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2년만에 키톡에 글 쓰는거 같네요 ㅋ
제가 오늘 처음으로 일본미소를 만들었어요
일본살다 귀국하면서 책을 이만~~~큼 사왔거든요
그 중에 하나, 일본의 보존식에 관한 책인데 이제서야 하나 해봤네요ㅎㅎ
제가 키톡에서 '미소', '미소된장', '일본미소' 등으로 검색을 해봤지만
재료로 쓴 거 말고 미소를 만드는 법에 대한 글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분명히 있을 거 같은데... 글이 너무너무 많이 검색되더라구요
그래서 겸사겸사 글을 하나 보탭니다.
[재료]
콩 500g
누룩 500g
소금 250g
책에는 콩 1kg, 누룩 1kg, 소금 500g 쓰는 걸로 나왔어요
기본적으로 비율이
콩 : 누룩 : 소금 = 1 : 1 : 0.5
라고 합니다.
콩은 씻어서 3배 정도 물을 부어 밤새 불려놓습니다.
그리고 압력솥에 삶는데요
압력솥 용량 고려해서 몇 번 나눠서 삶아야 합니다.
전 3번에 나눠서 했구요
삶을 때 물 자작하게 넣어주고 그 위에 콩을 누를만한 원판(?) 같은 거 얹어주세요
전 압력솥에 딸려있는 찜기를 올려서 삶았습니다.
압력추가 끝까지 올라온 다음 약불로 줄여서 10분, 불끄고 20분 놔둡니다.
삶은 후 콩을 건지는데, 삶은 물 버리지 마시고 따로 받아놓으세요
이걸로 농도조절 할거예요
소금과 누룩은 잘 섞어놓습니다.
절구에 잘 빻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누룩 가루가 건조돼서 너무 단단하게 뭉쳐있어요
전 아무 생각없이 대~충 막 섞어놔서 지금 걱정걱정... ㅜㅜ
일본과 우리는 된장만 다른게 아니라 이 누룩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일본누룩은 밥을 지어서 거기에 백국, 황국 등의 균주를 뿌려 발효시키는 거구요
그러니까 균종이 딱 정해져 있어요
근데 이 균종이 당화작용? 그런걸 해서 단맛이 많이 나는 거구요
그리고 모양은 새하얀 쌀모양 그대로입니다
우리누룩은 생쌀을 불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자연발효시키는 거라 합니다.
그러니까 균종이 여러가지구요
일본누룩을 써야 익숙한 그 미소 맛이 나는건데,
과연 무사히 발효는 될런지, 맛은 어떨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되네요.......☞☜
암튼, 삶은 콩을 건져놨으면 잘 으깹니다.
콩 삶은 물도 한 컵 넣어서 더 으깨주고,
누룩+소금이랑 섞어줍니다.
콩 삶은 물 조금씩 넣어서 농도 맞춰주고요
다 섞었으면 한 주먹씩 잡고 공모양으로 만들어줍니다.
공기가 빠지도록, 함바그 고기반죽 만들 때 양손바닥에 번갈아 짝짝- 치대듯이..
그렇게 뭉쳐서 동글동글 공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항아리에 넣고 주먹으로 꾹꾹 눌러서 다져줍니다.
맨 위에 랩을 덮어줍니다.
...라고 책에 나와있는데,
제가 검색해 본 블로그에는 모두 위에 덧소금을 얹어주네요
소금을 뿌려놔야 곰팡이가 덜 생길거 같긴 한데.. 소금을 이미 많이 넣어놔서 더 짜게 될까봐 고민이예요
아.. 항아리는 또 왜이렇게 큰 걸 샀는지... @.@
이거 제대로 숙성되려면 1년 있어야 되는데, 완성후기는 1년 후에.......... ㅋ
3년된 미소를 먹으면 그 집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일본에 있다는데,
그 때까지 이 미소가 건재하다면.. 3년 후에도 후기 남기겠습니다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