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거실온도가 30인것을 확인하고,
체감온도 보다도 숫자가 주는 느낌이 더 더워 결국 에어컨을 틀기 시작 했네요.
아무리 더워도 이곳에 오면 시~원 해 지는 이유는...
조오기, 아래에,
순덕어멈님이 돈이 없다는 글을 보고 "쫌 있시 사시더만 뭔일???" 궁금해 하며 열어 보았더니...ㅋㅋ
자게에 시끌벅적 하길래 저도 그 쇼핑몰을 가 봤는데...아뭏튼 차~암 독특한 분입니다.
우리 순덕어멈님의 해학은 정말 끝내주고요...정말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시네요.ㅎㅎㅎ
제가 식재료를 까탈스럽게 고르는 스탈은 아닙니다만,
축축한 소스에 젖은채 비닐봉지에 며칠씩 담긴 조미유부피에는 손이 잘 가질않더군요.
그래서 냉동 유부를 사서 3회분씩 소분해서 냉동해두고 만들어 먹곤 하는데요...

요즘은 마트에도 잘 없는지 몇군데를 돌아다니다 사 와서 내용물을 보니,
대.략.난.감.
늘 사던 정사각형을 생각하고 가져 왔는데, 얘는 기다란 직사각형.

원하던 싸이즈가 아니니, 일단 자체제작에 들어가서...
유부초밥용 크기로 적당히 자르고 남은 자투리는 우동,된장국의 고명으로...
딱 절반을 자른것은 그 손이 많이 간다는 유부주머니를 만들기로...

우선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기름기를 좀 빼주고.

유부피 25~30 개/멸치육수 50cc/맛간장 50cc에 적당량의 설탕,식초로 조림장을 만들어 조립니다.

한김 나가고 나면 잘 벌려줍니다.

밥 1인분에 설탕 1Ts/식초 1Ts/ 소금 약간의 단춧물을 렌지에 따뜻이 데워 밥을 버무려 줍니다.

잘 만져서 유부초밥을 만들고...

유부 주머니 소로는 밑간한 닭가슴살과 이것 저것 다지고...

또 다른 소로 소고기 볶음,우엉조림,버섯등 이젓 저것 다지고...

날도 더운데 꼼꼼히 살피고 구입하지 못한 잘못으로
승질버리기 딱 좋은 유부 주머니 만들기에 돌입합니다.

닭사슴살의 소는 데친 부추로...고기와 오엉이 들어간 소는 데친 고구마 줄기로 묶어 표시를...

유부 주머니 5~6개당 멸치육수 3Ts/모밀 농축액 2Ts/맛간장 1Ts로 자작하게 졸여줍니다.

보들 보들한 유부피를 콕 씹으면,
달콤 짭쪼름한 조림장의 맛과 담백 고소한 소가 어우려져 꽤 맛있네요.
더운데, 이 짓을 왜 하고 앉았나 싶었지만,
승질 참고 유부 주머니 만들어 볼만한것 같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