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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많이 허접한 약밥이지만..

| 조회수 : 4,496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8-10-08 15:45:11
또 허접한 소재로 키톡에 왔어요.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어, 이런 것도 저한테는 작품이니 예쁘게 봐 주세요 ^^

어젠 저희 부부가 만난 지 3200일 되는 날이었답니다.
연애를 4년 가까이 하고 결혼해서 날짜가 꽤 되었네요..
날짜 끝에 '00'이 들어가면 기념일이라고 외식도 하고 조각케잌이라도 사 놓고 나름 기념했었는데
요샌 어디 가서 외식하기도 그렇고 동네가 후져서 케잌도 맛난 곳이 없고..
예전에 남편이 좋아했던 약밥이 생각났습니다.
딱 1번 해 줬었는데 저희 집에 별 다른 군것질거리가 없어서 그랬는지 좋아하더라구요.

오늘은 '기념'용이니까 밤도 생밤을 까서 조각내 넣고 대추도 나름 채 썰어서 넣고
발라낸 대추씨 삶은 물로 약밥을 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설탕양은 절반으로.

미니케잌 틀을 바닥만 분리해 접시 위에 놓고 약밥을 차곡차곡 담았지요.
다른 접시로 위에서 꾹꾹 눌러주니 미니케잌 모양이 되었네요. ^^
위엔 잣으로 하트 모양을 장식했습니다.
숫자도 넣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이 약밥 케이크? 먹을 땐 좋았는데, 또 다퉈서 지금은 냉전중이랍니다..-_-;;
언제나처럼 스르르 풀리겠지요. ^^;

올리고 보니 볼수록 많이 소박하군요..... 부끄러워라....-_-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0.8 4:35 PM

    어머, 사랑스러운 약밥입니다.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폴폴 나는 것 같아요.

  • 2. Lliana
    '08.10.8 8:33 PM

    옴마야~~
    약밥을 하셨네요. ^^
    저리 애써 만들어 맛나게 드시고 싸움을 왜 하셨어요?
    황설탕으로 하셨는지 색깔이 노르스름(? ^^) 하니 ..전 흑설탕과 황설탕 섞어서 해요.
    그리고 제가 땅콩을 좋아해서 그런지 땅콩도 넣는데 그럼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좋아요.
    그러고 보니 전 오늘 에헤님만 따라다니는 것 같네요.ㅋ~

  • 3. 콩두
    '08.10.8 8:40 PM

    헉...약밥이당.
    으쌰님 솜씨 좋으시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 4. 초코봉봉
    '08.10.9 7:30 PM

    지금쯤 남편분도 저 사랑스런 하트잣을 생각하며
    어떻게 스르르 풀까~~~~고심하고 있을껄요...
    두 분 언제까지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뭐...지금쯤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ㅎ~~~~

  • 5. 데이지
    '08.10.17 10:08 PM

    저도 할줄 아는요리가 없어서
    신랑, 어쩌다가 요리 해주면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못 먹었는데도 살이 10키로나 쪘네요.

    작년인가 압력밥솥으로 약밥하는 걸 보고 몇번 따라하다 보니
    지금은 걍 대충 어림짐작으로 척척...

    제 친구들 요리 못하는 제가 약밥하는 거 보고 신기해 합니다.
    저번주에는 냉동실 뒤지다가 작년에 넣어둔 밤이 아주 너무너무 많아서 처리도 할겸
    찹쌀사와서 여러명 배터지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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