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스시는 아니더라도 더위 주의보가 특히 잦았던 올 해 이곳의 여름을 나는 데 톡톡한 공을 세운 저의 소박한 아침상을 소개할까 해요.
곧 죽어도 "코스!"를 부르짖는 저는 소박한 여름 아침상도 애퍼타이저로 시작해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사케님이에요.

아 시원해요.
메인 디쉬로는 저는 항상 블랙푸드를 고집해요.
흑미밥? 아니에요. 흑콩 두유? 아니에요. 그럼 뭐?
바로 이거:

메인 디쉬가 "디쉬"가 아니네?
아니 "디쉬" 맞아요. 위의 블랙푸드는 메인 디쉬의 일부분 일 뿐이에요. "디쉬"를 만들기 위해 우선 접시를 준비하고 씨리얼을 꺼내 담아요:

그리고 블랙푸드를 씨리얼 위에 붓기만 하면 메인 "디쉬" 완성!

아 심오해요.
블랙푸드에서 나오는 약간 쓴 맛과 씨리얼에서 나오는 살짝 단 맛이 참 잘 어울려요.
이제 디저트를 준비해요. 바로 딸기 소르베와 딸기 아이스크림

을 베이스로 하여 그 위에 위에서 소개한 블랙푸드를 얹어 만든 저만의 칵테일이에요:

아 소름끼쳐요.
온몸의 피부가 차갑게 일어서요. 더위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어요.
너무 좋아서 마음이 울렁이고, 영혼은 주체할 수 없는 詩想으로 가득차요:
기분이 알딸따알 머리가 띠이이잉!
니가 나를 마시고 내가 너를 마시니!
스르륵 어느새엔가 가을님이 오셨네!
避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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