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벅차게 많이 해고.....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과...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정도 나누고.... 떠나간 아이를 함께 그리워하면서...소중하게 떠올리고 하면서....
토요일 점심.... 아이들만 있길래...... 짜장면을 해 먹었어요.
지난 주말 막내가 먹고 싶다는 볶음우동을 만들기 위해... 면를 사러 다니다가 자장면발과 자장소스가 함께 담긴 묶음포장을 사서 면만 홀라당 먹고...남은 면과... 자장소스로... 만든 자장면...
이거 처음 사 먹어보는데.... 맛없는 자장면보다는 낫고... 맛있는 자장면보다는 못하고 뭐 그런 정도의 자장면인 듯~

그렇게 점심을 먹고 ...더위가 좀 가시고 나서야.... 친구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시장보기에 나선 시각이... 오후 5시..
마트에 들어서는데..벌써..주차장부터.... 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 마트.... 주말에 사람들이 많은데다... 아마도... 더위를 피해...온 가족이 피서를 마트로 나왔는지... 복잡 그 자체였습니다.
시장볼 목록 적은 것만.... 타다다닥~~~ 사들고 나왔어요..
목록에 적지 않은 것들은 눈길 한번도 안 주고 .... 말에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앞으로의 원칙....
꼭 필요품목을 적어간다... 가격보다 필요에 우선한다..즉.... 싸다 싶어서.... 무작정 집어오진 않겠다..이걸..앞으로 꼭 지켜 볼 작정입니다.
시장을 다녀와..저녁은 있는 반찬과 국물을 차려서.. 먹고...
후다닥... 본격적인.... 음식장만을 시작합니다.
손님을 초대해서 음식만들기..참 간단한 일은 아니죠?
메뉴를 어떻게 짜야 할지..... 장보기는 어떻게 어디서 해야 할지... 음식장만과 집안 정리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허둥지둥 허둥지둥..이것 했다 저것 잡았다... 하면서 우왕좌왕하고 그럴 거에요...
제 블로그에서나 82쿡에서도... 손님 초대 도와주세요..하는 글들이 종종 올라오기도 하고....
일단 손님을 초대하기로 했으면..... 손님초대 음식메뉴부터 정해야 합니다.
메뉴를 정할 때는.... 오는 손님들의 공통된 성향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남자인지..여자인지.. 나이대는 어떤지... 그리고 어떤 것을 공통되게 좋아히는지에 대해서..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이고
또 하나.. 어느 계절인지.. 음식종류를.. 한정식으로 할지...서양식으로 할지..아님... 중식이나 일식으로 그것도 아님.. 혼합형태인 퓨전식으로 할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면...
낼 오는 손님은.... 20대 후반(내년에.... 30으로 진입하는 마지막 20대네요..ㅎㅎ)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여성들...
그리고..... 고진교 성향이 다분하며... 역시 그 나이대 아가씨들답게 맛집 순례를 좋아하고.... 좀 더 감각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지금은 날씨상으로 한 여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자들은..그리고 젊은 그녀들은... 이것 저것 잡다하니 먹는 걸 좋아할 것 같아 퓨전복합식 메뉴로 짰습니다.
고기..그것은 진리인 성향이.. 다분하니... 소고기, 돼지고지, 닭고기... 세가지 모두 당첨..
그런데 지금은 여름이니....
소고기로는.... 야채, 버섯들을 곁들여 먹을 수 있으면서 시각적으로 감각적인 그녀들에게 어울릴만한 소고기롤말이로~
돼지고기로는....돼지 사태로..... 향신채로 맛을 내서 삶은 수육을 전날 만들어 냉장 보관했다가 내 놓으면... 계절적으로도 어울리고..당일 음식만드는 시간도 벌 수 있어서 좋으리라는 생각에 결정~
닭고기로는.... 뭘 하면 좋을까 하다.... 젊은 아가씨들..매콤한 맛을 즐겨하니....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닭봉이 좋겠더군요.
그리고.... 튀김류나 전으로.... 고기 대신..한참 여름메뉴로 좋은 가지튀김과... 느타리버섯 탕수로...결정하고..전은 통과했습니다..그녀들의 취향이 아니므로~~
주 메뉴가..고기, 튀김류이기 때문에..... 음식의 느끼한 맛을 덜어 개운함도 주면서 여름에 시원한 맛을 줄 메뉴로는....
무파인애플샐러드가 당첨...오이선을 할까..무파인애플샐러드를 할까.... 고민하다 그래도....아가씨들에겐 상큼한 무파인애플샐러드가 좋을 것 같아서 그리 했는데... 반응..역시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다.. 그래도 고기만 하기는 좀 그래서..해물메뉴론 뭘 할까?....하다.... 꼬치요리 하나쯤 있어야 좋을 것 같아... 새우와 베이컨을 넣은 모듬꼬치구이와.... 새우와 오징어를 다져서 속을 채운.. 애호박해물찜도 메뉴에 합류시켰어요.
그리곤.... 그녀들은 거의 대부분 독립생활을 하는터라..집밥이 무척 그리워하니 때문에.... 집밥의 꽃(?)...밑반찬들도....바트릴 수가 없겠더라구요.. 집에 구비된 밑반찬들과.... 금방 한 멸치볶음, 연근조림, 수박껍질양념볶음정도만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그렇게 결정을 하고
메뉴에 따라..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 집에 있는 것들과..시장봐야 할 물품들을 메모를 하고...
혹시나... 집에 있는 물건들이 정말 있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해보아야만... 음식준비하다 말고 다시 마트로 뛰어나가는 일이 없어요.
그리고 나서도...저는 마트에서.... 시장보는 품목을 메모할 때도...
마트 동선에 따라.... 분류해서 적어 놓어요..
고기류, 야채류, 공산품류, 기타..뭐 이런 식으로요..
그래야... 마트 동선에 따라 죽....흘러가듯... 한번에 장을 보고 시간도 절약하는데..괜히 뒤섞어 적어놓으면 시간이 아무래도 더 걸리는 것 같거든요..그러고도....더 완벽하게 장보기를 하고 싶으면..메모한 종이와 펜을 들고서... 산 품목들은 지워가며서 시장을 봅니다..그래야.... 철저한 장보기가 끝이 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것도 또 하나의 팁이 될 수 있을지 모르는데..전...작은 일년용 다이어리 수첩을 하나 구비해서..마트나 쇼핑용으로 쓰는데 이거 참 편리합니다... 생필품이나..가족들 용품들 중에서 사야되는 품목들도..주중 다이어리에 써 놓으면.... 계획적인 쇼핑을 할 수 있어 이중삼중으로 마트나 백화점에 안 가고 되고요... 또... 소비의 흐름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일년을 써 보면..대개... 언제 뭘 사야 하는지도 파악이 되기고 하고 말이죠...
참 별것을 다 알려드린다눈... ㅎㅎㅎ
그렇게..해서 메뉴가 정해지고 장을 봐 오면..... 일의 순서도... 대충 그려놓거나 메모를 해 놓고 하면 일머리가 생겨서 좋습니다.
아휴... 여기에 다 적을 수가 없어서..이번에 제가 할 일을 메모한 파일을.... 첨부파일로...올려 놓을테니 참고하실 분은 하세요.
게시판에 첨부파일이 안 올라가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113791506
제일 먼저.... 전날 해야 할 일들부터...
연근을 조릴 거에요...
이왕이면 이쁘게... 할려고..모양내서.. 했지만 조려놓고 나니..그 모양은 별로 안 살아나네요... ㅎㅎ
이렇게 모양내는 건..역시 연근초가 짱~~~인 듯.
연근 모양내기 입니다...
사이..사이 굵은 부분을..과도를 이용해서... V식으로 칼집을 내서.. 도려내면 됩니다...
통연근으로는 힘드니깐...길이를 6~7cm정도로 잘라서 모양내시는 것이 편하고요.


연근 조림의 포인트는 끈기이고... 아삭한 조림을 만들 것인가... 아님.... 쫀듯한 정과식 조림을 만들 것인가부터 결정하시고...
아삭한 조림형태로 할 때는... 색과 윤기만 살려서 조려내시면 되고,
쫀듯한 정과형태로 할 때는.... 긴 시간동안....... 중약불에서..... 색과 맛과 윤기를 봐가면서..조리셔야 해요.
전 쫀듯한 연근조림을 더 좋아합니다.
식초를 한 두방울 내서..살짝 삶아준 다음 -> 간장 붓고 색들여서 푹 삶기 -> 불을 중약불내지..약불로 줄여서... 간장과 설탕과 물엿을 넣어가면서.. 맛도 조절하시되...물엿은 거의 다 되어갈 무렵에 넣어서..... 조절하시면 좋아요.
이 연근 조림은 저마다의 실패를 통해서.. 감을 잘 익히셔야 해요..참 말도 설명하기가 거시기 합니다.. ㅎㅎ

전날 밤....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해서..김치찜도 만들어 놓습니다...
김치찜을 만드실 때는...... 푹....장시간..... 부드럽게...익혀야 맛도 좋고... 씹히는 질감도 좋아지는데요.
좀 편하게 ..하자 싶으시면.. 압력솥을 이용해서 하시고....
편한 것보다..맛을 더..좋게 하자 싶으시면... 냄비에서.. 장시간.... 푹 끓이시는 것이 더 좋아요.
전.. 좀 편해보자 싶어서..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했고요.... 만능찜 2번 반복 -> 냄비로... 약간 더 끓여주기 식으로 완성했습니다..
그러니깐.... 두 가지 방법의 절충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삼겹살을 이용해서 하는데... 전 그렇게 하면 못 먹으니깐.... 좋은 다시 멸치를 바닥에 깔고...... 들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설탕도 아주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김치찜은 신김치로 해야 맛이 좋은데..신김치에 설탕을 약간 넣어주면... 신맛도 감해지면서 맛도 좋아지거든요.

김치찜이 압력솥에서 조리될 동안.... 돼지 사태로...... 수육도 준비합니다.
이 수육을 하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 인데..그건 뒤에서 말씀 드릴게요.
돼지고기 아롱사태로 하면 좋은데..마트 정육코너에서 아롱사태 주세요..했더니... 아롱사태가 뭐에요? 이러구 물어보네요....
전에 아롱사태로 했더니 맛도 좋고 결도 좋더라구요... 그랬는데.. 이번 정육코너에서 말하길.... 아롱사태라는 것이 없는데요...
사태 밖엔 없어요..그래서 그냥 사태로 샀어요.. 정육점 돌아다니기 싫어서..
고기 잘 아시는 분들 답해주세요.. 돼지 아롱사태가 없나요..전에는 사서 했는데...ㅠ.ㅠ
우선 핏물을 찬물에 1시간 정도..담궈 제거하고요....
핏물을 잘 제거해야..고기 누린내가 나질 않아요..중요한 포인트인 셈이죠..

핏물제거한 고기는...... 무명실로 꽁꽁 동여매서... 나중에 수육 썰 때 형태나 결이 이쁘게 나올 수 있도록 잡아 주세요.

핏물 제거후에 또 하나의 포인트.... 향신채를 이용해서 고기의 잡내와 누린내를 없애주기 입니다.
향신야채나 허브 이용하기
된장이나 커피 이용하기
술 이용하기
대개 이렇게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어요...
돼지고기...향신야채로는 파뿌리, 양파, 생강이 좋고요... 허브류나...향신료로는.... 월계수잎, 로즈마리, 정향 같은 것이 좋아요.
그리고 된장도.... 맛과 간을 배게 해주면서..고기 누린내 없애는데 효과가 있는데..
되도록이면 된장과 커피는 한꺼번에 넣지 않은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요.
그리고 술로는...맥주, 소주, 정종 순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이번에... 파뿌리, 통마늘, 생강, 양파, 된장, 소주로 넣었고요..

거기에..약간 매콤한 맛을 더해주기 위해... 건청양고추도 두개 더 넣어주었어요...
요즘은 마트에서도..건고추, 건청양고추를 소포장해서 파니깐... 요리 할 때 참 좋더군요...

고기를 삶을 때는..... 향신채를 넣고...팔팔 끓을 때... 그 때 고기를 집어 넣으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넣는 것이 아니고요...


그렇게..돼지고기 수육을 삶고...
소고롤말이를 할 때는요.... 불고기용으로 얇게 썰어서... 반 자르기 말고 그냥 달라고 하세요....
그냥 가지고 와서..집에서 적당한 길이로 잘라가면서 쓰는 것이 더 좋거든요.
역시 불고기감도.... 핏물 제거..당연히 해야죠...
이건 물에 담궈 놓으면... 맛있는 육즙이 다 빠져 나가니깐.. 키친 타올로... 꾹꾹 눌러가면서..핏물을 제거하세요.

그런 다음에 설탕, 정종 넉넉히.., 후추를 뿌려 우선 이차적으로 밑간을 해서 잠시 나두었다가.. 간을 하시면 됩니다.

왜 정종을 넉넉히 넣냐 하면요....
얇게 썰어놓은 고기인지라....키친타올로 하는 핏물제거가..완전하게 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종을 넉넉히 넣어 재우면... 고기가 소독되는 작용도 하면서... 핏물도 제거되는 효과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거에요.
그런 다음에..체에 잠시 밭쳐... 물기를 빼내면.. 핏물이 흡수되어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간장보다 설탕으로 먼저 재우는 것도.. 연육작용이 있으라고 그렇게 하는 거구요.

이렇게 까지 밑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밤이 되니 피곤이 몰려와 더 일을 할 수가 없었어요... 밤 12시 30분에... 거실 소파에서..잠이 들었어요...
새벽부터 일을 해야 할텐데.. 침대에 푹 자면....... 아침 일찍 일하는데 지장이 있을까봐요....
하지만 워낙 덥고 피곤했던 터라.. 소파에서도 비몽사몽간으로 잠이 들어서..새벽 4시 반이 되어서야 겨우 일어났어요...
아무리 손님초대도 중요하지만...... 가족들 먹을 아침도..제겐 중요한 터라...... 전날.... 미리... 얼갈이를 데쳐서 된장에 지져 놓고.... 고등어도 싱싱한 넘으로 한 마리 사서.... 소금에 재워두었어요....
오늘 아침에 있는 밑반찬과.. 얼갈이 시래기지짐과 고등어구이로 먹을려고요.
아침 먹기 전에.. 어제 밑간을 해 둔 소고기에 넣을 팽이버섯, 당근채, 양파채, 영양부추를 세척, 손질후 칼질을 해서... 말아 놓습니다.
고기롤을 말 때에는... 소를 넣은 다음에..잡아 땡기듯 팽팽하게 말아 놓을 것..그리고... 맨 마지막.... 만 부분이 꼭 아래에 놓여지도록.... 말아서 통에 담아 채워 놓아야..형태가... 풀어지지 않고 잘 말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해요.
이건 구울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에.... 고기도 길게.... 하고... 속도...꽉꽉 채워서 굵게 말았어요...볼륨감이 있도록 할려고요.

어제 밤..삶아 놓은 고기 수육도 건져서..... 뜨거울 때.. 실을 풀어서.. 하나씩 랩으로 포장해서 냉장보관하셔야 나중에 썰기도 좋아집니다...

손님들에게 줄려고 새 수박도 하나 샀는데.. 요새..다른 물가도 그렇지만..수박 가격..장난이 아닙니다..
이대로 가다간.... 수박.... 금수박 될 것 같아요.. ㅠ.ㅠ
이왕이면 크고 좋은 것 샀더니만.... 김치냉장고에..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서... 위를 조금 잘라서 넣을 수밖엔 없었죠.
그래서 나온.... 수박껍질... 신선한 수박껍질이니... 밑반찬 하나 만들어도 좋겠다 싶어서......
수박살을 이용해서 색스럽게 채를 썰어주고...

보통 때는 그냥 소금에만 살짝 간을 했다가 반찬 만들어 먹었는데... 오늘은 손님들을 위해서....설탕도 조금 뿌려서 밑간을 했다가...베보자기로 넣어서... 돌로 눌렀다가...... 물기를 꽉 짜주었어요.

수육과..보쌈 배추...무채양념까지 할려고 했는데....이게... 좀 그랬어요..
사실 토요일 밤 새워서 음식장만을 할려고 했어요.... 시간을 좀 벌 생각으로요..
혼자서 하는 거지만... 음식이라는게 전날 할 수도 없고..더구나 지금은 여름인데 싶어서... 점심초대이니... 밤새워서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12시가 넘으니.. 몸이 천근만근이라...밤 새웠다가는..손님 맞아놓고 졸도할까 싶어서... ㅎㅎㅎ 그냥 잤더니만....
무채를 밑간하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었던 거에요..
새벽이 일어나 생각하니..참 난감하더군요... 그렇다고 그냥..수육만 덩그러니 줄 수도 없고...
수육에..배채를 곁들이고.... 영양부추겉절이도 한켠에 놓아서 함께 먹어도 좋긴 하지만.. 보쌈에 들어간 무채양념이 훨씬 더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랑 좋은데 어쩌누..싶었어요..
왜냐면..무채를 단맛, 짠맛으로 밑간을 충분히 한 다음에.... 돌로 꽉 눌러서... 한참을 나두어야만... 맛들인 무채의 물기가 빠져나가면서...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나는 거거든요...
그러다가... 문득... 무말랭이가 떠올랐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의 차선책으로요.....
무 말랭이를 뜨거운 물로 한번 세척해서.... 먼지와 불순물 없애주고... 소금과 설탕간을 한 물에 담궈서... 맛을 들여주었습니다.

고기나 튀김류의 입맛을 개운하게 해 줄 샐러드로는... 무파인애플 샐러드가 좋아요.
우선..무와 오이를 길게 길이로..너무 얇지 않은 두께로 썰어서 단촛물에 재워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맛을 들이도록 해주세요.
이 레시피는 아까 올린 파일에 계량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여기까지 해 놓고..한 쪽에선.. 고등어를 굽고..어제 밤에 만들어 놓은... 얼갈이 시레기 지짐도 뎁혀서 아침을 준비합니다...



생고등어가 싱싱하니...아주 간이 알맞게 들어서 잘 구워졌어요...
노릇한 고등어구이.. 생선양면팬에 구었어요.


식구들에게 아침을 차려주고..전 밥도 안 먹고.. 음식준비를 합니다...
사실 안 먹은 것도 아니에요...
잠깐 앉아서 먹어봤자... 20분 내외겠지만... 준비할 시간이 마음이 부족하니..그냥 일하는게 더 마음이 편한 성격인지라...
오며가며... 부추전도 집어 먹고... 과일도 먹고..바나나도 먹었으니... 밥만 안 먹은거죠... ㅎㅎ
꼬치구이 준비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이고 오늘 올 젊은 그녀들도.. 베이컨을 참 좋아합니다...
베이컨에...역시...좋아할 떡볶이 떡을 넣어 감아줍니다...
이것도 아까 고기롤을 말 때랑 요령은 똑같아요.

꼬치에 파란 색을 살려줄... 꽈리고추....
색을 더 살려줄려면.. 그냥..볶지말고 아주 살짝만..... 나중에 구워주면 좋은데..
그럼 먹기엔..조금 그런지라...볶았어요.

꼬지에 들어갈 다른 재료랑 구색을 맞추다 보니..대하가 아닌 중하로 했는데 좀 볼품은 없더군요...
새우 등이 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 이쑤시개를 고정시켜서.. 모양을 잡아주었어요.
아..물론 냉동 새우.... 해동후에... 생강술, 소금로 밑간을 한 상태입니다..

떡도 말랑하게... 데쳐 놓았고요...

역시 꼬치에 꿸 노란색의 주인공... 단호박... 살짝 렌지에 익혀서 준비해두었어요.

팬을 올려서 달구고...

한쪽에선... 미니 오븐은 예열했다가... 삼겹살 말이를 살짝 구워서 기름기를 빼 줍니다..
구울 때도.. 말이의 밑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구워야 풀어지지 않아요..
만약 그래도 굽다 조금 풀어진다 싶으면... 초기에... 살짝 오븐을 열어서 모양을 잡아주시면 굽던지..
이것도 불안하다 싶으면.. 이쑤시개로 고정을 살짝 시켜주어도 좋아요.

팬이 달구어지면..그 때 향신기름을 조금 넣고...물론 식용유나 포도씨유로 해도 좋지만...
향신기름을 만들어 쓰시면 풍미가 훨씬 달라지니..귀찮아도 만들어 쓰시도록 하세요..

그런 다음에..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아서 향을 내주고요..

제일 먼저 새우를 넣어서.. 빨갛게 익기 시작하면 덜어서 다른 접시에 담아 식히고...

그 팬에 계속해서.. 꽈리고추도 살짝 볶아서.. 향을 내주시는데 이때 소금이나 홈메이드 천연 맛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주세요.

그런 다음에..양파랑 마늘까지 걷어내고..나서 그 팬에 다시.. 아까 살짝 익힌 단호박도 노릇노릇 익혀주세요...

이렇게 되는 사이에.... 베이컨도 기름기를 빼 정도로... 구워졌어요..
어차피 손님 오실 무렵에 꼬치에 꿰어져서 다시 한번 슬쩍 구울 거니깐..너무 과하게 굽지는 마세요.

빨간 파프리카도..아주 슬쩍만 볶으면 훨씬 더 단맛이 납니다...

어제... 밤에... 오징어 칼집을 넣어 데쳐 꽃모양으로 썰어 냉장보관시켜 놓은 것도 꺼내고요...

미리 계란 황백지단도 부쳐서 곱게 채썰어 고명으로 쓸 준비를 마치고...

미역냉국에 들어갈 미역도 부드럽게 불리고.. 냉국 육수도..진하게 국물을 내어 놓고...
오이도 채썰어서 살짝 간을 해 놓습니다.

계란 5개로..... 계란말이도 했어요..과정샷을 찍을 새가 없어서 못 찍었는데..
이 안에는 팽이버섯, 영양부추, 붉은 파프리카, 그리고 피자치즈가 들어갔어요.
스텐 팬에 계란 황백 지단을 분리해서 부쳐 놓은 다음에..... 계란 말이를 하고..다시 이 팬을 씻지 않은 상태로 여기다 소고기롤말이를 구워줄 거에요.

계란 말이를 다 한 다음에는.... 김발에 말아서 고정을 시켜 놓은 상태로.. 만약.. 안에 계란물이 설익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렌지에 1분 정도로 돌리셔도 좋구..그런 다음에 충분히 식혀서 썰어놓으시면 됩니다.

아까... 단촛물에 절여 놓은 무와 오이는 .... 통에서 꺼내.... 건더기만 주르륵 건지세요...
물기를 짜내는 것이 아니라..그냥 건지는 거에요.


여기에... 홍고추채를 곱게 썬 거랑... 파인애플만 섞으면 되요.

파인애플은... 생파인애플을 준비해서.... 충분히 과숙되도록... 익혀서 사용하면 좋은데.. 요즘 마트에 파인애플이 잘 안 보이고... 어쩌다 하나 있으면 무척 비싸더군요.. 어쩔 수 없이 통조림을 이용합니다..
물론 통조림으로 해도 맛있어요..
크기에 따라서...6~8등분하세요.

그래서 아까 건진... 국물 없은 상태의 무-오이 절임이랑... 홍고추채, 파인애플을 섞고..통조림 국물을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해서 상에 내놓은.... 개운하고 색감도 좋은 무파인애플 샐러드에요.
이거 고기 먹을 때도 좋고.. 느끼한 튀김류, 탕수육같은 것 먹을 때 좋고..아님 손님상에서 과일대신 후식으로 내주어도 손색없어요.
특히 요즘같이 무가 별로 맛없을 때도.. 무에 충분히 맛을 들여준 상태라... 괜찮은 아이템이 아닐 수 없어요.
이야기 계속 됩니다..
너무 길어서리.. 두개로 나누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