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에서 구입한 팔삭이 델꼬온 친구 댕 유자 입니다. 아시다 시피....유자 광풍이 있었지요.
은근히 댕유자를 구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네요. 엇 수전증이 있나 사진이..ㅠㅠ

너무 못나고 색도 푸르딩딩 크기도 크고 5놈을 때려 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소다로 싯어 행주로 물기제거....저 성질이 급해서 자연풍으로 말리기 못한답니다. ㅠㅠ

도마봐라 ㅠㅠ 흉 보지 마세요. 마구마구 껍질만 도려서..이쁘게 8편 이런거 못해요. 흑흑...

채를 송송.....이거 사진이 너무 커서 그래요. 사진이 너무 크다니까요!!!!
나름 곱게 쳤다고가 아니라...치고 싶었지만...아 껍질은 두껍고 칼은.....
그래요. 저 얼렁뚱땅 칼질입니다. ㅠㅠ~~

댕 유자님 몸은 살포시 속옷까지 벗겨주시어요..ㅋㅋㅋ 이 누님이 벗겨줄께 너 넘 많이 입었구나

이걸 즙을 짜주면서 씨앗을 빼줍니다. .....두손으로 뺴야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즙을 안짜면서 씨를 찾으면 마구마구 즙을 튕겨주니.....어쩔 수 없이 즙을 조심 스레 짜내면서 씨를 찾아 냅니다. 유자보다는 적었지만.....씨야.....넘 많은거 아니니???.

커터나 믹서기에 유자님...바디만 갈아 주세요.노바디노바디...엥?(ㅡㅡ)(__)(ㅡㅡ)!

설탕과 간 바디를 껍질 채에 넣고 소주나 정종 또는 저처럼 유통기간 지난 백세주를 살포시......
니가 나를 두번 죽이는 구나 하고 유자님이 울지도 몰라요

잘섞어서

병에 담아주면 됩니다.

댕유자차와 바꾼 영광의 물집....왜 이런건 이렇게 잘 안보이게 찍히나..

요거이 유자차 에센스인데 발효중이구요. 이번에 나온 댕유자 씨앗도 넣어 주었습니다.
댕유자 설탕 1:1이구요. 댕유자 5개 기준으로 1k정도의 설탕이 필요하다는데 전..저울이 고장나서 정말 대충 넣었어여. 댕유자의 향은 아주 강렬하고 좋습니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유자차를 열어보니 오히려 약한 느낌이 날 정도로요.
찍어 먹어 본 국물은 혀를 얼얼하게 하구요.
향이 아주 고급스럽고 강렬하고 매우매우 이뽀해 주고 싶습니다. 이거 약으로 먹는 거라 두고두고 묵히면 더 좋다 합니다.
얼른 숙성이 되면 한잔 해야겠어여. 쌉살한거 좋아하는 저는 아주아주 기다려 지네요
댕유자의열풍도 불어 보길....나만 물집 잡히는 것은 시로시로...(웬 심술인지요)
유자 열풍이 불때 마음을 얼마나 다 잡았는지.....결국 유자스킨에 무너지고 5k를 잡고 아주 죽다 살았지요. 주중에 배달온 유자를 성질 급한 제가 그냥 두었을리 만무하자나요? 그래서 결국 6병이나 만들어 내고 손에 물집 엄청 잡히고 그랬지요. 저 직장 다니면서 이러고 살아요. ㅠㅠ
댕유자는 구할 도리없어 그냥 유자로 만들었는데 ...........이제와 나한테 오다니...
ㅋㅋㅋ어찌나 뿌듯한지요. 아나 모르나 남푠아.......내 이렇게 만들어 먹이는 구마 ..울신랑 회식이라 늦는데 .....갑자기 약오르는 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