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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0% 채식 부리또

| 조회수 : 8,012 | 추천수 : 28
작성일 : 2011-02-10 12:44:03
사설이 깁니다..

제가 중남미를 배낭여행하던 때,

멕시코 중부 미초아깐주(州)의 주도(州都) 모렐리아에서 조금 떨어진

(조금.. 이라고 해도 멕시코시티에서 모렐리아까지 버스로 4시간,

모렐리아에서 떼꼬만(Techoman)이라는 도시까지 6시간,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꼴롤라(Colola)라는 바닷가까지 버스로 2시간을 달려..)

바닷가에서 하는 워크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한 일은 유네스코산하의 어떤 NGO기관과 함께

마을 주민과 협력(으응..? 정말 협력...? 정말..?)해서

알을 낳으러 육지로 오는 바닷거북이를 거북이리스트에 등록시키고,

이미 낳은 바닷거북이 알을 관리하는 활동을 하는 것였어요.


거북이 리스트에 등록시키는 방법은

거북이 발가락 끝에 대형 스테플러로 꾹! 찍어서 이름표를 붙이는건데

전 심장이 벌렁거려서 직접 하진 않고 다른 멤버가 하는 것만 봤어요.

'내가 멀어지거든 그때 해!!!'라고 소리소리를 지르며..


알을 관리하는 일은

밤마다 마을주민 1명과 캠퍼 두세명이 조를 짜서 랜턴을 들고 해변을 뒤지다가

거북이가 알을 낳고있는 장면을 본다면 다 낳을 때까지 기다리고,

알을 낳은 흔적을 봤다면 그 자리를 파고 알을 다 꺼내서

바닷새나 기타 위험요소가 없는 캠프 바로 옆 자리에 옮겨서 다시 땅속 깊숙이 묻고

밤을 꼬박새워서(알은 95% 밤에 부화하거든요.) 랜턴들고 그 옆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아기거북이가 나오면 바다까지 안전하게 안내(.......... -_-;;)해줘야 해요.


밤에 알낳는 거북이나 캠퍼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곳에서 부화하는 아기 거북이를 위해서

바닷가를 섹션화해서 마을주민들과 여기저기 뒤집니다.


아주 간혹 벌건 대낮에 부화해서 나오는 아기거북이들도 있는데요,

그럴 경우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태반이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고 버둥거려요.

그럼 대야나 비닐봉지, 들통, 우유곽 등에 최대한 빨리 주워담아서 바닷가로 가서

바닷물 안으로 넣어주고 물살로 다시 돌아오는 녀석들 역시 최대한 빨리 다시 방향을 돌려줘야해요.



그곳에서의 숙소는 아주 원시적이었어요.

동화책에서 흔히 표현되는 '야자잎으로 덮어만든' 원두막스러운 곳이었거든요.

정말 야자잎으로만 덮어만든..

쥐가 다다다다 뛰어다니고 그 사이사이로 얼굴을 쏙쏙 내미는 그런 곳이었어요.

덕분에 쥐벼룩이 몸으로 옮아와서 여기저기 붉은 물린 자국들로 병원신세도 졌지요.



아무튼........



이 곳은 전기 시설이 없었어요.

그냥 태양열을 모으는 작은 판 하나만 있었는데

그것으로는 부엌에서 매일밤 진행되는 활동(밤 11시쯤 모여서 새벽 3시쯤 끝나는..)전에

저녁을 먹고 회합을 가질 정도의 몇시간정도만 밝힐 수 있었어요.

그것도 숙소는 안되고 부엌만요. 그래서 각자 랜턴을 소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그곳에서 지내는 내내 신선한 고기류나 유제품 등은 꿈도 못 꿨고,

그나마 달걀은 상온에서 며칠 보관이 가능하니 단백질은 그것뿐이었어요.

오로지 빵과 잼, 튀긴 또르띠야, 누텔라(초콜릿 잼), 멸균팩우유, 과일 몇 종류, 오트밀만 먹고 살았어요.

LPG가 연결되어서 그나마 쌀을 사다가 밥을 해먹기도 했는데

전체 캠퍼 19명 중 아시아인은 4명(3명은 일본인, 나머지 한명이 저..)이 전부라서 자주 밥을 해먹진 않았어요.



캠프 리더가 가끔 인근 마을로 데리고가서(두시간을 걸어야 한 동네 나오는.. -_-;;)

그 동네 식당에서 밥을 사먹도록 했는데 그렇다고 그곳도 냉장고는 없어서 고기류는 없었고요,

숙소에서 먹기 힘든 삶은 감자(무거우니 들고 오기 힘들어서요.)같은

'뭔가 요리스럽게 한 것 같은' 음식들을 접할 수 있었어요.

늘 빵에 잼이나 누텔라만 발라먹거나 물 끓여서 오트밀넣고 소금, 설탕 넣어 먹다가

거기가면 잠시 천국을 만난 것 같은..


거기에서 먹던 부리또가 가끔 먹고 싶었는데

이번에 홈더하기에 가니 아보카도가 세일코너에 나와있어서 토마토, 콩 통조림 등과 함께 사왔어요.

완전 채식 메뉴인 부리또!!

자~, 따라오세요. ^^






토마토를 이런 모양으로 자릅니다.

씨부분은 자르셔도 되고, 그냥 두셔도 됩니다.




콩 통조림은 체에 쏟아붓고 물기를 뺍니다.




감자는 삶아서 소금과 후추를 넣고 으깹니다.




사워크림이 필요한데요, 제가 사는 곳은 대형마트에 가도 사워크림이 없어요.

직원들에게 문의해도 사워크림이 뭐냐고 되물으시니... ㅠ_ㅠ

최근에 새로 생긴 갤러리아 백화점 식품코너에 있던데 양이 너무 많아서 안 샀고요,

대신 제가 즐겨 사용하는 것이 이 제품입니다.

맛이 사워크림과 싱크로율 98% (제 입에만.......? )입니다.





물기가 대충 빠진 콩을 숟가락으로 으깹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아보카도입니다.

더군다나 멕시코에서 왔어요.

원래 아보카도 맛을 모르다가 이때의 여행을 계기로 사로잡혔어요.

그때는 예닐곱개를 사서 햇빛 잘 드는 곳에 일렬로 세워두었다가

먼저 까맣게 변하는 것부터 먹곤 했어요.

그대로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과카몰레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마구썰기한 다음에 소금과 후추만 뿌려서 맥주 안주로도 먹고,

선인장 볶음에 곁들이기도 했어요.




아보카도에 칼날을 살짝 밀어넣으시고




한바퀴 빙그르르 돌린 다음에 손으로 잡고 살짝 비틀면 깨끗하게 떨어집니다.




질문있는데요, 가끔 아보카도를 자르면 단면에 저렇게 꺼뭇꺼뭇한 무언가가 보이고

잡아당기면 길죽하고 질긴 섬유질스러운 것이 나오는데 이건 뭔가요........?




아무튼 이렇게 길게 잘라서 준비해놓습니다.




양상추도 씻어서 물기를 빼고 작게 어슷썰기하고




또르띠야를 전자레인지에 넣어서 살짝 데우고




양상추, 토마토를 넣고




아보카도도 넣고




으깬 감자를 올리고




으깨두었던 콩도 올리고, 사워크림을 개인 구미에 맞게 넣은 다음에..

(들어가는 재료넣는 순서는 상관없는거 아시죵.......? ^^;;)




도르르 말아서 왕~!! 하고 먹으면 끝.







사실 그 곳에서 먹던 맛은 아니에요.

일단 감자니 하는 부재료 맛이 좀 다르고요,

코스트코에서 사워크림을 사다가 해먹었는데 그 맛도 달라요.

그 곳에서는 사워크림을 직접 만들더라고요.



그래도 절 다시 향수의 땅으로 살짝 옮겨다주는 이 부리또를 전 격하게 사랑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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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저희 집에 오시면

생존하는 나르시수스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어머어머, 어떡해~~~. 나 너무 예뻐~~!!!

제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리띠를 하니 매일 그걸보고 본인에게도 해달라고 조른답니다.





아, 뭐야. 심지어 모자도 잘 어울려~.




구,, 구준표...........?

(저거 모피아닙니다. 전 이번 동물농장 파동이전부터 모피채취의 진실을 알고 있어서

절.대.로 모피제품 안 삽니다. 전 '82의 녀자'란 말입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ga
    '11.2.10 12:51 PM

    맛이 정말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 아보카도의 매력에 빠지질 못해서..^^
    그나저나..나르시수스라 참말 다행입니다.
    즈이집에는 24개월 켄타우르스가 살고 있어요.
    치워도 치워도 계속 또 치워도 이상하게 어질러져 있는..
    뭐 인셉션도 아니고 ㅠㅠ

  • 2. 부관훼리
    '11.2.10 12:56 PM

    로그인하다가 일뜽 놓쳤네요. ( --)

    남미가서 소중한경험하신듯..
    언젠가는 새끼거북이가 등에 금은보화를 짊어지고 보답하러 올겁니다.
    (요즘 동화책을 너무 읽었더니... ㅠㅠ)

  • 3. 팜므 파탄
    '11.2.10 1:31 PM

    아이구야 그 나르시스가 만두군이었군요 ㅋㅋㅋㅋㅋ
    대야나 낮은 어항같은 것에는 절대로 물을 담아 두시면 안되겠네요 ㅋㅋㅋㅋ

  • 4. 셀라
    '11.2.10 2:27 PM

    아궁~ 넘넘 귀여버요^^
    부리또,,,몇년전 쿠킹스쿨때문에 배우러갔을때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도 좋더라구요^^

  • 5. 윤-
    '11.2.10 2:28 PM

    멕시코가 너무 가까이에 있지만 (멕시코 국경 근처 3시간 거리에서 살거든요) 요즘 치안이 너무 좋지 않아 못 가고 있는 사람이 여기 있네요 ㅠㅠ 그대신 맛있는 멕시칸 요리는 동네에 넘쳐 난답니다. 전 아보카도 넘 좋아해요 샌드위치에도 넣고 김밥에도 넣어먹고 여기 저기 다 넣어먹어요 ㅋㅋㅋ 전 계란후라이 + 볶은 새우 + 살사 + 아보카도 + 멕시칸 라이스 넣은거 젤 좋아해요 ㅎㅎ

  • 6. 미모로 애국
    '11.2.10 2:39 PM

    ♡Aga 님 // 만두도 슬슬 켄타우르스 기질이 나옵니다.
    제가 장난감 몇개를 치우고 있으면 뒤에서 "우워~~!!!"하는 괴성을 지르며 쫓아와서
    몽땅 엎어버려요.
    심지어 씩- 웃으며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하다가 다시 씩- 웃으며 하나하나 던져요.
    미친다는.............

    부관훼리님 // 아.. 그럼 저 바닷가로 이사가야하는 건가요?
    지금 내륙쪽에 사는데 그럼 여기까지 오기 힘들겠죠? ㅋㅋㅋ

    팜므파탄님 // 안그래도 컵에 담긴 물에도 얼굴 비춰보며 손을 집어넣고 마구 흔든뒤에
    다시 그 손을 빼서 사방으로 흔들어요.
    그리고 나서 그 물기에 미끄러져서 울고불고 해요.
    이 순서를 하루종일 무한반복해요.
    물을 찾다찾다없으면 변기물도 탐내니 공중부양식 변기라도 구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셀라님 // 요리가 아이들에게 좋다는 내용을 책에서 많이 봤는데
    이제 18개월째인 만두군은 초반부터 또르띠야를 북북 찢어서
    걸레통에 넣어버렸어요. 아직......... 많이 이른가봅니다.

    윤-님 // 미국-멕시코 국경이 아주 위험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 아예 그쪽으로는 발걸음을 하지 않았었어요. -_-;;
    가장 북쪽으로 갔던 것이 DF 였어요.
    윤-님께서 좋아하신다는 그 요리도 한번 올려주세요. 저도 따라해보고 싶어요.

  • 7. yoonhye
    '11.2.10 4:00 PM

    미모로 애국님께는 추억의 요리이겠네요. 그렇지요, 여행후 그곳에서 먹었던 음식 맛들이 기억에 오래 남지요. 곁다리로 한마디, 통조림 콩은 항상 물에 흘려 씻으라고 요리 프로그램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올리신 사진속 콩이 반지르르 해보여서.. 그냥 한마디 해 봅니다.

  • 8. 미모로 애국
    '11.2.10 6:39 PM

    yoonhye 님 // 아, 저 콩 통조림이요. 일반 콩 통조림이 아니라 키드니 빈스라고 케첩소스에 머무려져있는 콩 통조림이에요. 현지에서도 무슨 소스에 조려져있던데 키드니 빈스가 제일 맛이 비슷하더라고요. 아마.. 다시 그 곳을 방문하지않는 한 다시 그 맛을 보긴 힘들겠죠. 계획은 2016년에 다시 한번 그 곳에 가보는건데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 9. dolce
    '11.2.10 7:53 PM

    와- 그래도 신선한 맛이 대~~박 일듯!!해요 ㅎㅎ
    도루코칼 보니 반갑네요 ㅋㅋ 저희집에도 두개 있어용 히히

    전 과카몰레 레싶이 궁금한데 혹 부탁드려도 될까요~~~>.<

  • 10. 깜장이 집사
    '11.2.10 8:44 PM

    단지 [미모로 애국]님 닉네임만 들으면 한달쯤은 행복해서 방실방실..
    나르시스트를 보니.. 더욱 더 방실방실..
    혼자 반가워서.. @,.@

  • 11. inverso
    '11.2.10 9:18 PM

    아... 아보카도.... 급 먹고 싶어지네요 ^^

  • 12. 미모로 애국
    '11.2.11 2:39 AM

    dolce님 // 도루코칼은 친정엄마가 쓰시는 거라서 저도 결혼하면서 똑같은 걸로 샀어요. ^ㅁ^
    과카몰레는..... '막 버젼'과 '성심성의 버젼'이 있습니다.

    1. '막 버젼'
    :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소금, 흰 후추
    -> 아보카도를 으깨어서 씨와 함께 둡니다.(갈변 방지)
    -> 양파와 토마토도 잘게 마구 자릅니다. 모양따위 없는겁니다.
    -> 개인 식성에 따라 소금, 흰 후추를 뿌려 먹습니다.

    2. '성심성의 버젼'

    : 아보카도, 양파, 토마토, 레몬(노란 것 보다 녹색 조그만 것이 더 맛있는데 우리 나라에선
    구하기 힘들더라고요.), 코리앤더(고수라고도 부르는 녹색 채소요.), 소금, 흰 후추.
    -> 아보카도를 잘 으깨서 레몬즙을 뿌려줍니다.(갈변 방지)
    -> 양파를 결과 두께가 일정하게 잘게 썹니다.(다지는 수준은 아니고요.)
    ->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치시거나, 포크에 꽂아 가스레인지 불에 살짝 달궈서 껍질을 벗기고
    씨 부분도 도려낸 뒤 양파 크기에 맞춰서 잘게 썹니다.
    -> 코리앤더를 잘게 다집니다.(코리앤더가 역하시다면 생파슬리 다진 것을 넣어줍니다.)
    -> 재료들을 다 섞은 후 토마토나 양파가 지나치게 으깨어지지 않게 살살 섞어줍니다.

    깜장이 집사님 // 앗, 절.......... 사........ 사랑하시나봐요.
    저도.......... 사랑해욤. 으흐흐흐.. ^ㅁ^

    inverso님 // 가격만 착하다면 저도 매일 먹고 싶어요.

  • 13. BusyBee
    '11.2.11 6:55 AM

    ㅋㅋ 저 플레인 요거트 저도 사워 크림 대용으로 많이 사용했었는데..^^
    한국에 있을 땐 그리~도 남의 나라 음식이 먹고 싶고,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재료 구하러 다니며 열심이었는데, 지금 남의 나라 살다 보니 한국 음식 먹고 싶어 또 난리네요..ㅎㅎ
    참, 저 부리또에 넣는 콩은 원래는 Pinto bean 이라고, 여기(미국) 수퍼에서 한 캔에 거의 1불도 안되게 팔아요..으깨놓은 것(Refried Pinto bean)도요. 이것만이라도 있으시면 맛이 좀 비슷해질텐데..
    제가 다 보내드리고 싶네요..^^

  • 14. 두정댁
    '11.2.11 8:23 AM

    미모로 애국님 참 반갑네요 항상 마음속으로만 반가워 하다가 참을 수 가 없어어요....
    제가 13개월전에 천안시 두정동에 살다가 지금은 남편 따라 여기 멕시코 몬떼레이 누에보레온주에 살고 있어요 저만 반가운가요????님이 천안 외곽에 사신다니 언제 함?...ㅎ ㅎ저도 멕시코와서 아보카도 마음껏 먹고 있어요 여긴 싸잖아요 많을때 즐기자 브리또 타코 참 맛잇어요 하지만 역시 밥이 최고죠?한국인의 밥심 ....

  • 15. 미모로 애국
    '11.2.11 8:54 AM

    BusyBee 님 // 우리 나라의 통조림 종류는 참 빈곤해요. ㅠ_ㅠ
    참치만 주구장창... 리프라이드 콩은 저도 참 좋아하는데 여기선 도통 만날 수가 없어요. 흑.

    두정댁님 // 와~~~, 몬떼레이, 저 정말 거기도 가고 싶었는데 언제 한번 사진 좀 올려주세요.^^
    저 두정역 근처 죤웨딩부페랑 우보한의원에 한번씩 가는데 미리 알았으면
    가시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번 뵐걸 그랬어요. 그나저나.. 언제 오시는데용..?

  • 16. 서현맘
    '11.2.11 9:46 AM

    미모로애국이 아니라 마음으로애국하셨네요.
    그런 활동이 있단 말이져? 제가 조금만 젊었어도... 아니 아이만 없었어도 갈 수 있는데....ㅠ.ㅠ
    너무 해보고싶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 좀 자라면 시켜볼랍니다.
    음..그럼... 영어는 기본이고.... 스페인어 시키고... 또 뭐가 필요할까요?
    사실 그린피스활동도 시키고 싶은데 울 아이가 겁이 너무 많아서 할라나... 아들 시키까요?
    전반적인 인생계획 다시 설계해야겠다. 흐흐... 너무 부러운 추억이네요.

    저도 아보카도딥을 너무 좋아해요. 또띠아랑 찍어먹으면 맥주안주로는 최고... ㅋ

  • 17. 미모로 애국
    '11.2.11 11:44 AM

    서현맘님 // 어.. 애국....이라기보다는 제가 너무 즐겨서 오히려 민망했던 활동이었어요.

    워크캠프는 만 30세 미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자녀분들께 꼭 경험하라고 하셨으면 해요.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가고 싶은 국가와 프로그램을 골라요.
    캠프마다 원하는 인원이 다르기때문에 방학 때는 유럽/동남아 워크캠프는 경쟁률이 상당해요.
    우리 나라 학생들은 거의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가거나
    동남아로 어학연수를 가기때문에 늘 그쪽 워크캠프 프로그램이 붐벼요.
    반면 중남미의 경우 거리가 가깝고,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유럽 학생들에게 '저렴한 휴가'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리더라고요.
    실제로 참가한다고 해놓고 애인이랑 같이와서 며칠 다른곳을 돌아서 욕먹기도 하더라는.. -_-;;

    그리고 캠프마다 배정된 기관이 국가기관이기도 하고,
    NGO 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그쪽에 지원서를 보내면 훑어보고 선발하고요.
    어느 나라의 워크 캠프에 참가해도 제 1언어는 영어, 제 2언어는 해당활동국가 모국어에요.
    저같은 경우는 영어/스페인어였지요.
    워크캠프는 해당활동국가의 사람들과 같이 하고,
    기간내 모든 활동이 리더와 캠퍼들의 회의로 진행되고 보고되기 때문에 언어가 중요해요......
    <-- 까지가 워크캠프 측에서 말하는 '선발조건 및 언어실력'이고요...

    막상 가서 보니 대략 눈치만 빠르면 지낼 수 있었어요. 이히히히....
    일본인 캠퍼중 한명은 영어/스페인어 전혀 안되는데
    그냥 전자사전 들고 다니며 필요한 단어를 꾹꾹 찍어서 보여주는데(소통없는 일방적인 전달)
    프로그램 기간 잘 버티고 돌아갔어요.
    다들 '쟤 어떻게 공항 심사 통과해서 여기까지 온거래?'하며 궁금해 하더라는...

  • 18. dolce
    '11.2.11 3:01 PM

    우왕! 감사합니다^^
    저도 조만간 해먹고 인증샷 올릴께요~~
    역시 멕시칸 요리에는 고수가 듬뿍 들어가야 한다는...ㅋㅋㅋ

    레시피 감사합니다^^*

  • 19. 두정댁
    '11.2.11 11:45 PM

    정말요?저희 집이 우보한의원(축협건물 맞죠?)앞에있는 대우1차 옆의 2차 아파트 잖아요 저의 주거래 ㅎㅎ 은행도 농협이구요 반갑네요 근데 천안 외곽 어디 사세요?언제까지 천안에 사시나요....전 6월에 방학하면 바로 나갈거예요 ^^그동안 잘 계시구요 만두군이랑 친하게~~~~~

  • 20. 미모로 애국
    '11.2.12 7:26 AM

    dolce 님 // 맞아요. 고수 듬뿍. ^^
    길거리 따꼬 가게들은 정말 고수를 산처럼 쌓아놓고 속재료들이 안보일 정도로 얹어주더라고요.
    그런데 땅이 달라서 그런가 중국 양파가 우리 나라 양파보다 맵지 않은 것처럼
    동남아 고수보다는 그 특유의 맛과 향이 좀 덜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으하하하

    두정댁님 // 저 아산 배방에 주~~~~~~~욱 살거에요.
    들어오시면 한번 연락주세요. 안그래도 저희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82님 한분 더 계시거든요.
    같이 신정호숫가 걸으면서 폭풍수다를 떨어보아요.
    그리고 만두군은 요즘 슬슬 질풍노도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서 냉전중이에요. ㅋㅋㅋ

  • 21. 옥수수콩
    '11.2.12 10:37 AM

    아...이 재밌는 글을 이제야 읽다니.....
    워크캠프 얘기 재밌어요.
    단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일본인...ㅎㅎ
    언젠가 오키나와갔을때 차를 렌트한적이 있거든요.
    남편이 가서 받아왔는데...빌려주는 분으랑 대화 한마디 안하고 컴터로 치고 번역해서 보여주고....ㅋㅋ

    전 아보카도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화장품으로 아보카도 크림을 쓰고 있어서...이게 엄청 끈적이거든요....극 건성이라....그래서인지 왠지 화정품 냄새가 날것 같다는 생각이...ㅋㅋ 다들 맛있다고 하시니 언제 한번 도전해 보고싶네요.

  • 22. 미모로 애국
    '11.2.12 10:29 PM

    옥수수콩님 // 오, 남편분, 종결자세요. 렌트하는건 복잡하잖아요.
    거기선 그냥 먹고, 자는 일상생활을 하면 되는 거니까.. ^^
    기회되시면 아보카드 한번 드셔보세요. 여기저기 응용되는 요리가 많으니 맘에 드실거에요.

  • 23. 초록하늘
    '11.2.14 3:26 AM

    미모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레알 애국!!!
    그중에 최고는 나르시스 만두군!!!

    만두군이 동생은 여동생으로 보려나봐요..
    저렇게 치장하는데 관심이 많으니...

    머리띠, 모자, 퍼까징
    너~~~~~무 잘 어울려서 깨물어주고 싶다능...

  • 24. 미모로 애국
    '11.2.14 10:47 AM

    초록하늘님 // 오.. 치장하는거 관심많으면 여동생을 보나요?
    딸.... 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82쿡에 올때마다 하긴 하는데
    지금 만두군 하나로 너무 벅차서 아직 둘째 생각이 조금도 없어요. ㅠ_ㅠ
    제가 입고 있는 옷 중 하나라고 생각될 만큼 떨어지질 않네요.
    전 돌잔치 끝내자마자 이제 넌 다 컸으니 장가가라! 라고 교육시키고 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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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508 도시락 정식과 레알 도시락.. 스크롤압박 전혀 없음 ^^;;; 26 마리s 2011.02.16 13,353 57
33507 엄마란 이름의 마지막까지의 일은 음식만드는 일인 듯 싶습니다. 13 안나돌리 2011.02.16 6,798 24
33506 싸인 OST 작업 간단리뷰 + 그동안 먹은 것들 - 1 - 26 ⓧPianiste 2011.02.16 9,453 57
33505 2011년 발렌타인데이... 3 연&윤 2011.02.15 3,477 10
33504 빼꼼. 대보름나물과 보름 도시락 추가~ 28 만년초보1 2011.02.15 15,481 74
33503 케이크와 수수팥단자 6 클라투 2011.02.15 5,081 31
33502 정월 대보름 날 묵은 나물 꼭 먹어야 하는 이유아세요? 16 경빈마마 2011.02.15 16,161 67
33501 82쿡 히트레시피 덕좀 봤지요~ (+그동안 먹고산것들..) 20 dolce 2011.02.15 16,832 32
33500 유한마담님에게 필 받아 강원도 음식 합류!!^^ 27 옥당지 2011.02.15 11,726 49
33499 된장 맛있게 끓이는방법 7 천하 2011.02.14 14,860 45
33498 홈메이드 초콜릿 만들기 도전 1 라메사 2011.02.14 4,356 23
33497 강원도의 힘! 라면보다 맛난 장칼국수 14 유한 마담 2011.02.14 9,761 53
33496 뚝배기 비빔밥에 담긴 풍경 5 오후에 2011.02.14 6,604 19
33495 [초콜릿덩어리로 할수있는 요리 레시피] 요리하는엄마 2011.02.14 3,439 17
33494 오밤중에 숙제 끝마치기~ 4 셀라 2011.02.14 4,031 19
33493 푸드프로세서로 만든 몇가지와 납작만두제조기..ㅎㅎ 28 J-mom 2011.02.14 16,987 42
33492 숯불향이 은은~한 바싹불고기 15 고소미 2011.02.12 16,779 45
33491 오랜만에 자취 식단공개, 샤브샤브 중독, 몇가지 안주 17 벚꽃동산 2011.02.11 14,954 59
33490 겉은 바삭, 속은 달싸한 배추전 35 에스더 2011.02.11 16,864 28
33489 귤요리 2 6 반디농장 2011.02.11 8,570 35
33488 설날은 지났지만 떡국 자주 먹어요 ~ ( 별모양이든떡국 ) 7 기쁨맘 2011.02.11 8,218 25
33487 어느 아침 5 오후에 2011.02.10 7,791 28
33486 요즘 해먹은 것들이예요..^^ 8 브라운아이즈 2011.02.10 9,051 31
33485 대구 전원돈까스 19 분당댁 2011.02.10 13,784 49
33484 미역과 굴의 러브하모니~ 3 셀라 2011.02.10 4,434 18
33483 콜린님 대박레시피 시금치라자냐 33 옥수수콩 2011.02.10 15,365 26
33482 홈메이드 단무지 레서피입니다.(미니치즈케익레서피 링크포함) 26 아라리 2011.02.10 10,596 29
33481 100% 채식 부리또 24 미모로 애국 2011.02.10 8,0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