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구 꼬드김에 넘어가 즉흥적으로 나선 길이었는데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철 만난 전어
주말에 외곽순환 막히는거야 각오를 했지만서두...
장수 IC부터 소래...20분이면 가는 길을 3시간 갔습니다.
소래 도착해서도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길에 서있다시피 했고
주차장은 모두 만차로 문 닫아 십리는 되는 곳에 주차하고...정말 고생 오지게 했네요.
시장 구경부터...

광어...츄릅...
밤 10시가 넘어도 사람이 바글바글...
상인에게 원래 이렇게 사람이 많냐 물으니
전어랑 게가 같이 철을 맞아 그렇다네요.
주말에는 자기들도 너무 힘들다고 그래요.

오른쪽은 고등어, 왼쪽의 줄무늬...얘는 이름이 뭔지 항상 궁금했어요.
사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네요.

조기- 만원어치입니다.
주말에는 절대로 가지마시구요. 주중 오전에 다녀오면 한가하고 좋을 것 같아요.
상인들도 친절하구요.

쭈꾸미..오동통한게 너무 이쁘죠?
산낙지 만원어치 사서 먹었는데...세발낙지로 3마리 줬어요.

이제 굴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네요. 침질질 흘리고 다녔습니다...
역시나, 한접시 만원

냉동게는 이렇게 알을 보여주는데....
쪄먹어도 별루고 게장 담아도 별루고...
한 번 생물 먹어본 사람은 손이 안가요...찌게 끓여도 확실히 맛이 떨어지더라구요.
8마리에 만원인가 했구요.

회세트...바로 쳐서 준다고해요.

모듬회 - 전어, 광고, 참치, 우럭 중 3가지를 섞어두었는데 역시나 1만원.

타어거 새우...30cm 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얘두 만원.
제가 밤늦게 가서 그런건지 워낙 이 가격인지는 모르겠어요.

새우...50마리 만원이래요.
여기부터는 장바구니.

제가 산 암케 3kg - kg에 2만원 4개 정도 되요.
1kg는 쪄먹고 왔어요.
쪄먹는 건, 숫놈이 나을 것 같아요. 암케는 알이 꽉 찬대신 살이 별로 없더라구요.

사온 암케는 모두 게장 담았어요. 애들이 반은 쪄먹지 왜 그랬냐고 얼마나 성화든지...ㅠㅠ

잠깐 돌아선 사이, 게딱지는 딸래미 뱃속으로 들어가고 게만 남았더군요.

굴무침 - 1만원 - 한뼘 길이 되는 통으로 하나 가득..위가 빈 건 제가 먹어서 그런 것임.
쪽파, 미나리, 양파, 고추가 듬뿍...양념이며 재료가 마음에 들어요.

어디든 시식시켜주니까 먹어보고 사세요.
몇몇 집은 너무 짜서 심심하게 양념한 집에서 사왔어요.

새우젓, 1kg - 1만원/ 굴무침과 같은 크기 통인데 2개 조금 안나왔구요.
친구 단골인 싸고 맛있는 집, 수배해왔어요.
김장할때 택배로 받으려구요. 오가는 기름값보다 쌀 것 같아서요.

어리굴젓 - 1만원 어치 - 예전 사용하던 스텐 도시락 통으로 한개 나왔어요.
게를 1kg 사서 쪄먹기로 했는데 친구가 냉동도 사서 더 먹자고...
제가 말렸는데 냉동을 사더라구요.
생물 먼저 먹고 냉동 먹었는데....한입 물더니 왜 자기를 더 안말렸냐고...
입이 간사해 못먹겠다고 하더라구요.
소래도 예전만은 못하다고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희동네보다는 싸고 싱싱해요.
그리고...정말 간만에 어깨 부딪히며 사람들 틈을 헤집고 다니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이상...염장....이었습니다=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