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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더운날 도시락메뉴로 좋은 찌라시스시 그리고 아삭이고추전

| 조회수 : 14,536 | 추천수 : 156
작성일 : 2010-08-25 18:05:01
원래 몰아서 글 올렸었는데 무슨마음인지
앞으로 하나의 요리라도 자주자주 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발 작심 3주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ㅎㅎ

요즘 날씨가 더워서 다들 힘드시죠?
이번주에 많은 학교가 개학을 하는거 같은데
더운날 아이들과 씨름하는거 끝나서 그마나 좀 나으실듯...ㅎㅎ



보통 아이들 소풍갈때 뭘 준비하세요?

대만사람들,그리고 서양사람들은
도시락을 우리나라처럼 정성들여 준비하진 않더라구요.
대만사람들은 매 끼니를 사먹는 편이다보니
도시락도 그냥 맥도널드에서 사거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가지고 오거나 하고
서양엄마들도 기껏 준비해봐야
홈메이드 샌드위치 정도?

물론 우리나라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주는 엄마들도 있지요.
그거슨 바로 일본엄마들...
정말 도시락의 나라답게
아주 이쁘게 싸옵니다.
각종 악세서리들도 이쁘구요...

저는 어느날은 샌드위치 싸주구요...
또 어느날은 간단김밥(속재료간단하게...)
그리고 대부분은 요 찌라시스시로 싸주는 편이예요...

더운날 김밥준비하시드라 힘들어서 짜증날때...ㅎㅎ
요걸로 한번 대체해보세요...

좋은점은 너무 간단하고 또 배합초가 들어가서 더운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거든요.
김밥으로 하실때도 밥을 참기름 대신 배합초를 넣고 하면
잘 상하지 않을꺼예요....



준비할 재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걸 위주로 하면 됩니다.
단무지를 채썰어서 넣으셔도 좋구요,
우엉조림을 적당히 썰어 넣으셔도 되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준비하시면 되는데
가급적 색깔을 생각하시면 더욱 좋겠지요?

저는 항상 찌라시 스시하면
게맛살,오이,계란으로 하고
마지막에 후리가께 뿌려주는걸로 하거든요.




아이들이 학교를 일찍 가기 때문에
전날 미리 준비를 해두고 자야되죠.

오이는 채썰어서 소금에 절여두고
게맛살은 물기를 꼭 짜둡니다.
그리고 계란은 하나만 잘 섞어서
얇게 지단을 부쳐서 채썰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예약해둔밥 혹은 전날 저녁에 한 밥이라면
다시 따끈하게 데워서
스시초(단촛물)를 이용해서 밥을 버무리죠.

그리고는 도시락에(투명한게 이쁘겠지요?)
먼저 버무린 밥을 얇게 깔고 게맛살,오이를 뿌려주고
다시 밥을 좀 넣고 게맛살,오이,계란을 이뿌게 뿌려준다음
마지막에 김채썰은거나 후리가께를 뿌려주면
완성이지요.

아주아주 간단하지요?




큰아이가 도시락 가져간다니
작은여우도 도시락 먹겠다고...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는데
미리 홈메이드 런치 먹겠다고 하면 학교꺼 안먹어도 되거든요...)

그리고 일찍 나가는 남편을 위해
백만년만의 밥 도시락...

(사실 한국에서 아침마다 남편 아침을
테이크아웃용으로 만들어주느라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대만와선  무조건 사먹으라고...ㅋㅋㅋ
남편은 한국에서도 대부분 아침을 먹고가지 않고 차에서 먹어요.
시간아깝다고...ㅠㅠ
그러다보니 대만와서 요렇게 정성스레
밥을 주재료로 만들어준 도시락은 1년에 한두번밖에 없거든요..ㅋㅋ)

암튼 하는김에 도시락 3개 준비했죠.





큰아이는 젤 큰통에다 담았어요.
점심도시락인데
실컷 뛰어놀고 먹는거라 배가 많이 고프겠지 생각하고 줬는데
생각처럼 다 먹었더라구요.

특징은 오이가 없어요.ㅋㅋㅋ
오이를 젤 싫어하거든요...
이궁.....



요건 작은아이랑 남편의 도시락.
역시 오이가 들어가니 훨 색이 이쁜데 말이죵....

작은아이는 이제 3학년이 됬는데 진짜 밥을 조금 먹어요.
세상에 요것도 남겨왔더라구요.
뭘 먹고 사는지 ㅉㅉ

남편것도 요만큼..왜냐면 아침이라 많이 안먹거든요.



도시락만 주기 뭣하니 망고도 함께...
조그만 통이 없어서
두껑이 있는 플라스틱 컵에다 담아줬어요.

올해 대만이 이상기온으로 3-6월에 별로 덥지 않아서
애플망고가 너무 귀했어요.
첨에 잠깐 싸게 나오더니 완전 비싸지고
이젠 잘 팔지도 않더군요...흑흑



큰아이 도시락..
완전 땡볕으로 가는거라 보냉가방에 넣어줬어요.

보냉박스가 있어서 넣음 되겠다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냥 넣으면 배낭에 세로로 넣음
밥이 마구 섞일꺼 같아서
요렇게 세로로 넣어줬지용...

잔머리 잘 돌아가죠?
ㅋㅋㅋ

암튼 다들 잘 먹고 돌아와서
뿌듯~~

"엄마....느무느무 맛있었어요.."

요맛에 요리하는거죠?


또 한가지만 올리려니 습관이 안되서..ㅋㅋ
오래전해 해먹은 아삭이고추전....



대만에 아주 가끔 요 아삭이고추가 보이더라구요.
너무 반가워서 잔뜩 사다가 반은 양파,무랑 현석마미장아찌 만들어두고
반은 오랜만에 고추전을 만들었어요.

사실 저도 아주 매운건 못먹어서
아삭이고추정도가 딱 좋거든요.

요걸로 고추전만드니 매운거 못먹는 작은아이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큰아이는 고추도 안먹으니(넌 도데체 뭘 먹고 사냐? ㅋㅋ)
고기반죽으로 동그랑땡해줬지요....

만드는 방법은 뭐 다 아실꺼 같아 과정샷은 없구요.....

아삭이 고추가 좀 크잖아요...
그래서 끝부분은 장아찌에 넣구요..
꼭지부분부터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이렇게 고추전을 했답니다.

반으로 가른 아삭이고추에 씨를 빼고...
고추 안쪽으로 밀가루를 발라주세요.
그래야 고기가 떨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다진 돼지고기에
간장,마늘다진것,양파가루,
후추,청주,설탕조금,파다진것으로 조물조물 간을 한 다음
안쪽으로 봉긋하게 채워줍니다.

다시 밀가루를 바르고 계란옷을 입혀서
저렇게 부치면 되죠.
대신 일반 고추에 비해 크기때문에
속에 들어가는 고기양이 많으니
고기가 익을수 있도록 충분히 익혀주셔야 됩니다.






보너스~~~~



맥주사러 갈때마다 살까말까 하던 맥주가 있었는데
바로 BODDINGTONS

노랑색에 뭔가 색다른 맛이겠다 싶어서
한캔만 사왔어요.
가격도 무쟈게 비싸더군요.

알콜도수도 4.7밖에 안되는데
기네스에 들어있는 동그란 볼같은게 들어있어서
거품이 아주아주 부드럽더라구요.

근데 맛은?
정말 이게 맥주야? 하는 느낌...
너무 싱겁다고 할까?
암튼 술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요거 좋아하시는분도 계시겠죠?

앞으로 좀 자주 찾아뵐수 있도록 노력해볼께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Xena
    '10.8.25 8:36 PM

    저도 찌라시 스시 넘 좋아해요~ 저렇게 도시락으로 싸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네요.
    고추전도 좋아라 하는데 아삭이 고추에는 안해봤네요ㅎㅎㅎ
    맥주 거품이 아주 곱고 크리미한 것이 션~하게 한잔 하고 싶은데요?

  • 2. momo
    '10.8.25 11:07 PM

    찌라시스시 낼 점심도시락으로 당첨~!!

    도시락으로는 한 번도 안 해 본 메뉴인데 남편이 좋아하겠어요.
    재료도 다 있는 거라 더 신납니다.^^

  • 3. 유진마미
    '10.8.26 1:19 AM

    저희 가족도 내년엔 대만으로 몇년 가게 되서..j-mom님 글을 잘보고 있습니다.
    한국여름 장난아닌데 대만은 더 더울거 같아 걱정도 앞서고
    뭘 어떻게 해먹고 살지..아이들 학교는 어떤지..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그래도 j-mom님 글보면서 많이 배워요.
    나도 대만가면 이렇게 해서 가족들 먹이면 되겠구나..싶고..
    근데..님처럼 할수나 있을런지...^^;

  • 4. 마리s
    '10.8.26 6:32 AM

    우와~ 이 뭐 게맛살이 느무 럭셔리한거 아니심?
    가격도 별로 안 비싼데, 엄청 맛있어 보여요~ 부럽부럽~
    그집어린이도 오이 안 드신다니 마이 위안이 됩니다..ㅋㅋ
    자주자주 오세요~
    중독성이 있는 j-mom님 글~~

  • 5. 긴팔원숭이
    '10.8.26 6:55 AM

    오...저도 남편 도시락으로 당첨이요~
    점심은 사 먹는데 퇴근하고 바로 중국어 수업을 가기 때문에 저녁을 싸주거든요..
    냉장고에 넣었다 먹어도 맛있을까요?

    300NT면...대만에선 그닥 싸진 않은데..한국돈 만원 좀 넘을라나요?
    여긴 워낙 식재료가 싸서요~~
    게맛살 대신 몰 넣으면 좋을까요?
    우엉조림은 항상 있으니까 우엉조림, 달걀, 오이 이렇게 해봐야겠어요~~
    투명한 도시락부터 장만해야겠네요~

  • 6. j-mom
    '10.8.26 8:53 AM

    Xena.....도시락으로 하면 재료 너무 많은종류 안해도 되고 편하더라구요. 맥주는 거품은 좋은데 맛이....ㅎㅎ
    쌉싸름한 맥주맛이 제입맛에는 좋은데 이건 그냥 탄산수같아요..ㅎㅎ

    momo.....제가 올리는 요리들마다 재료가 있는거보니 아무래도 식생활패턴이 비슷한거 같은데요? ㅎㅎㅎ
    간단해서 더 좋지요?

    유진마미.....요즘 대만에 오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대만여름은 더 길고 습한게 특징인데 올해는 이상기온이라
    6월말부터야 본격적으로 덥네요...
    대만은 또 사먹는게 잘 되어 있어서 사먹기도 하고 해먹기도 하고 하심 될꺼예요...

    마리s....대만은 일본식재료가 진짜 많거든요.
    가끔은 한국처럼 길다란 게맛살사려고 하는데 요런거말곤 별로더군요.
    이번개학하고 학교갔더니 학교 카페테리아가 좀 바뀌었어요.
    그래서 브라우니도 없고 쵸컬릿쿠키도 없고....ㅋㅋ
    전 너무 좋은데 미들스쿨애들은 데모할꺼라고 큰아이가 와서 궁시렁..ㅋㅋㅋㅋ

    긴팔원숭이.....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ㅎㅎ
    이 맛살 300NT인데 위에 보이시죠? 하나사면 하나주는거
    그니까 두팩에 300NT랍니다.
    그래서 얼른 사다가 반은 냉동실에 넣어뒀죠.
    요 비슷한 모양으로 많이 파니까 둘러보세요..ㅎㅎ
    월컴은 좀 더 쌀꺼같아요.
    맛살대신 우엉조림이나 연근조림같은거 어울리고
    오이채만 절여서 섞고 위에 새우를 데쳐서 올려주셔도 되지요.
    냉장고에 넣었다 드심 밥이 너무 딱딱할수도 있는데...
    요게 잘 안상해요. 아침에 싸줬는데 작은아이 남겨와서 저녁때 제가 먹엇는데도 멀쩡하던데요...ㅎㅎ
    에어컨있는 사무실이면 그냥 두셔도 될듯....ㅎㅎ

  • 7. mayoll
    '10.8.26 12:45 PM

    j-mom님 ㅎㅎ
    님 블로그에서 엄청 알찬 정보로 어제 대만가가지고
    애기 학교도 정하고 집도 정했어요. 맥주도 골고루 먹구요.
    이렇게 급 반가워서 댓글남깁니다. 감사드려요~
    대만가서 님만큼 해먹을 자신은 정말 없어요 ㅋ

  • 8. j-mom
    '10.8.28 7:34 PM

    mayoll.....그러셨군요. 요즘 대만오시는분이 많은거 같아요.
    블로그에 곧 오신다는분들이 제법 되셔요...
    준비 잘 하시길 바랄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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