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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래미 백일상

| 조회수 : 13,084 | 추천수 : 120
작성일 : 2010-07-13 09:57:25
안녕하세요.
머핀아줌마예요.

오늘은 지난 6일날 백일이 된 우리 딸래미 백일상들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당~^^

태어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백일이 지났어요.

그동안 함께 옆에서 지켜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집으로 초대를 했답니다.



백일떡으로 송편도 한다길래 만들어봤어요.

쌀가루는 한국마트에서 사고 색은 자색고구마가루, 백련초가루 그리고 단호박가루가 없어서 당근 쥬수로 대체했구요. 근데 이거 함부로 할짓 아닌것 같아요. 요만큼 하는데 몇시간이 걸렸나 몰라요 ㅜㅜ






사실 우리 딸 저와 제 남편에겐 참 특별한 딸이랍니다.
물론 모든 부모에게 자식은 특별하겠지만요...
우리 딸은 태어나기 훨씬 전 부터 특별했었어요.

보기엔 참 건강하고 아무렇지 않아보이지만
생후 3일만에 수술을 받았어요. 것도 심장수술을...
물론 태어나기 전에 수술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사실을 알게된 순간부터 태어나는 날까지 정말 하루하루가 얼마나 두렵고 걱정되고 마음이 아팠는지 모른답니다.
하루라도 눈이 마를 날이 없었으니까요.
괜찮다가도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를 보면서 '건강할 수 있을까?', '얼굴을 볼 수나 있을까?','힘들진 않을까?','태어나면 내 품에 안아 볼 수나 있을까?'...

심장이 이상이 있단 사실은 20주째 즘에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의사들은 하나같이 태어나면 괜찮아지는거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마냥 안심하고 꾸준히 정밀검사 다녔어요.

그리고는 아이를 낳을 대학병원에 검진겸 수술날짜 정하러 34주째에 갔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소릴 들었지 뭐예요.
2월달부터 새로 온 전문의였는데 이사람 하는 소리가 여태것 알고있던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바로 입원을 해야할것같다는거예요.
다행이도 이날 입원은 하지 않았어요. 약만 처방받고 2틀에 한번씩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 받기로 하고 집으로 왔는데, 이날 저와 제 남편 제정신이 아니었답니다.

그동안 태어나면 괜찮을거라는 의사들의 말과는 달리
'아이가 태어나면 아마도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게다가 37주는 넘겨서는 안될것이다' 였어요.
게다가 이런 케이스에서 아이가 뱃속에서 사망할 확률이 20%라고....
허걱!!!






빠져서는 안되는 백설기도 하고.
쌀가루 두번 체쳐야한다길래 했는데 체가 작아서 체치는것만 반나절은 걸렸나봐요.
글씨는 코코아가루 많이 섞어서 빚어 올렸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암튼 예정일보다 2틀 앞당겨 갑자기 제왕절개를 하고 아이는 태어났답니다.
부분마취를 했는데 마취를 마치고 수술대에 눕는 순간부터 갑자기 왜 이리도 눈물이 나던지요...
수술대에 누워있는 기분 참으로 묘하더군요. 무섭기도 하고...






백일 당일에는 아빠도 출근하고 해서 아줌마들이랑 모여서 함께 간단한 점심을 나누었어요.
그냥 전요리 조금하고 잡채에 소불고기정도.





왜 부분마취를 했냐구요?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까지도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
'과연 저 아이가 태어나면 내가 내 품에 안아보게 될 수 있을까?'
하구요...

태어나서 회복실에서 잠시 아이를 품에 안아볼 수 가 있었어요.
의사샘님이 사진을 찍어주더군요.
그러고는 아이는 바로 소아병동 중환자실로 옮겨졌구요.

마음같아선 아이를 따라 함께 가고싶었지만 마취도 풀리진 않은 상태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마취가 풀렸을땐 걷지모 못하겠더라구요.
그저 아이의 사진만 보면서 침대에 누워서 눈물만 흘렸어요.
다른 아이들은 보호자가 옆에 있을텐데 내 딸은 엄마도 없이 혼자 누워있을 생각을 하니 어찌나 미안하고 불쌍하던지...
그 어린것 젖도 한번 물려보지 못하고 보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아직도 이때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이건 다음날 다른 손님들을 모시고 함께 저녁식사를 했어요.
소불고기대신 이날은 갈비찜을하고 또 잔치집에 빠질 수 없는 사라다도 하구요.
혼자 두아이를 데리고 떡하고 음식 준비하고 할려니 손이 바빠서 이것저것 많이 차리지는 못하고 그냥 타향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음식을 몇가지 했어요.
백일집 음식 치고는 많이 조촐하죠?
그래도 손님들은 맛있게 드셔주셔서 얼마나 고맙던지요...^^





그렇게 출산 당일은 보내고 담날 부터 아이를 보러 가기 시작했죠.
제왕절개를 했으니 수술한곳이 당연히 아팠죠. 하지만 아이를 보러 가야겠다는 의지가 더 컸어요.
도저히 혼자의 힘으로는 갈 수 가 없어 남편이 오면 진통제를 먹고
휠체어를 타고 산부인과 병동을 나가서 거기서 다시 차를 타고 소아병동으로 갔어요.
병동이 다들 떨어져 있거든요. 게다가 소아병동은 산부인과 병동에서 젤 먼곳에...ㅜㅜ
다행히도 아이가 수술을 받은 후에는 바로 옆건물인 심장센터로 옮겨졌고
한 3일째가 되니 저도 움직이는게 훨 수월해져서 좀더 오랜 시간을 아이와 보낼 수 가 있었어요.
가까우니 남편없이 혼자 갈 수 도 있었구요.


전 일주일 뒤에 퇴원했지만 집에서 쉴 수가 없었죠.
매일매일 병원을 오갔어요. 밤새 유축해 놓은 모유 들고서.
휴가받은 남편과 또 아직 만3살밖에 안된 첫아이를 끌고서요...






이건 후식으로 먹은 노란 수박이예요. 알고산건 아니고 자를려고 보니 겉에 노란수박이라고 씌여있지 뭐예요.ㅋㅋㅋ
맛이요?
글쎄요.
크게 차이가 없는 듯 하면서도 뭔가 2% 모자라는듯.






아이가 태어나고 2주째에 아이도 드뎌 퇴원을 해서 집으로 올 수 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생후 딱 한달이 되면서 수술한곳에 염증이 생겨 또다시 병원에 입원을 했고, 이땐 저도 함께 병원에서 숙박했어요.
첨 며칠은 일인실을 배정받았기에 보호자도 함께 있을수 있도록 침대도 있었고 암튼 그나마 편했는데 며칠후에는 2인실로,
그 다음 날에는 아예 3인실인 영아방으로 옮겨져서 그땐 함께 잠을 잘 수가 없게 되었죠.
한편으로는 오히려 잘 되었다 싶기도 했죠. 이상황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저 참 나쁘죠?
헌데 제가 이렇게 병원에서 먹고자고 하다보니 집도 엉망이 되고 또 첫째도 엄마가 필요한
나인데 챙겨주지도 못하고... 큰아이에게도 너무너무 미안했어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아침만 간단히 먹고 병원으로 향했어요.
남편과 아이는 중간에 다시 집으로 와 있고 전 하루종일 아이옆을 지켰죠.
운전은 당연히 할 엄두를 못냈고
날씨가 너무 궂어서 그 몸으로는 도저히 일반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가 없었어요.
하는 수 없이 남편이 아이를 끌고 절 병원에 데려다 주고 아이얼굴 잠간 보고 저녁에 또 절 데리러 오고 그런식이었어요.

암튼 그동안 다행히도 아이는 잘 버텨줬고, 2주뒤에 퇴원을 했고
지금은 이렇게 잘 커줘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지 뭐예요.

이 작은 아이를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눈물이 난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서서히 자기 자신을 알아가게 될 나이가 되면 그땐 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엄말 원망하지는 않을까? 저 너무 이기적이죠?
하지만 두렵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답니다.
병원에 있다보니 우리 딸래미는 아픈게 아픈게 아니더라구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수술은 받아야 하는데
그리 큰 수술이 아닌지라 아주 어릴적을 제외하고는 뭐 한 2틀 정도만 입원해 있으면 된다는 군요.

저희들은 참 행운입니다.
아마도 한국에 있었으면 그 많은 치료비와 수술비 어찌 감당했을까? 앞이 깜깜했을거예요.
헌데 의료보험제도가 아주 훌륭한 이 독일땅에서 살다보니 혜택이 어마어마하네요.
그래서 또 감사하구요.

비록 아이가 아프긴 하지만,
반면 녀석 신체는 아주 건강한것 같아 이것도 감사하구요.
만약 허약한 아이였다면 이모든것을 어찌 이겼낼 수 가 있었을까? 힘들었겠죠?

그러고 보니 참 감사할것밖에 없는것 같아요.
게다가 가족들은 양가 모두 한국에 있지만 많은 좋은 분들이 옆에 계서주시니 외롭지도 않구요.

사실 백일은 그냥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지내는데
저희는 이런 이유로 조금 난리 법석을 떨었어요^^
저희 그래도 괜찮은거 맞죠?^^






우리 딸래미예요.
딱히 백일이라고 백일사진같은건 없구요.
그냥 제 무릎에서 놀고있는 모습이 넘 이뻐서 찍었어요. 그러니 그 옆으로 보이는 닭살은 슬쩍 못보신걸로...ㅎㅎ




에공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gatoazul
    '10.7.13 10:10 AM

    어쩜 저리 똘망하니 예쁜가요?
    큰 수술도 이겨내고 백일을 맞이해서 정말 기분이 남 다르실 것 같아요.

    떡으로 차린 백일상이 참 예뻐요. 직접 빚은 송편에 백설기, 반가운 수수팥떡도 있네요!
    저 같이 비루한 손재주로는 감히 상상도 못할 백일상!! 나중에 아가가 효도 많이 해야겠는데요 :P
    암튼 아기와 함께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D

  • 2. 참새짹짹
    '10.7.13 10:12 AM

    따님이 넘 예쁘네요~ 토닥토닥 고생 많으셨네요.
    백일상도 넘 예쁘구요.
    어렸을때, 평생 아플걸 다 아픈 거라고 생각하세요~ 튼튼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

  • 3. 김수경
    '10.7.13 10:18 AM

    아가가 정말 예쁘네요.. 그 힘든 수술도 이겨내고! 장해요~~
    엄마 마음이 느껴져서 글을 읽는 저도 눈물이 핑~~ ㅜ.ㅜ
    이젠 다 지나간 일들이겠지요~~ ^^ 아가도 엄마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그거아세요? 백일은 아가가 만들어진지 진짜 1년이 되는 날이래요.. ^^
    수정된지 1년... 신기하죠..^^

  • 4. 라온제나
    '10.7.13 10:33 AM

    애기가 정말 이쁘네요...
    큰수술 잘 이겨냈으니
    앞으로 무럭무럭 잘 자랄겁니다.

  • 5. 벚꽃
    '10.7.13 10:47 AM

    아가가 넘 이뻐요~^^
    사실 제 딸도 이틀전에 100일이었어요!
    근데 전 암것도 못해주구... 괜시리 딸래미한테 미안해지네요~
    저 많은걸 다 준비하시구.. 대단하세요.

    아가가 많이 아팠군요.
    제 딸도 태어나자마자 4일만에 다시 입원해서
    중환자실에 있었거든요.
    10일동안 그 조그만걸 안아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하고
    눈이 뻘개지도록 울면서 병문안만 다녔네요.
    하루 5분, 그것도 먼 발치에서 유리창으로밖에 면회가 안됐거든요.
    저도 그랬는데 머핀아줌마님은 오죽하셨겠어요..
    토닥토닥....
    그래도 지금은 건강히 잘 자라는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우리 딸래미들 건강히 이쁘게 잘 키워요~^^

  • 6. 후라이주부
    '10.7.13 10:51 AM

    예쁜 아기 건강하게 자라세요 ! !

  • 7. 또이
    '10.7.13 11:12 AM

    아휴...그 어린것이 아픈거 다 견뎌내고, 이렇게 예쁘게 백일까지 자란것도 대견하고
    잘 키우신 님도 수고하셨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길 ....

  • 8. 가딘
    '10.7.13 11:21 AM

    어머!!!너무 예뻐요
    아팠던 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건강해 보이네요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래요~
    아들래미 하나로 가족계획 끝냈는데 이쁜 딸 사진보니 흠...가족계획을 다시해야하나...^^:

  • 9. 나정맘
    '10.7.13 11:44 AM

    아가 눈망울이 넘 예뻐서 "보고 또보고" 하고있어요
    앞으로 쭉 건강하게 자라라...
    백일 축하해

  • 10. 쏘야
    '10.7.13 1:14 PM

    애기 너무 이뻐요...댓글 잘 안다는데..로긴했네요...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맘 이해가요..전 36주 좀 넘어서 낳는데도 인큐베이터 들어가지 않을까
    내내 맘 조리면서 의사샘한테 괜찮냐고 몇번을 물어봤는데..
    님은 얼마나 맘을 조렸을지 충분히 이해가요...
    그래도 이쁘게 너무 잘 커서 행복하시겠어요^^

  • 11. 쌍둥이맘
    '10.7.13 1:35 PM

    웃음이 절로 나네요..
    아가야,,백일 축하해~~~~~~~~

  • 12. 그러칭
    '10.7.13 1:44 PM

    어마나 아가가 너무너무 예뻐요~~~
    애기때 이렇게 힘든일 겪었으니 크면서 더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꺼예요
    저도 애기엄마가 되고나니 애기 아픈게 젤 맘아프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백일상 차려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쁜아가 백일 축하한다..

  • 13. 마이쮸
    '10.7.13 5:56 PM

    아가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네요.
    아가야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

  • 14. 머핀아줌마
    '10.7.13 6:52 PM

    이리도 많은 분들께서 위로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니 또 한번 울컥!!!
    모두들 감사합니다.

    elgatoazul 님,정말 느낌이 남다르네요. 백일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었거든요. 이젠 정말 고비는 지난것 같아요.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은듯^^//

    참새짹짹님, 저 작은 몸,비록 작고 나약해 보이긴 해도 강인한것같아요. 따뜻한 위로의 말씀 넘넘 감사합니다~~~//

    김수경님, 저도 생각하면 참 신기해요. 수정이 되서 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라온제나님, 네. 저도 그러리라 굳게 믿어요~. 감사합니다~~~//

    벚꽃님, 저도 당시 벚꽃님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충분이 이해가 가고 또 갑니다. 그 어린것을 떼어 놓고 만져 볼 수 도 맘껏 찾아 볼 수 도 없었던 그 마음을. 우리 엄마들은 강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은 더욱더 강하다 믿어요. 우리 아이들과 엄마들 화이팅!!!//

    후라이주부님, 감사해요. 우리딸 여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잘 키울께요.//

    또이님, 저도 꿈만같아요. 이전까진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이젠 좋은 엄마 되는 일만 남은것 같아요 ^^//

    가딘님, 말씀데로인것 같아요. 아이가 타고난 신체적 건강은 아주 좋은것 같아요. 저도 첫째는 아들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정말 이뻐요. 첫째에게는 좀 미안하지만요 ^^//

    나정맘님, 그리 이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쏘야님, 제 딸래미도 36주 하고 5일 되는날 태어났답니다. 수술을 미룰 수 가 없어서 계획보다 2틀 앞당겼구요. 수술도 해야하는 상황에 너무 작으면 어쩌나 걱정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튼튼하게 잘 태어났어요. 네, 저 지금은 무지무지 행복하답니다. 아이를 볼 때 마다 행복해요~~~//

    쌍둥이맘님, 우리딸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그러칭님, 맞아요. 저도 남편도 늘 하는말 '그저 건강이 최고야!' 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쮸님, 아이가 남편을 많이 닮았어요. 우리 남편 엄~청 좋아한답니당~~~ㅎㅎ//

    무전기님, 제발 그러길 바래야겠죠.
    사실 아이가 자신이 다른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그때 어떻게 해야할지 두렵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 가는것이 제 숙제겠져? 감사합니다~~~

  • 15. 요리맘
    '10.7.13 8:20 PM

    음식 솜씨도 좋으시네요. 그리고 아이 정말 똘똘하니 예뻐요. 고생한만큼 보람있을꺼예요.
    행복하세요.

  • 16. 로이스
    '10.7.13 9:22 PM

    미혼이지만 글 읽으면서 같이 울었어요. 엄마들 마음은 다 이렇구나.
    애기가 너무 이뻐서 로그인했어요.

    아가야 백일 축하해.
    그 작은 몸으로 힘든 수술도 이겨내고 이렇게 예쁘게 자랐으니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구나.
    늘 건강하렴.

  • 17. 팜므파탈
    '10.7.13 9:27 PM

    남일 같지 않아서 로긴했어요.
    우리 아가는 선천성 질병은 아니었지만, 조기진통으로 35주에 출산했는데
    울지를 못해서(호흡을 못해서) 응급 심폐소생술 하고, 인공호흡기 달고 인큐에 있다가 집으로 왔거든요.
    태어날 당시의 상황은 진짜 급박했대요. 전 수술 후 회복실에 있느라 몰랐지요.
    죽을 고비를 넘기고 잘 자라서 19개월이 된 아들놈은 작은방에서 쌔근쌔근 잠들었답니다.
    사연보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따님 너무너무 이뻐요. 우째 저리 이쁘게 낳으셨어요?
    따님 백일 축하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

  • 18. 오디헵뽕
    '10.7.13 10:22 PM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엄마도 아기도 고생 정말 많았네요.
    예쁜 따님 더 건강해지고 남은 수술도 잘 이겨내라고 맘속으로 빌어봅니다.
    어려서 골골하는 애가 커서 더 건강해진대요.
    힘내세요!!

  • 19. 엠마..
    '10.7.13 10:37 PM

    아가가 너무 너무 똘망하고 이쁘게 생겼어요. 어쩜....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아마 세상에 다시없을 복덩이가 태어나느라고 그렇게 힘들게 했나봐요.
    앞으로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라고 기도할께요... 백일 축하드려요.

  • 20. 머핀아줌마
    '10.7.14 7:41 AM

    요리맘님, 칭찬 감사합니다.

    로이스님, 미혼이신데도 이리도 제 맘을 헤아려 주시다니...나중에 아주 좋은 엄맘가 되실 것 같네요.^^

    팜므파탈님, 그랬군요. 저도 님 글 읽으면서 맘이 짠 해지네요. 아 ~정말 이렇게 키톡에서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이 제겐 참으로 큰 힘입니다.

    오디헵뽕님, 그렇겠죠? 정말 커서 더 건강해 질 수 있겠죠? 몸도 마음도? 제발 그럴 수 있길...

    엠마님, 함께 아파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네, 저도 우이 딸래미 세상에 둘도 없는 복덩이라 믿어요.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되었음 하는 바램이랍니다.

  • 21. 지율마미
    '10.7.14 12:49 PM - 삭제된댓글

    처음 댓글 다는거 같아요.
    눈물이 나려고 하는걸 간신히 콧물 훌쩍으로 무마^^;
    아기를 낳고 나니 이 세상 모든 아기들이 너무 소중하고 예쁘고..(이제 갓 이백일 지난 딸이있어요^^)
    모쪼록 건강하게만 자라다오~하며 키우는데.. 마음 조리셨을걸 생각하니까 제마음이 다 저려오네요.
    머핀님.. 너무예쁜 아가 앞으로도 쑥쑥 건강하게 잘 자랄꺼예요.
    백일도 많이많이 축하해요^0^

  • 22. 엘리
    '10.7.14 2:51 PM

    세상에..
    아기가 천사의 눈망울을 가졌네요..
    글을 읽으며 눈물이 핑 돌았지만 마지막 아기 사진을 보고 나니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정말 잘 되었구나, 아기야 건강하게 자라라 하는 축복의 말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부디 엄마도 아기도 더욱 건강해지시고..가정에 행복만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 23. 두아이맘
    '10.7.15 9:08 AM

    정말 너무 사랑스런 아가예요.
    전 7살 아들이랑 이제 11개월 된 공주엄마거든요.
    글 읽으면서 눈물이 돕니다.
    전 제가 너무 힘들게 아이를 가지고 입덧도 둘다 11개우러을 하고 낳는거도 거의 죽다시피 해서 낳고...제가 아파 결국 병원에서 아이들 젖도 못먹이게 하고 그랬거든요.
    그렇지만...자기 몸뚱이 아픈거보다 아기가 아프면 진짜 가슴이 찢어질거예요.
    울아들도 건강한 편이 아니거든요.
    5살에 입원했을땐 병 후유증으로 심장에 이상이 생길수있다해서 참 많이 울었거든요.
    근데 맘이 얼마나 아프셨겠어요.
    저도 둘째까지 있으니 첫째에게 제대로 못해줄때의 미안함이 죄책감처럼 가슴에 스미는데..그 어린걸...
    그래도 아기가 잘 견디고 힘내서 커주는게 넘 이쁘구 사랑스럽습니다.
    두아이 다 더 건강해지라구 제가 기원할께요.
    앞으로 행복만 가득하시길...
    그리고 아기가 자라면서 수술흉터때문에 상처 받을수도 있지만 엄마가 잘 말해주세요.
    저두 간수술을 해서 가슴 바로 아래부터 배꼽아래까지 아주 끔찍한 흉터가 있거든요.
    고통의 시간을 지나 내가 다시 살아난 삶의 과정인 흉터였지만 목욕탕을 가도 사람들이 옆눈으로 흘겨보는거에 저도 혼자 상처 받고 울었거든요.
    그래서 더 글을 보며 눈물이 납니다.
    이제 행복해질일만 남으셨어요.
    아이들과 더 행복하세요.^^
    쓸데없는 사설은 죄송해요~

  • 24. 머핀아줌마
    '10.7.17 6:39 AM

    지율마미님, 이백일이면 이제 7개월정도 되는거죠? 이제 한창 막 이쁜짓 할 때 인것 같네요.
    그러게요. 엄마마음은 누구나 다 같은가봐요. 내자식 아니어도 이렇게 함께 눈물 흘려주시는 분들 계시는거 보면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엘리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정 꾸려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릴리님, 에고고.많이 부족한데 이리 칭찬을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두아이맘님, 사설이라뇨? 절대루요. 오히려 이런말씀 해 주셔서 감사한걸요.
    님도 어떤 심정이었을까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네요.
    아무래도 딸이다보니 수술한 부분이 많이 신경이 쓰이네요. 이 아이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에효.
    하지만 이아이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면 별 문제가 안될 수 도 있겠죠?
    정말 이 가정을 행복하게 잘 꾸려나가고 싶습니다.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
    님도 공주님과 행복하시구요~~~^^

  • 25. 독도사랑
    '11.11.18 8:10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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