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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릿뾰슈까

| 조회수 : 3,595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9-06-29 16:45:43
안녕하세요.

국제백수입니다.

오늘 점심때 아는분과 식사를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중에 우크라이나가 흘러나왔습니다.

제가 지난 15일경까지 우크라이나/크리미아반도에 있었던 관계로 이야기 소재가 되었던것이죠.

얼마전까지 인천 송도에 우즈백 식당이 있었는데 빵이 아주 맛있었다고 하시더군요.

이 빵은 우즈백에도 있지만 타타르인들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지요.

루마니아에도 있고 체코 프라하에서도 드실수가 있으며 우크라이나에도 이 빵을 만들어파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지금 빵이야기를 합니다만 정작 하고싶은 이야기는 다른것입니다.

제가 현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인부를 사서 씁니다.

하루 일당이 50그리브나인데(1달러당 약 7.5그리브나) 우리돈으로 치면 약 8,500원정도지요.

우크라이나의 경제구조는 왜곡된 부분이 많습니다.

애들 주먹만한 토마토 2개와 물한병 그리고 맥주한캔에 릿뾰슈까 빵 한개면 25그리브나 정도합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일해도 간단한 식사 한끼에 절반이 날아가지요.

25km 떨어진 곳을 가려면 택시비가 55그리브나정도하니 더 이상 할말이 없지요.

일당체계도 시급입니다.

하루 불러서 5시간일하고 끝나면 5시간 일한만큼만 줍니다.

모든 시스템이 부자들 중심으로 짜여져 있으며 어느 레벨이상 올라갈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그 곳에는 국적이 없는 우리 고려인들이 많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 할수가 없지만 아픔이 많은 곳입니다.



오늘 비정규직법에 대해 결론을 낸다고 하지요.

우리들의 일하는 모습에서

구걸하듯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그 쪽 사람들이 자꾸 겹쳐지는것은 왜일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천한라봉
    '09.6.29 6:10 PM

    그렇군요.. 가난한 노동자.. 치고 올라갈수없는 사회구조..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빵은 참 맛있게 보여요..고소하겠어요.

  • 2. 조민아
    '09.6.30 12:59 AM

    캐나다 교민입니다. 학교에서 만난 우크라인 친구들이 몇 있어서 가끔 얘기를 듣곤 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렇게 사진까지...너무 반갑습니다. 새로운 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상대를 이해하고 왜곡하지 않는 큰 정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눠주세요. 혹시 블로그는 없으신가요?

  • 3. 유니스
    '09.6.30 8:42 PM

    일부러 로긴했네요~
    간결한 글이지만 재밌고 유익합니다. 제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체험하게 해주셔서 좋았구요. 종종 글 남겨주세요~ 팬 할께요~~

  • 4. 팜므파탈
    '09.7.8 2:53 AM

    진짜 간결하지만 좋은 글이었어요.
    종종 올려주세요.

  • 5. 소리새
    '10.2.2 6:31 PM

    안녕하세요?
    국수님*^^* 오늘 또 들렸습니다.
    말씀중에 국적이없는 고려인들을 이야기 하셨는데 외국에 널리 퍼져 있는 고려인들중에 제일 못살고 국적도 없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헌데 이렇게 일을 주셔서 도와주시니 천사가 따로 없네요!!! 암튼 님께서는 좋은일하시는 좋은 분 같아요. 이롷게 글로나마 고마움을 전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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