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 딸래미 학원이 10~10이래요, 9시 반에 집나서 밤 11시에 오거든요.
두끼를 사먹으라기도 그래서 한끼는 도시락을 싸줘요.
전기압력솥 고장났는데 고치치않아 매일 냄비밥까지 짓죠.
그래요...저 원래는 매일 아침 밥 안했어요. 이틀씩 먹을때도 많았어요....ㅠㅠ

우선 오늘 우리집 저녁 찌개...쇠고기 넣고 끓이기도 한다는데 저는 돼지고기로 끓여요.
고추장과 고기 볶다가 채소 넣고 끓이면 끝
여기부터 그간 아침마다 싸온 도시락 찬입니다.

아침에 냄비밥하고 더운 반찬하려면 학원시간 맞추기도 빠듯해 사진이 별로 없어요.
도시락통에 담고 찍으면 식을까봐 만들면서 찍은 것만 있네요.

두부코너에 가면 물기짠 두부에 채소 다진 것 팔죠.
돼지고기만 섞어서 반은 동그랑땡 만들어 냉동시키고 반은 깻잎전으로.
그래요...집에서 두부 으깨고 채소 다져넣기도 힘들어요...ㅠㅠ

반으로 잘라서 도시락 통에 넣어주고 간장은 약병에 넣어줬어요.

빡빡한 돈까스 먹기 힘들 것 같아
돈까스를 싸줄때는 커리소스나 까쯔동소스을 곁들여줘요.

돈까스 따로 담고 커리나 가쯔동소스는 보온밥통 국통에 담아줍니다.
개념이 없어 따로 먹을까봐 이렇게 얹어서 먹어~~하고 가르쳐줘야해요.

이건 울 아이가 제일 맛있다고하는 건데 크레미 10개, 오이 1개 넣고 만들어요.
꽤 많은 양인데도 아침반찬, 도시락반찬 하고나면 하나도 안남아요.
채썬 오이 소금에 절인 후 크레랑 마요네즈, 레몬즙, 소금 약간...너무 쉽죠...잉~~~

순두부도 끓여서 두부 온전한 쪽은 국통에 담아주고 부서진 쪽은 다른 식구들 아침으로....

마파두부도 국통에 두번 싸줬고요.

콩나물 볶음도 싸주구....이거 자연주의에서 싸게 산 건데 잘 쓰고 있어요...

가끔은 간식으로 먹으라고 샌드위치도 싸주는데

호일로만 감싸주다가 친구들 같이 먹는다니 좀 이쁘게 보이려고 이렇게해서 랩으로 싸줬어요.
근데...저는....샌드위치는 당췌 어떻게 포장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과점처럼 세로로 갈라 용기에 넣어주면 눌러서 싸도 벌어지더라구요.

부대찌개는 저녁때 이렇게 준비해두었다가 아침에 끓여서 국통에 담아줬어요.

김밥도 두번 싸줬어요, 오뎅국 곁들여서...
날이 워낙 추워서 식을면 딱딱해질까봐..
보온도시락 대신 밀폐용기에 담아 보냉백에 넣어줬어요.

단무지 대신 짠지무 넣고 싸줬죠. 무가 짠 것 같아 물에 잠시 담궜다가...
고추가루, 참기름, 설탕에 조물조물 무쳐서...울 외할머니식인데 김밥이 훨씬 개운해져요.

제육볶음, 계란말이, 호박나물

한 분이라도...에 올린 적이 있는데
먼저 말아야할 부분을 불 중앙으로 움직여 한쪽을 먼저 익히면 편해요.

한 번 말아줄때마다 계란물 2큰술씩 보태주고

마지막에는 구석으로 몰고 뒤지개로 밀어서 사각모양을 잡아줘요.
드물게 각이 잘 잡히고 색도 예쁜 계란말이가 됐는데...비결은 딱 하나....인내심같아요.
약불에 천천히 익히면 누구나 이쁘게 만들 수 있어요....그런데 대부분 그렇게 못하죠...
성질을 못이겨서....시간이 없어서....

콘킹소시지에 겨자소스와 브로콜리, 더덕무침, 호박볶음, 단무지네요.

정말정말 시간이 없을때 끓이는 북엇국 -
들기름이나 참기름 넣고 물에 살짝 씻은 북어를 볶다가

물넣고 끓기 시작하면 파, 마늘 넣고

계란 풀어 넣은 후 소금, 후추...날이 추우니까 아침에 국물안주면 미안해요.

부관훼리님 글 보다 바로 일어나서 만든 브로콜리옥수수 샐러드

이쁘라고 파프리카도 넣고 개운하라고 양파도 넣고

너무 파랗다...파강회, 브로콜리샐러드, 녹두전...역시 간장은 약병에 따로 넣어주고...

감자볶음, 골뱅이무침 (아이라 파 대신 오이 넣었어요), 김치
....................여기서 현명한 조언 부탁해요..
울딸이 친구들이랑 도시락을 먹는데
아예 대놓고 울딸 반찬만 먹는 애가 있다네요. 너무 얄밉다고....
반찬 거의 다 뺏어 먹고 김밥 싸간 날은 통을 들고 도망을 갔대요, 자기랑 바꿔먹자면서...
제가 매일 홍삼이랑 과일을 싸주는데 한라봉 싸준 날이었어요.
도시락 먹은 후 홍삼 파우치를 뜯느데 도시락 뚜껑 내밀면서 ...여기 좀 따라봐...해서 허걱했대요.
조금 줬는데..더 따라봐,,,하더래요...자기는 정관장 먹는데 맛이 다른지 비교해본다면서...
나도 좀 줄래도 아니고....따라봐....결국 다 따라줬다네요.
그런데 잠시 후 오더니 야 너 오렌지는 안먹니? 오렌지도 좀 줘라...하면서 한라봉 반을 뺐어갔데요...
집에 와서는 씩씩거리며 울것처럼 얘기하더군요.
하루는 그 아이가 딸래미 절친과 외식을 했는데 중국집을 갔다네요.
딸래미 친구는 짜장, 그 친구는 우동을 시켰데요.
짜장을 비비고 있는데 그릇을 내밀고 있길래 한 젓가락 줬는데 그릇을 계속 내밀고 있어 더 줬대요.
그런데...그래도 안치우더래요....
딸래미 친구도 그릇을 내밀었대요. 우동 달라고
그랬더니 그아이 우동 면만 주더래요. 딸래미 친구가 면만 먹으니 맛이 이상해...하니까
그 아이 왈....그래? 국물이랑 먹으면 맛있는데...하면서 국물은 안주었다는...
그리고는 자기 것 다 먹고 그 짜장을 또 뺐어 먹었다네요.
암튼 그래서...
학원 수업 없는 주말, 중국집 갔던 딸래미친구랑 딸래미가 학원버스에서 그얘기를 했대요...
그 친구는 학원에 안온 줄 알았대요...
그런데
그 아이가 우리 아이들 내리기 바로 전 정류소에서 조용히 내리더래요....ㅠㅠ
울딸,
지금 3일째 그 아이와 못본 척 한대요....어떻게 하라고 할까요...
저는...솔직하게...기분이 안좋았다, 뒷담화한 건 미안하다...얘기하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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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사랑이 보고싶다는 분이 많아서...잠시 후 줌인줌아웃에 올리겠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