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혈액형별 성격이 어쩌구 운운하는 사람이 있냐고
어떻게 사람의 성격유형을 4가지로 분류하냐고 하시겠지만,,
그래도 형액형별 성격이야기를 볼때마다,
MBTI라는 16가지 성격유형검사나, 아님 별자리, 아님 12지 띠...보다도 동감할때가 많아요.
며칠 전에 중국에 사는 동생에게 전화를 받았어요.
언니 혈액형이 머냐고..돌 된 자기아기의 혈액형을 추적하고 있다나?
아마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운 거, 동원해서 추적하는 듯..
-언니가 B형이야? AB형이야?
-그거 두 개가 어케 다른데?
-둘다 파다닥 다혈인데 하나는 뒷끝없구, 하나는 뒷끝있구
-알자너?..나, 뒷끝있능거
뒷끝있는 파다닥성격...AB형...
하나에 꽃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것두 있어요. 그 하나에 꽃히는 이유는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그냥 스스로가 정한 그 하나..
그게 바로 식빵이예요..ㅎㅎ
전에도 제가 생크림 통밀 식빵을 계속 끈질기게 한적이 있었죠..전 그이후에도 계속 만들고 계속 먹고...그랬어요.
이번주도 또 반죽을 해요.
(210도 20-30분)
강력분 280그람(=2컵)
통밀 20그람(=2T)
꿀 1T
소금 1t
올리브유 20ml
이스트 6(2t)
우유 150ml
생크림 40ml
물 20-40ml
반죽-1차발효(60분)-가스빼고 휴지(15분)-2차발효(45분)-굽기
유난디자이너리 블로그에서 본 레시피에요.
반죽이 다 되어 랩에 구멍 송송 뚫어 오븐의 발효코스로..
전 오븐이 2개 있었어요...가스렌지 밑에 달려있던 커다란 오븐하고, 컨벡션기능이 있는 미니전기오븐하고...둘다 흡족치 않은게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 눈금이었거든요..
나, AB형은 뭔가 디지털로 제시를 받고 내가 그걸 조작하고...내 눈에 정확한 수치를 제공받고, 정확한 결과를 바라는...
그래서 다 없애고 발효기능이 있는 전기오븐을 들였어요..흠...안되기만해봐라..
이전엔 제빵기 발효했는데,, 아무래도 1차발효후에 한번 더 윙윙 돌려 반죽하는게 휴지기까지 해서 나오는건지 1차발효만 마친건지 알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스티로폼 박스도 해봤는데..그것두 잘 안되구.
1차발효후예요..통밀이 들어가 좀 거칠어 보이지만,,,알맞게 2배정도 됬구 찔러보아 안 꺼져요.
볼째로 가스를 빼주고 랩덮어 실온에 15분가량 휴지기를 줘요.
그리고 꺼내 원루프성형을 했어요..
이렇게 한덩어리로 성형한뒤,,, 이분의 일 식빵팬에 넣고..
2차발효 들어가는데 그전에 올리브유를 표면에 발라요..아무래도 랩을 안씌우니 표면이 마르지 말라고..
2차발효 적당히 되면 칼집을 넣어요.
칼집을 넣었을때 쫘악 벌어지면 그냥저냥 발효가 잘되었다는 이야기.
잘 구워졌어요...제가 늘 못했던 오븐스프링도 있었구요..^^
이렇게 태울때도 있었어요. 새로산 오븐이 이렇게 위가 자꾸 타더라구요..
그래서 원인분석을 위해 또 지른 이 오븐 온도계...
210도로 예열해놓으면,,300도 가까이 되고,, 밑단에선 180도 정도?
하지만 예열을 충분히 하면 구워지는 동안 대류가 돼서 중간온도는 맞춰지는거 같구요,,,위에만 호일같은걸 덮어서 타는거만 방지해주면 되더라구요..
이 정도는 오븐에 절 맞추기로 했어요..그렇다고 다시 오븐을 지르면,,,전 오븐과 오븐온도계와 키친에이드를 지게에 지고..스스로 자책하면 집을 나가고야 마는 그 AB형이거든요.
자른단면이예요.. 이빵은 통밀이 들었어도 아주 보들보들하다는데,,,드뎌 보들보들한 빵을 얻었어요!
보들한 빵과 어울리는 계란.
정윤정님의 클럽에서 보구 해봤는데...정말 보드랍고 맛있어요.
계란을 삶아서, 포크로 으깨..마요네즈 설탕약간, 파슬리(옵션) 넣고 버무려요..소금 안넣어요. 샐러리가 있었을때 샐러리 약간 다녀넣었더니 더 맛있었던적도 있었어요.
버터바른 빵에 이 샐러드를 아주 두껍게 샌드해서 먹음 정말 부드럽고 든든한 한끼.
기억하는 혈액형 이야기 중 하나,,
〔헤어지기 전에 어디어디에서 마지막으로 뵙고 드릴게 있어요. 몇시에 어디어디로 나오세요〕라고 잘못된 문자를 받았을때,
A형 : 하루종일 고민하며,,전화를 해줘야 하나 아님 문자로 보내나..어떻게 말해야 무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B형 : 개의치 않고 지운다
O형 : 전화해서 조리있게 말해주고 조리있게 위로해준다..오바하지 않으며
AB형 : 아무조치 않고 있다가 그 시간 그 장소로 몰래 나가본다.
여기서 바로 제가 보이시죠?
이유없는 결과를 보겠다는 호기심에 소리없이, 끊 임없이 계속 멈추지 않는거.
암튼, 그래도 식빵의 끝을 보았기에,,,다른 지름질도 멈추었어요.
그래도 동생의 그 파다닥하며 뒷 끝도 있다 농담엔 충격을 받았어요..내가 그랬나? 싶고..
우리집은 여동생들도 제부들도 조카들도 모두모두 A형이예요..소심한 A형들...모두들 그래서 목소리큰 B형인 제남편보다 저를 그리도 두려워했나 싶공. 제 등에 써놨나봐요..“건드리지 말것!” 이렇게.
이때까지 만든 식빵을 맛있게 먹기위해,,,버터에 거의 튀기다시피 지져먹기도 하고..계란물에 담구었다 먹기도 하고...해서 야금야금 찐 살들좀 어케 해볼까 했는데,,,,그 양배추다욧의 광풍속엔 못들어갔어요...다시시작한 뱃살빼는 생강홍차예요..
어떻게 만드냐고 하신분들...
엄지손가락 한마디정도의 생강을 갈구요..
홍차를 우려서, 생강도 우리구요..(그냥 갈을 생강을 바로 넣었다가, 못먹었어요.)
흑설탕 한스픈을 넣어서 만들어요..
그냥 저냥 먹을만해요...아침에 이거 한잔만 마시고,,,오전엔 안먹어요..그리고 점심땐 평소먹던거의 80프로정도만 먹고 저녁은 평소먹던대로 먹고...
저처럼 원래 아침을 잘 안먹는사람한텐 할만한거 같아요.
그리고 명색이 다욧이니까..평소에 하던짓들..
예를들면,,아이들 입에 밥먹 넣어 먹여주다가,,아이들이 밥을 넘기는 그 틈새를 못참고 나도 모르게 내입에 막 넣고는 애들이 밥을 두공기씩이나 먹었다고 뿌듯해한다던지...
엎은 과자를 주어담으며 반은 주어담고 반은 입에 넣고..
먹던 과자 다 내입에 넣고 봉투치우고...남은 반찬이랑 밥 먹고 설겆이하고
하루종일 제대로 못먹었다며 9시에 아이들 재우고..성찬을 차려 혼자 폭식을 한다던지..
적어도 이런거라도 의식하고 안하니 조금은 빠지는듯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