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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돼지허벅지로 족발 만들기

| 조회수 : 8,356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9-03-29 17:47:46
얼마 전 갑자기 남편한테 족발을 해 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아침부터 주나 델고 동네 마켓에 갔습죠.
외국마켓에 족발이 있을까마는 그저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한국마켓에 가기가 너무 귀찮은 거예요.
돼지족을 찾는데, 귀여운 발목(왜 엽기적으로 들리는 걸까요?)은 찾을 수 없고 무서운 허벅지가 뚝! 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오징어 눈처럼 무서웠습니다. 무겁기는 왜 이리 무겁고..하지만 가격이 8달러...엄청 쌉니다.
살코기도 많이 붙어 있더군요.(저는 고기맛을 잘 몰라서 살코기가 좋아요. )

지고 와서 (거진 주나만큼 무겁게 느껴지더군요), 집에서 제일 큰 솥을 찾아서, 일단 핏기를 뺀 다음, 한번 삶아 버리고, 깨끗이 씻은 다음,  간장, 설탕, 마늘, 후추, 양파 넣고 푹 삶았습니다. 커다란 냄비에 들어가지 않아서 구겨(?) 넣는라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어찌나 허벅지가 큰지, 허벅지가 저한테 덥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니깐요. 오후 내내 고생한 결과....

몸통 쪽 살코기는 이렇게 따로 잘라서 나중에 카레 만들 때 먹으려고 잘라서 냉동실에 얼려  두구요.



다리쪽 살은 뼈에서 발라서 호일로 꽁꽁 싸서 냉장고로


다음날..짜잔 족발아니 족발 완성입니다.
족발 안 먹는 저는 알 수 없지만 남편이 오돌도돌 맛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새우젓이 똑 떨어지는 바람에 100퍼센트 맛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대만족입니다.
양도 많아요. 접시에 담은거 만큼을 세번을 더 먹을 수 있겠네요.


새우젓이 없어서 엄마가 보내주신 고추장아찌를 꺼냈는데, 안어울리는 조합인가요? 여튼 장아찌는 제가 다 먹었네요 ㅎㅎ.

돼지허벅지랑 씨름 끝에 얻어낸 것..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을 보니 보람있네요.씨익~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네
    '09.3.29 6:19 PM

    사진이 안보여요.

  • 2. 생명수
    '09.3.29 6:40 PM

    보라네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새로운 방법으로 올렸더니 저는 보이는데 안 보이시는 군요. 그래서 다시 올려요. 죄송합니다.

  • 3. 마야부인
    '09.3.29 7:57 PM

    따뜻한 족발도 맛있어요 지인이 족발집을 했어서 얻어먹은 갓 나온(약간식힌후)따뜻한 족발
    너무 먹고 싶어요 가끔 족발집 다시하라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 4. 소박한 밥상
    '09.3.29 8:41 PM

    읽다보니 그 무게감과 부피에 지쳐서 정작 본인은 입맛을 잃었을 듯.....
    그 허벅지 혹시 내꺼 아닌가 ?????? ^ ^
    젊은 주부가 돼지족도 삶아 요리하고 기특하네요........

  • 5. 쥬디
    '09.3.30 12:21 AM

    모양이 족발 그대로예요. 허벅지살이라 안했음 모를뻔
    멋지세요!!

  • 6. 장진영
    '09.3.30 1:53 PM

    어디 미국마켓 가신 건가요?
    저는 어쩌다 중국마켓 은 있어도 미국마켓은 없던데요.
    저도 한번 해볼려구요.
    그리고 허벅지가 더 먹을게 많겠네요..

  • 7. 생명수
    '09.3.30 6:05 PM

    마야부인님, 그러더라구요 저희집 남편도. 수육은 항상 따뜻하게 해서 먹구요. 이번엔 족발의 오돌도롤 씹히는 맛을 주기 위해서 냉장 시켰어요. 제가 고기냄새에 아주 민감해서 고기 잘 못 먹는데, 따뜻한 수육은 잘 먹어요. 찬거보다 훨씬 냄새가 덜 한거 갔아요.

    소박한밥상님...ㅎㅎ 맞아요. 저는 거진 안 먹고 쌈만 싸서 먹었네요.

    쥬디님, 그쵸? 헤헤 저도 감동했어요. 아마 족발이였으면 겉은 완전히 쫄깃한 걸로 감싸을텐데..허벅지라서 반만 커버되었습니다.

    장진영님, 저는 뉴저지에 살구요.A&P라는 마켓에서 샀어요. 저 사는 동네가 아무래도 동양인이 많아서 가져다 놓았나봐요. 그곳엔 소주도 판답니다. 족보다는 허벅지가 아무래도 먹을 게 많은거 같아요. 심하게 푸짐해서 힘든거 조금은 잊었네요.

  • 8. 얄라셩
    '09.3.31 8:50 AM

    족발! 족발! 족발!!;; 새우젓 없어도..맛있어요..으헝헝..ㅠ.ㅠ

  • 9. 엄지
    '09.3.31 6:20 PM

    족발맛있겠당 ....^^
    족발하면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

  • 10. 달아이˚
    '09.4.3 9:00 PM

    돼지허벅지 살 대강 발라서.. 김치찜이랑, 카레 해먹고, 남은 돼지 허벅지뼈는 끓는물에 살짝 데친뒤
    물 넉넉이 넣고 폭 고아서 육수로 쓰면 좋아요(기름 살짝 걷어냄)

  • 11. 뭉게구름
    '09.4.12 4:05 AM

    저도 며칠전에 에스더님의 족발 해먹었어요
    저는 하느라 지쳐서 못먹고요
    쉽진 안아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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