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수능 도시락 글 많이 올라오네요.
3년 전 시작한 고딩 밥상, 하는 김에 오늘 완결판 올려보렵니다.
아침에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단배춧국 줄거구요.
계란말이나 두부조림 곁들여 줄까해요.
지금부터 도시락 반찬 후보군입니다.
대형 동그랑땡.
크게 익히는 게 육즙이 많아 훨씬 부드러워서요.
조금 전, 반죽 다 해서 냉동시켰어요. 돼지고기가 많아 조심스러워서요.
김치볶음 싸줄거구요.
단무지무침이나 어묵샐러드
아이가 제일 먼저 선택한 계란찜...
제발 새우나 뭐 이상한 거 넣지말고 파만 넣어달래요.
그리고, 비엔나 소시지 주문해서 도시락지원맘님 병정모양 찾아봐야해요.
채소반찬은 누가 아이디어 줬는데...브로콜리, 컬리플라워 같은 거 데쳐주라고....울 애가 나물은 안좋아해서요.
아, 매실 두쪽 싸줄까 생각 중이이에요.
죽도 많이 선호하시던데, 얘는 금방 배 꺼진다고 싫어해요.
커피, 녹차는 이뇨작용 있다니 못먹게할거고요.
그냥 물이랑 귤 몇게 싸주려고 합니다.
너무 고민들 하지마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거, 원하는 거, 자주 먹던 거 싸주는 게 좋대요.
저는 학력고사 세대인데 시험 날, 절친 어머니께서 찰밥 싸주셨어요.
저는 그냥 흰밥 해줄거에요.
철없는 고느님, 선물들 받고 요즘 신이 났습니다.
소다라이트, 끈기의 돌, 성공이나 성취의 재능을 높여주는 원석이랍니다..
고느님 자기 취향이라면 이거 끼고 링거 맞으러 갔어요. 쫌 아팠어요....
내년에 선물할 계획 있으신 분들, 이런 것도 감동적이니 참고하세요.
아주 포장에 시험용이라고 써있는 상술.
엿은 딱 한개 들어왔네요.
잘 찍으라고 포크도 받았어요.
찹쌀떡도 딱 한개 받았고.
대부분 초콜릿이네요. 초콜릿이 대세인가봐요.
고느님 이래놓고 사진찍어 페북에 올리고 난리났습니다.
고갱님...지금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3년을 참았는데 걍 꾹 참아요.
그래....결과가 어떻든 니 인생에 한번 뿐인 수능행사구나...
재수하게 되면 이런 거 받은들 마냥 기쁘기만 하겠니...올해 실컷 즐겨라...하고 있습니다.
오빠라는 놈은 넌 재수없는 애다!!!! 한 마디 했대요.
수험생들....오늘이 학교 수업 끝이네요.
내일은 일교시 끝나고 재학생들 박수 받으며 학교 떠나야하는데 생각만해도 오글거린다고....안가고싶다네요.
모든 고 3느님, 실수없이 시험 잘 보기 기원합니다.
저희는 작은 도시라 큰 혼란은 없겠지만 중요한 날, 지각하는 아이들 생기지않았음 좋겠어요.
이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건 기도 밖에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