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4일간채식주의자로살아본 결과
4일간 채식주의자로 살아보았습니다
김밥에 햄과 달걀을 빼고 쫄면에 달걀을 빼고
현미밥과 된장찌개 나물 , 외식은 = 채식부페
이렇게 몇끼 먹어봤는데요
현미는 물론 한참 씹어야 되서
힘들었는데요 그래도 얼마 먹지 않아도
배가 든든해서 좋았구요.
정말 채식을 해서 그런건지..
그전엔 정말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 같았는데
완전 쌩쌩 날아댕겼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않들었구요
나름 머리를 짜내 고기,생선,달걀,해물을 제외한
재료로 음식을 해서 먹어봤어요.
다른건 잘 모르겠고
확실히 몸이 너무 가벼워져서 살거 같네요 ^^
제가 이렇게 관심을 갖게 된건
책이나 다큐멘타리등등을 관심있게 그동안 많이 봐왔고
미국여행이후 갑자기 생긴 단백질 알레르기에 의한
심한 두드러기를 앓게 되면서
먹거리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게 된거 같아요.
물론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동물보호자도 아니구요.
상다리가 휘도록 먹는것에 집착하는 시댁 어른들을 보면서
그리고 지나치게 먹는것에 무관심했던 친정 식구들을 보면서
정말 먹는것에도 중용의 덕(?) 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아마 요리에 먹거리에 끊임없이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82cook도 알게된거죠.
인명은 하늘에 달린거기 때문에 아무리 현미에 채식주의자로
살아가도 자동차 사고로 먼저 갈수도 있어요. ^^
그냥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거죠.
선택의 문제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서로의 개인적 취향을 사람들이 이해해 줬으면 하는거죠.
^^
사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에요
하기 말하는게 정말 왕따가 되는 지름길인건 맞는거 같아요 ^^
4일동안 완전 채식주의자로 살아봤는데요
역시 집에서 매끼 먹는건 괜찮은데
외식을 할땐 좀 난감하더군요. ^^
작은 동네에 정말 과하다 싶을정도로 고기집이 많은데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동네에 맛있는 작은 채식식당 한개씩은
생겼으면 해요.
내일부턴 익힌 해물정도는 먹을까 해요 ^^
멸치국물정도 ? ^^
예전에 제이미 올리버가 나오는 다큐를 보니 영국에선
우유팩 같은데 달걀이 담겨 있더라구요.
먹거리를 기업에서 만들어내니 ....
그리고 너겟 만드는걸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나니
애들이 그 다음엔 너겟을 않먹겠다고 난리를 치는..... ^^
먹거리에는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 문화, 습성등
정말 많은것이 얽혀있는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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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의 화원
'09.7.1 12:04 AM채식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2. 새옹지마
'09.7.1 12:24 AM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경우가 앞으로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럴 때에는 전 이렇게 합니다
발효음식을 꼭 챙겨 먹습니다
식초, 김치, 장아찌, 된장 그럼 좀 위에 부담이 덜 갑니다
소화를 도와주지요
대부분 40이 넘어서면서 몸이 육류를 소화를 못 시키는 것 같아요
20 대 까지 돌이라도 씹을 나이인데
전 몸이 뚱뚱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큰데 잦은 회식문화로 배가 불룩 나온
아저씨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어릴적 부터 위장이 골골했는데 작년에 쇠비름 먹고 완전 놀랍게 튼튼해졌는데
장이(냉) 차가운 성질이라 여름철 배앓이가 심해요 이제 장만 좀 열나게 만들면
걱정이 없는데 특히 돼지고기(차가운성질)는 너무 아파요
그래서 닭개장을(따뜻한성질) 잘 해 먹어요
채식이라기 보다 육류를 좀 줄인다 생각하시면 좀 여유롭지 않을까요3. mulan
'09.7.1 12:36 AM저는 최근 육류만 먹으면 뭐가 나서 한동안 채식만 했었는데 몇일전부터 고기만... 자꾸 먹게 된다는... 입맛이 돌아왔나봐여. 흑흑
4. coco
'09.7.1 3:04 AM채식위주로 먹으려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민되는 것은 채식만 하면서 힘나게 사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거죠. 건강한 채식을 하려면
안전하고 신선하고 야채거리들이 손에 닿을 수 있어야 하고, 오래 채소를 씻고 다듬는 일을 마다하지 않을 다짐도 있어야하고, 고기나 생선 생각 나지 않게 맛나게 해먹을 줄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위의 조건들을 다 갖추기 쉽지 않지만 저의 경우엔 운좋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빈혈이 있기 때문에 따로 철분을 먹지 않는한 채식에만 의존하면 혈액중 철분이 금방
내려갑니다. 물론 견과류, 말린 채소와 과일등 철분을 늘 염두에 두고 챙겨
먹는데도 말이지요. 이런 개인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저는 다양한 야채와 식재료들을 먹고 판단해 가면서 더디지만 고기와 생선의 소비를 꾸준히 줄여나가는 중입니다. 일종의 체험적인 실험이지요. 의사들은 고기와 간 많이 먹으라 하고 철분 알약을 일년에 몇달 씩 주지요. 저는 그런 식의 기계적인 해법을 부정하는 거고요. 저와 같은 체질적인 문제가 없다면 다른 문제들은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 만족할만한 채식주의자들이 되는 것 같아요. 단지 채식이 쉽고 더 힘나게 한다는 분들은 운도 좋고 개인적인 체질 때문이란 생각도 있어요. 일반적으론 생각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고 봐야겠지요. 계속 더 맛을 찾아가니까 여러가지 채소와 먹거리에 관심도 많아지고요. 달걀과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베간 채식주의가 아니고 특이한 체질이 아니라면 많이들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위의 새옹지마님 말대로 원칙적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가능한 먹지 않는다는 태도라면 좋겠지요. 그렇다면 중요한 제례 때나, 몸에 꼭 영양이 필요할때 축산윤리에 의해 키워진 값나가는 육류를 특별히 먹을 수 있겠지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일반 대량 생산 육류를 피하는 것은 상식적인 판단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사람들의 체질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는 것은 여기서 여러 분들이 고기 소화가 힘들다고
하는데 제 몸은 고기 소화는 쉽고 채소를 소화시키는게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음식습관의 결과 몸들도 다양하게 진화해 나온 결과겠지요. 축산윤리와 환경을 생각해 볼때 꼭 개인 몸의 건강 때문이 아니라도 채소를 잘 해먹고 고기와 생선을 줄여나가는 식습관은 절실
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추방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복지를 생각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생산하라는 거지요. 그러면 고기값은 더욱 천정부지로 솟아야 하고 그래도 채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고민이 없게 되는 거고요, 꼭 필요할땐 그 값을 치르고 드셔야 하는 겁니다. 정의라는 거지요.5. 오코돌콩
'09.7.1 9:02 AMcoco님..동물복지를 고려했을때(어디까지 고려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5~20% 정도 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5~20% 정도 육류 소비를 줄이면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 아닐까 싶어요.
전 사회생활 핑계로 육류만 안먹지만 이런 글..너무 반갑습니다..^^6. 열쩡
'09.7.1 1:25 PM저도 소박하게 먹는 것에 적응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있다보니 쉽지 않네요
꺼끄러울 현미밥, 오늘 아침에는
우엉볶음과 김치만 넣은
작은 김밥을 싸줬더니
잘먹네요
엄마 머리에 쥐 나도 좋은 습관 물려주고 싶어요7. 몰리맘
'09.7.1 5:19 PM특별한 계기나 이유없이 채식을 하기는 쉽지 않죠.
저같은 경우는 EBS에서 소도살 다큐를 보고서 바로 그날부터 육식을 끊은경운데요.
비교적 시설이 잘 된 편에 속하는 도살장이었지만, 살아있는 멀쩡한 소가 죽임을 당하는 그 장면은 저한테 크나큰 충격이었고, 의식하지 못했지만, 저가 그 동물을 죽이게 한 많은 사람중 한사람이었단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채식이라고 하면, 맛없고 영양가없고 너무 어렵게들 생각하시는데요.
꼭, 처음부터 완벽하게 채식할려고 할 필욘 없어요.
그냥,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건강을 위해서도, 또 동물을 위해서도 채식하는게 좋다는거니깐,
일단은, 큰 덩어리 고기부터 줄이는걸로 시작하시면 좋아요.
그러다 보면, 조금씩 다른것도 줄여지고, 그런 거죠.8. 바랑
'09.7.1 10:15 PM저는 10여년전부터 몸이 안좋아서 거의 채식주의자처럼 살았는데, 아이 둘 낳고 살다보니 요즘 육류가 식탁에 오르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요.
제가 거의 채식주의자에 가깝게 살고 아이도 태아때부터 그리 키웠건만(임신기간동안도 거의 동물성 단백질 멀리하고 아이 이유식 기간에도 동물성 단백질을 안주고. 물론 식물성 단백질을 열심히 먹어주었구요..^^) 아이가 자랄수록 동물성 단백질을 너무 좋아해서요. 동물성 단백질을 안주면 밥을 잘 안먹네요. 식물성 단백질이랑 나물 골고루 먹이려고 아무리 잔머리를 굴려도 안먹는데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ㅜㅜ 타고난 식성이란 게 있나봐요.
흠....그런데 자꾸 먹다보니 저도 동물성 단백질이 좋아지네요.--;;9. 두리
'09.7.3 11:09 AM저는 어느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채식주의자처럼 되어버렸는데요.
특별히 동물보호자는 아닌데..
그런거 직접 본것도 아니고 남들 tv본거 얘기만 들었는데도..
그후론 고기에 맘이 안내켜서요.
그런데 제 체질은 육식체질인것 같아요.
그전에도 기운없으면 삼계탕이나 스테이크 먹어주면 몸이 가벼워지더라고요..^^저는..
coco님 말씀처럼 채식이 체질에 맞지 않는한 제대로 하려면..
다른걸로 보충해주려고 노력해야할듯해요.10. 김송희
'09.7.3 3:01 PM전 고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이제부터 채식을 하려고 해요. 동물들도 똑같이 아플텐데 죽기위해 태어나는것도 참 불쌍하고 건강에도 안좋다는 말이 많아서요. 브래드피트 등등의 헐리웃스타들도 채식주의자들이 많더라구요. 채식이 몸에 잘 맞았으면 좋겠네요.^^
11. 흰고래
'09.7.5 1:48 PM우유와 달걀은 먹으며 육류와 어패류를 제외한 채식을 했었는데 몸이 가벼워지는 대신 체력이 떨어지고 가뜩이나 부실한 잇몸이 많이 약해져서 결국 채식 위주에 가끔 생선과 육류를 먹는 것으로 바꾸고 나서 회복되었어요. 살도 좀 쪘구요 ^^;;
12. 큰나무
'09.7.5 4:25 PM제가 서른일곱인데, 돌아가신 엄마 말씀으로 두 살부턴가 알러지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고생을 했지요.
식습관이 형성될 시기에 늘 먹던 것이 채소와 나물류였기에 알러지가 없어진 지금도 가장 즐기는 음식이 나물류와 버섯종류입니다. 게다가 생일도 대보름입니다.
학창시절, 특히 여름 아침이면 늘 엄마가 들깨 가느라고 믹서 돌리는 소리에 깨어나곤 했습니다. 그걸로 엄마는 온갖 깨탕국을 끓이셨지요. 정겨운 음식들, 게다가 맛도 좋고 몸에도 잘 맞고, 전 채식을 해서 참 행복합니다~
엄마는 지병 때문에 토마토를 드셔야 했는데(구연산이 좋다고 해서 궁여지책으로 토마토에 구연산을 섞어 드셨지요), 이 딸은 밥하기 귀찮아서 토마토로 아예 끼니를 때우네요.13. 호두나라
'09.7.8 10:19 AM전 완전 채식은 아니지만,(계란,생선,해물은 먹어요.아주소량만,^^)
7살정도부터 육식을 아예 안했어요.
근데,그런 사람 흔치 않쟎아요.음식점 두집걸러서 고깃집만 있는 나라에선..
30년동안 주위에서 다들 신기하게 보았지요.^^
요즘은 웰빙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지..왕따 당하지는 않고,
오히려 더 관심을 갖던데요?^^
먹는거에 너무 욕심많은 사람들 보면 싫더라구요..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이 좋고..
영양소는 갖추되 소식하는게 좋아요..^^
점점 채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 좋겠어요..
지구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고,개인도 건강해지고,14. 호두나라
'09.7.8 10:27 AM참, 고기를 먹다가 안먹어주면 기력이 딸린다고 느끼는 것은..
채식을 해서가 아니라,평소 운동을 안하고 몸에 근육이 없어서 그래요..
영양소를 갖춰 채식을 하고,꾸준하게 근육운동을 한다면 기력이 없지 않지요..
기력을 고기의 지방질로 보충을 하니, 안먹어주면 힘이 딸린다고 느껴 자꾸 먹게 되고,
결국 성인병이 걸리는 거라 생각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