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일년에 몇 번 안 가는 코스트코지만요.
가장 선호하는 것 냉동 새우, 베이킹 소다, 냉동 해물, 그리고 메로, 냉동 게, 체리정도지만 가끔은 닭 안심살도 집어 오지요.
코스트 코에 가서 집어 온 닭안심살...
교촌치킨도 해 먹고, 핑거휠레도 해 먹고... 곱게 다져서 야채랑 햄버그 스테이크처럼 만들어서 오븐에 구워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양념찜처럼 해 먹을려구요.
우선 닭고기는 우유에 재워두면 특유의 닭 비린내도 없애고, 부드러워지는데
오늘은 그냥 밑간을 했어요.
양파즙으로요..
전요.
매일 아침 야채즙을 내잖아요.
그럴 때 미리 요리에 필요한 즙이 있으면 함께 즙을 낸답니다.
그럼.... 한번만 씻으면 되잖아요...
오늘도 야채즙 내기 전에 양파즙부터 내서.... 닭 재우고...
양파즙, 생강술, 소금, 후추에 재운 닭 안심살...

오늘의 야채는...
양상추와 콜라비, 그리고 참외랍니다.
참외즙... 배변활동을 활발하게 해줘서 변비있으신 분이나 다이어트에 좋다구 하는 참외즙도 의외로 괜찮아요.
녹즙을 드실 때에는요..
식초물에 10분 정도만 담궜다가 녹즙을 내세요. 그러면 혹시 모를 농약이 많이 감해진다고 하거든요.


참외양상치콜라비즙.... 얼마전 녹즙 재료는 뭘 쓰시나요? 하고 물어오시는 분이 계셨는데...
우리가 먹는 야채, 과일 종류는 다 녹즙을 낼 수 있어요.
다만 배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요.
가장 쉬운 배합은 비슷한 색깔, 맛의 야채를 섞는 거랍니다.
예을 들어서 당근+ 사과같이요... 오이와 당근은 상극이라서 같이 갈아서 드시지 않는 게 좋구요.
다시 닭고기로 돌아가서...
양파즙에 20~30분 재운 고기를 다시 다진 마늘로 발라 준 다음에 오븐에 구울 거에요.
마늘요.... 요새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세태라... 깐 마늘이나.. 잔뜩 갈아서 한 덩이씩 얼렸다가 쓰시기도 하는데...
마늘은 주로 양념으로 쓰이는 거라.. 향이 생명이기도 해요.
냉동실에서 언제 갈아두었던 것인지도 모르는 마늘은 향도 없고 맛도 별로 없다고 보는게 맞거든요.
그리고 깐마늘은 되도록 안 쓰시는게 좋구요.
그냥... 일주일 분씩 미리 까서 작은 플라스틱 통이나 페트병에다 보관해두었다가 그 때 그 때 쓰시는게 제일 좋아요.
우유팩을 잘라서... 마늘도마용으로 만들고...
다집니다....

밑간한 고기에 다진 마늘을 골고루 발라서..... 구멍 뚫린 팬에 올려
180~200도 예열 오븐에 15~20분 가량 애벌구이하세요...
전 좀 많이 구워졌어요...ㅠ.ㅠ
너무 오래 구우면 고기가 굳어져서 양념에 버무릴 때 양념이 잘 배이질 않거든요.


배추 나물은 연한 소금물에 데쳐서 맑은 장국 1작은술로 밑간을 해두고...
그런 다음에 맛소금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약간만 넣어서 무칠거에요.
(맑은 장국 레시피는 프리 양념글에 있어요..별도로 물어보지 않기^^)
요즘 다이어트,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다 건강하게 살자는 거지요....
그런데 다이어트, 채식을 하게 되면 맛이 없다...못 먹겠다 할 정도로...
우리는 인스턴트나... 각종 양념에 입맛이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이 배추나물처럼 별 양념을 하지 않고...
그냥 재료 본래가 가지고 있는 그 맛을 잘 음미해보면 참 오묘한 맛이 있거든요.
그걸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전 그래서.. 배추나물, 오이나물을 먹을 때 참 행복해요.
자연 그대로의 맛이 이런 거구나... 하면서요.

오늘 아침...밥상입니다.
현미잡곡밥, 중합콜라비국, 가자미구이, 김부각, 우엉볶음, 미역줄기볶음, 배추나물, 표고굴소스조림, 계란장조림, 연어샐러드,
그리고..오늘의 메인..... 닭양념찜.


이거.... 국인데요.
안에 들어간게 무일까요?
무가 아님 뭘까요???
신혼초... 제 친정 어머니가 사위에게 물으셨어요.
자네..그래 우리 애가 해 준 밥은 입맛에 맞나????
네... 근데..................국적 불명의 요리가 많아요~~~~~~~~~~~~~~~
히히...
전 요리할 때... 탐구정신이 아주 투철해져요.
이거랑 저거랑... 합쳐서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이걸... 한번 여기에다 넣어봐봐???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듣고 보도 못한 요리들이 많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그걸 보고선 남편이 국적 불명의 요리라 한거죠.
때론..참담한 결과를 빚기도 해요.
아무도...젓가락을 대지 않는~~~
하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또 해보는거죠... 참 재미있어요. 새로운 무언가를 재창조하는 즐거움이 있거든요.
오늘도 아까.... 즙 내주고 조금 남은 콜라비 한 조각을 보자 불현듯...
오늘 조개국에 무 대신 한번 넣어볼까??? 흐흐흐...싶었던 거죠.
콜라비.. 제가 어릴 적에 먹었던 배추 꼬랑댕이 맛이랑 조금 비슷해요.
예전에는요..김장 할 때.. 배추 밑에 붙어 있는 꼬랑댕이를 칼로 쓱쓱 베어서 어머니가 주면 그게 간식거리이기도 했어요.
무 맛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쌉사름하면서도 달작지근한 맛요.
그래서 오늘 조개콜라비국입니다...
콜라비로 국 끓여 본 사람 있나요???
무 넣어서 끓일 때보다 국물이 좀 탁해요...
그런대로 젓가락을 아무도 대지 않는 참담한 맛은 아니었어요...ㅎㅎㅎ


전 대체로 식단을 일주일 단위로 짜서 식사준비를 하는데요...
물론 식단 그대로 하는 날은 드물어요. 그러면서도 식단을 짜는 이유는요...
대충 윤곽만 잡아두면 식사 준비하기도 쉽고요.
나름 식단 짜면서 이리 저리 머리쓰는 것도 재미있구요.
또.. 제가 식단을 짜는 이유는...늘상 먹는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그래요.
저도 식단을 안 짜고 대충 식사 준비를 한다면 거의 그 반찬이 그 반찬으로 똑같이 차려 낼 거에요.
나중에 기회되면 식단 짜는 요령이랄까 그런 것을 한번 이야기 해보겠지만...
식단 짜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포인트가...
메인과 사이드 메뉴와의 조화를 짜는 거지요.
어제는 메인이.... 연어 스테이크, 보조메인이 황태양념구이였다면
오늘의 메인은 닭양념찜... 보조 메인은 연어샐러드와 가자미구이인 거죠.
그리고 밑반찬을 몇가지 하면 되는거구요.
닭양념찜은요..
오븐에 구운 고기랑 야채, 당면을 넣어서 양념장에 살짝 버무려서 해주면 되는 건데요.
아이들은 잡채도 좋아하고 닭양념찜에도 서로 당면을 건져 먹으려고 한답니다.


밥 먹고나선 과일로 입가심...
요즘 체리도 맛있고 자두도 맛이 들었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