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굴리고 굴리던 10년차 주부인 저는 문득 냉장실에서 가부좌 틀고 도딱는 두부라는 녀석을 꺼내서.
째려보았습니다;;-0-;
그래 넌 두부찌개로 환생시키겠다!
하지만 그거 아시는 분은 아실꺼에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고추장찌개 끓이다보면 꼭 고추장맛만 나고 시큼 털털 매콤도 아니고 ㅠㅠ
애매모호 안개속에 쌓인.!
유명 식당에 가면 딱 꼬집어 느끼는 맛대신 안개속에서 부유하는 느낌의 맛의 국물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일단 생각해낸것이 국물이 중요하니까!하고
커다란 솥 꺼내고 !
1:다시마 큰것 두장
2:다시용 멸치 한주먹
3:흰파뿌리부분 4개
4:보리새우 한줌
5:무우 3분의 2개(한개 몽땅 넣으셔도 되요)
6:황태 말린것 반마리.
그리고 비장의 건강식을 위한 말린 겨우살이 까지해서 7가지쯤 넣었나봐요.
두부찌개 재료는
1.두부1모
2.육수에 들어갔던 무우
3.신김치 조금(원하는 양만큼)
4.대파
양념장 재료는^&^
1:고추장 3큰술(만능 양념장+일반 고추장)
2:고춧가루 2큰술(이것도 조절하시면 됩니다)
3:간은 국간장 소금이나 새우젓
여기서 중요한 것이..^^
만능 양념장 레시피 보심녀 아시겠지만 배와 양파와 설탕(전 올리고당을 조금 넣었어요)가 들어가는데
단맛을 염두해야 한답니다.
그냥 일반 고추장으로 만 하셨을때는 양파와 배를 갈아서 같이 고추장에 섞어서 넣는게 달큰한듯한 맛을 내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사진들 나가요^^
(와 이거 오랫만에 하니까 머리에서 스팀 올라오네요..오랫만에 어려운 작업에 뇌가 과부하가 된듯 흐흑)
일단 육수재료를 넣고 팍팍 끓였어요.
요롷게 국물이 우러날때 갑자기 생각나서 겨우살이도 조금넣었고요^^
이건 우리작은 아버지께서 직접 산에서 재취하신건데 차 끓여마시라고 다른것해서 3가지 약초 주신것중의
하나였어요~(작은 아버지 고맙습니다)
요롷게 1시간 넘게 끓이고 나니 무우가 뽀얗게 익어가지요??^^
요것만 건져 먹어도 맛있지용~
육수재료에 넣었던 황태는 쪽쪽 찢어 무우랑 먼저 바닥에 깔고요^^
익은 신김치도 쭉쭉 길게 찢어 조금 넣었어요~
주인공인 한모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올려놓고~
82쿡에서 배운 만능 양념장을 조금 덜 달게 해서 만들어 둔것이 있었는데요~이거 밥수저 한개반 넣고
너무 이걸로 양념하면 달아지니까(만능 양념장에는 설탕이 들어가더든요)
일반 고추장 한수저 반정도 그리고 고춧가루 수저로 두번 푹떠서 넣었어요
칼칼해야 하니 다진 마늘도 따로 두 밥수저^^퐁당!
육수를 국자로 퍼서 양만큼 넣어주시고 이 두부찌개에는 파가 저렇게 많아 들어가야 맛있더라고요~
맨위에 파 잔뜩 올렸어요^^
자 다 끓였어요 너무 시원하고 칼칼한 제가 찾던 그 맛의 두부찌개가 완성 되었어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그렇게 맵지 않았다는것!(더 칼칼하고 맵게 하시려면 청양 고추를 넣어야겠지요^^)
그리고 완벽하게 식당의 두부찌개만큼은 아니지만 거의 10에서8은 맛을 낼수 있었습니다^^;;
요롷게 앞접시에 덜어 먹으니 두부와 무우가 어우려져 다른 야채와 재료를 넣치 않아도 풍미가 가득하고
건져 먹을 건더기도 충분히 됩니다~
제가 두부찌개를 이렇게 꼭 무우를 잔뜩 넣고 합니다.
일단 국물을 우려낼때 무우를 많이 쓰는 편인데 이건 버리면 안되는 녀석이고 그냥 먹기에는 심심하니까
저렇게 고추장양념에 졸여져 먹기도 좋고 버리지도 않고 일석 이조에요^^
참 간은 국간장과 소금으로 했지만 새우젓으로 하는것이 더 맛있습니다~
(저희집에 지금 새우젓이 실종상태라서^^)
요건 뽀너스..^^
두부찌개 하고 있을떄 오븐에서 선탠중이던 닭날개 구이입니다.
아이들용으로 만드는데 9살 6살 애들 둘이 한팩을 거의 먹습니다@@;;
오늘도 무슨 요리들을 해드시는지요^^
전 오늘 저녁 업진살 사다놓은거 구워서 먹으려고 해요~
요즘 밑반찬 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이렇게 한그릇 요리나 고기 구워 먹으면서 잘잘한 반찬할 수고를 덜고 있습니다..
겨우내 둘쨰 발가락 끝 골절 때문에 절뚝거리며 집안에만 박혀 있었는데 이제 거의다 나아서 운동도 하고 좀 밖에
다녀야겠어요^^
기온차가 심한 요즘이네요..
건강들 유의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