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머핀아줌마예요.
오늘은 저희 남편 도시락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도시락으로 항상 빵을 싸가지고 다녔어요.
사실 빵이랑 햄 치즈만 있으면 간단해서 제가 편하긴 하죠.
근데 아침일찍 나가는 남편 아침도 제대로 안챙겨주다보니 언젠가부터 빵을 점심으로 먹게하기가 미안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부턴 특별한 일이 없는한 도시락을 싸주게 되었어요.
헌데 외국이라 도시락을 싸기가 참 그런게, 마늘냄새 및 이런저런 (한국반찬 특유의) 반찬냄새가 제일 고민이예요. 그러다보니 반찬종류에 한계가 오는듯.
암튼, 키톡에서 눈팅도 많이 하고 나름 고민도 하고 해서 반찬을 정하는데, 이거 쉽지는 않네요.
게다가 남편이 육류를 별로 안좋아해요. 덕분에 더더욱 고민이....ㅜ.ㅜ . . . . . . .
제가 부지런하지 못해서 도시락은 항상 전날 저녁에 미리 준비해 둡니다. 어차피 도시락은 식어버리고 또 회사에 가서 전자렌지에다 뎁혀먹을 수 있으니 뭐 이렇게 해도 크게 지장은 없는듯. ㅎㅎ
사진도 저녁에 찍다보니 영 아니올시다네요.
그래도 용감하게 올려봅니다~
이건 난자완스(경단 2개+야채듬뿍) & 훈제연어샐러드, 무말랭이, 콩자반
이 사진은 많이 어둡군요...거의 실체를 알아보기가 힘들정도 ㅜ.ㅜ
깻잎을 잘게 다져서 만든 새우부침 & 무말랭이,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 모두 마늘 무첨가예요.
오뎅볶음+소세지부침 & 무말랭이,멸치볶음, 도토리묵 => 무말랭이는 단골손님이예요 ^^
떡갈비+깻잎계란말이 & 낙지젓깔, 오이, 무말랭이
깻잎계란말이+북어찜 & 무말랭이, 콩자반, 맛살샐러드 + 옆에 보이는 커피봉지에는 소스가 들어있음.
지난번 한국에서 미니 소스통을 사오긴 했는데, 기름기가 있는 샐러드소스는 넣으면 아무래도 닦기가 어렵겠더라구요.
그래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커피믹스봉지가 딱 용량도 괜찮을듯 해서 써 봤는데 이거 괘안네요.
대신 봉지 입구에 소스가 최대한 묻지않게 해야하고, 실러 꺼내서 입구 봉해야하고...일이 좀 크네요.
여간 부지런하지 않고선 이런짓 잘 안하게 될듯 ㅋㅋㅋ
안에 야채를 넣은 훈제연어샐러드 & 단골인 무말랭이+콩자반, 오징어채무침
햄과 야채를 넣은 계란부침, 경단 2개, 무말랭이+젓깔 & 모차렐라를 넣은 샐러드
이건 부지런하지 않은 날 이었군요 ㅋ.
윗부분에 보시면 동그란 미니사이즈 락앤락 통 보이시죠?! 거기에 샐러드 소스를 담았어요.
떡갈비
육류를 별로 안좋아하는 저희 남편도 요건 참 잘 먹어요. 그래서 가끔 만들어 먹어요.
고기에 양념을 하고 밀가루를넣어서 만드는데 그냥 하는것 보다도 더 연하면서 쫀득한 맛이 나는게 좋더라구요..
지난번에 난자완스할때에는 레시피에서 본대로 녹말가루를 넣었는데, 식감은 밀가루를 넣는게 저나 저희 가족들 입맛에는 더 나은것 같아요.
이건 작년에 한창 만들어 먹었던 딸기케잌이네요.
제누와즈위에 커스타드크림올리고 그위에 딸기+젤라틴을 넣은 딸기즙을 뿌려주고 냉장고에서 하루 넣어둠 맛있어요 ^^
마지막으로 핫도그 & 꽈배기
이건 원래 꽈배기반죽인데,
큰아이가 한국에서 한번 먹어본 핫도그가 계속 생각나는지
소세지만 보면 "엄마, 소세지에 이렇게 이렇게 (소세지 주변에 원을 그리면서 ^^) 빵이 있는거 먹고싶어~!" 하고 여러번 말하지뭐예요.
모성애 강한 이 엄마, 또 그냥 있을 수 없어 일을 벌였습니다.
반죽하나로 핫도그도 만들고, 제가 좋아하는 꽈배기도 만들고...괜찮더라구요.
대신 반죽을 조금 질게 만들어줬어요.
뭐, 물론 한국에서 먹는 그런 식감과 맛은 아니지만
아이들도 남편도 맛있다고 잘들 먹더군요.
이 반죽으로 그냥 고로케를 만들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별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럼 저는 이만 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