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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실미도 생존기... (스크롤 압박)

| 조회수 : 14,331 | 추천수 : 89
작성일 : 2008-10-07 23:21:58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을 두고 ‘징역살이 2년, 집행유예 3년’에 비유한 답니다.
외출은 고사하고 아이 울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목욕으로 마무리 하는 일과.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지요.
그래도 82cook으로 출근하니까 괜찮아요.
덕분에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게 되고 가끔은 익명의 탈을 쓰고 하소연도 하고...
이곳이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했을까요.

한 달 반이나 일찍 나온 녀석.
남편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작아서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언제 그런 걱정을 했나 싶어요.
셋방 살면 집주인에게 쫓겨날 지경...  
“우~엥~!!!”하고 울면 공습경보 발령됐다고 얘기 합니다.
샤워도 초스피드로 끝내니 머리 말리는 건 꿈도 못 꾸지요.
밥이요?
허겁지겁 먹는 건 다반사...
한번은 남편에게 그랬어요.
“여보, 언제쯤이면 코스요리도 맘 편히 먹을 수 있을까?” 그랬더니
“글쎄,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켁!
저, 그렇게 지냅니다...
저렇게 말하는 남편이 군대 선임보다도 미웠어요.
(군대 선임들이 후임에게 제대가 언제냐고 묻고 그날은 오지 않는다고 염장 지른다지요?)
그래도 이제 많이 적응 됐어요.
가끔 최적기에 울어대는 아들 덕에 김은 좀 새지만요.  
(라면이 꼬들꼬들하게 익었을 때라든지... 소고기의 핏기가 살짝 올라오게 익었을 때 등등)

살림에 육아... 거기다 밥 챙겨먹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네요.  
제가 산후조리원을 나오면서 그랬죠? 파라다이스에서 실미도로 간다고...
여긴 실미도입니다.

에피소드 하나,
아이랑 단 둘이 보내던 첫 날.
애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서 계속 안고 있었어요.
남편이 퇴근해서 올 때까지 화장실은 고사하고 물 한 모금도 못 마셨지요.
둘째 날은 물 한 모금, 화장실 한번, ...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수유양이 한 번에 확 줄더군요.
배가 고프니 애는 더 자주 깨고... 그러니 잠은 더 못 자고... 악순환의 연속...
그래서 잘 챙겨먹기로 굳게 다짐했지요.
이 사진은 처절한 실미도 생존기...  



국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기에 집에 있는 대접 중에 가장 큰 것으로~
파는 가위로 숭덩숭덩 썰어 넣었어요. 고로 설거지를 최소화 하는 센스!
식기세척기가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에요. 그릇들이 지발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수박도 미리 잘라놓고 먹어야 해요. 애가 언제 울지 모르거든요.
맛없는 수박을 만나면 연유에 찍어 드세요.
수박 쥬스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패쓰~




산후조리를 하면서 미역국 순례를 했지요.
그냥 미역국, 소고기 미역국, 북어 미역국, 조개 미역국, 홍합 미역국, 된장 미역국, 들깨 미역국, 새우 미역국, 해물 미역국... 적어놓고 보니 친정엄마에게 무쟈게 감사한 마음이...
그렇게 먹다가 마지막에 질리지 않고 먹은 게 이거에요.
여러 가지 해물 넣고 된장을 푼 것!
제주도 여행 가셨다가 미역국에 된장을 풀어서 끓였는데 맛있더라...면서 끓이기 시작한 것인데 질리지 않고 개운해요.





시간 절약을 위해 철저하게 원 볼 시스템으로다가...





제육덮밥과 변비 예방을 위한 리*





밥에 스크램블 에그를 올리고 양념은 참기름 듬뿍과 간장 조금.
이건 김치가 맛있을 때 빛을 발하는 메뉴에요.  





가끔 정신이 있으면 이렇게 차려 먹습니다.
주로 애 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근데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거 같아요.





건어물로 맛을 낸 미역국.
역시 된장을 풀었어요. 북어, 마른새우, 마른 홍합... 건 표고버섯도 드문드문 보였구요.
(제가 끓인 게 아니라 보이는 것 밖에는...-.-;)





조그만 그릇에도 반찬을 나누어 담는 지혜가 필요할 때!
포도 한 송이는 원활한 장운동을 위하야~





혼자서 어떻게 삼겹살을 굽냐구요?
여기 그런 사람 있습니다...
회식은 커녕 외식할 일도 없으니 어쩌겠습니까... 이렇게라도 해야지.
산지에서 직접 주문한 것이라 비계가 예술이었어요.
지방을 사랑하는 1인!
삼겹살 기름에 묵은지도 구웠어요.





제 나름의 삼합!
묵은지와 밥 그리고 삼겹살...
환상의 궁합 아닙니까?
저는 탄수화물을 너무 사랑해서 고기 먹을 때 밥 안 시켜주면 화내요...





이런 건 누가 사다줘야 먹을 수 있어요.
언니, 고마워...ㅠ.ㅠ
요샌 먹을 꺼 사다주는 사람이 제일 좋아요.
애들아, 애기 옷 사오지 말고 먹을 꺼 사와라...





보라돌이맘님의 돼지고기 깍둑볶음.
예쁘게 담기보다 많이 담기에 치중하다 보니 모양새가 좀 그렇습니다.
희첩에 나오던 이따만한 접시에 요따만큼 담기... 저는 언제쯤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소고기볶음.
주술 같은 ‘간설파마후깨참’
jasmine 짱!!!
그런데 맨날 이렇게 먹냐구요?





가끔 이렇게 불량 식품(?)도 먹습니다.
엄마도 사람이거든요.
이건 카레면인데 이날 공교롭게도 감자밥을 했거든요.
감자밥을 국물에 말아먹으니까 아쉬운대로 카레밥 같은 느낌이 났어요.
감자와 더불어 당근이나 완두콩을 넣고 채소밥을 하면 더 풍성해질 거 같아요.
이런 채소밥을 냉동에 얼려서 쓰시는 분도 계시죠?
그럼 더 간편해질 거 같아요.
귀찮을 때 얼렁뚱땅 한 끼 때우기 괜찮아요.
  




꾀가 날 땐 배달음식도 적극 활용합니다.
짜장은 조미료 한 국자 생각이 나서 꺼려지고 짬뽕은 너무 맵고, 우동은 싱겁고... 그래서  내린 결론이 울면!
바닥에 깔린 신문지... 저거 중독되면 못 끊습니다.
예전에 언니네에서 보고 격 떨어지게 웬일이야~ 이러면서 놀렸는데 요샌 제가 더 합니다.
랩을 막 뜯었는데 애가 우는 거에요.
젖 먹이고 나니 한 덩어리가 되서 뜯어먹었어요.
한 덩이 울면 드셔 보셨어요?
안 드셔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달인 버전으로...)





후식은 조금 우아하게...
시판 초코푸딩인데 컵으로 먹기 아쉬워서 후딱 뒤집었어요.





요새 남편이 장을 봐요.
제가 적어주면 사오는 방식으로...
혹시 모를까봐 친절하게 “오*기 카레 한 봉지. (순한맛)” 이렇게 적어줬더니
요걸 사왔네요.
제가 어이없어 하면서 “내가 이런 거 먹는 거 봤어?” 이랬더니
“애 낳고 입맛이 변한 줄 알았어” 이럽니다...
그래도 순한 맛 맞네요...
다음엔 가루카레라고 적어줘야겠어요.
  




그냥 플레인 요구르트라고 적어줬더니 이걸 사왔더라구요.
나 먹자고 사기는 좀 부담스러운 건데 멋모르고 사오니 좋네요.
이런 장점이라도 있어야 시킬 맛이 나죠.





이건 제가 만든 것.
카레가 의외로 간단하잖아요. 저장성도 좋고...





소고기 무국
무가 맛있는 계절이잖아요.
뚜껑이 확 열리는 바람에 간장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 색깔이 저리 됐어요.
아, 핏물도 안 뺐지...
음식의 맛은 시간과 정성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당분간은 맛보다 섭취가 목적이니까 패스~





그럴싸하게 보이나요?
이건 제 나름의 팁인데요. 치킨으로 한 끼를 때우기는 좀 그렇잖아요. 저는 꼭 밥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데 후라이드는 반찬 느낌이 안 나니까.
이건 bb*의 스모그 치킨이라는 건데 닭다리의 허벅지(?) 부분만 들어있어요.
(수량은 다섯 개, 가격은 1만 4천원)
밥이랑 먹으면 그럴싸 하답니다. 애들 밥 차려주기 귀찮으실 때 한번 시도해보세요.
손가락에 묻히기 싫으시면 포크 두 개 사용하시구요.
하나는 고정하고 하나는 뜯고!





수분과 섬유질 섭취를 게을리 했더니 변비가 심해져서...
하마터면 화장실에서 둘째 출산할 뻔!
저는 82에 얼굴 공개 절대 못할 꺼에요.
이미지 깎아먹는 정보가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여기서 퀴즈!
아이 엄마에게 가장 사치스러운 음식은?
정답은....

  


















꽃게찜입니다...
꼭 꽃게찜이라기보다 두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정답이죠.
친정에 갔는데 꽃게철이라고 엄마가 찜통에 쪄서 (찌기 번거롭다고) 싸줬는데,
거기서 먹고 올 껄... 배불러서 싸왔더니...
흑...
손가락 쪽쪽 빨면서 먹다가 애가 울어서 손 씻고 젖 주고,
다시 먹는데 울어서 손 씻고 기저귀 갈아주고...
이런 식으로 몇 번 하다보니까 입맛을 잃어서 수박 겉 핥듯이 대충 먹고 버렸어요.
마음 같아서는 꽃게 포크로 다리 살도 싹싹 뽑아먹고 짭쪼름하고 고소한 등딱지에 밥도 비벼먹었으면 싶은데...  
꽃게 안녕,
우리 나중에 만나...





소고기 볶음에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팽이버섯이랑 오이를 넣었어요.
오이는 소금에 살짝 절여서 넣었죠.
호박은 볶으면 흐물거리고 좀 느끼해지는데 오이는 아삭한 느낌이 남는 거 같아요.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짜장면도 먹게 되더군요.
그것도 고춧가루 팍팍 뿌려서...
역시나 등장하는 신문지!
미안해요, 경향...
하지만, 이웃들이 너무 개념차서 다른 신문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 청와대 가서 좀 얻어올게요.






이건 간밤에 먹은 ‘미친* 산발 소면’ 입니다.
강두선님처럼 예쁘게 말 수가 있어야죠.
삶고서 그냥 들이부었습니다.
소면에는 참기름과 간장, 설탕 그리고 깨소금.
이젠 매운 김치도 곧 잘 먹어요.





제가 모던한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떤 면으로는 아날로그적이다 못해 컨츄리하기까지 합니다.


금줄이에요.
아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애미의 마음이랄까요?
아파트라 전통 금줄을 달기도 그렇고 상징적으로 작은 게 있으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꽃 장식 하시는 분께 부탁드렸어요.
별 생각 없이 부탁드렸더니 공부 많이 하시고 만들어 주시더라구요.
금줄용 새끼줄은 왼새끼 꼬임이여서 한다고 하고...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도 달아주시고...
덕분에 좋은 추억거리가 생겼어요.




복고느낌을 살려서 흑백으로~



그렇게 자란 녀석이 욘석입니다.
먹거리의 결과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태어난 지 2주일 되었을 때.
그땐 몰랐는데 지금 보니 말 그대로 피골상접...





2달 째...
볼살 좀 보세요.
콧날이 얼굴 살에 파묻히는 불상사 발생!





최근 모습.
저를 보고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해요.
힘들지만,
저 웃음 때문에 버팁니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요.

7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자
    '08.10.7 11:32 PM

    어휴 예쁘라.
    화이팅!

  • 2. 달팽이
    '08.10.7 11:36 PM

    아기 웃는게 너무 이뻐요 ^^

  • 3. 마음은 그린
    '08.10.7 11:39 PM

    넘 이쁩니다~~
    그래요....
    그땐 힘들지만 그때가 좋을때란 어른들 말씀 하나도 안틀립니다
    예쁘게 키우세요~~~

  • 4. 옥당지
    '08.10.7 11:39 PM

    부디 살아 남으시길....!

  • 5. 아들셋
    '08.10.7 11:40 PM

    님글을 읽다보니 한동안 잊고 살았던 처절했던 과거가 떠오릅니다.

    한창때는 정말 '언제나 인간답게 밥한번 먹어볼까?" 그런생각하며 살았었거든요.

    힘내세요. 세월은 지나가더군요.

    애기 얼굴 보면 예뻐서 세월가는줄 모르겠어요.

  • 6. 네지니
    '08.10.7 11:40 PM

    앙 그래도 발상의 전환님 식탁 보면서 침 질질 흘렸어요. 짜장면 배달시켜서 고춧가루 팍팍 뿌려 먹으면 얼마나 맛날까...흑...(여긴 미국이에요)

    저도 뱃속에서 둘째가 자라고 있는데 실미도 갈날 멀지 않았네요. ㅋㅋ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아기가 토실토실 너무 귀여워요~~ 조금만 더 버티시고 화이팅!!

  • 7. 호야에이드
    '08.10.7 11:41 PM

    여기 실미도 동기가 숨어있었네요~~~ 반가워요...
    정말 동감동감...
    먹을꺼 사오는 사람 쵝오~~~~!!!

  • 8. 기온
    '08.10.7 11:45 PM

    저도 동지...ㅎㅎㅎ
    완전 공감이예요.

    그런데 아가가 눈으로 말을 해요.
    장동건인가봐요!!!

  • 9. 배시시
    '08.10.7 11:48 PM

    아가 넘 귀여워요~
    발상의 전환님은 그래두 잘 차려드시는편 같아요..부지런하심..
    전 아기가 15개월이 된 지금까지 하루에 밥두끼 대충 때우면 잘먹는거예요..된장국이라도 있어서 밥말아 먹을때면 사진 찍어서 올리고 싶어요. 그것도 그나마 밥답게 먹는 한끼래요...조리할필요없고 설거지없는 빵으로 거의 때우고.

  • 10. 예쁜솔
    '08.10.7 11:49 PM

    어휴, 부러워라...떡두꺼비 같은 아들...

    험?
    실미도에서 저런 호강을???
    된장 푼 미역국 당장 실시하러 갑니다.
    미친*산발 소면,
    오늘 저도 해먹었어요.
    별 생각없이 퍼 담아 먹다가
    강두선님 똬리보고 충격 먹었지요.

    지난 두 달간 수고 많이 하셨어요.
    그러나 실미도 훈련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ㅋㅋ

  • 11. 발상의 전환
    '08.10.7 11:55 PM

    최고 댓글은...
    시작에 불과한 실미도 훈련!!!!!
    기합 바짝 들어갑니다...ㅠ.ㅠ

  • 12. 오렌지피코
    '08.10.7 11:57 PM

    아이 눈에 쌍꺼풀!! 고놈 자알~ 생겼네요!!!

    님 글에서 그간의 수고가 느껴집니다.
    저 정도면 엄청 잘 차려 드신거예요. 저정도도 못해먹는 집 태반일걸요, 아마??

    우리 애들은 생각해보면 참 순했는데, 그래도 작은애때는 거의 매일 들쳐업고 일했었어요.
    그래서 밤이 되서 내려 놓고 나면 어깨가 천근 만근이었지요.
    애가 하나면 대충 떼우리고 말것을 큰아이가 있으니 걔를 굶길수도 없고, 어디 밥만 하나요? 빨래며 청소며 일은 끝도 없고...
    생각해보면 큰애한테는 참 미안해요. 입덧할때는 음식 냄새 못맡아서 매일 식빵에 잼 발라서 주고 말았었고,
    동생 태어나고나서는 정말로 한동안 일식 일찬을 벗어나지 못했었지요.

    그래도 돌아보면 그 시절 다 지나고 이만큼만 되도 '참으로 인간답게'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너무 이뻐서 그래도 보람은 느끼시죠? ^^

  • 13. 미야
    '08.10.8 12:02 AM

    저도 옛날 생각 나네요...작년과 재작년...연년생으로 둘 낳다 보니 모두들 둘째가 더 이쁘다던데, 전 첫째가 이쁘고 둘째는 그냥 응애응애하는 구나 정도...-.-;;

    이제 둘째가 돌 정도 되니까 하는 짓도 점점 말괄량이가 되어 가고 오빠 찜쪄먹을라고 하네요...그래도 이제는 누가 더 귀엽지? 하면 둘 다 요...하게 되네요...

    백일만 넘어가니까 그래도 좀 사람답게 살겠더라구요...홧팅!!!

  • 14. 하나
    '08.10.8 12:03 AM

    아기가 아빠닮아서 예쁜거예요? 엄마 닮아서 예쁜거예요? ㅎㅎㅎ
    요즘 아이들은 모두 탤런트감이네요~
    제 친구 애들도 완전 인형이 따로 없더라구요~
    전.. 실미도 싫은데.. ㅠ.ㅠ

  • 15. 까치맘
    '08.10.8 12:11 AM

    꼭 살아남으셔서 다음 이야기 들려주세요~ ㅋㅋㅋ
    금줄 넘 이쁘네요. 저는 왜 저런생각을 못했는지....
    에구.. 그렇다고 셋째를 낳을수도 없고....

  • 16. 신갈댁
    '08.10.8 12:15 AM

    하하하..벌써 4년이나 흘렀지만 산후조리 하던때가 생각나네요.저도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들이랑 수다 떨면서 여기서 나가면 우째 사나...여기서 한 백일까지만 애기 키우다가 나갔으면 좋겠다는둥...그랬던게 생각나네요.
    시댁,친정 다 가깝지만 시어른은 불편하고...친정엄마는 일하는 분이고...그냥저냥 집에와서 혼자 산후조리 하는데 그나마 편한 친정언니가 미역국을 들통으로 끓여서 봉지봉지 넣어서 얼려주고 가면 하루에 하나 꺼내서 뎁혀 밥말아 후루룩~~
    등판에 센서라도 부착했는지 눕혀만 놓으면 빽빽 울어제끼는 딸네미 때문에 완전히 손목이 나가서 냉장고 문도 못열고 반찬통 뚜껑도 못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매 끼니 반찬도 없이 겨우 미역국에 밥만 말아서 먹고나면 저녁에 씽크대에 국그릇 세개,숟가락 세개만 담겨있곤 했더라는...ㅠㅠ
    맞아요...실미도...정말 공감합니다....힘내세고 즐육하세요...ㅠㅠ

  • 17. 등대
    '08.10.8 12:15 AM

    그래도 가끔은 저 때가 그립기도 해요.
    애기도 넘 예쁘고^^

  • 18. miro
    '08.10.8 12:33 AM

    눈물겨워요. 진짜. 엄마 생각이 나요. ㅡㅜ

    힘드시더라도 열심히 챙겨드시고, 아가와 함께 건강하게 산후조리 잘 하세요. ^ ^

  • 19. 에이든
    '08.10.8 12:46 AM

    아휴~ 진짜 남일같지 않아요 ㅠㅠ
    저도 담달초에 출산예정인지라 정말 실미도 남일같지 않네요 ㅎㅎ
    아기도 너무 이뻐요 +.+
    우리동동이도 건강하게 이쁘게 잘 나와야할텐데...

    힘내세요 !!! 화이또 !!

  • 20. 규맘
    '08.10.8 12:46 AM

    우리 큰 녀석이 한달 반 일찍 나왔었는데...
    아기 사진이 어쩌면 우리 아이 사진이랑 너무 비슷해서 놀랐어요. ㅎㅎ
    처음에 안쓰럽게 말랐다가 열심히 먹이니 통통 하게 살이 올라 뿌듯했던...
    그러던 녀석이 이제 5학년이예요. 아주 건강하고 착하고 똑똑합니다.(주변에서 ^-^)
    원글님 아기도 건강하게 잘~~자랄꺼예요.

  • 21. 핑크홀릭
    '08.10.8 12:48 AM

    ㅎㅎㅎ 둘째 15개월인 맘입니다... 완전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나저나 카레면은 맛있나요? 그리고.. BBQ 말고 본스치킨 한 번 드셔보세요~ 거기도 그냥 오븐에 굽는 치킨이랍니다~ 울면 뜯어먹었다는 글 정말 맘에 와닿네요~그나저나 흑 이밤에 짜장면에 고춧가루 쁘려 먹고싶은 이맘은????

  • 22. Highope
    '08.10.8 1:24 AM

    글 재미있게 잘읽었어요. 마지막 아기 사진 너무너무 예뻐요.
    한달반이나 일찍나온 아기 같지않게 참 건강하고 씩씩해 보이네요.
    고생하신 만큼 보람도 있으시죠!! 참 힘든시기인데 정말 시간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힘내세요!.. 화이팅!

  • 23. 텔~
    '08.10.8 3:09 AM

    아기가 너무 잘생겼어요.
    친구들이 아기 키우느라 40살 될때까지 기다리라는데 빈말이 아닌가봐요.
    식사 잘 챙겨 드시고 아기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갓난 아이가 제일 예쁜 1인.^^;

  • 24. 찌우맘
    '08.10.8 5:35 AM

    애때매 다른건 저~~언혀 신경쓰 수 없을텐데...정말 잘 챙겨 드시네요~
    아침마다 유치원 가방 매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딸 어릴때(?)가 문득 생각나네요...^^

  • 25. 생명수
    '08.10.8 5:49 AM

    와우 축하해요.
    저도 지금 모유수유 중이라서 공감가네요.
    저는 요즘 완전 불량엄마로 맨날 커피 두잔씩 꼬박꼬박 마셔 주시고,
    미역국 안 먹은지 어언 몇개월은 지났네요.
    그래도 애가 너무 포동하다고 의사선생님이 난리에요.
    아드님이 엄마가 먹은 거 다 먹은 듯이 건강하네요. ^^

  • 26. 체스터쿵
    '08.10.8 6:25 AM

    아기 무~~~~지 예뻐요..볼살에 파묻혀도 오똑한 콧날 예술인데요?

    이러다..백일지나면 좀 더 낫고, 6개월 지나면 그 무게에 허리가 휘어도..애교에 완전 넘어간답니다..제 둘째도 지금 6개월 막 넘었어요. 앞으로도 산넘어 산이겠지만, 이만큼까지 온게..저랑 아기랑 또 큰애랑 모두모두 기특해진다니까요...

    발상의 전환님! 앞으로도 쭈욱 화이팅!!!예요..

    참! 그리고 3년 징역살이에 20년 집행유예라 하던데요?
    확실히 3년은 맞아요...3년 지나니 나도 좀 우아해지고 살만하던데..제가 고거이 딱 되는 시점에 또 징역살이 들어갔다는거 아녜요..ㅎㅎ

  • 27. unique
    '08.10.8 7:26 AM

    ㅎㅎㅎ.. 전 요즘 살짝 살만하니까 살이 막 오르더군요..
    하지만 누구의 웃음으로 살아갈만 합니다. ^^

  • 28. candy
    '08.10.8 7:32 AM

    아이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아웅...예뻐라.ㅎㅎ
    저도 아이키웠는데,아에 기억이 안나네요...이제 8살인데.ㅋㅋ..ㅠ.ㅠ
    음식 잘 해드시고요~귀찮고 힘들어도..
    엄마,아기 모두 건강하세요~^^*

  • 29. 들구콰
    '08.10.8 7:49 AM

    사진과 글 너무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꽃게와 금줄에서 넘어가고 ...ㅎㅎ... 아가야보고 너무 이뻐서 깨물어주고 싶을정도랍니다..

    잘먹는게 건강의 지름길 아시지요~~^^

  • 30. 서현맘
    '08.10.8 8:49 AM

    ㅋㅋㅋ 전 진짜루 실미도로 여행 다녀왔다는 얘긴줄 알았지뭐에요.
    완전공감입니다. 저도 울아이들 모유 먹여 키워서 그 고생이 어떤지 상상이 갑니다만 어떤님 말씀처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하고 싶네요. ^ ^ 한 일년까지는 고생을 각오해야해요. 그래도 지금은 아이가 누워만 있는 시기라 젤 편할때거든요. 대소변.먹을거리 다 해결해주고 난 다음에는......말해봐야 소용도 없지만 때로는 울어도 모르는척 그냥 두기도 하세요. 울때마다 가서 안아주고 업어주고... 엄마가 넘 힘들어요. 진짜 감옥도 그런 감옥이 없더라구요. 힘내시고 먹는거 잘 챙겨먹구요. 좋은거 먹는다고 대충 때우지 마시고 사서라도 푸짐하고 영양가 있는 좋은거 먹으세요. 화이팅입니다.

  • 31. 또하나의풍경
    '08.10.8 8:52 AM

    정말 잘차려드시네요 @@;; ㅎㅎㅎㅎㅎㅎ
    전 계란 미리 삶아놓고 먹구 우는 애 업고 미역국에 밥 말아 서서 먹기가 다반사였답니다 ㅠㅠ
    큰애랑 둘째 터울이 많이 나서 육아에 매진한지 자그마치 10년!! (뚜구둥~)
    둘째가 올해부터 어린이집 가니 한결 살만하고 사람답게 치장하고 다니네요.^^: (그전엔 허구헌날 청바지에 티떼기..티셔츠도 아닌 후질근한 티떼기....ㅠㅠ)

    발상의 전환님은 실미도 교관아니시려나..ㅋ
    실미도에서도 전 제일 아랫군번이었던듯 싶어요 ㅎㅎ

    근데 아기 정말 포동포동 이쁘네요 ^^ 이목구비가 뚜렷뚜렷한것이 말이죠 ^^

  • 32. 웃음조각^^
    '08.10.8 9:31 AM

    와우.. 우리 아들래미 이후로 신생아 콧날이 예술인 아기 또 여기서 보네요.

    개념찬 이웃에 둘러싸여 사셔서 좋으시겠어요. 지못미 경향신문..ㅎㅎㅎ

    '미안해요, 경향...
    하지만, 이웃들이 너무 개념차서 다른 신문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다음에 청와대 가서 좀 얻어올게요.'

    이 대목에서 웃음이 터졌다는 거 아녜요.

    신생아 데리고 혼자 있으면서 정말 잘 차려드시네요. 아이 유치원 보내는 저보다 정말 잘차려드세요..ㅎㅎㅎ

    저는 만으로 막 집행유예 끝냈습니다^^

  • 33. wanine
    '08.10.8 9:33 AM

    아침부터 배꼽빠지는 줄 알았답니다.
    반가워요 발상의전환님!! 저도 8월초부터 실미도에 있어요.^*^
    전 기록조차 남길 여유도 없이... 82쿡도 휙 둘러보고 나가는데...
    님의 글 덕분에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네요.
    나 혼자만 그리 사는 줄 알았는데ㅎㅎ..동지가 있다니...맘이 가벼워지네요.

    웃음선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34. 지나지누맘
    '08.10.8 9:41 AM

    우와!~ 그 아들 진짜 한인물이네요..
    (우리 지누는 눈이 작아서 쳐다보고 있으면 답답함이 몰려오는데....)

    생존기 잘 보았습니당 ^^;;

    그러나....그릇까지도 너무 다양해요... -_-;;;
    음식은 말한것도 없구

  • 35. 캐로리
    '08.10.8 9:49 AM

    오늘 점심... 울면 먹으러 갑니다. ㅋㅋ
    애기 너무 이뻐요. ^^

  • 36. vayava
    '08.10.8 9:52 AM

    만세!!!
    너무 재미있고 흐뭇해서
    아껴서 조금조금 살살 아주 천천히 읽었습니다.
    댓글까지 주우욱~~~
    저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아이의 미소에 엄마의 끼가 고대로 담겨있네요.

  • 37. bistro
    '08.10.8 10:02 AM

    신생아때의 그 인물 어디 안갔네요 ^^
    조금만 더 고생하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어느분 말씀에 허걱^^;

  • 38. 제닝
    '08.10.8 10:11 AM

    그릇이 지발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에서 바로 넘어갔습니다.
    6살 3살 그 터울이 되고 보니 이제 조금 야근도 하고 그렇습니다. ^^

  • 39. 꽃향기
    '08.10.8 10:54 AM

    그럼 난 파라다이스에서 실미도 그리고 다시 파라다이스(?)
    아이가 너무 예뻐요.
    건강하게 키우세요.

  • 40. 메이루오
    '08.10.8 10:56 AM - 삭제된댓글

    저도 수유할 때 변비로 너무 고생을 했는데, 매끼 장운동에 신경 써주면 덜한가요? 그럼, 저도 이번에 한번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어쨌든, 발상님 일품 요리일지언정 열심히 단백질 섭취해주시고 매끼 다른 메뉴 개발하시는 부지런함 박수쳐 드려요.. ^^ 여러 의견이 있지만, 확실한건 6개월은 있어야 조금 수월해지고 돌은 지나야 조금더 편해집니다. ^^ 힘내세요...

  • 41. SilverFoot
    '08.10.8 11:22 AM

    정말 아기 너무나 예쁘네요.
    애 키운 엄마들은 남자들 군대얘기만큼이나 할 얘기 정말 많죠^^
    임신중에 입덧했던 얘기, 출산할 때 얘기, 육아 얘기~~
    다들 공통적인게 우리애보다 까탈스런 애는 없고 다른 집 애는 안그런 줄 알더라구요. ㅎㅎ
    저도 딸내미 백일 지나서까지 혼자 보다가 복직했는데 그 혼자서 애 보던 기간이 제 인생에서 이보다 더 할 순 없다라고 말할만큼 힘든 기간이었어요.
    그래도 사진도 찍으시고 애도 많이 이뻐하시면서 맘에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 42. 현이맘
    '08.10.8 11:26 AM

    맞어요..저런시절이 있었지요..그렇게 정신없이 지나다 보니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은 아침이 아니면 온가족 함께 밥먹기도 힘드네요...잠시 옛생각에 잠기면서 차한잔 하고 있네요....ㅠㅠ 힘내세요...홧팅...

  • 43. 튼튼맘
    '08.10.8 12:23 PM

    아흐흐~ 글이 넘 재밌어요. 오늘 첨으로 웃었네요ㅋㅋㅋ
    이제 시작임다. 힘내십쇼~!!!!!

  • 44. 미고사
    '08.10.8 12:54 PM

    둘째낳고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저는
    발상님의 쾌활하고 적극적인 생존방식(?)이 참으로 존경스럽군요.
    마지막 아이사진보며 저도모르게 '아휴! 이뻐라' 하는 탄성이 나왔어요.

    힘들어도 균형잃지 말고 앞으로의 행군도 잘 이겨내세요.

  • 45. 부산갈매기
    '08.10.8 1:20 PM

    아가야! 넌 참 좋은 엄마를 뒀구나
    너희 엄마는 부지런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일거라고

    한번도 얼굴 본적 없지만
    멀리 부산에서도 느껴지는구나

    엄마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이쁘게 잘 자라
    너도 너희 엄마 같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거라

  • 46. 얼그레이
    '08.10.8 1:30 PM

    님도 지금 저와 같은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심히 공감가요
    전 첫째라 아이하나인데도 아이땜에 정말 화장실도 못가니 신랑왈' 아기 앉고 가라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정말 아기 앉고 볼일 봤다는 ㅋㅋ
    저도 처음엔 하루에 한끼 먹는날도 있고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 6개월 들어섰더니 조금 요령도 생기도 젖이 줄어드니 밥도 세끼 꼬박꼬박 간식도 열심히 아주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아직 아가가 울면 어찌할줄 모를때가 가끔씩 있어요
    울 아가도 첨엔 태어나선 코가 참 오똑했는데 볼살땜에 완전 지금은 둥실해졌어요
    아가 쌍커풀 너무 이뻐요 부러워요^^
    울아가는 아빠닮아 쭉 찢어져서 올라간눈 웁쓰~~ 신랑아~~~~ 돈 많이 벌어와야해 ~~

  • 47. 언제나시작
    '08.10.8 1:56 PM

    저도 실미도에서 열심히 생활중. 울 딸램 오늘로 40일이예요 애 낳기 전에는 애 낳는게 무섭더니 낳고보니 키우는거에 비하면 애는 열 두번도 더 낳겠다는 ;;;; 처음엔 이쁜줄도 모르겠더니 요즘에 배냇짓하고 웃고 방구끼고 똥싸느라 힘주는 거 보면서 이렇게 작아도 사람할 건 다 하는구나 무척 신기하면서 사랑스러워요. 전 혼합수유라 완전 모유수유하는 분 보면 무척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잘 해서 아가와 함께 잘 생존해요!!

  • 48. 수짱맘
    '08.10.8 2:02 PM

    아기의 미소에
    저도 ^__________________^

  • 49. WHolic
    '08.10.8 2:07 PM

    아기가 참 이뻐요~
    그래도 머지않아 실미도 탈출에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글쿠 BB* 치킨이 스페인에서 성공한 이유가 스페인 사람들이 발상의 전환님처럼 치킨을 주식반찬으로 해서 먹는데에 있더라고요. 갸들은 배달시켜 밥이랑 같이 멋진 그릇에 담고 나이프로 치킨 썰어 먹는 모습보고 오호라 했답니다.

  • 50. 마샤
    '08.10.8 2:58 PM - 삭제된댓글

    전 결혼 5년차 아직 아기가 없어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부럽답니다!
    고난의 실미도가 제게는 행복한 실미도로 보여 어여 가보고 싶답니다!
    이쁘게 잘 자라고 있네요~ 행복하셔요!

  • 51. 자연과나
    '08.10.8 3:02 PM

    읽으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아가가 정말 예뻐요!

    참, 개념찬 이웃들로 둘러 쌓여서 사신다니 참으로 부럽습니다! ^^

  • 52. 뽀로로
    '08.10.8 3:03 PM

    정말 잘 차려드시네요..
    울 애기도 19개월 다되어가지만 지금생각해보니
    저는 국에 밥말아 마시는것만 해댔던거같아요..
    엄마가 해다준 반찬도 제대로 못꺼내먹고...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얼굴은 개기름에 머리는 떡지고 옷은 침에 젖토한거에..완전 상 그지였어요..
    친정 시댁 둘다 멀어서 애낳고나서는 두군데중 한군데라도 가까웠음...매일 상상했더랬죠..
    그래도 완모하고 19개월까지 키운거 보면 나름 뿌듯해요..
    아직 공공장소에서 밥먹는건 시도도 제대로 못해봤어요. 민폐끼칠까봐....(워낙 걷기와 돌아다니기 재미들린 시기라..)
    이제 둘째가져야할텐데 앞이 안보여요..^^;
    꼭 살아남으셔요..
    그래도 저정도면 아주 만찬에 만찬이랍니다. 화이팅

  • 53. 아마네
    '08.10.8 3:41 PM

    발상의 전환님..
    쭉 읽으면서 찔끔 눈물도 났다죠.. ㅠ.ㅠ
    저도 올 2월에 첫아기 낳고...
    이제야 좀 실미도에서 대청도 쯤 나와있는 듯한 기분으로
    살고있는 엄마랍니다.

    저희 아가도 황달때문에 태어나자 마자 제 품을 떠나 일주일 동안
    광선치료도 받았었구요..ㅠ.ㅠ
    (그때는 정말 창문 붙잡고 어찌나 울었는지....)
    집으로 데리고 와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우는 아기 안고 저도 함께 울었던게
    몇번되네요..^^;

    이제 9개월 접어드니,,,
    엄마 소리도 어설프게나마 하고,,
    엄마 살살 녹이는 눈웃음까지 쳐주고...
    힘들지만,,아가 웃음 보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참..저도 꽃게 너무 좋아하는데..
    내년에나 편하게 먹을수 있으려나..

    발상의 전환님의 멋진 밥상 잘 구경했습니다.
    아가랑..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54. 이세라
    '08.10.8 3:51 PM

    제목보고 실미도? 해서 들어왔는데..
    읽는내내 웃느라 배꼽잡았어요..
    저도 아이가 이제 돌 지났는데..
    동감 동감 했습니다.
    징역2년 집행유예 3년.. 넘어갑니다.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가보며 즐거운 육아해요..ㅎㅎ

  • 55. 에헤라디어
    '08.10.8 6:47 PM

    마지막 사진에서 넘어갑니다. 정말 이쁘네요.
    실미도에서 행복하시길 ^*^

  • 56. 귀여운엘비스
    '08.10.8 7:02 PM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제가 얼마전 아가사진올려달라고 보챈효과가 있군요 크크크
    아가 너무너무사랑스럽고뽀얀하고 이뻐요!!!!!!!!!!!!!!!!!!!!!!!!!!!!!!!!!
    그리고 중간에 비비큐 스모크치킨 제가 가장좋아하는 치킨이예요.
    엊그제에도 시켜먹었다는..흐흐흐흐흐
    먹다가 중간에 뼈부분을 분리해서 먹을때가 가장맛있는것같아요.

    그나저나 2달동안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아가 볼살오른거 봐요!!!!
    그만큼 발상님이 고생하신거 맞아요^^

    아유..사랑스러워라............

  • 57. 난자완스
    '08.10.8 7:28 PM

    ^^ 글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7월 중순부터 실미도에서 있어요. 첫째와 함께요...
    ㅠ.ㅜ 우리...열심히 살아남아봐요...!!!
    아자아자 화이팅!

  • 58. 엘핀
    '08.10.8 7:54 PM

    실미도 생활 3개월째랍니다..
    애 들쳐업고 서서 밥먹기, 국에 밥말아서 마셔버리기, 밥 한숟갈 먹고 집 한바퀴 돌기로 수련중이에요. ㅋㅋㅋㅋ
    저도 완모중이라 메뉴 참고할께요..젖병이라도 물어주면 좋으련만..
    완전 공감~ 우리 힘내요~

  • 59. 팩찌
    '08.10.8 8:52 PM

    임신 7주입니다.

    실미도의 생생한 사진을 보니 두렵기도 하지만

    마지막 아기 사진을 보니

    왠지 내가 다 "보람있다!!!!"라고 외치고 있어요.

    너무 예뻐서 실미도 생활도 보람있게 해주는 아기..^^

  • 60. 혼스비
    '08.10.9 12:16 AM

    같은 섬에 사는 사람인데요^^;
    저보다 훨씬 잘 드시네요...제가 보기엔 아주 럭셔리 하세요 ㅎㅎ
    저는 떡 맞춰놓고 그걸로 한끼 떼울 때도 많아요...
    글구 아침은 씨리얼 같은거 먹을 때두 많구요...
    반성하구 갑니다....

  • 61. 푸른~
    '08.10.9 1:03 AM

    아가 넘 이뻐요^^
    전 그 실미도 시절에 대충 먹다가
    살 무지하게 찐 사람이랍니다ㅠㅠ

  • 62. Anais
    '08.10.9 4:19 AM

    아가 살 올라 좋아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아직 아기는 없지만..
    휴...남 일 같지 않은....산후조리 잘 하시고 아가랑 가족 모두 행복하세요.^^

  • 63. 순덕이엄마
    '08.10.9 6:08 AM

    ㅎㅎ 이제야 보다니..
    이상하게 실미도 시절이 생각이 전혀 안나네요...
    혹시 실미도에 말뚝박은거라 잘 못느끼나...ㅋ;;;;;;;;

    아기 넘 이쁘네요. 하아~ 하나 더 가지고 싶어라...;;;;

  • 64. uzziel
    '08.10.9 10:02 AM

    ㅋㅋㅋ...저랑 똑같은 생활을 지금 하고 계신거네요.
    완전 글 읽으면서 고개 끄덕이느라고 힘드네요.

    에고~
    저희집에 공습경보라서...후다닥.........^^*

  • 65. sweetie
    '08.10.9 12:08 PM

    열심히 써 내려가신 글 읽으며 제 첫 아이 뭣 모르고 헉헉 대고 키우던 그 옛날을 저절로 생각 나게 해주시네요. 발상의 전환님 열심히 수고 하신 만큼 아가의 튼튼해진 모습에 제가 다 뿌듯. 그리고 마지막 사진에선 아!~~~ 소리가 저절로 나 주네요. 엄마의 정성에 잘 먹고 귀엽게 잘 자라 주는것 같아 너무 기특해요.

  • 66. 앤드
    '08.10.9 6:11 PM

    아우..마지막 사진 예술이네요~
    너무너무너무 이뻐요.^^

    저 지금 8개월인데.. 말씀만 들어도 무섭습니다.으흐흐~
    지금은 그저 열달 잘 채워서 애 낳는게 목표인데.. 댓글들 읽으면서 절로 긴장이..^^;;

  • 67. fish
    '08.10.9 8:43 PM

    계속 웃으면서 봤는데
    마지막 사진에서 에고 귀엽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엄마는 위대해요~

  • 68. 샴발라
    '08.10.11 12:53 AM

    실미도에서 신음하고 가끔 남몰래 우는 1인 여기 있어요.
    전 갈치 구울 여유 없어서 1주일째 냉장고에서 해동중.
    오늘 라면 끓여먹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적당히 익었을 때 앵~ 울것 같아서 포기.
    백일 넘었는데 벌써 이가 나서 젖꼭지를 무네요. ㅠ.ㅠ
    님의 아기는 좋겠습니다. 유머감각짱인 엄마를 둬서...

  • 69. mulan
    '08.10.12 12:12 AM

    ㅋㅋ 왜 그리 많이 읽었나 했더니... 공감만땅입니다. 저는 뭘 먹고 잘 못 된건지 출산한지 한달여되었는데 얼굴피부가 완전 건조증으로 뒤집어져 있어서 가렵고 더욱 괴롭네요. 어휴... 잘 골라 먹어야져...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 70. 러블
    '08.10.12 9:00 PM

    오늘에서야 봤어요.
    첫 아기낳고 11일차..
    저도 조만간 실미도 입성할 것 같습니다. 아..입소한 이후의 일들이...무섭네요..^^;
    게다가 우리 아기는 제 젖을 잘 안빨아서 실리콘대고 빨리고 있어 완전 고민중인데...

    발상의 전환님은 참 긍정적이고 밝으신 분 같아요.
    저도 그 氣를 얻어가서 힘내겠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 71. 오로라
    '08.10.14 5:13 PM

    위에 빠알간 꽃게가 예술이네요.산모인데도 참 부지런하시고요,건강 확실히 챙기시게 더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대하 넣고 미역국도 한번 끓여 보세요.참 맛있답니다.아가도 넘 예쁘네 ㅎㅎ

  • 72. 튼튼맘
    '09.10.14 1:03 PM

    정말 너무 재미있고... 실미도 그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그렇다고해서 제가 실미도 탈출한 건 아직 아닙니다. 첫째는 유치원 다니고 둘쨰는 이제 두돌을 앞두고 있네요... 이제 집행유예가 코 앞인데... 성격 급한 엄마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어린이집 물색 중입니다... 괜찮은 곳만 나타나면 바로 탈출 감행입니다... 저는 라면 한그릇을 먹어도 뭐에 쫒기듯이 허겁지겁 먹는 것이 아니라 인간답게 천천히 먹고 싶어요...ㅠㅠ... 으아악~~~~ (저의 절규하는 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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