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좋아하는 간식이지요.
양파를 잘게 다지고..다지고~~~

시판 빵가루는 노~~~
촉촉한 식빵을 렌지에 아주 약간만 돌려서....믹서로 윙~~~ 빵가루 만들어 놓고~~

감자 고로케의 주인공~~ 감자 납시오~~~
파실파실한 저 자태~~~ 그대로 쪄 주고~~~

보기도 좋은 것이 먹기도 좋다는 지론하에~~
고로케에 들어갈 야채 최대한 얌전하게 다져서 모아 모아주고~~~

감자 으깨기~~~
몇번 꾹 꾹 눌러주기만 해도 알아서 이 한 몸..... 바스라져 주리라~~~ 결심한 감자..... 복 받을겨^^


살짝 소금, 후추 간해주고~~~

감자와 한 몸이 되어 주실 분들 모두 나와주세요~~~~
서로 몸 다투어 입장해주신 당근, 풋고추, 고추피클, 옥수수, 양파...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섞이고, 섞이고~~~

우와~~~ 저것이 무엇이다냐~~~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이쁘구나..... ^^

미모는 살짝 감추는 맛이 있어야 애간장이 녹는 법~~~
밀가루칠로 미모를 살짝 감추고~~~


모두 모두 미모를 감춘 예비 감자 고로케~~~

윽~~~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뜨거운 맛을 보아야만 거듭나는 감자 고로케~~~

뜨겁기 전에 살짝 계란 마사지를 해 주는 서비스~~~

빵가루 이차 마사지~~

170도 온도로 노릇바싹하게..... 감자 고로케 등극이요~~~

어디 너희 그 속살을 좀 보여다오~~~

이렇게 탄생한 감자 고로케~~~
어제 저녁 야자 마치고 돌아온 막내의 입을 마냥 즐겁게 해주고~~~
(야야.. 작작 묵거라~~~~ 뱃살 나온다~~ ㅎㅎㅎㅎ)
드디어 오늘 아침.....
새벽 3시 반 기상~~
6시에 출근해야 한다는 큰 아이땀시.... 일어나긴 일찍 일어나 놓고는....
괜히 이리 저리.... 나중에 해도 되는 일들 하다가~~
억~~ 늦겠다 싶어서 대충... 아이가 좋아한다면서 대충... 오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짜서 무친 오이 나물,
깻잎 소금물에 데쳐서 짠 다음에 갖은 양념으로 밑간후 달달 볶은 깻잎 나물,
어제 배추 하나 절여서 만든 겉절이 김치,
어제 닭양념찜에 좋아하는 당면이 부족했다길래.... 남은 고기 몇 점 가지고... 당면만 잔뜩 넣어서 재탕한 닭양념찜...
어제 만든 감자 고로케 오븐에 다시 살짝 굽고....
그리고 있던 반찬 몇가지로 부랴부랴...차려준 아침상이 바로 이것...

아침상을 받아든 아이가 하는 말~~~~
가지수만 많지...젓가락 갈 데가 없다.... 엄마.. 하믄서 웃는다.
정말?
하믄서 밥상을 내려다 보니 말은 맞다 싶으면서 괜히 승질이 난다......
젓가락 갈 데 있네...하믄서 인상 쓴다.
그러나 마음속으론.....내일은 딴짓하지 말고... 밥상 차리기에 올인이닷~~~~ 반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