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놈 - 생각과 행동의 차이
침대서
은밀한 수작질에
얌전히 자자한다.
한 밤 허기가 몰려온다.
야식의 유혹은 치명적이다.
어쩌면 이 밤 내게 필요한건 바늘이나 송곳일지 모른다.
결국 국수 삶고 말았다.
이래서 뱃살과 수작질 실패는 서로를 격려한다.
미련한 놈!

#2
속없는 놈
반쯤 감은 게슴츠레한 눈으로
입술을 쭉 내밀어 본다.
한심한 듯 귀여운 듯 바라보다
“냄새나! 술을 얼마나 먹었기에 씻고 와.”
이쪽저쪽
윗니 아래
어느 때보다 오래도록
정성들여 이를 닦았다.
그 새 거실에 곱게 펴진 원앙금침
외 베개.
그래도 아침밥 했다.
뭐가 예쁘다고…….
속없는 놈!


* 좀 조심스럽지만 여러가지로 짜증나는 요즘 세상 그냥 웃자고 올립니다.
반응없고 재미없다면 내리겠습니다. 불편하시다면 당연히 내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