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저녁 언제 주시나요?
음~ 뭐가 먹고 싶니? (조금은 귀찮으면서도 다 해줄듯이 일단 말로 공양을 쌓아봅니다...)
돼지고기 수육이요. 무생채도 같이요.
음 ~다행이네 생각보다는 쉬울듯....
돼지고기 목살 수육거리로 700그램 사서 물 한공기 넣고 찜기 바치고
양파 , 마늘, 바질,파, 후추, 커피조금, 된장조금 고기위에 흩뿌려주고 압력솥에 20분간 가열해줍니다.
사실 30분은 필요 한듯 20분 가열하니 조금 덜 익었습니다.
김장 양념이 아직도 남아 유용하게 쓰입니다.
준비된것이 없다면 고추가루 마늘 액젓 새우젓 파 섞어서 미리 고추가루를 불려 둡니다.
올 김장때는 조금 남겨 두어 보세요 정말 유용한듯합니다.
무채에 김장양념을 넣고 물을 들이면서 무쳐주다가 파와 깨소금을 추가해서 마무리합니다.
태양초라그런지 그다지 맵지 않으면서도 제법 먹음직스러운 색이 납니다.
무생채와 김장김치 겨울동치미와 수육을 같이 먹었습니다.
수육이 조금 덜익어서 일부는 후라이팬에 조금더 익혀서 먹고
나머지는 다시 압력솥에 익혀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남은 수육은 다음날 후라이팬에 구워 먹어도 색다른 맛입니다.
호박잎 줄기부분의 질긴 섬유질은 칼을이용해서 한꺼플 벚겨 줍니다.
간혹 길가의 할머니께서 다듬어서 파는것을 사도 좋습니다.
할머니도 좋고 나도 편하고....
조금 넘치는듯 싶어도 금방 익습니다.
부침개도구로 한번 뒤집어서 윗부분도 마저 익혀 주면 됩니다.
강된장 끓이기
감자, 호박, 고추, 양파, 등의 야채를 잘게 썰어서 된장과 함께 끓여 줍니다.
우렁이나 꽁치통조림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부추와 말라가는 고추로 전을 부칩니다.
다싯물에 부추만넣고 끓여서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남기지 않으려고 조금만 끓였는데,
아침에 막내아이 친구가 저희집에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양이 조금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다시 조금 더 끓였습니다.
거의 인스턴트 커피 끓이는 정도의 노력이지만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막내아이 친구 부모님께서 모두 부산분인데, 역시나 경상도분들은 부추를 참으로 즐겨 먹는것 같습니다.
남은 부추는 멸치액젓 살짜기 흩뿌려서 냉장고에 두었습니다.
저녁에 고추가루 약간 더해서 부추 겉절이로 합니다.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무생채와 호박잎쌈, 부추국으로 한상......
주여사- 김부장님 첫페이지 올려 놓았으니 한번 봐 주실래요!
출판사 김부장 - 주여사 아무리 클리닉이 필요한 요리 책이지만 너무 허술한것 같습니다.
주여사 - 그래서 클리닉이 필요한 이라고 책제목을 붙이려구요.^^
출판사 김부장- 그리고 말이예요, 요리재료 준비하실때, 미리준비된, 갈무리해놓은 이런 재료
가급적 쓰지 말아 주시구요. 준비 안된 독자들 당황 스러울수 있거든요~
주여사- 생각만 조금 바꾸면 모두 준비 할수 있는 것인데요, 요리재료 손질도 해보면 쉬울텐데요.
출판사김부장- 주여사는 아직도 이책의 기획의도를 모르시나 본데요~
이책은 선천적으로 이보다 더 게으를수 없다 하신분들을 위한 요리책을 만들려고
한~게으른 주여사를 섭외한것이란 말입니다.
주여사-아 그렇군요~ 어쩐지 저같은 사람에게 요리책 을 만들자고 연락이 왔는지
알겠습니다.
진즉 말씀하시쥐~ 저의 게으른 요리세상 이라~
저의 본연의 모습그대로.....
출판사김부장-그래요 맞아요~ 주책여사 ^^아니 아니 주여사 계약금 입금했으니~ 열심히 해주어요...^^
주여사- 그런데 게으른 게으른 하면 독자 들에게 거부감이 오지않을까요?
출판사김부장- 아니요~ 게으름은 누구에나 닥칠수있다고 봅니다.
선천적으로 게으름을 타고나신 분들 뿐아니라
어느날 누구에게나 다가 올수 있는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니 게으르다고 자신에게나 가족들에게 미안해 하지말고
당당히 요리할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주여사 -(뭔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네~네~ 굽신 굽신 ( 일단 계약금은 받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