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정월 대보름 날 묵은 나물 꼭 먹어야 하는 이유아세요?

| 조회수 : 16,161 | 추천수 : 67
작성일 : 2011-02-15 08:01:21
정월 대보름 묵은나물 준비는 하셨는지요?
지난 주 토요일 일요일 2일간 8가지 나물을 넉넉히 삶아 불려 두었다
보름도 되기전에 몇 가지 볶아서 시식을 했어요.

시식이라기 보다는 밥상위 반찬 가짓수 채우느라 볶았다고 하는게 옳겠네요^^*
이 맘때 아니면 푸지게 먹을 수 없는 보름 나물들.
그만큼 마음놓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온가족이 나물을 다 좋아하다보니 주방에서서 나물 볶을맛도 납니다.
텃밭에 농사지어 이것 저것 말려두었다 이렇게 마음껏 볶아 먹을 수 있다는게 그저 고맙기까지 합니다.

2일 후 17일 목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재래시장이나 마트에 가봤더니 보름 나물과 땅콩 호두등 보름 식품들이 잔뜩 나와있더군요.
남들 다 먹는데 우리집은 맹숭맹숭 지나가면 섭섭하니 오늘이라도 장에 가시면
보름 나물과 부럼들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변비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묵은 보름 나물을 많이 자주 드셔보라고 권합니다.
2일 동안 요것 조것 미리볶아서 푸짐하게 먹어봤더니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아주 편안합니다.



이렇듯 묵은 나물은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고추 섭취할수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걸릴 걱정 전혀 없습니다. 나물은 거친음식 이면서도 우리 몸에 좋은 음식입니다.
변비 걱정 없는 저도 나물을 잔뜩 먹고 난 뒤 화장실에 가면 큰 일도 아주 매끄럽게 보게 되고
몸속의 불순물이 다 빠져나오는 듯한 기분마져 듭니다.
(미안합니다. 음식을 앞에두고 화장실 이야기를 해서!)
취나물은 향도 좋을 뿐 아니라 가래를 삭이고 기침까지 멎게 해주는 효능에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보름 나물을 안 먹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일부러 사서라도 드시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것은 삼겹살도 좋아하지만,
4계절 나오는 푸성귀들을 마음껏 먹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아이들보고 나물을 먹으라 하면
고통스러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른들 식습관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 된다는것 잊지 마셨음 합니다.

이만한 웰빙식품이 어딨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대보름 묵은나물!




잎이 넓은 취나물 또는 토란잎 나물 피마주 잎에 이렇게 찰밥을 또르르 싸서 먹기도 하는데요?




이는 부(富)를 쌈 싸듯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잎이 넓은 나물이 없다면 김에 싸 먹어도 됩니다.

이렇듯 보름날 오곡밥을 해먹고 묵은나물만  볶아 먹어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의 기운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니 어찌 안 먹을수 있겠나요?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까지 배울수 있고 건강까지 챙길수 있는 정월 대보름 음식!
2월 17일 목요일이 정월 대보름 입니다.

묵은나물과 부럼을 준비하셔서 건강까지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ff&ss=...

작년 보름나물과 밥해서 올린 글이 있네요.


아...그리고 찰밥 밥통에 쉽게 하는 방법도 있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page_num=21&select_arrang...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ltraqueen
    '11.2.15 9:00 AM

    경빈마마님댁에는 항상,,
    젓가락만 들고 먹고 싶어져요....

    항상 맏며느리 느낌이 진하여 풍성하고 푸짐해보여요..
    나물 아홉가지를 만들려면 하루종일인데..

    게으른 저는,,
    나물구경하러 재래시장 한번 나가봐야 겠네요~~

  • 2. 대니맘
    '11.2.15 9:12 AM

    항상 정월대보름만 되면 오곡밥과 나물 7~9가지를 해서 갖다주시는 친정엄마생각이 나네요^^
    친정엄마덕분에 우리가족 건강하고 행복한가봐요~~~~
    엄마핑계로 결혼하고 한번도 묵은 나물을 해보지 못했는데..(부끄~)
    암튼...이번 보름엔 진정 감사인사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경빈마마님도 감사~~~^^*

  • 3. 홍앙
    '11.2.15 9:18 AM

    이번 보름에는 경빈마마의 지혜를 빌려 명품찰밥에 작년 봄 말려둔 나물로 건강 보름 도전해 보렵니다. 감사^ㅇ^

  • 4. coco
    '11.2.15 9:19 AM

    보는 것만으로도 축복받는 기분인데 직접 드실 수 있는 분들은?ㅎㅎ 위의 댓글 남기신 분처럼, 제가 어려서 맛본 맛난 나물들 만들어 주셨던 분들께 감사, 경빈마마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몇가지, 호박나물, 숙주나물, 무나물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물만이라도 볶아서 자주 먹어야겠습니다!

  • 5. 나무자전거
    '11.2.15 11:07 AM

    시래기,취나물은 삶아놓고 가지는 불리고 내일저녁에 나물 볶으려고 준비 중입니다.
    오후엔 시장가서 동태나 청어도 사고 보름날 먹을 시장보려고해요.
    보름날 아침엔 귀밝이 술도한잔하고 더위도 팔고 부름도 깨고...
    제가 어렸을때는 보름날 오곡밥 성이다른 여러집거 얻어먹으면 좋다고해서 복조리들고 얻으러 다디던 기억이 있네요.

  • 6. 상큼마미
    '11.2.15 11:10 AM

    반갑습니다 마마님~~~
    그렇잖아도 어제 마마님 검색해서 오곡밥하고 나물하는법 다시한번 보았네요~~~
    그리고 요즘 마마님께서 안오시길래 궁금했지요
    감사드려요 마마님~~~

  • 7. J-mom
    '11.2.15 11:12 AM

    항상 경빈마마님 밥상보면 침이 저절로 고이고...
    고향의 맛이 저런거였는데....하고 그리워요...ㅎㅎ

    제가 직접 저렇게 못하지만
    사진으로나마 맛을 느끼고 갑니다....ㅎㅎ

  • 8. 열무김치
    '11.2.15 11:31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명절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나물을 너무 좋아해서요 !!!
    올해는 한국에 있으니 원없이 먹어 볼랍니다 !!

    찰밥을 나물에 싸서 먹는 것도 신기하네요.

  • 9. 가브리엘라
    '11.2.15 11:40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찰밥과 묵은 나물들!
    간만에 온 눈구경하느라 날짜가는줄도 몰랐는데 오늘이 벌써 음력으로13일이나됐네요.
    깜박 지나칠뻔했어요. 집에 있는 묵은나물 불려놓고 시장나가봐야겠어요.
    날씨가 화창해서 엄청많던 눈들이 급속도로 녹고있네요.
    근데 해봐야 먹을사람은 저혼자네요.
    식구들이 입맛이 촌시러워서 이런 고급웰빙음식들을 안좋아해서요.
    그래도 저는 해마다 꿋꿋이 보름음식을 합니다.
    식구들이 뭐라카거나 말거나 몸에 좋은거니 해줄때 부지런히 먹어둬~하면서.

  • 10. 옥당지
    '11.2.15 4:59 PM

    아악!!! 사진의 나물을 드링킹!!!!!하고 싶습니다!!!!!!!!!!!!!!!!!!!!!!!!!!!!!!!!!!!!!

  • 11. 마리s
    '11.2.15 6:06 PM

    경빈마마님 밥상볼때마다,
    참 나는 도대체 뭐 먹고 살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저희 친정도 대 식구였고, 엄마도 손이 참 크신편이라서,
    경빈마마님이 해주신 음식들을 보면, 마음이 막 포근하고 편안해져요^^

  • 12. 만년초보1
    '11.2.15 6:16 PM

    저도 매년 경빈마마님 글 보고 힘을 얻어서 대보름 나물 해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텃밭에서 직접 일군 나물이라니 정말 명품 나물이네요!

  • 13. 오롯이
    '11.2.16 4:24 PM

    이제는 별나게 챙기는 풍습이 되버린 세태가 아쉬운데, 이렇게 챙겨 보여주시니 불끈 힘을 내서 나물 볶아야겠어요. 호두도 와작 깨고요.

  • 14. 나무
    '11.2.16 10:17 PM

    저도 오늘 나물해서 김에 오곡밥 싸먹었어요..
    버릇처럼 싸먹었는데..부를 삼싸듯 모을수 있다는 사실 ..오늘 알았습니다. ^^
    그득한 나물접시.. 한젓가락 집어먹고 싶어요. ㅎㅎ

  • 15. 주똥엄니
    '11.2.17 3:49 PM

    경빈마마님 정말 부지런하신것 같아요 ㅎ
    사실 잘 알면서도 차려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우리 옆집에 사시면 수저들고 꼽사리 끼고싶네요 ㅎ

  • 16. neta
    '11.2.17 5:08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너무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친정엄마가 챙겨다주신 나물을 먹으며 내심 부끄럽고 감사한 아침이었는데...
    용기내어 내년에는 꼭 미리 경빈마마님처럼 넉넉하게 준비해서 친정엄마께 가져다 드릴레요
    언제나 넉넉하고 풍성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심에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508 도시락 정식과 레알 도시락.. 스크롤압박 전혀 없음 ^^;;; 26 마리s 2011.02.16 13,353 57
33507 엄마란 이름의 마지막까지의 일은 음식만드는 일인 듯 싶습니다. 13 안나돌리 2011.02.16 6,798 24
33506 싸인 OST 작업 간단리뷰 + 그동안 먹은 것들 - 1 - 26 ⓧPianiste 2011.02.16 9,453 57
33505 2011년 발렌타인데이... 3 연&윤 2011.02.15 3,477 10
33504 빼꼼. 대보름나물과 보름 도시락 추가~ 28 만년초보1 2011.02.15 15,481 74
33503 케이크와 수수팥단자 6 클라투 2011.02.15 5,081 31
33502 정월 대보름 날 묵은 나물 꼭 먹어야 하는 이유아세요? 16 경빈마마 2011.02.15 16,161 67
33501 82쿡 히트레시피 덕좀 봤지요~ (+그동안 먹고산것들..) 20 dolce 2011.02.15 16,832 32
33500 유한마담님에게 필 받아 강원도 음식 합류!!^^ 27 옥당지 2011.02.15 11,726 49
33499 된장 맛있게 끓이는방법 7 천하 2011.02.14 14,860 45
33498 홈메이드 초콜릿 만들기 도전 1 라메사 2011.02.14 4,356 23
33497 강원도의 힘! 라면보다 맛난 장칼국수 14 유한 마담 2011.02.14 9,761 53
33496 뚝배기 비빔밥에 담긴 풍경 5 오후에 2011.02.14 6,604 19
33495 [초콜릿덩어리로 할수있는 요리 레시피] 요리하는엄마 2011.02.14 3,439 17
33494 오밤중에 숙제 끝마치기~ 4 셀라 2011.02.14 4,031 19
33493 푸드프로세서로 만든 몇가지와 납작만두제조기..ㅎㅎ 28 J-mom 2011.02.14 16,987 42
33492 숯불향이 은은~한 바싹불고기 15 고소미 2011.02.12 16,779 45
33491 오랜만에 자취 식단공개, 샤브샤브 중독, 몇가지 안주 17 벚꽃동산 2011.02.11 14,954 59
33490 겉은 바삭, 속은 달싸한 배추전 35 에스더 2011.02.11 16,864 28
33489 귤요리 2 6 반디농장 2011.02.11 8,570 35
33488 설날은 지났지만 떡국 자주 먹어요 ~ ( 별모양이든떡국 ) 7 기쁨맘 2011.02.11 8,218 25
33487 어느 아침 5 오후에 2011.02.10 7,791 28
33486 요즘 해먹은 것들이예요..^^ 8 브라운아이즈 2011.02.10 9,051 31
33485 대구 전원돈까스 19 분당댁 2011.02.10 13,784 49
33484 미역과 굴의 러브하모니~ 3 셀라 2011.02.10 4,434 18
33483 콜린님 대박레시피 시금치라자냐 33 옥수수콩 2011.02.10 15,365 26
33482 홈메이드 단무지 레서피입니다.(미니치즈케익레서피 링크포함) 26 아라리 2011.02.10 10,596 29
33481 100% 채식 부리또 24 미모로 애국 2011.02.10 8,0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