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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댕유자차

| 조회수 : 5,996 | 추천수 : 110
작성일 : 2010-01-28 22:04:40


장터에서 구입한 팔삭이 델꼬온 친구 댕 유자 입니다. 아시다 시피....유자 광풍이 있었지요.
은근히 댕유자를 구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네요. 엇 수전증이 있나 사진이..ㅠㅠ


      

      



너무 못나고 색도 푸르딩딩 크기도 크고 5놈을 때려 잡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소다로 싯어 행주로 물기제거....저 성질이 급해서 자연풍으로 말리기 못한답니다. ㅠㅠ

      

도마봐라 ㅠㅠ 흉 보지 마세요. 마구마구 껍질만 도려서..이쁘게 8편 이런거 못해요. 흑흑...



      


채를 송송.....이거 사진이 너무 커서 그래요. 사진이 너무 크다니까요!!!!

나름 곱게 쳤다고가 아니라...치고 싶었지만...아 껍질은 두껍고 칼은.....

그래요. 저 얼렁뚱땅 칼질입니다. ㅠㅠ~~

      


댕 유자님 몸은 살포시 속옷까지 벗겨주시어요..ㅋㅋㅋ 이 누님이 벗겨줄께 너 넘 많이 입었구나

      

이걸 즙을 짜주면서 씨앗을 빼줍니다. .....두손으로 뺴야해서 사진이 없습니다. 즙을 안짜면서 씨를 찾으면 마구마구 즙을 튕겨주니.....어쩔 수 없이 즙을 조심 스레 짜내면서 씨를 찾아 냅니다. 유자보다는 적었지만.....씨야.....넘 많은거 아니니???.




커터나 믹서기에 유자님...바디만 갈아 주세요.노바디노바디...엥?(ㅡㅡ)(__)(ㅡㅡ)!




설탕과 간 바디를 껍질 채에 넣고 소주나 정종 또는 저처럼 유통기간 지난 백세주를 살포시......

니가 나를 두번 죽이는 구나 하고 유자님이 울지도 몰라요




잘섞어서




병에 담아주면 됩니다.  




댕유자차와 바꾼 영광의 물집....왜 이런건 이렇게 잘 안보이게 찍히나..




요거이 유자차 에센스인데 발효중이구요. 이번에 나온 댕유자 씨앗도 넣어 주었습니다.

댕유자 설탕 1:1이구요. 댕유자 5개 기준으로 1k정도의 설탕이 필요하다는데 전..저울이 고장나서 정말 대충 넣었어여. 댕유자의 향은 아주 강렬하고 좋습니다. 예전에 만들어 놓은 유자차를 열어보니 오히려 약한 느낌이 날 정도로요.
찍어 먹어 본 국물은 혀를 얼얼하게 하구요.

향이 아주 고급스럽고 강렬하고 매우매우 이뽀해 주고 싶습니다. 이거 약으로 먹는 거라 두고두고 묵히면 더 좋다 합니다.

얼른 숙성이 되면 한잔 해야겠어여. 쌉살한거 좋아하는 저는 아주아주 기다려 지네요

댕유자의열풍도 불어 보길....나만 물집 잡히는 것은 시로시로...(웬 심술인지요)

유자 열풍이 불때 마음을 얼마나 다 잡았는지.....결국 유자스킨에 무너지고 5k를 잡고 아주 죽다 살았지요. 주중에 배달온 유자를 성질 급한 제가 그냥 두었을리 만무하자나요? 그래서 결국 6병이나 만들어 내고 손에 물집 엄청 잡히고 그랬지요. 저 직장 다니면서 이러고 살아요. ㅠㅠ

댕유자는 구할 도리없어 그냥 유자로 만들었는데 ...........이제와 나한테 오다니...

ㅋㅋㅋ어찌나 뿌듯한지요. 아나 모르나 남푠아.......내 이렇게 만들어 먹이는 구마 ..울신랑 회식이라 늦는데 .....갑자기 약오르는 건 뭘까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드썬
    '10.1.29 1:02 AM

    댕유자의 존재를 엔지니어님 글 보고서 처음 알았답니다. 굉장히 칭찬하시던걸요. 전 한번도 접해보지 못해 궁금한 과일 중 하나예요...
    채치신 거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게을러서 절대 인공적으로 물기제거 못해요...^^;
    유자간바디랑 알콜을 좀 넣어주는 건 처음 봤어요. 시어머님은 바디는 전혀 안넣으시거든요.
    다 넣으면 정말 맛이 진하겠어요...벌써 침이 고이네요.

  • 2. fish
    '10.1.29 3:30 AM

    몇년전엔 이마트에서 사먹었었는데... 요즘엔 안팔아서 어디서 사나 했어요.
    전 딸린자식땜에 만들진 못하겠고 어디서 사먹었음 좋겟네요.
    유자보다 덜 달고 쌉싸래한 맛이 좋았거든요.

  • 3. 마르코
    '10.1.29 9:14 AM

    댕유자??
    이건 뭔가요? 갑자기 난데없는 질문 죄송해요 ^^;;

    유자보다 향이 더 좋다면, 이건 완전 전방 1km까지 향기가~~~
    완전 신비로운데요.

  • 4. 바히안
    '10.1.29 11:24 AM

    댕유자 또는 당유자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는 유자인데 제주도 방언으로 뎅우지 또는 뎅유지라고도 불립니다.
    일반 유자보다 크고(남자 어른 주먹이상) 껍질도 훨씬 두껍고, 향이나 신맛이 아주 강합니다.
    비타민씨 함량도 훨씬 높고요.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제주도 시골에서는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천덕꾸러기 신세였죠.
    너무 신맛이 강해서 그냥 먹을 수 없었고 당시에는 설탕이 귀해서 유자차를 만들어 먹는다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죠.

    일반 유자차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 당유자차를 싫어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햫과 맛이 너무 강하다고....
    먹더라도 껍질은 고대로 남기고...
    전 어려서부터 먹어서인지 일반 유자차는 맹숭맹숭하던데...
    서울 부산등지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을텐데,
    저희는 매년 제주도에 계신 친척분이 보내줘서 만들어 먹습니다.

  • 5. 김명진
    '10.1.29 12:03 PM

    성질이 급해서 파파박 썩다가 튀기도 하기 때문에 전 바디를 꼭 갈아 넣습니다.
    엄마 이에도 부담이 없고요.

    댕유자는 저도 엔지니어님꺼 보구 안건데요.
    이거 향과 맛이 울트라입니다. 쌉쌀 쎄....하더라구요.

    남편은 아마..유자를 더 좋아하겠지만..

    어제 방향 효과 톡톡히 보고 아침꺼정....아마 이따 집에 가면 또 느끼지 않을까...합니다.

    유자차 만들때도 바디 가는데요. 흰거 아깝지만 많이 넣으면 넘 써서 조금식 넣고 제법 떼어 냅니다. 휘리릭 갈면 진짜 더 설탕도 잘 녹아요

  • 6. 아싸라비아
    '10.1.29 3:17 PM

    아~저도 댕유자 구하고 싶어여...
    저두 엔지니어님 글에서 첨 보고 존재를 알았는데....유자차 담그고 나면 댕유자 시기를 놓쳐서 항상 구입을 못하네여...
    오래 두고 먹으면 그렇게 좋다는데...부러워여~~^^

  • 7. 열매마을
    '10.1.29 10:03 PM

    저 제주도 어느 고기집에서 밑반찬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서 좀 맘이 상했는데, 주인이 댕유자를 맛보라고 주더군요, 쌉살한면서 은은한 향이 좋던걸요, 주인이 아끼던걸 내준 모양이더라구요.

  • 8. 수늬
    '10.1.29 11:12 PM

    저는 먹어보진 못했지만...역시 저도 앞에 쓰신분말씀처럼...댕유자 하면 엔지니어님이
    먼저 생각나요..실지로...전에 급해서 그분레시피 찾느라...
    '댕유자'로 검색한적이 있지요..
    생생한 '댕유자'기 잼나게 자알 보았습니다..^^

  • 9. 시츄곰
    '10.1.30 4:20 PM

    오늘 가입하고 댓글까지 쓰네요. 구입하고 싶다는 분이계셔서...(이런글 써도 되되는지도 잘모르지만)
    저도 이 뎅유자 작년에 인터넷의 우체국쇼핑에서 처음보구 구입해서 먹고있습니다. 일반유자와 약간의 차이있구요, 가격은 좀비싸요. `제주 뎅유지차`로 검색하시면 나와요. 맛은 먹을만하데 각각의 취향에 따라서 ....

  • 10. 이슬
    '10.1.30 8:45 PM

    유자차 열풍 보면서 뎅유자 생각했었는데
    반갑네요.
    맛이 궁금해요

    ....혹시 엔지니어님 블러그 주소 알고 계신분~~~

  • 11. 에쁜 순이
    '10.1.31 1:56 PM

    댕유자 라는 것도 있군요 저도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 12. 지금해피&풍요
    '10.2.3 11:13 PM

    이루후제 엔지니어66검색해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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