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중딩때부터의 꿈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거예요.
1층에서는 한식당을 하고, 2층은 한국어학당, 3층부터 숙소.
그리고 저녁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소규모 공연도 하고 싶어요.
이제 한국어도 가르칠 수 있고, 가야금도 정체불명의 곡을 뚱당거릴 수 있는데
문제는 요리..............................
결혼 전에는 제 꿈을 적극지지하던 남편이
7년차가 되어가는 지금은 본인이 한식조리학원을 다녀보겠다고 해요.
제가 만든 음식을 먹을 때 남편은 가끔 눈, 코, 입이 얼굴 안에서 정리가 안된 표정을 지어요.
그래도 아주가끔 잭팟을 터뜨리는데 이번 된장비빔소스가 그래요.
아이가 비빔밥을 좋아하는데 고추장은 맵고,
간장비빔소스만 주구장창 해주려니 미안해서
된장으로 만든 비빔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된장 / 쌈장 / 다진 마늘 / 다진 파 / 꿀 / 순두부 / 물 조금 ------------------------ 적당량
만들어보겠습니다.
1. 된장과 쌈장, 다진 마늘,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여요.
2. 재료들이 대충 섞이면서 끓으면 다진 파를 넣어요.
3. 꿀도 넣으시고요. 조청 오케이, 올리고당 오케이. 매실청은 안됩니다요.
매실청이 고추장이나 간장과는 잘 어울리던데 이번 된장소스에는 으윽... 이었어요.
4. 재료들이 다 어우러져서 끓으면 순두부를 쭉~.
봉지 끝을 조금 자르고 그대로 짜넣으면 비빌 때도 골고루 잘 비벼져요.
5. 다시 한번 끓이면 완성.
6. 남은 나물이나 남은 채소 볶은 것과 함께 비벼드세요~.
다진 양파나 부추 등 다른 재료를 더 넣으셔도 돼요.
드시는 입맛대로 재료 가감은 얼마든지 가능해요.
냉장고에서 보름 정도 보관가능합니다.
요리....라고 할 것 없는 이런 내용으로 이곳에 들락일 수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 만든 요리 사진 투척~~!!
'꽃보다 청춘'의 페루편 재미있으셨다는 분들께.
페루 내 이곳저곳을 이동할 때 멤버들이 탔던 1등급 버스 cruz del sur 입니다.
페루의 버스는 1,2,3등급이 있는데
1등급을 타면 화장실도 있고, 식사도 주고, 간식도 줘요.
비행기처럼 앞좌석 뒷면에 붙어있는 상을 펼치면 승무원이 쟁반에 담긴 식사를 가져다주고,
뜨거운 커피와 홍차도 날라다줍니다.
이렇게 담아서요.
밥과 현지식으로 양념한 고기와 채소 볶음입니다.
1등급 버스인 cruz del sur 는 비싸서 주로 관광객이 타기 때문에
양념 중에서 호불호가 강한 것들은 많이 안쓰는 편입니다. 무난한 맛이에요.
전 물론......... 뭘 줘도 잘 먹는 입맛이라 모두 맛있어요.
초콜렛으로 코팅된 도너츠랑
터키나 그리스의 시금치 파이같은 같은 것도 줘요.
1등급 버스는 식사와 간식, 차,
2등급 버스는 샌드위치 등의 간식과 소다수나 과일 주스 중 택 1,
3등급 버스는 크래커 하나와 생수 한병.
보통 7~8시간, 길면 20여 시간을 가기 때문에 먹을 거리 챙기는 것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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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만두군은
손가락을 섬세하게 쓰는 아이로 크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도 같이 안산 분향소 다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