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있는 이곳은 비 한방울 안내리고 아직 한여름처럼 더워요...
이렇게 더울때 제가 찾은 제일 좋은 방법은......?
최대한 집밖으로 안나가는거랍니다~
밖에 나가서 받는 짜증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이왕 더울거 맛있는거 해먹으면서 여름을 즐기는거죠..!!
혹시 sushi paradise제목 때문에 들어오신 분~~
저한테 낚기신거예요~~
제 글 끝에 준비해 놓았으니 천천히 즐감하시길~~ㅋㅋ
이열치열로 준비한 낙새볶음~

보들보들한 낙지에 간단한 양념을 넣어 본연의 맛을 살리고 싶었으나...
엄지 손가락보다 굵은 몬스터 절단 낚지를 업어 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정말 빨래를 빨듯이 밀가루와 천일염을 넣고 빡!빡! 문질러 빨아준 후 갖은 양념을 해두었어요..
새우는 익히고 나서 껍질까는게 저는 왜 그렇게 싫은지 모르겠어요...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덥썩 잡았다가는 손톱이 갈라지는듯한 고통과 결국 손끝에 이슬방울이 메달릴수도 있는
완.짜의 정확한 법칙이 성립하기 때문인것 같다는..ㅋㅋㅋ
그래서 조금 귀찮더라도 꼬리만 남기고 이렇게 등껍질을 벗겨버리면...
짜~~잔~ 익고 나서도 정말 쉽게 새우가 입속으로 들어오는 영광을 누릴수 있답니다

콩나물 머리를 따주는 정성을 발휘하고 싶었으나...
귀찮은건 적절히 이유를 달아 자기만족을 꾀하는 잔머리는 타고 났으니..
콩나물 머리에는 분명 엄청난 영양가가 들어있기에 함께 자라나는 것이니..
이를 떼놓고 먹으면 앞으로도 쭉 먹어줄 콩나물들에게 예의가 아니라 자기 최면을 건후...
가차없이 살짝 삶아서 냉수욕 한번 시켜주고 얼른 맨 및자리에 안착 시켰어요..
그 위에 양배추깔고 양파 깔고 본연의 맛을 지켜주지 못한 낚지와 혼연일체된 강한 양념을 얹어준 후..
네 귀퉁이에 웃옷 벗은 쎅쉬한 새우를 얹어줍니다...
팽이와 부추 파를 위에 올려주고 불에 올려 과감하게 끝까지 남기지 않고 몽땅 섭취후에...
배 불러 돌아가실 뻔...
어느날 새벽..
식탁에 나란히 컴을 끼고 거인손이랑 앉아 있었어요...
이친구 갑자기 저를 보더니 씩~ 웃습니다...
뭔가 원하는게 있다는 사악한 눈동자...
본능적으로 눈을 돌리며 아무 관심 없다는 듯 물어보았죠...
왜....?
음식얘기가 주제가 되는 만화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정독하시는 거인손...
갑자기 만화책에 나오는 크로켓이 먹고 싶다더군요... 그때 시각 새벽 2시 반..
어이 없는 웃음으로 넘기려다 결국은 둘이 일어서서 감자 삶아 콘이랑 소세지 잘게 볶아 양념해준 후..
약간의 마요네즈와 휘핑크림 설탕 소금 등등을 넣어 사정없이 비벼주고...
한명은 동그랗게 말고 한명은 삼단 빵가루 작업으로..
새벽 3시 10분에 완성된 미친 칼로리의 감자 크로켓이예요..
저는 그 시간에 절대 그 칼로리를 섭취 못하겠노라 선언하며 감자 삶을때 고구마도 같이 삶았는데...
결국은 두가지를 함께 먹어주는 감당못할짓을 저지르고 말았다는....

크로켓을 거의 다 튀길때쯔음 또다시 한가지 생각으로 눈이 맞은 저와 거인손..
아무리 밤이 늦었어도 카레쏘스가 빠진 크로켓은 인정할수 없는거죠...
그래서 급조된 카레소스~
오*기 카레와 하이라이스를 적절히 조절해서 만들었는데 크로켓과의 궁합은 정말 천생연분~~

그전날 과음하시어 하루 종일 머리를 땅에 붙이고 다니는 거인손의 회계를 목적으로 만든 한식 상차림..
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프리님이나 보라돌이맘 댁에 비하면 그냥 간식 상차림~
오랜만에 김치찌개 끓이고 거인손이 아주 맛나게 양념해 놓은 불고기에..
(사실 이 친구 강판사용하기 귀찮아 파인애플이랑 양파를 그냥 채썰어 넣은 무개념 불고기..)
돌아가시기 직전인 오이를 구해주기 위한 오이 간장 피클..
사실은 그냥 오이 간장 무침..하하
아주 단촐한 밥상이었지만 세상 모르고 자다가 일어나서 받은 밥상을 보며 회계하신 거인손...
다시는 술에대한 과욕을 행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였다죠..

크로켓 만들려고 감자를 삶으면서 함께 삶아져 나온 고구마가 오늘 내일하길래 만든 고구마 케익이예요...
스폰지 굽기 싫어서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위에 뿌릴 카스테라가 없어서 결국은 구운 정통 고구마 케익~!
한국의 고구마 케익이 먹고 싶을때마다 구워 먹기에는 다소 손이 많이 가는 레시피라...
한국 고구마를 득템하여 남겨져 있을때만 만드는 완소 케익 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고구마 필링을 만들어 봤는데 이번것이 제 입맛에는 최고..~~
일년에 한두번뿐이 만들지 않기에 커스터드 크림과 고구마 적절히 가미된 휘핑크림과 꿀이 아주 지대로 조화를 이루었었죠..

어떻게 쫌 멀긴 하지만 한 조각 하러 오시지 않으시렵니까...?
그간 찍었던 사진 중에 아주 맘에 드는 조각케익 사진이예요...
아주 작은 틀에 만들어서 이틀만에 다 없어졌다는...

이거슨... 피자보다 맛나고 해물파전보다 럭셔리하다는...
오코노미야끼 되겠습니다...
살짝 살짝 앞뒤로 세번씩 구워주고 돈까스 쏘스랑 마요네즈 뿌려준후 가스오브시를 뿌려먹는
눈으로 즐겁고 맛으로 행복한 일본식 빈대떡 인데요...
두장 먹으면 오장 육부 저 끝에서 부터 밀려오는 느끼함을 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한 단점이 있죠..

그래서 거인손이 부쳐내는 동안 만든 꿀지표 내맘대로 짬칼국수..
제가 늘 새우 껍질을 벗긴걸 냉동해 놓거든요
한 지퍼백의 무게가 2g도 안나가는 새우껍질의 위대한 매력이 십분 발휘된 짬뽕되겠습니다...
냉장고 안에있는 조개와 홍합등등의 해물과 새우껍질을 홈메이드 고추기름에 마늘 생강과 달달달 볶은
후에 그냥 맹물을 넣어 주세요..
다시낸 물 보다는 조금더 개운한 느낌의 육수를 만드시는 겁니다...
마지막에 가스오부시 반줌을 넣고 불을 끈 후에 10분 정도 기다린후 육수를 걸러내요...
물론 이때 육수를 내느라 진이 빠진 조개와 홍합들도 씹어먹는 2차적인 즐거움을 위해 추려냅니다..
국간장과 소금 멸치 액젖 약간으로 맛을내구요 거의 끓어갈때쯤 야채를 몽땅 투하한뒤 마지막에 따로 삻은 칼국수 면위에
살포시 부어주고 사정없이 먹어주면..
오코노미야끼의 느끼함을 완전히 사라지게 해주는 사랑스런 짬.칼이 된답니다...
하지만 포만감 후에 밀려오는 무료함을 달래줄 달달구리를 준비해주시는 센스를 꼭 발휘해 주셔야 된다는..
이것이 바로 지난주 먹거리의 하이라이트 ~~~
날이면 날마다 오는것이 아닙니다 애들은 가~ 애들은 가~ㅋㅋ
이것이 바로 거인손표 Sushi Paradise~~~~

제가 스시를 무지 조아라 하는데요.. 사실 모든 생선을 다 먹을 수 있다면 더 좋으련만..
촌스럽게도 새우랑 마사고만 무지 사랑해요..
몇일전에 본인이 집에서 해주겠다고 약속하더니 오늘 정말 저만을 위한 스시 파라다이스를 차려줬어요..
밥짓는것 부터 전처리에..
냉동되있는 스시용 새우는 맛없다며..
머리달린 새우를 빳빳이 펴서 삶아내 마리네이드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나온 새우초밥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연어초밥도 말아주시고...
희안하게 다른 생선 초밥은 잘 못먹어도 우니만큼은 한상자 말끔히 처리해줄수 있는 고급 입맛..("하하" 그냥 웃지요!)
그런 저를 위한 탱탱한 몸매를 자랑하는 우니초밥과 스페셜 롤까지..
함께해준 청하가 정말 술술 넘어가는 완벽한 스시 한창을 차려주었죠...

싱싱한 우니의 자태가 너무 곱지 않나요..?

새우튀김을 안에 넣은 새우아보카도 롤과 연어를 덮고 있는 새우 롤 그리고 낫또 마끼와 오이 마끼..

이것이 제가 입에 침이 마르고 닳도록 자랑하고 싶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쥑여주는 거인손표 새우 초밥이예요..

구색을 맞추기 위한 새우 머리튀김과 새우 튀김..!!
새우는 적당한 농도의 튀김 옷을 머리는 전분가루만 묻혀서 튀겨냈어요..

이 많은 것들은 청하 이병과 함께 둘이서 모두 뱃속으로 넣어주었어요..
배가 정말 뻥 터질뻔 했지만 모든걸 정말 즐겁게 준비 해준 거인손에게 정말 감동 받은 저녁이었어요..~
제가 너무 염장질인가여...?ㅋㅋㅋ
죄송합니다만.... 부러우면 지시는거예여~~~~~~~

혹시나 어디서 투고해와서 먹는것 아니냐는 의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을 위한 인증샷 나갑니다...
집에서 한거 맞고요~~ 한국이 아닌것도 맞습니당~~~
사실 이친구 전문적으로 스시를 하는 친구이긴 한데요~
집에서 준비하고 만들기는 굉장히 까다롭더라구요..
그리고 직업이 쉐프라고 집에서까지 잘 해주는 분들은 드물거라고 저 스스로 최면을 거는 중..!
물론 언제까지 갈지 의심스럽긴 하지만..ㅋㅋㅋ
요새 들어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는것 같아요..
한명은 만들고 한명은 그냥 먹어주는 그런 공식이 아니라..
함께 만들고 공유하고.. 서로 부족함을 얘기해주고 칭찬과 격려를 해줄수 있는..
물론 그 밖에 많은 일들에서 부족한것이 많겠지만..
둘이 무언가를 함께 즐거워 할수 있음이 참 행복하구나를 알게해준 어제 저녁이었답니다~
늦여름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