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어떤분이 쓰신 <남대문 잡채호떡 맛있나요> 글을 읽는데,
한번도 못 먹어봐서 답글 못 달았뜸.....
근데, 갑자기 어릴때 먹었던 야채호떡이 불현듯 생각이 나버렸....
주말 내내 완전 방전모드였음에도 불구하고, ㅡㅡ;;
1초만에 벌떡! 일어나서 부엌으로 훨훨 날아가서,
빛의 속도로 이스트 불리고, 밀가루 넣고,
한참동안 안했던, 만.능.반.죽. 오랜만에 시쟉해봄~
아~ 나 이럴때 보믄, 몹시 부지런하고 실행력도 넘흐 훌륭한거 같다는...
제가 단점은 뭐 특별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지만,
그래도 혹시 두가지 정도만 말하자믄,
마무리가 살~짝 안되고, 중도포기가 무지 빠른거 정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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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건 뭐 한두번 해본 장사가 아니니,
그냥 재료들 퍽퍽 퍼서 넣고 이정도 질기로 만들어 놓고..

발효마치고 가스 대충 빼놓고 나면,

딱 이정도의 상태가 됨.
반죽 준비는 다 되었으나,
나도 노니님처럼 근무시간 끝났으니까, 일단 칼 퇴근함..(재미있어서 따라해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싶은 잡채호떡부터 당장 만들고 먹고 싶었지만,
함박스테이크용 고기 사놓았던거 오늘은 꼭 처치해야해서,
우리 귀차니스트들에게 가장 난코스인 양.파.다.져.서.볶.기.부터 시작했음.

어휴~~~ 정말 얘는 언제나 왜 이리 안 볶아지는쥐 ㅡㅡ;
그냥 대충 색깔 바뀌었으니까 캬라멜 어쩌고 인정!!
그만 퇴장!!
호호호~~ 오래 기다리셨쎄요~
드디어 <대망의 잡채호떡> 만드는시간이 돌아왔슴...

양배추, 당근, 양파를 볶고나서 (간을 좀 세게 해야함)

당면도 불려서 가위로 대충 썰어서 섞어 놓고..
똑같은 사진 왜 2장 올렸나 궁금하셨쎄요??
자세히 보면, 아주 아주 약간 다름.
꼭! 한김 식힌뒤,
반죽을 좀 떼어서, 속을 듬뿍 넣고, 꽁꽁 야무지게 잘 싸서 굽는다.
오무린 부분이 밑으로 가게 놓고,
구울때 기름 좀 넉넉히 넣어줘야 잘 익는다는.

좀 있다가 살살 기름바른 밥그릇같은걸로 안 터지게 눌러줌.

뚜껑을 덮어서 속까지 잘 익혔어요..

다익은 다음에 나머지 기름은 팬을 기울여서 약불로 줄여놓으면 기름 잘 빠짐..
큰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살짝 죄책감을 덜수 있음..ㅋㅋ
잘 구워졌음.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안의 내용물 확인 한장~

딱! 더도 덜도 말고, 바로 야채호떡 맛!!
아니, 그럼 그게 뭐 다른 맛일리가요.. ㅡㅡ;;;
한개는 정말 눈깜짝할사이에 드링킹~
제가 또 부지런하고 실행력이 강한 장점이 있다고 아까 첨에 말했던거 기억하심??
이반죽 그대로, 고로케와 소세지빵-오븐에다가..
(이건 정말 실험정신으로 해본거임...)

기름 안 들어가니까 야들, 맛 진차 없음..

피자도 스몰 사이즈로 2개 만들고,

5살군의 스페셜 오더로,
소세지랑 치즈만 넣은 불쌍한 피자.
그리고 또 핫도그랑 고로케도 튀기고..

핫도그는 약한불로.. 오래오래 튀겨야 속까지 잘 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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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든 과정중에서 오직! 호떡 만들어서, 먹을때 까지만, 딱 재미있었음..
시작한지 12분30초 후 부터는 느무 하기 싫어서 다 대충대충..
하휴ㅏ하ㄹ헝ㄹ ㅡㅡ;;
왜 난 뭐든지 딱 고만큼만 하면 바로 포기하고 싶어지는게 미슷헤리..
어쨋든, 10살 사춘기양은 핫도그 한가지만. 7개나 드셔주시고....

케쳡뿌려서, 내꺼

5살군은 딱 그의 취향인 소세지피자만. 드셔주시고...

도대체 쟨 왜 다른 어린이들 다 좋아하는 핫도그도 안 먹나몰라.. ㅡㅡ;;
당연히, 이집 어린이들은 야채호떡이나 고로케는 지들이 못 먹는 음식인줄 알음.
뭐,, 호떡 진짜 맛있는데, 경쟁이 없으니 좋구나~
에혀~~ 왠지 쓸쓸.....
참! 만능반죽
물어보시는 분 있으실거 같아서,
예전에 맛자랑 사이트에서 나왔던 레시피로 만들었어요.
1.찬물 반컵을 미지근하게 데울것
2.미지근한 물에 이스트 1큰술과 설탕1큰술을 넣어 이스트가 부풀도록 10분정도 둔다.
10분후에 이스트가 설탕을 먹고 거품이 부글 부글해진다.
3.밀가루 4컵에 소금2작은술,베이킹파우더 2작은술,설탕 1큰술을 체로 한 번 내려준다.
4.체에 내린 밀가루에 부풀어 오른 이스트를 넣고 밀가루와 한 번 저어주고, 오일2큰술
우유1컵반을 넣고 고무주걱이나 나무주걱으로 잘 섞는다(반죽농도 눈으로 보면서조절)
5.타파통에 넣어 2시간 발효시킨다
6.반죽이 끈적하지만 반죽을 골고루 섞어 한 번 잘 치대어 둔후 2시간 정도 두면 자동으로
알맞게 잘 부풀어 오른다
7.그럼 가스를 한번 빼주고 30분더 부풀린다.(따뜻한 오븐안이 좋던만요)
8.열심히 아이들 간식해 준다.
끝..
아~ 벌써 끝임??
호 호 혹시 너무 짧아서 섭섭하신분,
하 하 한분은 계시겠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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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또 느무 먹고싶어서,(아놔~ 왤케 먹고싶은게 많음?)
어제 저녁때 신당동 가서 후딱 사먹었던 즉석떡볶이~
오랜만에 갔더니, 단골집이 노는날인걸 모르고.. ㅡㅡ;;
여긴, 처음 가본 집..

3인기본 한판 - 떡3.오뎅1.쫄면1.당면1.라면1 : 15000원
계란빼고 야끼만두 츄가~~~

역시 신당동가서 먹은거라서 그런지
사진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임..

아~ 이집 영업비밀은, 짜장을 조금 넣는군요...

보글보글 끓여서, 라면사리가 살짝 덜익었을때가 더 맛있뜸..
잘 익었군요..

셋이 먹다 셋다 없어져도 모를 맛.....
아니, 근데 오늘은 왜 단무지 안 주심?
예리하신분들은 진즉에 눈치채셨......
신당동까지 갈 비행기값이 읎어서 할수 없이
야끼만두부터 다 자체제작.. ㅡㅡ;;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쎄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