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허접한 소재로 키톡에 왔어요.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어, 이런 것도 저한테는 작품이니 예쁘게 봐 주세요 ^^
어젠 저희 부부가 만난 지 3200일 되는 날이었답니다.
연애를 4년 가까이 하고 결혼해서 날짜가 꽤 되었네요..
날짜 끝에 '00'이 들어가면 기념일이라고 외식도 하고 조각케잌이라도 사 놓고 나름 기념했었는데
요샌 어디 가서 외식하기도 그렇고 동네가 후져서 케잌도 맛난 곳이 없고..
예전에 남편이 좋아했던 약밥이 생각났습니다.
딱 1번 해 줬었는데 저희 집에 별 다른 군것질거리가 없어서 그랬는지 좋아하더라구요.
오늘은 '기념'용이니까 밤도 생밤을 까서 조각내 넣고 대추도 나름 채 썰어서 넣고
발라낸 대추씨 삶은 물로 약밥을 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설탕양은 절반으로.
미니케잌 틀을 바닥만 분리해 접시 위에 놓고 약밥을 차곡차곡 담았지요.
다른 접시로 위에서 꾹꾹 눌러주니 미니케잌 모양이 되었네요. ^^
위엔 잣으로 하트 모양을 장식했습니다.
숫자도 넣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이 약밥 케이크? 먹을 땐 좋았는데, 또 다퉈서 지금은 냉전중이랍니다..-_-;;
언제나처럼 스르르 풀리겠지요. ^^;
올리고 보니 볼수록 많이 소박하군요..... 부끄러워라....-_-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많이 허접한 약밥이지만..
으쌰으쌰 |
조회수 : 4,496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8-10-08 15:45:11

- [요리물음표] 잔멸치 색깔.. 1 2008-09-04
- [요리물음표] 당면.. 어떻게 쓰세요.. 3 2008-08-04
- [요리물음표] 갈비탕용 고기를 구입했.. 3 2008-06-27
- [요리물음표] 마늘장아찌 만들 때 보.. 2 2008-06-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헤라디어
'08.10.8 4:35 PM어머, 사랑스러운 약밥입니다.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폴폴 나는 것 같아요.
2. Lliana
'08.10.8 8:33 PM옴마야~~
약밥을 하셨네요. ^^
저리 애써 만들어 맛나게 드시고 싸움을 왜 하셨어요?
황설탕으로 하셨는지 색깔이 노르스름(? ^^) 하니 ..전 흑설탕과 황설탕 섞어서 해요.
그리고 제가 땅콩을 좋아해서 그런지 땅콩도 넣는데 그럼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좋아요.
그러고 보니 전 오늘 에헤님만 따라다니는 것 같네요.ㅋ~3. 콩두
'08.10.8 8:40 PM헉...약밥이당.
으쌰님 솜씨 좋으시네요.
정말 부럽습니다!4. 초코봉봉
'08.10.9 7:30 PM지금쯤 남편분도 저 사랑스런 하트잣을 생각하며
어떻게 스르르 풀까~~~~고심하고 있을껄요...
두 분 언제까지 알콩달콩 행복하세요^^
뭐...지금쯤 뜨거운 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ㅎ~~~~5. 데이지
'08.10.17 10:08 PM저도 할줄 아는요리가 없어서
신랑, 어쩌다가 요리 해주면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못 먹었는데도 살이 10키로나 쪘네요.
작년인가 압력밥솥으로 약밥하는 걸 보고 몇번 따라하다 보니
지금은 걍 대충 어림짐작으로 척척...
제 친구들 요리 못하는 제가 약밥하는 거 보고 신기해 합니다.
저번주에는 냉동실 뒤지다가 작년에 넣어둔 밤이 아주 너무너무 많아서 처리도 할겸
찹쌀사와서 여러명 배터지게 먹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27776 | 오븐으로 구워 만든, 유린기 ^^ 5 | 뽀쟁이 | 2008.10.09 | 6,666 | 64 |
27775 | [야채계란찜]국물 한방울까지 맛있게 냠냠냠~ 32 | 하나 | 2008.10.09 | 19,193 | 127 |
27774 | 순덕이 어머니~ 케이크 봐주세요... 5 | princess | 2008.10.09 | 6,476 | 58 |
27773 | 메주가 아니에요... 24 | uhwa | 2008.10.09 | 6,279 | 24 |
27772 | .. 35 | 코코샤넬 | 2008.10.09 | 21,239 | 112 |
27771 | 안부인사드려요~~~ 13 | sylvia | 2008.10.09 | 4,887 | 28 |
27770 | 한참 돌아갔던 저녁식사 7 | P.V.chef | 2008.10.09 | 11,333 | 38 |
27769 | 새내기입니다 ~~~~^^* 3 | Stella * | 2008.10.09 | 4,262 | 17 |
27768 | 마음만은 한정식집 갈비찜(^-^) 10 | Anais | 2008.10.09 | 7,935 | 37 |
27767 | 파닥거리는 꽃게로 양념게장 만들어먹었어요 ^^ 14 | 리브가 | 2008.10.08 | 8,029 | 38 |
27766 | 중간고사 17 | 강두선 | 2008.10.08 | 7,478 | 34 |
27765 | [무생채]연탄재님 보시어요~ ^^ 29 | 하나 | 2008.10.08 | 14,488 | 59 |
27764 | 초호화요리 작렬! 안보시면 후회!! 131 | 순덕이엄마 | 2008.10.08 | 55,176 | 384 |
27763 | 와플 구워먹기 13 | miro | 2008.10.08 | 9,551 | 50 |
27762 | 조촐한 신혼부부식탁 15 | 샛별맘스 | 2008.10.08 | 9,805 | 52 |
27761 | 음식사진은 딱 2장(사진올리기)^^; 6 | 아이리스 | 2008.10.08 | 4,020 | 63 |
27760 | 많이 허접한 약밥이지만.. 5 | 으쌰으쌰 | 2008.10.08 | 4,496 | 26 |
27759 | 드디어 <물호박떡>을 만들다! 9 | 에스더 | 2008.10.08 | 7,994 | 102 |
27758 | 매운갈비찜,,,,대구동인동 스타일,,,레시피추가 49 | 함박꽃 | 2008.10.08 | 15,807 | 67 |
27757 | 지난여름, 조촐한 BBQ파티... ^^;; - >'))).. 14 | 부관훼리 | 2008.10.08 | 8,933 | 80 |
27756 | 실미도 생존기... (스크롤 압박) 71 | 발상의 전환 | 2008.10.07 | 14,331 | 89 |
27755 | 우리집 "저녁 밥상 " 9 | 버블리 | 2008.10.07 | 9,553 | 46 |
27754 | [배추겉절이] 바로바로~ 맛있게 먹는 싱싱 겉절이~ 44 | 하나 | 2008.10.07 | 24,273 | 122 |
27753 | 찜질방계란~용 8 | 행복만땅네 | 2008.10.07 | 6,356 | 66 |
27752 | 일장추몽 해외여행 24 | bistro | 2008.10.07 | 9,665 | 55 |
27751 | 저흰 이번주에 뭘 해먹었냐 하면 말이지요..2 21 | 오렌지피코 | 2008.10.07 | 18,030 | 138 |
27750 | 지미원에서 만든 간장 스테이크와 해물 피자 7 | 김쑴 | 2008.10.07 | 6,190 | 19 |
27749 | 소래 포구 49 | jasmine | 2008.10.06 | 20,207 |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