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토요일 아침 시간에 여유를 부리면서 사진들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여행 가서 찍은 사진들이며 요리 사진들을 다시 훑어보니 너무 좋네요.
자...그럼 차근차근 한 장씩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추석 땐 그냥 넘기기 서운해서 빈대떡을 부쳐 먹었답니다.
저희 남편이 지금까지 먹어본 빈대떡 중 최고!라며 어찌나 감탄을 하던지...
사실 제가 먹어봐도 너무너무 맛이 좋았다는..ㅋ
일단 녹두 2컵, 흰콩(메주콩)반컵, 찹쌀 한줌을 물에 4시간 동안 불린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빼둡니다. 물기를 빼줘야 물 계량을 정확하게 할 수 있거든요.
물에 불린 콩들과 찹쌀을 믹서기에 물 2컵을 넣고 갈아줘요.
약간 뻑뻑하단 느낌이 들지만 여기에 물이 더 들어가면 나중에 밀가루나 다른 걸 섞어줘야 하기 때문에
그럼 맛이 떨어지니까 ..위의 양에 물2컵이면 딱 좋아요.
이렇게 갈아 준 후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해줘요.
그리고 간쇠고기 100g, 채썬 돼지목살 150g, 잘 익는 배추김치 200g, 새송이 100g, 숙주 150g, 대파 3대를
준비합니다.
돼지고기는 간장, 설탕, 참기름,다진마늘 각각 1T, 생강즙 1/2T, 후추로 30분간 밑간을 해준 후
팬에서 완전히 익혀줘요.
그리고 김치 소는 한 번 씻어낸 후 마늘 1T, 참기름 2T, 소금, 후추로 간을 해줍니다.
돼지고기만 익히고 나머지 재료들은 적당히 썰은 후 위와 같이 섞어주면
일단 재료 준비는 끝이에요. 이렇게 재료 준비해서 부쳐주기만 하면 되요.
빈대떡 소를 반죽과 같이 섞지 않고 반죽을 한 스푼 떠서 팬에 동그랗게 깔고
그 위에 소를 올려요. 이때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 주세요.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부쳐 주세요.
그럼 이렇게 얌점하고 도톰한 빈대떡이 탄생합니다.
따끈 할 때 양념장에 콕 찍어서 맛있게 냠냠^^
포실포실하면서 고소한 맛...정말 최고에요!
이걸 교회에 가져가서 교회 분들과 나눴는데 영국 분들도
너무 맛있다며 이 맛있는 음식 이름이 뭐냐고 묻길래
코리안 팬케ㅇㅣㅋ 빈대떡이라 해줬습니다.ㅋ
빈대떡을 먹으면서 너무 맛있다며 행복해 하는 남편을 위해
평소에도 손이 크지만 하튼 욕심을 내서 위 레시피의 2배 양의 콩을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먹고 불린 콩을 물을 빼기 위해 체에 받쳐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린 늦은 시간...
다시 콩을 물에 담글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체에 받쳐놓고 자면
말라 버릴 거 같고..그래서 어쩔 수 없이 콩을 믹서기에 갈고
재료들을 준비해서 고스란히 밤을 지새우며 빈대떡을 부쳤다는 사실
이 엄청난 양의 빈대떡을 부치고 난 시간이 새벽 3시...남편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더군요.
저도 바로 골아떨어져서 자고..아침에 눈을 뜨니 남편은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뭔가를 하고 있고..
아무래도 마누라가 밤새 빈대떡을 부치고 잔 사실을 모르는 듯...그래서 남편에게 부엌 가서 물 한 잔만 갖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으쓱거리는 맘으로 남편의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깜딱 놀란이 표정으로 물을 들고 나타났습니다..ㅋ
'자네 언제 저걸 다하고 잤어?!' 에헴...헛기침 소리 한 번 내주시고...
지금 저희집 냉동고 한칸은 빈대떡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빈대떡 드시러 오세요~~
얼마 전에 모임에 가져갔던 찹쌀 도너츠에요.
자세한 과정샷은 없지만 레시피만 있으면 누구나 실패 없이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요.
재료로는 찹쌀가루 250g, 플레인 밀가루 50그람, 베킹파우더 5g(전 파우더 대신 밀가루를 셀프레이징을 썼어요)
설탕 40g, 소다 3g, 버터 15g
위 재료들을 믹싱볼에 넣고 미지근 물을 넣고 익반죽 해줘요.
그리고 속에 팥앙금을 넣고 동그랗게 빚어준 후
튀겨주는데 여기서 절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튀겨야 해요.
고온에서 튀기면 폭발 위험이 있어요!!!
낮은 온도에서 잘 저어주면서 튀겨내면 폭발 위험 절대 없어요.
하지만 전 튀김은 기름 튈까봐 무서워서 못 해요.
그래서 저희집에서 튀기는 일은 남편이 담당해서 다 해줘요. 이것도 남편이 튀겨 낸 거에요.
이렇게 튀겨 낸 후
설탕과 계피가루에 굴려주면 아주 쫀득쫀득 맛있는 찹쌀 도너츠 완성!!!
남편이 맛을 보더니 가게서 파는 것과 똑같은 맛이라며 장에 가져가서 팔아도 되겠다 합니다.ㅋ
어때요?? 이거 장에 갖다 팔아도 손색이 없겠죠?!ㅋ
얼마 전에 공부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친구의 송별회를 저희집에서 했었어요.
마음 같아선 예쁘게 테이블 셋팅을 해서 맞이하고 싶었는데 좁은 저희집에 20명이 앉아서 먹기엔
무리일 듯 싶어 그냥 이렇게 부페식으로 차렸어요.
송별회 때 준비 했던 요리는...
두부를 녹말가루 입혀 튀긴 후 양념통닭 소스 만들어 버무렸어요.
소스에는 고추장, 케첩, 마늘, 물엿이 들어갔구요.
소스에 버무린 후 위에 아몬드 가루 솔솔 뿌려줬답니다.
오징어 깐풍이에요.
전 다른 깐풍 보다 이 오징어 깐풍이 너무 맛있어요.
깐풍 소스에는 간장, 식초, 참기름, 생강, 후추, 마늘, 설탕, 소금, 마른고추가 들어갔어요.
마요네즈 소스 새우 탕수육이에요.(애니윤님표)
새우에 만두피를 잘라 두른 후 튀겨줬어요.
그리고 여기에 마요네즈 소스를 만들어 끼얹어 주면 되는데
소스가 아주 맛있어요.
소스에는 마요네즈 10T, 머스터드 1T, 고추기름 1T, 생크림 5T, 레몬 반개 짜서 넣고, 와인 비니거 1T, 파인애플캔의 쥬스 4T,
파인애플 덩어리 좀 넣고 불에서 한 번 부르르 끓어 준 후 새우튀김에 얹어주면 되요.
코코샤넬님표 쇠고기 토마토 냉채에요.
저는 외국 손님들을 초대 했기 ㄸㅒ문에 꽈리고추 대신 파프리카를 올렸어요.
처음 코코샤넬님께서 올리신 사진 보고 와..이거 레시피 공개 해주심 너무 좋겠다 했는데
바로 담날 친철하게 올려주셔서 이거 여러 번 손님상에 올렸답니다.
고급스러움이 찰랑찰랑 넘치는 호텔 요리...코코샤넬님 감사해요^^
해물볶음도 준비 했답니다.
역시 덮밥용이 아니라면 국물을 작게 잡는 게 훨씬 깔끔해 보이는 거 같아요.
양념장 올린 가지구이에요.
가지를 적당하게 썰어 참기름, 소금으로 밑간한 후 찹쌀가루, 녹말가루 입혀 튀겼어요.
그리고 양념장 올렸답니다. 외국 손님들이라 양념장을 조금만 올렸는데 좀 더 양념장을 넉넉하게
끼얹어주면 훨씬 먹음직 스러워 보일 거 같아요.
골뱅이 무침도 준비 했어요.
이렇게 송별회 상차림을 준비 했답니다.
그리고 옹기종기 앉아서 맛있는 음식들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송별회를 가져드랬어요.
한 친구가 추억이 되라고 아름다운 가사의 스코티쉬 곡들을 몇 곡 준비 해와서
함께 부르기도 하고...축복송도 불러주고...참고로 마지막 사진의 그녀가 주인공이랍니다.
우리 부부랑 아주아주 친하게 지내는 홍콩 친구 부부를 초대 했었어요.
서로 바쁘다 보니 맘 뿐 좀처럼 만나지지가 않는 겁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 얼굴이라도 보자는 맘으로 간단하게 준비해서 식사를 했어요.
이 친구들이 스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메인으로 모듬스시 한 접시씩 준비하고
모듬 야채 튀김도 한접시 준비하고
매운 홍합볶음도 만들고...이건 정말 후다닥 만들 수 있으면서 폼도 나고 맛도 좋고...손님상에
자주 올리는 메뉴에요.(히트 레시피에 나와 있어요 '매운 홍합볶음')
일식으로 가자로 식단을 짜서 야끼소바도 만들어 봤어요.
이것도 소스까지 다 들어있기 때문에 야채들만 손질해서 볶아주기만 하니까..너무 간단..
여기에 미소국만 끓여서 함께 식사 나누면서 그동안 못다한 수다를 왕창 떨어줬답니다.^^
우리집 매일의 양식...발아 현미밥이랍니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지어먹기 시작한 게 2년도 넘은 거 같아요.
적응 되니 지금은 오히려 하얀 쌀밥 보다는 이 현미밥이 고소하기도 하고
좋아요. 저녁에 자기 전에 현미를 물에 불려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기 빼서 볼에 담아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햇볕이 드는 창가에 놔두면
저녁 식사 시간쯤 되면 적당하게 발아가 되어 있어요.
이걸로 밥을 지어 먹기 시작한 이래....저희 남편 아주아주 건강해졌어요^^
홈메이드 두부 만들어서 따끈 할 때
배추포기 하나 꺼내 압력솥에 멸치 한 줌이랑 된장 한 수저 넣고 물 좀 넣고
폭폭 익혀준 후 두부에 싸서 먹음 다른 반찬 필요 없어요.
지난 번에도 올렸지만 저녁 준비하기 전에 늘 이렇게 두부를 만들어요.
20분이면 두부 한 모 뚝딱 만들 수 있고..그리고 따땃할 때 먹으면 너무 맛있거든요.
고기 안 먹어도 아주아주 든든한 느낌...사실 저희 남편이 육고기를 별로 즐기지 않기도 하고 해서
평소 저희집 식탁엔 육고기가 거의 안 올라와요.
무우 한토막 남은 걸로 무우생채를 할까 했는데 그렇잖아도 작은 토막에서 반은 바람이 들어 못 먹게 생긴 겁니다.
그래서 오이랑 같이 새콤달콤하게 무쳤답니다.
평소엔 이렇게 소박한 밥상이랍니다..ㅋ
지난 주엔 저희 부부랑 관련 있는 컨퍼런스가 에딘버러에서 있었어요.
이 컨퍼런스 하루 전날에 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저희집으로 초대를 했었어요.
레몬 생선이에요.
지난 번에 오렌지피코님께서 올리신 거 보고 아..이거 너무 맛있겠다! 했는데 역시
네요. 완전 대박이에요. 특히 하얀 생선을 좋아하는 유럽인들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는
메뉴가 될 거 같아요. 오렌지피코님 너무너무 감사 드려요^^
단호박 밀전병 야채말이에요.
애니윤 블러그에서 보고 배운 건데 생각 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상차림의 격을 한단계 업시켜 주는 분위기랄까...정성이 들어간 요리 티가 팍팍 나는...ㅋ
만두피 샐러드..이것도 애니윤님 레시피 보고 한 거랍니다.
튀겨낸 만두피의 바삭함과 파인애플이 들어가서 상큼한 맛의 조화..굿굿이에요!
이건 누구나 사랑하는 코리안 불고기...
표고가 없어서 팽이버섯을 넣었어요.
이거 만들 때마다 쟈스민 생각 합니다. 늘 감사의 마음 간직하고 있답니다^^
에스더님표 오렌지-시금치 샐러드에요.
전 사실 맛도 못 봤지만 오신 손님이 너무 맛있다며 레시피 적어 달래서 드렸어요.
이건 저희집 식탁에 자주 올려볼까 해요. 에스더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냉동고에 그득한 빈대떡도 몇 장 꺼내 데워냈답니다.
무우쌈 말이도 준비 했는데 사진들 보니 이날 메뉴가 주로 샐러드 위주였네요.
모두들 감탄을 하시면서 아주 맛있게 자~알 드셨답니다.
제 얼굴이 들어간 부분을 강제로 도려내다 보니 사진이 온전하지가 않네요..ㅋ
지난 주일날 저희랑 아주 절친한 친구가 세례를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축하 케ㅇㅣㅋ을 만들어 갔답니다.
사진 보니....저의 케ㅇㅣㅋ 실력이 아주 일취월장한 느낌입니다..ㅋ
아아...정확히 말하자면 저희 남편 데코 실력이 되겠네요.
빵 굽고 다른 건 제가 다 하고 언제나처럼 데코는 남편의 몫이였습니다.
아주 훌륭하지 않아요??ㅎ
이렇게 과일 바구니도 만들어 갔어요.
어디서 보고 흉내는 내봤는데...
남편이 케ㅇㅣㅋ 데코하는 동안 전 이렇게 과일 바구니를 만들었어요.
남편 앞에서 혼자 잘했다고 박수치고 사진을 얼마나 찍어 댔는지 모른답니다.
'자기야 그러고 보면 내가 그렇게 솜씨가 없는게 아니야' 이러면서...
혼자 자뻑 모드랄까..ㅎㅎ
그리고 이날 세례 마치고 교회서 식사를 같이 했는데
저랑 몇 분이 식사 준비를 같이 했었어요.
사진들이 너무 많으니까 제가 준비했던 요리들만 올려 볼게요.
엄청나게 큰 접시에 코코샤넬님표 쇠고기 토마토 냉채 만들었어요.
소스를 따로 준비해가서 먹기 전에 올렸어요.
저희 남편이 살짝 제게 와서 이걸 가르키면서 '자기야 저거 진짜 맛있는데'하는 겁니다.ㅋ
다들 한 번 만들어 드셔 보세요^^
이쁘게 김밥도 말고..
캘리포니아롤도 말아 마요네즈로 포인트 넣어주고...
유부 초밥도 만들어 가고..사실은 얼마 전에 하나 님께서 올리셨던 유부 초밥처럼 야채 다져 넣고
정성을 들이고 싶었는데 교회 가기 전 아침 시간에 많은 음식들 준비 한다고 정신이 없어서..그냥 간단하게 했어요.
칠리 새우에요.
양념통닭..이건 밤에 한 번 삶아 놔서 아침에 튀기기가 훨씬 수월 했어요.
다시 한번 오렌지피코님 레몬 생선....역시 대박이였어요^^
어묵 샐러드...
약식까지..과일 말린 거랑 견과류가 들어가서인지....달달한 이 약식을 영국 사람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my favorite!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하튼 이렇게 아침 시간에 다 준비를 해서 갔었드랬습니다.
이 많은 음식들을 준비 했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고 얼마나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했는지 모른답니다.
역시 사랑 속에는 어떤 헤아릴 수 없는 마력이 숨겨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