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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븐으로 구워 만든, 유린기 ^^

| 조회수 : 6,666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8-10-09 21:36:54
딸애가 밥을 잘 안 먹어서 만들어 본 유린기

얼마 전, 어디 갈 곳이 있어서 어린이집에 있던 딸애를 데리러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이라 딸애가 밥 먹는 걸 봤거든요~ 카레였는데, 어린이집에서 카레가 자주 나와선지 잘 먹던 카레도 어느 날부턴 안 먹더니...
그날도 숟가락으로 밥만 두드리고 있고 거의 안 먹어서 선생님이 끌어안고 먹이다시피 하는 걸 봤어요~
그래봤자 3숟가락.. 보는 내내 속상해서..

에휴... 아이가 밥만 잘 먹어줘도 엄마는 엄청나게 행복한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 닭튀김을 잘먹는 것 같아서 만들어봤어요~

재료 : 닭안심 12덩이(380g 정도, 원래는 닭다리살인데 있는대로~), 대파, 다진 청홍고추 약간씩, 계란 1개, 전분 적당량, 식용유

닭 밑간 : 청주 1T, 마늘가루(생강분을 못 찾아서 대신 사용했는데 괜찮네요)와 후추 약간, 천일염 2꼬집( 1/2ts 정도)

간장소스 : 기꼬만간장(맛간장은 약간 달큰하잖아요~ 그래서 좀더 깔끔하게 먹으려고 기꼬만 사용했는데, 맛간장 사용해도 돼요~) 2T,

식초와 매실액 각 2T(매실액은 설탕으로 대체 가능해요~), 물 2~3T(전 2T), 청주 1/2T, 잘게 썬 마늘 2개, 참기름 약간


1. 우유에 재웠던 닭고기를 살짝 씻어 밑간한 뒤 20분 정도 놔두고 다음 재료 준비합니다~
(우유에 하룻밤 정도 재웠다가 사용했더니 누린내 전혀 안 나서 좋구요, 밑간하기 전에 불필요한 부분 잘라내야 합니다~)
2. 식초를 뺀 소스 재료 모두를 한소끔 끓였다가 식힌 뒤, 체에 걸러 맑은 소스만 받아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그리고 소스 뿌리기 전에 식초를 넣었구요~)
3. 청홍 고추를 다져 준비하고~
4. 대파도 채 썰어 준비해 둡니다
(아이랑 같이 먹을 거라면 파채와 고추는 찬물에 담가서 매운기를 뺀 뒤, 체에 걸러 사용하면 좋아요~)
5. 밑간했던 닭고에 계란을 하나 넣고 주물주물 잘 섞은 뒤, 전분을 앞뒤 골고루 묻혀~
6.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바닥과 닭고기 위에 기름을 뿌린 뒤,
(음.. 이 시점에서 오일스프레이가 무척 갖고 싶더군요~ ;;;)
7.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5분 정도 굽습니다~
(중간에 2~3번 앞 뒤 뒤집어서 골고루 노릇하게 구워지게 하며, 오븐 특성에 따라 시간 조절해야 합니다~
닭고기는 너무 단단하지 않으면서 속까지 완전히 익을 정도로~~ ^^)

접시에 파채를 가운데 얹고~
닭고기를 딸애 두입 크기로 잘라 얹은 뒤
소스를 끼얹습니다~
(끓였다가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뒀던 간장소스에 식초와 청홍고추를 담가뒀다가 뿌립니다. 앗.. 참기름도 이때 약간만 넣으면 됩니다~)

새콤하고 느끼하지 않고, 아주 맛있어요~~
정말 저녁만 아니면 실컷 먹고 싶은데, 쩝;;

소스는... 참기름 약간 넣은 게 제 입에 더 맞더라구요~
참기름 넣지 않은 건 새콤하고 개운한 맛, 그러나 약간 심심한....
참기름 넣은 건.. 좀더 풍부한 맛~ ^^ 마치 오리엔탈 드레싱 끼얹은 치킨샐러드 먹는 기분이라면 맞을 것 같아요~

양상추가 있으면 냉장고에 넣어둬서 차갑게 했다가 파채 대신 깔면 아삭거리고 맛있을 거에요~~

손이 생각보다 많이 가지 않으면서 느끼하지 않아서 좋은~
오븐으로 구웠더니, 나중에 기름 처리 안 해도 돼서 더더욱 좋은... 요리에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민한곰두리
    '08.10.10 12:06 AM

    오븐으로 구워서 튀긴 것보다 훨씬 담백할 것 같아요.
    닭안심으로 만들었다니... 더더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 2. 만년초보1
    '08.10.10 10:26 AM

    저 닭 킬러인데, 아침부터 침 고여요.
    새콤달콤 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사진만 봐도 그대로 전해지네요.

  • 3. breeze
    '08.10.10 12:49 PM

    오븐에 굽는 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지난 번에 기름에 튀기는데 퍽퍽 튀어서 정말 주변이 장난 아니었어요.
    그리고 생각처럼 바삭하지도 않고.
    그래서 앞으로 유린기는 사먹기로 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야겠네요 ㅎㅎ

  • 4. 미조
    '08.10.10 2:15 PM

    저도 이런 요리보면 막 드는 생각이
    "그래, 오일 스프레이 사면 잘 쓸꺼야. 꼭 필요해" ~~~
    그러나 아직도 못샀네요 ^^;
    넘 맛있어보입니다.
    집에서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5. 소소
    '08.10.10 5:37 PM

    맛있겠어요~ㅋㅋ 저도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어요.. 유린기 유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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