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만에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제주도 시리즈는 거창하게 갈 듯 하더니만,
그만 개학을 해버렸는데, 한달동안 주말마다 출근해서 일을 할정도로 바뻤거든요.
그리고, 방학 시작하기 직전에 새로 작업에 들어가게되서,
이제 OST 정리가 거의 다 끝났기에 마음의 여유가 살짝 생겼거든요.
이 글 쓰는데만도 두시간이 걸리더라구요. ;;;
블로그 잘 관리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지런하신듯.. T_T
제주도 시리즈 세번째 것 사진정리는 그래도 다 해놨거든요. ^^;
조만간 다시 좋은 풍경 들고 찾아뵐게요.
방학에 때맞춰 새로 들어간 작업은 드라마 싸인 OST 작업이었구요.
예전에 SBS 들어가서 종편중입니다! 라고 잠깐 자게에 글을 올렸었어요.
제게 82쿡을 소개해준 raingruv 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드라마 싸인 OST 작업에 빠져있던 어언 두달간,
간만에 느껴보는 작업으로 무척이나 행복했지만,
잘 챙겨먹지는 못하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
OST 작업하면서 찍은 사진들, 간단 리뷰와
그동안 먹은 음식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립니다.
곡마다 자세한 작업기 혹은 에피소드+ 각 식당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따로 올리겠습니다. ^_^
일단, 그전에!!
감각적인 영상안에,
드라마의 큰 흐름을 "체스의 말" 에기가막히게 비유해서 멋지게 담아낸,
오프닝 영상을 감상하실까요? ^^
http://www.youtube.com/watch?v=zofLOjmzo-o&feature=player_embedded
(글에 첨부된 사진들은 전부 아이폰4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이폰4 가 있으니 slr 은 번거로와서 안갖고 다니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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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너지가 떨어질 때마다 즐겨 찾던 '최사장네닭' 의 1인분 닭도리탕.
제게 '닭은 썩어도 닭' 이거든요. 흑!
매콤함과 함께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닭님의 육질의 향연!
- 먹.어.보.면.앱.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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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동안 무수히 많은 녹음을 진행했던 '부밍 스튜디오' 입니다.
저의 첫 드라마 '영웅시대' OST 도 이곳에서 진행했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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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프닝타이틀인 "Bishop's Mes -비숍의 메스"
의 솔로 바이올린 녹음.
1번의 닭도리탕을 먹고 같이 녹음실에 갔던 친한 동생이 찍어준 뒷모습입니다.
녹음실 갈때는 거의 "최고폐인상태" 에서 가기때문에,
저의 유니폼은 곧 츄리닝이 되시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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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홍대 근처에는 왜이리 맛집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녹음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서 배가 고파서 들린 '마포만두' 의 '갈비만두' + '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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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장항준 감독님 이하 촬영감독님, 제작피디님, 등등등
주요 스탭분들과 첫 음악미팅 후 홍대 아웃백에서
음감느님이신 Rainguv 님과 함께 한 저녁.
팸레답지않은(전제 : 팸레치고는 훌륭한!)퀄리티에놀랐음.;;;
단, 베이비 립은 상당히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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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늘이나 내일밤에 음원 공개될 "King's Rage - 왕의 분노"
작업하다가 한컷 찍었어요.
전 피아노 전공이라서 악보를 보고 작업한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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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마 "왕의 분노" 작업한 날일거에요.
밥 챙겨먹을 시간은 없으니 그 핑계로 간만에 '도미노 핏자' 를 한판!
Thin사이즈를 시켰지만, 세조각 먹고 냉동실로 고고싱!
이후 저의 훌륭한 간식이 되어줍니다.
뻐트 그러나, 홍대점은 이 메뉴가 별로더군요.
담번엔 '미친 존재감' - 빨간모자 핏자 - 를 시키기로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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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싸인 첫 방영 하는 날,
목동 SBS 에 첫 종편하러 들어갔다가 '동천홍' 에서 간만에 저녁으로 먹은 탕슉~
(참고 : 종편 = 종합편집의 줄임말. 날그림에다가 음악, 자막, 효과음, CG, 광고, 등등등 을 붙이는 최종편집 작업의 과정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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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Bishop's Tears - 비숍의 눈물”
에서, 애잔하고 가슴을 후벼파는 하모니카 연주를해주신 하림씨.
급하게 녹음하느라 친한 동생 작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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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하얀거탑과 엠게임 홀릭때 함께 작업했으나 오랜 시간 소원했다가 ㅋ
아주아주 간만에 만난 하림씨와의 회포를 풀기위해, 녹음 끝나고 달려간 홍대 오빠닭.
보들보들한 육질과 독특한 향 덕분에
지인들 데리고 갔다가 쌍엄지 받은 경험이 많답니다. ㅎ
'비.채.속.도' 로 달려드는 저 포크를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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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드디어 대망의 첫 스트링 녹음. (모조 스튜디오)
연주해주신 분들의 인.권.보.호. 를 위해
싸인의 멋진 오프닝 따라해보기.... ㅋ

"싸인 오프닝 따라하기" 이해 안되시는 분들은
밑의 사진을 보면 이해되실 거에요.
싸이 오프닝에서 이렇게 눈가림 화면이 살짜쿵 나오거든요. ㅎㅎㅎ

스트링 녹음 한컷 더.

13. “Bishop's Tears - 비숍의 눈물”
에 어쿠스틱 기타를 아름답게 쳐주신 기타리스트 이성렬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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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대로 끝날수는 없다...!!
'최사장네닭' 으로 달려가서 매콤한 닭도리탕으로 배를 채운후, 아니, 배를 채웠지만,
디저트배는 따로 있기때문에 들린'더 페이머스 램' 에서...
저희는 무려 티라미슈, 폰당쇼콜라,
그리고나서, 급기야 '허니브래드' 까지 흡수를 했답니다. ('' )a
저는 희한하게도 이 '허니브래드' 라는 품목을 자주 접했지만,
"도대체 저걸 왜 먹는데? 그냥 식빵아냐?" 이런 오만방자한 생각을하고 먹어본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날 먹으면서 '왜 먹는가' 를 깨달았답니다.
맛이 매우 좋던데요??????????????
왜 난 이걸 지나쳤었지????????
앞으로 자주 섭취해줘야겠어요...!!
첫 사진은 매우 탐스럽고, 매우 아리따운 허니브래드의 원형이죠.

그런데.
허니브래드의 영혼이 빠져나갑니다... ㅎㅎㅎㅎ

차츰차츰망가져가는 허니브래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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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다른날, 두번째 스트링 녹음과
하림씨의 하모니카, 그리고 반도네온까지 녹음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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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또 이대로 끝나면 안되죠.
이날 모든 결과물들이 너무 흡족하게 나와서,
엥겔지수 높은 저희 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를 섭취하러 여의도로 날아갔습니다.
여의도 '낙산별미횟집' 의 우럭 중자.

오~ 맛있눼~~~~~~~~~~ 를 외치며 먹어주시는데,
서비스로 과메기가 1차로 나왔어요.
그런데, 과메기가 전혀 비리지가 않고 너무 꼬스워요!! +_+
가장 감동먹은 대목은,
그리고, 어쩌면 본진보다 더 양이 많을지도 모르는 '해산물 모듬' 이 무려 "서비스" 로...!!!!
저는 해산물을 먹을때는 와사비 간장도 안찍어먹어요.
바다내음을 맘껏 즐기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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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첫 믹싱하러가서 일단저녁식사 방배동 '천리향'
우리 기사님께서 "음식들 훌륭하다" 고 하셔서,코스로 주문했어요.
1인당 15000 원인데,
류산슬, 탕슉, 부추잡채와 꽃빵, 그리고, 면.
아주 훌륭했어요.
재료의 맛과 식감이 살아있어서 음악의 라이브가 아닌,
맛의 라이브 무대를 보는 느낌! 우앙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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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은 저 코스는 다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저렇게 코스를 먹고도, 야심한 시각이 가까와져 오면서(대략 12시),
당연히 뇌속에 스며드는 '야.식.충.동'
굽네치킨에 생맥주까지 같이 배달.
하지만, 맥주는 남겨주는 센스.
단지 치킨에 대한 예의로 입가심을 한것 뿐.
음주운전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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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나 내일밤, OST 중 몇곡이 음원공개 됩니다.
많은 분들의 피와 땀이 담긴 음악들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소중한 자식입니다.
얼마전, 젊고유능한작가 한분께서....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에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같은 '창작인' 으로써 뭐라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느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아직 자리잡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창작인과 그의 창작작품에 담긴 피눈물에 대한 댓가가
절대로 적절한 수준에 이르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창작' 관련 직업의 대부분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경제적인 안정" 또는 "부의 창출" 이런 단어들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어요.
그럼 그런 일을 왜 할까요?
단지 너무너무 행복해서 하는 일이랍니다.
이웃 일본 같은 경우에는 '브라스 편곡' 만 전문으로 하는 음악인도
충분히 먹고 살수 있을 정도로 일도 많고, 페이도 좋다고 합니다. ㅎㅎㅎ
우리나라의 문화적 기반은 아직 취약합니다.
앞으로 점점 더 점점 더 양적으로 풍부하고, 질적으로 깊은 문화 컨텐츠가 양산되고,
그럼으로써 더많은 창작인 분들께 기본적 경제생활의 안정이 보장되는,
그런 사회로 나아가는 과도기라고 믿고 노력하겠습니다.
최고은 작가님의 사연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이었는데, 적다보니 길어졌어요.
저 답지않게 잠시 진지모드로 돌변했네요. ㅎㅎㅎ
자 그럼 마무리는.......
Raingruv 님께서 '한땀한땀 장인의 정신으로 완성하신'
드라마 싸인 OST BGM part Teaser 입니다!
"아, 이 어메이징한 능력자야!"
to Rainguv 님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zYOqC1Uex08$
(동영상 태그가 안먹네요. ㅠ_ㅠ
링크 클릭하시면 뜰거에요. ㅠ.ㅠ )
헉헉헉...
글이 미친듯이 길어졌어요. 그래도, 사진은 반밖에 못올렸네요.
나머지 사진들은 다음편에...!!
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