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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대에 역행하는 양배추요리-롤캬베츠

| 조회수 : 12,950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9-07-01 15:29:45
안녕하세요
요즘 82님들의 다이어트에 불을 지피고 있는 양배추스프와 정반대되는..
롤캬베츠입니다.

원래 이름이 뭔지, 어디 요리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일본에서 그렇게들 부르고 먹습니다..
(그냥 일본 요리인가-_-?)

양배추cabbage를 일본에서 캬베츠라고 하고요..
양배추 잎에 다진 고기를 싸서 토마토소스에 졸인 음식입니다..



-제가 한 방법 -

[삶은 양배추]에

[갈은 고기+양파 다진 것+빵가루+우유+계란] 뭉친 것을 넣어서 말아줍니다.

원래는 그냥 토마토 자체를 이용하는 건데 집에 스파게티 소스 사다 놓은 게 있어서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 한 컵+물 한 컵] 넣고

뚜껑 닫고 15분 + 뚜껑 열고 10분 중불에 익혔습니다.

그리고 이거 하는 데에만 신경쓰다보니 밥도 없고 빵도 없는 걸 뒤늦게 알고^^;;;
냉동실에 있는 가래떡 꺼내서 같이 소스에 익혔어요..



이거 겉에 베이컨 한 번 말아서 하면 더 좋구요..

토마토 소스 위에 생크림 한 숟가락 뿌려주면 더 모양납니다..

원래 롤캬베츠는 이것보다 더 빨갛고 좀더 맑은 소스구요..
그 위에 하얗게 생크림을 샤샤샥 살짝 뿌려준.. 더 이쁘고 화사한 모양입니다 ^^;;

= = = = =
<<< 원래 레시피 >>>

1. 양배추는 삶아서 식혀놓고...
    심이 너무 두껍고 뻣뻣하면 심 부분만 잘라서 속재료에 다져 넣습니다..

2. 속재료는
   ⓐ 다진 고기(쇠고기+돼지고기) 200g, 소금 후추 약간, 넛맥 약간
   ⓑ 계란 1개
   ⓒ 양파 80g, 소금 약간, 기름 1작은술 <- 볶아줍니다~
   ⓓ 빵가루 28g, 우유 40cc
   ⓔ 양배추 심 다진 것

   a-b-c-d-e 다 섞어주시면 되겠습니다~

3. 양배추를 펼쳐서 박력분 약간 뿌리고
    2번의 속재료를 알맞은 크기로 뭉쳐서 양배추에 놓고 잘 싸서 말아주세요~

    양배추 크기가 애매할 땐 적당히 겹쳐서 말아주세요

4. 겉에 베이컨으로 한 번 더 말고 이쑤시개로 고정합니다.

5. 소스
    ⓐ 기름 1작은 술 + 마늘 + 양파 40g
    ⓑ 물 280~340cc,
        잘라진 토마토 캔 200g (미리 채에 한 번 내립니다.),
        월계수잎 1장, 소금 후추 약간

    ⓐ를 볶다가 ⓑ를 넣고 양배추 말아놓은 것을 넣어주세요

6. 쿠킹시트를 냄비크기에 맞게 잘라 뚜껑처럼 덮어서
    중불에 15분
    ( 전 그냥 냄비 뚜껑 닫았어요 -_- 귀찮귀찮..)

7. 뚜껑 열고 소스를 뿌려주면서 중불에 8분
    월계수잎은 빼줍니다.

8. 그릇에 담고
    베이컨 고정시킨 이쑤시개 빼주고
    생크림 한 숟가락 뿌려주고
    파슬리도 뿌려줍니다.

= = = = =
제가 레시피대로 할 날이 올까 모르겠네요 ^^;
점점 적당히.. 대충.. 재료 있음 넣고 없음 말고.. 그렇게 가고 있어요

우리 님들은 더 맛있게 해드세요~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키드
    '09.7.1 3:52 PM

    롤캐비지 너무 좋아해요.
    가끔 다욧식으로 두부를 섞기도 하던데
    전 육식인간이라 고기만 들어간게 좋아효.-_-
    한때 실성한 작가 드라마 잉어아가씨에서 저걸 돼지고기 양배추찌개란
    이상한 이름으로 불러대기에 안 그래도 별로인 작가가 더 싫었어요.
    뭔갈 쓰려거든 리서치를 하란 말이다..하면서
    근데 살다님 만든신걸 보니 제껀 정말 돼지고기양배추 찌개였을지도...란 생각이 들어요.
    맛있겠어요.^^

  • 2. 살다
    '09.7.1 3:57 PM

    아 그냥 롤캐비지라고 하나요? ^^;
    근데 돼지고기 양배추찌개... ㅋㅋㅋㅋㅋ
    전 물도 좀 적게 넣고 거기다 떡까지 넣는 바람에 다 졸아버렸어요 ^^;

  • 3. 윤주
    '09.7.1 5:11 PM

    다진 고기라면..... 쇠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 4. 살다
    '09.7.1 5:22 PM

    제가 본 레시피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간 고기라고 돼있네요
    전 쇠고기만 있어서 쇠고기만 썼구요 ^^
    수정했어요~

  • 5. 애팔이
    '09.7.1 7:31 PM

    울엄마가 어릴적 가끔 해 주셨는데...
    먹고 싶다.
    근데 정작 한 번도 직접 만들어 먹지 못했다는거...

    옛추억을 생각하며 저도 함 시도햅봐야겠습니다.

  • 6. 20년주부
    '09.7.1 9:29 PM

    대학교 식당에서 자주 나오는 메뉴였는데... 꼭 도전해보아야 겠어요

    그리고 우리 시어머님도 양배추를 항상 캬베츠 라고 하세요 (일제시대의 영향이겠지요)

  • 7. 열쩡
    '09.7.2 9:40 AM

    ㅎㅎ 저희 엄마도 카배츠라 하셨는데
    어릴적 나름대로 결론 내린건
    카-배추, 배추는 배추인데 뭔가 달라서~
    라고 생각했었네요
    지금은 아무도 그런말 쓰지 않네요

  • 8. 살다
    '09.7.2 10:45 AM

    와 애팔이님 어머니께선 옛날부터 하시던 메뉴군요
    전 일본와서 첨 알았어요 ^^

    20년주부님도 대학 때 자주 드셨다니 원래 우리도 많이 먹는 거였네요
    엄마도 안해줘, 학교에서도 안나와.. 전 어디 살았던 걸까요 ㅎㅎㅎ

    열쩡님 진짜 말 되네요.. 배추는 배추인데 카-배추 ^^

  • 9. 20년주부
    '09.7.2 11:32 AM

    대학교식당에서 대학원생일때 교직원용 식당을 다니잖아요 (학부생용 식당에는 없었고요)
    한식/양식 두종류가 매일 다르게 나오는데 양식 메뉴로 일주일에 한번은 나오더라고요
    저는 주로 한식을 먹었지만 (지금도 한식을 좋아해요)
    이 양배추 롤은 먹음직스러워 몇번 먹었어요 자주 먹었다기 보다는 자주 보았지요
    근데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꼬옥 해보려고요

    질문- 원래 레시피는 햄버거처럼 양파를 볶아서 넣는데 살다님은 그냥 양파를 넣으신건가요?

  • 10. 내일의 죠!
    '09.7.2 11:40 AM

    음~~~
    맛있는 향이 솔솔 나는 것 같아요...

  • 11. 살다
    '09.7.2 2:37 PM

    아 20년주부님 저도 양파 볶아서 넣었어요.. 제가 너무 대충 적었네요
    소스 만들 때에도 마늘, 양파 볶다가 토마토소스 넣고 그랬어요~

    내일의 죠!님 ^^ 그렇게 잘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더 맛있게 해드실 수 있을 거예요

  • 12. 푸른~
    '09.7.2 4:54 PM

    맛있겠다....

  • 13. 헤스티아
    '09.7.4 11:05 AM

    하루키 수필집에서 본 것 같은데요..
    자신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지 않는 급진적인 세대였는데, 젊은 시절 식당같은 걸 할때 맨날 이거 만들 준비하느라 양파썰다가 눈물 꽤나 쏟았던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나중에 식당 접고는 한동안 이 음식 쳐다도 안 봤다고 했던것 같아요..

  • 14. 살다
    '09.7.4 8:28 PM

    푸른~님께서 만드시면 더 맛있을 거예요 ^^

    헤스티아님 이 음식에 얽힌 그런 얘기도 있군요
    음식이란 건, 그냥 먹는 걸로 끝나지 않고 항상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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