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오늘 엄청 덥더군요.
그래도 아주 습하진않아서 아드님은 잘 버텨주셨습니다.
(울서방아들 아니랄까봐 습도계도 아니고 습도만 높아지면 짜증이-_- 말도 못해요.)
시간이 정말 휙~하고 흐르고 있습니다.
날때 고생엄청시킨아들은 50일경부터 8시간 연속 취침에 들어갔고
해지면 혼자누워잘자고 잘싸고 잘먹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보통은 국그릇에 밥하고 반찬하고 다올려서 꾸역꾸역 혼자 때우는데
어떤날은 그런게 무척이나 서글퍼 지더라구요.
착한아덜이 낮잠자서 냉장고에서 나오는 재료로 후닥 해먹었습니다

서방이 일찍오는날 새우튀김을 마트 협찬받아서 해본 에비동
비율만알면일본요리가 쉽다는 요리책(정확한 제목이 생각안요)에서 봐둔게 있어서
나온대로 간장:미림:물=3:5:7의 비율의 소스에 계란풀어서 반숙~
(3:5:7이 맞난 어디 적어둔걸 찾아볼라는데 안찾아져요;ㅁ; 요세 깜박깜박해서 확신이 안드네요)
튀김을사다했더니 곰방되더라구요. 첨해보는거라 우왕좌왕하긴했습니다.
그래도 엔간한 가게에서 나오는것보다 맛났어요. 홍홍

임신중 땡기던 김밥이 먹고파서 재료사다두고 밥도 한솥하고는 하루가 지나고서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밥이 노래요. 하지만 이날 김밥마는걸 조금 깨쳤습니다.
항상 마는게 어려웠는데 밥을 생각보다 넓게 깔아야함을 알았죠.

친구들이 놀러와서 볶음우동도 해먹고

서방도시락도 쌀겸해서 유부초밥 두봉지 뜯어서 잔뜩만들어서
저녁, 아침,점심, 저녁-_-;; 4끼를 유부초밥으로 때우고 나니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더라구요.
태양이 잠들자마자 밑반찬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밑반찬은 소중한것.
냉장고넣고 먹으려고 짠간장이랑 소금으로 버무린 시금치.
평소엔 고추장,식초 무침을 선호하거든요. 한단데쳐도 꼴랑 요만큼인 야속한 시금치.

오뎅, 크레미볶음. 한병만들어두었던 데리야끼소스를 알차게 잘쓰고 있습니다.
푹물러진 양파가 별미.

김치볶음. 김장김치가 이제 냉장고에 썰어두면 금세 맛이 변해서 한포기 볶습니다.
김치대장인 서방이랑 둘이 먹으면 2끼면 다먹겠지만 후라이팬가득 볶았습니다.

애 젖을줘서 그런가요. 고기가 왜이리 땡기는지.
신혼때부터 냉동실들락날락하며 이제 2년도 넘은 나의 비법소스가된 족발소스에
앞사태를 삶아 봅니다. 땟깔죽이지요?
정말 한번만들어두면 고때고때 양을 채워가며 두고두고두고써먹기 좋아요.
색소없이도 자연스레 졸아가며 색도 진해져서 색도 잘나오고요.

남들보다 빠르게 뒤집기를 시작한 아들은 침질질흘려가며 뒤집기를 낑낑하고는
낮잠을 푹~잘도 잡니다.
잘자면 밥해먹는겁니다.
뒷북쳐가며 냉우동 샐러드 해봤습니다.
왜 이제서야 해봤을까요. 너무 맛있더라구요. 냉장고 상비조 채소가 부실했던게 안타깝더라구요.
(히트레시피에서 참기름, 와사비 생략했습니다.)

한참인 애호박으로 부침개.
냉동실에서 오징어 못찾겠어서 새우살을 넣고 부쳐봤는데 부드럽게 씹히는 새우가 더 좋더라구요.
애호박을 얇게 채쳐서 소금뿌려서 나온 호박물에 밀가루 넣고 새우살다진것 새우가루도 한숟가락 담뿍~넣고
자작자작 부쳤습니다.

착하다 이쁘다해도 힘들고 답답하기도 해요.
혼자서 온종일 집에서 아이와 둘이 있다보면 사람이랑 말하고도 싶고,
술도 마시고 싶구요. 이쁜옷입고 치장하고 시내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도 싶고
시간마다 부는 젖에 우울하기도 하고
정말 울엄마는 3명이나 낳아서 혼자 어떻게 키우셨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눈맞추며 날보며 방긋방긋 웃는 모습에 살살녹지요.
지난주말에 100일 지났어요. 100일기념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뒤집기 완성!
태양아~~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자라주렴.
살도 조금만찌고 말이지... 키는평균보다 큰데 몸무게는 평균보다 덜나가서
100된 애가 등뼈가 잡혀요. 미쉐린은 남의 애들이야기.-_-;;
똥범벅 오줌발사해도 이뿌고 구여운 내새끼 ^^

시원하게 소나기나 한판내려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