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꾸준하게 올리기가 이리 어려운지.....ㅎㅎ
사실 저희가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됬어요.
그래서 이사준비에 또 이사하고 정리에 무쟈게 바빠서 그동안 사진도 별루 찍질 못했어요.
예전집보단 부엌이 넓진 않은데 ㄷ자 싱크대라서 수납공간도 많아지고
일하기도 아주 편해졌어요.

이집이 맘에 든게 부엌때문이랍니다.
제 로망인 바깥경치보면서 설걷이 하기......도 할수 있고요.....
예전에 비해 아주 발전했지요? ㅎㅎㅎ
사실 저희집도 아니고 여기서 오래오래 살것도 아니라 상관은 없지만
기분좋게 음식할수 있어 여기 사는동안은 참 요리를 많이 해먹을꺼 같은 지금의 의욕...ㅋㅋㅋ
한두달 지나면 바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요? ㅎㅎㅎ
예전 소스에 대해 글 올렸을때
어떤분들이 냉장고속 소스도 궁금하다 하셔서 이렇게 주책을 떨어봅니다.
한분이라도 도움이 되는 분이 계실꺼라는 착각으로 말이죠.....ㅎㅎ
이사를 1월1일날 했는데 추워서 소스가 그대로 살아남았네요. ㅎㅎ

먼저 코스코에서 구입한 일본소스들...
왼쪽엔 참깨소스인데 기존의 참깨소스보다 더욱더 새콤달콤해서
돈까스먹을때 양배추나 각족 샐러드 드레싱으로 아주 훌륭해요.
저희집 애들은 이 소스로 브로콜리,그린빈스,아스파라거스 등등을 찍어먹는데 무지 좋아하네요.
그다음이 와사비소스...
이건 와사비가 들어있는 드레싱인데 야채샐러드에도 어울리고
파스타샐러드도 참 괜찮죠.
그리고 출출할때 국수를 삶아서 요것만 뿌려 먹어도 아주 맛있고....
근데 와사비가 제법 맵워요.
이 두가지는 사실 대만 코스코에서 파는 소스들이라 한국에선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다음 타이요리에 주로 먹는 스윗칠리소스....
거의 다 먹었군요....
코스코에 대용량이 있어 얼른 집어왔는데 우린 이 소스를 참 좋아해요.
튀김요리를 찍어먹으면 참 맛있어요.
생선도 타르타르보다 훨 깔끔하고 맛있는거 같아요.
마지막에 다시마맛 쯔유....
요건 특별히 다시마맛이 더욱 많이 나는 쯔유죠.
국물요리에 넣음 되고요......

왼쪽부터 야끼소바소스....
일본식 볶음국수 만들때 쓰는 소스죠.
야끼소바는 돼지고기,각종해물,양배추,양파 등을 볶다가 면을 넣고 이 소스를 뿌려서 맛있게
볶아서 먹는 볶음국수죠.
맛이 돈까스소스랑 비슷해요.
가끔 주변분들 요리 가르쳐줄때 야끼소바랑 오코노미야키를 함께 가르쳐주면 사람들이 항상 헷갈려해요.
일본어를 알면 소바라고 적힌걸 보면 되지만 그게 외워지기도 어렵고....
그래서 메모해두라고 해요.
노랑색은 야끼소바,오렌지는 오코노미야키...
암거나 쓰면 안되냐고 하는데 맛이 살짜기 달라서.....
그담 오렌지색 두껑이 오코노미야키 소스....
지역마다 집집마다 해먹는 방식은 다르지만
제가 해먹는 방식은 돼지고기갈은것 혹은 베이컨,오징어,새우,양배추,양파,대파송송을
밀가루,다시마물에 반죽해서 살짝 두껍게 부쳐서
가쯔오부시뿌리고 마요네즈,소스뿌리고 마지막으로 아오노리 뿌려서 먹는 방법...
일본유학생활했던 아는 동생에게 배운방법이네요.
그 다음은 중국요리 소스중 젤 비싼축에 속하는 XO소스.
10년전인가요?
처음 XO소스를 소개받고는 맛은 있는데 너무 비싸서 참 아끼고 아껴서 먹은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한국에선 비싸겠죠?
대만에 와서 집구하면서 들러본 코스코에 이 이금기 XO소스의 양과 가격을 보고 감동(?)까지 먹었더라는...ㅎㅎ
XO소스는 말린 패주등 고급해물이랑 향신료를 넣고 만든거라 이나라에서도 비싼편이예요.
볶음밥이나 해물이 들어간 요리에 넣으면 풍미를 더하는 소스인데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아무래도 이금기제품이 무난하지 싶네요.
고추마늘소스...
이거 하나면 참 간단하게 요리를 만들어낼수 있어요.
사실 중국요리는 소스의 맛으로 먹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소스를 많이 사용하죠?
물론 소스가 조미료라는건 알지만 가끔은 이렇게 간단하게 해먹기도 해요.
고추마늘소스는 돼지고기를 센불에서 볶다가 양배추,부추를 넣고 소스를 듬뿍넣고 재빨리 볶아내서
꽃빵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너무나도 간단하죠?
두반장....뭐 두말할필요없는 중국요리소스의 대표주자 아닐까요?
매운요리 만들때 쓰는...마파두부만들때 필수죠.....
그옆에 고마샤브라는 참깨소스는 샤브샤브먹을때 고기를 찍어먹으면 맛있지만
야채와도 아주 잘 어울려요.
아주아주 고소합니다.

마른향신료들이네요...
왼쪽부터 바질잎 부셔둔건데요
대만은 생바질을 팔긴 하는데 요게 맛이 좀 이상해요.
바질이랑 방아랑 같은과인거 아시죠?
근데 서양바질이랑 동양바질이랑 향이 살짝 틀리더군요.
대만에서 파는 바질은 완전 방아맛이예요.
그래서 카프레제 같은거 할때를 위해서 말린거라도 써요.
그다음은 파슬리가루..요리의 완성도를 위해 아니 이쁜 비쥬얼을 위해 사용되죠....^^
월계수잎...소스만들때 요긴하죠?
그 옆에 병에들어있는 파프리카 가루랑 낮은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파프리카 가루랑은
주로 굴라쉬할때 쓰려고 쟁여둔겁니다.
큰통으로 파는걸 못구해서 종류별루 사다두고 써보고 있지요.
그옆에 딜.....
요건 친한엄마가 연어요리에 쓰면 좋다고 준건데 너무 요긴하네요.
예전에 크림치즈랑 딜이랑 레몬제스트랑 섞어서 연어속에 넣은 롤을 했는데
맛이 아주 훌륭했어요.
딜은 제빵에도 아주 많이 쓰이는데 발효빵을 할때 살짝 넣어주면 향이 아주 좋더군요.
마지막으로 넛맥..
이건 육두구라고도 하던데 베이킹에도 쓰이고 육류의 냄새제거에도 쓰여요.
고기를 잴때 햄버거 패티나 돼지고기 주물럭같은거 할때 살짝 넣어주면
누린내가 안나고 좋답니다.

왼쪽부터 디종에서 나온 머스터드....프랑스 디종이란 지방에서 나오는 겨자가 워낙 유명해서
디종머스터드도 아주아주 유명하지요.
하나옆에 있는 씨겨자도 샌드위치,햄버거,그리고 샐러드 소스만들때도 아주 요긴하지요.
매울신자가 적혀있는 소스는 라조장이란 소스인데 두반장이랑 비슷해요.
대만사람들은 국수나 완툰스프같이 국물있는 음식먹을때 요걸 넣어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국사람들도 당연히 좋아하죠.
느끼한 면을 먹을때 요걸 살짝 넣어주면 얼큰해지니까요....
그 옆엔 고추기름....일본 S&B제품인데 워낙 매워서 펌프가 달려있어 한번씩 펌핑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베이킹에 쓰이는 럼이랑 아몬드시럽....적은 양이라 좋아요.
연어먹을때 함께 먹는 케이퍼....
케이퍼를 이용한 소스를 만들어서 닭요리랑 함께 먹었는데 참 소스의 향이 좋더군요.
맨 오른쪽은 이탈리안 드레싱...
요건 파스타샐러드 할때 무난하죠.

마지막이네요...
맨 왼쪽은 오끼나와에 여행갔을때 사온 매운소스예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국수먹을때 살짝 뿌려주면 얼큰한게 좋네요...
두병 사왔는데 하나먹고 하나 남았어요.
그 옆에 말린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넣어둔거죠.
"딜"을 사줬다는 친한엄마가 요것도 함께 선물줬어요. 아껴먹느라 아직도 남았네요.
얼른 먹어야 될듯....
샌드위치에 쫑쫑 썰어서 넣어도 좋고
샐러드에도 또 예전 j-mom이 시도했던 것처럼 까나페처럼 크래커에 사워크림만 올리고 요걸 잘라
올려 먹어도 좋더군요.
그 옆에 너무나도 유명한 불독돈까스소스.....요걸 먹고나니 다른 돈까스소스가 별루 안땡기는군요.
맨 오른쪽 언젠가 소개한적 있는 스시초입니다.
스시만들때 요걸 뿌려서 밥을 버무리면 끝이죠.
너무나도 스시를 쉽게 하게 해주는 고마운 식초죠.
자......
참..소스도 많기도 하네요.
이걸 다 언제 해먹어요? 하면 참 할말이 없네요.
가끔 해먹더라도 없으면 또 불편하니.....
냉장고가 소스로 가득해서 정작 반찬들은 별로 없어요. ㅎㅎㅎ
대만을 떠나는 날까지 저 소스들은 어떻게든 먹어치워야(?)겠죠? ㅎㅎㅎ
이사하기전 냉장고속 음식들 먹어치우느라 한동안 재료들을 안샀어요.
소스랑 마른재료를 제외하곤 모두 먹어치우느라 식비가 얼마나 절약되었던지....ㅎㅎㅎ
이사오면서 이제 고기종류는 쟁여놓고 먹지 말아야지 했지만....
몇가지는 그리 안되는게 있지요....

왼쪽이 82의 사랑을 듬뿍받는 보라돌이님 돼지주물럭.....
마침내 저희집만의 레서피를 찾아 마구마구 만들어두고 이렇게 얼려두고 먹어요.

요렇게 매운거 안매운거 구분해서 얼려둬요.
안매운건 아이들용인데 고기에다 당근,피망,대파를 넣고서 만들었구요..
매운건 피망대신 청량고추를 다져넣었죠.
고기 갈아둔거에 양념하고(새우젓조금,마늘소금조금,말린양파가루조금,넛맥조금,후추조금)
야채들은 커터에 갈아서 제빵용 반죽노즐로 마구 섞어줬지요.

먹을땐 먹기 10분전에 냉동실에서 꺼낸다음 요렇게 가위로 지퍼백을 잘라서 뒤집개로 꺼내면
그냥 네모모양 그대로 굽게되어요.
금방 익으라고 좀 얇게 냉동해둔거라 녹아버리면 완전 망가지고
또 얼어있는걸 꺼내려면 잘 안꺼내지거든요....
잔머리만 늘었죠? ㅎㅎㅎ

먼저 통째 센불에 앞뒤를 지진다음 약한불로 속을 익히시면 육즙이 빠지지 않아 맛있어요.
저처럼 먹기좋게 뒤집개로 잘라주셔도 되구요....

오징어도 이렇게 몸통따로 한마리씩 비닐에 넣고 다리들은 함께 넣어서
모두 큰 지퍼백에 넣고 보관하면 하나씩 꺼내먹기 좋아요.
대만이 오징어가 좀 별루에요.
갑오징어는 많은데 일반 오징어가 좀 비싼편이거든요.
코스코에 냉동오징어가 있긴 한데 넘 크고 또 맛이 없어서
가끔 까르푸에서 쌀때 이렇게 몇마리씩 미리 사다두고 먹는답니다.
오징어는 한국 오징어가 젤 맛있어요.....ㅎㅎ

이날 저녁엔 돼지고기주물러 하구요 브로콜리 데쳐서

두부랑 팽이버섯 넣고 된장찌개를 해서

요렇게 먹었지요.
브로콜리는 그냥 데쳐서 위 소스중에 깨소스에 찍어먹어요.
애들이랑 주로 이렇게 차려 먹어요.
치우기도 쉽고 또 아이들마다 할당량을 주어 고루고루 먹게하는 목적도 있고요....

아무리 저장음식을 안한다지만 돈까스는 만들어두고 먹어야죠...ㅎㅎ
이건 1년내내 떨어뜨리지 않고 해두는 돈까스.....
역시 코스코에서 돈까스용 고기를 사오면 기름기 조금이라도 있는 부분은 김치찌개에 넣어먹고
나머진 요렇게 돈까스를 할수있도록 만들어둬요.
진공포장을 해두면 아무래도 오래도록 맛이 그대로라서 좀귀찮긴 하지만
당장 먹지 않을꺼면 해두는게 좋더라구요.
근데 내 진공포장기는 예전 틸리아 제품이라 전용 비닐을 써야 해서 좀 비싸요?
그래서 비닐을 한번 쓰긴 너무 아까워 최소한 3번은 써요.
첨부터 비닐을 좀 넉넉하게 크게 잘라서 돈까스 같은건 일반 비닐에 한번 넣은다음
전용비닐에 넣고 윗부분을 밀봉한다음,
먹을때 최대한 밀봉된 부분만 잘라내고 다음에도 똑같이 ...
쓸수록 길이가 짧아지는데 양을 적게 보관하는걸 밀봉할때 쓰면 되죠.
이런식으로 하면 아무래도 한번 자른 비닐을 3-4번은 쓸수 있게 되어 아무래도 경제적인듯 하네요.

요건 냉장고에 붙여둔건데 오는사람마다 이걸 보고 한마디씩 해서 사진을 찍어봤네요.
사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뭘 해먹을지 참 고민인데
이렇게 써두면 아이디어가 팍팍 떠올라서 나처럼 게으른 사람한테는 참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남편이 자주 하는말이 있어요.
너는 모든 요리를 인스탄트화 해서 만든다고.....
그래....인정해요.
근데 이렇게 해서 먹으면 아무래도 끝까지 먹을수 있고 음식쓰레기도 덜하고
또 요리해먹는게 스트레스가 아니라서
궂이 밖에서 사먹을 필요가 없다는거....
하루를 죽도록 일하고 그로부터 한달을 편하게 살아보자...ㅎㅎㅎ
이게 J-MOM의 살림철학인거 같네요....ㅎㅎ
그럼...그런 남편의 인생철학은?

늙어서라도 피아니스트 함 되보자....ㅋㅋㅋ
디지탈 피아노 소리안나게 치는데도 참 소음이 심해요.
무슨소음이냐구요?
쾅쾅거리는 건반두들기는 소음이죠....
밤이고 새벽이고 피아노 치는 남편때문에 이번 이사하면서 피아노를 거실로 옮겼더니 서로 스트레스 안받고
참 좋네요....
참....자게에 가끔 피아노 고민하시는분 계시던데
저희는 야마하 디지탈이거든요.
산지 7년즘 된거 같은데 제법 좋은모델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쿠스틱이랑 비교해도 그리 큰 문제는 없어요.
터치감도 조절되고 어쿠스틱만큼 묵직해요.
남편이 가는집마다 어쿠스틱 피아노 다 쳐보는데 어떤 피아노는 야마하인데도 디지탈보다 못한것도 있다네요.
그리고 이 남자처럼 밤12시넘어서건 새벽6시건 쳐대는(?)집은 디지탈이 좋아요.
오랜만에 왔더니 완전 수다가 늘어졌네요.
(손이 너무 시려워 오타가 엄청날듯.....ㅎㅎ)
조만간 살림돋보기에서 자잘한 편리한 용품들 몇가지 올려볼께요.
그리구 또 엘리성장기(??)도 올려볼께요...
너무너무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