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나의 요리라도 자주자주 올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발 작심 3주가 되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ㅎㅎ
요즘 날씨가 더워서 다들 힘드시죠?
이번주에 많은 학교가 개학을 하는거 같은데
더운날 아이들과 씨름하는거 끝나서 그마나 좀 나으실듯...ㅎㅎ
보통 아이들 소풍갈때 뭘 준비하세요?
대만사람들,그리고 서양사람들은
도시락을 우리나라처럼 정성들여 준비하진 않더라구요.
대만사람들은 매 끼니를 사먹는 편이다보니
도시락도 그냥 맥도널드에서 사거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가지고 오거나 하고
서양엄마들도 기껏 준비해봐야
홈메이드 샌드위치 정도?
물론 우리나라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주는 엄마들도 있지요.
그거슨 바로 일본엄마들...
정말 도시락의 나라답게
아주 이쁘게 싸옵니다.
각종 악세서리들도 이쁘구요...
저는 어느날은 샌드위치 싸주구요...
또 어느날은 간단김밥(속재료간단하게...)
그리고 대부분은 요 찌라시스시로 싸주는 편이예요...
더운날 김밥준비하시드라 힘들어서 짜증날때...ㅎㅎ
요걸로 한번 대체해보세요...
좋은점은 너무 간단하고 또 배합초가 들어가서 더운 여름에도 잘 상하지 않거든요.
김밥으로 하실때도 밥을 참기름 대신 배합초를 넣고 하면
잘 상하지 않을꺼예요....
준비할 재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걸 위주로 하면 됩니다.
단무지를 채썰어서 넣으셔도 좋구요,
우엉조림을 적당히 썰어 넣으셔도 되구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준비하시면 되는데
가급적 색깔을 생각하시면 더욱 좋겠지요?
저는 항상 찌라시 스시하면
게맛살,오이,계란으로 하고
마지막에 후리가께 뿌려주는걸로 하거든요.

아이들이 학교를 일찍 가기 때문에
전날 미리 준비를 해두고 자야되죠.
오이는 채썰어서 소금에 절여두고
게맛살은 물기를 꼭 짜둡니다.
그리고 계란은 하나만 잘 섞어서
얇게 지단을 부쳐서 채썰어주세요.
아침에 일어나면 예약해둔밥 혹은 전날 저녁에 한 밥이라면
다시 따끈하게 데워서
스시초(단촛물)를 이용해서 밥을 버무리죠.
그리고는 도시락에(투명한게 이쁘겠지요?)
먼저 버무린 밥을 얇게 깔고 게맛살,오이를 뿌려주고
다시 밥을 좀 넣고 게맛살,오이,계란을 이뿌게 뿌려준다음
마지막에 김채썰은거나 후리가께를 뿌려주면
완성이지요.
아주아주 간단하지요?

큰아이가 도시락 가져간다니
작은여우도 도시락 먹겠다고...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는데
미리 홈메이드 런치 먹겠다고 하면 학교꺼 안먹어도 되거든요...)
그리고 일찍 나가는 남편을 위해
백만년만의 밥 도시락...
(사실 한국에서 아침마다 남편 아침을
테이크아웃용으로 만들어주느라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대만와선 무조건 사먹으라고...ㅋㅋㅋ
남편은 한국에서도 대부분 아침을 먹고가지 않고 차에서 먹어요.
시간아깝다고...ㅠㅠ
그러다보니 대만와서 요렇게 정성스레
밥을 주재료로 만들어준 도시락은 1년에 한두번밖에 없거든요..ㅋㅋ)
암튼 하는김에 도시락 3개 준비했죠.

큰아이는 젤 큰통에다 담았어요.
점심도시락인데
실컷 뛰어놀고 먹는거라 배가 많이 고프겠지 생각하고 줬는데
생각처럼 다 먹었더라구요.
특징은 오이가 없어요.ㅋㅋㅋ
오이를 젤 싫어하거든요...
이궁.....

요건 작은아이랑 남편의 도시락.
역시 오이가 들어가니 훨 색이 이쁜데 말이죵....
작은아이는 이제 3학년이 됬는데 진짜 밥을 조금 먹어요.
세상에 요것도 남겨왔더라구요.
뭘 먹고 사는지 ㅉㅉ
남편것도 요만큼..왜냐면 아침이라 많이 안먹거든요.

도시락만 주기 뭣하니 망고도 함께...
조그만 통이 없어서
두껑이 있는 플라스틱 컵에다 담아줬어요.
올해 대만이 이상기온으로 3-6월에 별로 덥지 않아서
애플망고가 너무 귀했어요.
첨에 잠깐 싸게 나오더니 완전 비싸지고
이젠 잘 팔지도 않더군요...흑흑

큰아이 도시락..
완전 땡볕으로 가는거라 보냉가방에 넣어줬어요.
보냉박스가 있어서 넣음 되겠다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냥 넣으면 배낭에 세로로 넣음
밥이 마구 섞일꺼 같아서
요렇게 세로로 넣어줬지용...
잔머리 잘 돌아가죠?
ㅋㅋㅋ
암튼 다들 잘 먹고 돌아와서
뿌듯~~
"엄마....느무느무 맛있었어요.."
요맛에 요리하는거죠?
또 한가지만 올리려니 습관이 안되서..ㅋㅋ
오래전해 해먹은 아삭이고추전....

대만에 아주 가끔 요 아삭이고추가 보이더라구요.
너무 반가워서 잔뜩 사다가 반은 양파,무랑 현석마미장아찌 만들어두고
반은 오랜만에 고추전을 만들었어요.
사실 저도 아주 매운건 못먹어서
아삭이고추정도가 딱 좋거든요.
요걸로 고추전만드니 매운거 못먹는 작은아이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큰아이는 고추도 안먹으니(넌 도데체 뭘 먹고 사냐? ㅋㅋ)
고기반죽으로 동그랑땡해줬지요....
만드는 방법은 뭐 다 아실꺼 같아 과정샷은 없구요.....
아삭이 고추가 좀 크잖아요...
그래서 끝부분은 장아찌에 넣구요..
꼭지부분부터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이렇게 고추전을 했답니다.
반으로 가른 아삭이고추에 씨를 빼고...
고추 안쪽으로 밀가루를 발라주세요.
그래야 고기가 떨어지지 않아요.
그리고 다진 돼지고기에
간장,마늘다진것,양파가루,
후추,청주,설탕조금,파다진것으로 조물조물 간을 한 다음
안쪽으로 봉긋하게 채워줍니다.
다시 밀가루를 바르고 계란옷을 입혀서
저렇게 부치면 되죠.
대신 일반 고추에 비해 크기때문에
속에 들어가는 고기양이 많으니
고기가 익을수 있도록 충분히 익혀주셔야 됩니다.
보너스~~~~

맥주사러 갈때마다 살까말까 하던 맥주가 있었는데
바로 BODDINGTONS
노랑색에 뭔가 색다른 맛이겠다 싶어서
한캔만 사왔어요.
가격도 무쟈게 비싸더군요.
알콜도수도 4.7밖에 안되는데
기네스에 들어있는 동그란 볼같은게 들어있어서
거품이 아주아주 부드럽더라구요.
근데 맛은?
정말 이게 맥주야? 하는 느낌...
너무 싱겁다고 할까?
암튼 술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
요거 좋아하시는분도 계시겠죠?
앞으로 좀 자주 찾아뵐수 있도록 노력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