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른 날 보다 일찍 눈이 뜨였습니다.
일어나 보니 새벽 2시 조금 넘은 시간..전 원래 초저녁 잠이
많아서 보통 10시경에 잠자리에 드는데 어제는
9시 넘어서 바로 골아떨어졌나 봅니다.
어찌나 단잠을 잤는지 그 시간에 퍼뜩 눈이 뜨였는데 정신이 말끔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해서 7시30분까지 몰두해서 했더니
오늘 계획 했던 일과표 모두 완수!!! 그래서인지 오늘 하루 어찌나 여유가 느껴지던지..
저녁 먹고는 이렇게 카메라 속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배추 김치를 담궜드랬습니다.
남편에게 액젓통 좀 갖다달라고 했더니 요 조기젓 통을 들고 와서는
이건가? 하는 겁니다.
다시 돌려보내기 미안해서 그리고 그동안 이 조기젓통 열기 귀찮아서 오랫 동안
짱박아 놨는데 꺼내온 김에 오랜만에 이 조기젓으로 김치를 담궈야겠다 싶었습니다.
꺼내는 순간부터 확실한 젓갈 냄새가 풍겨납니다.
이날 젓갈은 조기젓과 새우젓을 사용하고 고춧가루 대신
마른 고추를 갈아서 양념장을 만들었답니다.
마른고추만 갈아 넣었더니 때깔이 너무 좋습니다.
한 통 가득 포기김치를 담고
아무래도 속이 모자랄 거 같아 나머지는 손으로 쭉쭉 찢어 이렇게 버무렸답니다.
이날 배추 사러 야채 마켓 간 김에 청경채를 사다 청경채 김치를 좀 담아야지 했는데
청경채는 안 보이고 이게 보이는 겁니다. 얼갈이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오로지 배추 김치만 먹을 수 있는 환경인지라 너무 반가워서 무조건 한 박스 사와서 이렇게
소금에 절였답니다.
이건 멸치 액젓 넣고 마른 고추 갈아 버무렸답니다.
우리 남편 조기젓 갖다놓고 어쩔 수 없이 액젓통 찾아서
가져올 수 밖에 없었네요..ㅎㅎ
이것도 한 통 가득...정말이지 꿀맛 나는 맛이였네요.
가끔 모임에서 만나는 한국 유학생 하나가 얼마 전에 한국에서
너무 맛있는 고들기빼기 김치를 공수 받았다며 저에게 나눠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의 답례로 저도 이 귀한 김치를 조금 나눠주었답니다.
이렇게 12월 마지막날에 김치 두 통을 담고 새해를 맞이하니
든든하기 그지 없습니다.
장 보러 나간 김에 정육점에 들러 삼겹살 3키로 사다 양념장에 쟀답니다.
이렇게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두면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을 때
아주 요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날 정말 김치 담고 고기 재고 부지런도 떨었네요.
저녁 8시엔 연말연시 파티에 가야하는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시간도 남고 해서...
만든 모찌랍니다.
콩가루에 굴린 거라 전분가루에 굴린 거 하고는 맛의 차원이 좀 달라요..ㅎㅎ
한 가지만 가지고 가기 서운해서 시금치 김밥도 말고
당근김밥도 말아
이렇게 두 단 가득 담아 가고..
김밥 말고 있는데 남편이 당면 있으니까 잡채도 해가자고 합니다.
그럴까 하니...남편 바로 자기가 당면 삶는다고 합니다.
완전 믿고 맡겼더니 당면 탱탱 불어터지게 삶아놨습니다..ㅎㅎ
역시 이날 잡채 반 이상 남았다는..ㅜㅜ
2009년 마지막 밤 8시에 함께 모여 스코틀랜드 전통 춤인 ceilidh라는 댄스를 함께 추고...
저도 이날 팔랑팔랑 얼굴 버얼겋게 타오를 정도로 뛰었네요..ㅎㅎ
함께 팀 나눠서 게임도 하고 너무너무 신나는 시간이였네요.
11시 30분에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12시부터 시작 되는 불꽃놀이 축제를 보면서 새해를 맞이하러
밖으로 고고씽~
12시 땡하고 울리니 이렇게 에딘버러 성에서 불꽃이 터져나옵니다.
이 불꽃을 바라보면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불꽃 축제가 끝나고 모두 손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감동적인 마음으로 2010년 새해를
맞이 했답니다.^^
새벽 2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와서 자고
새해 첫날엔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아점으로 떡국을 끓여 먹기로 하고
만두는 요만큼만 빚어서 찌고
완전 간단버전으로 떡만두국 끓여 먹었답니다.
전 국물에 만두 터지는 게 싫어서 만두를 쪄서
떡국 다 끓으면 만두를 넣어준답니다.
그럼 이렇게 만두 탱글탱글 고대로의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ㅎㅎ
런던에서 친한 친구가 방문 했습니다.
하일랜드에 부모님이 사시는데 부모님 집에도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고
가족들까지 알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인데 크리스마스 때 저희 더러 부모님 집으로 와서
같이 크리스마스 보내자고 계속 문자가 왔었는데....움직이기 귀찮아서 핑계 대고
안 갔습니다. 그랬더니 이 친구가 에딘버러를 방문 했습니다.
런던으로 내려가기 전 1월 2일날 식사 초대를 했었습니다.
1월2일날 가게 문 닫는 곳이 많아서 시장도 제대로 못 보고 집에 있는 재료들로 상을 차렸네요.
춘권....남편이 당면을 탱탱 불려주신 덕에 남은 잡채....
버리기 아까워서 가지고 와서 냉동 해두었는데...너무 잘 한 거 있죠..ㅎㅎ
잡채 넣고..좀 더 맛 있으라고 칵테일 새우 있는 거 좀 넣고 파슬리도 좀 넣고
말아서 튀겼답니다. 근데 이게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와우~ 감동적인 맛..오바 아니고 진짜루요~
이건 냉동 대구살에 캐비어 얹어 구운 거에요.
대구살을 녹여 물기 완전히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그 위에 칵테일 새우살 올리고
레몬즙과 후춧가루만 뿌려주고
캐비어에 타타르소스 듬뿍, 우스터소스 조금 그리고 파 송송 썰어 모두 믹스 해준 후
대구살 위에 발라줍니다.
오븐 200도에서 30분 구웠어요.
이거 어디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레시피 찾기 구찮아서 완전 내맘대로 버전으로
했답니다.
너무 맛있다는 칭찬 들었습니다!..ㅋ
오징어튀김....오징어 바삭하게 튀겨낸 후
후라이팬에 기름 안 두르고 열 가한 후 쪽파 한줄, 매운 홍고추 하나 썰어넣고
볶아준 후 튀긴 오징어 넣고 같이 뒤적여줘요.
마지막에 소금, 후추 간 약간 하시면 되구요.
오징어 튀김이 은근 맛있잖아요.
이날은 굴깐풍....베지테리언이 한 명 있었기 ㄸㅒ문에 가능한 육고기 요리는 피했어요.
윤기 자르륵....먹음직 스럽죠?!
우나기 스시도 한 접시 올리고
파란색 야채볶음....이게 아무 것도 아닌 거 같지만 꽤 맛있어요.
레시피 대략 적자면...
재료: 볶은깨2큰술, 마늘1큰술, 생강1큰술, 브로커리150g,호박2개, 콩깍지170g
소스: 화이트와인1큰술,간장1큰술,굴소스1큰술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열을 가한 후 마늘과 생강을 넣고 향을 낸다.
2. 브로커리를 넣고 2-3분 볶아준 후 호박과 콩깍지 넣고 3분 정도 더 볶아준다.
3. 와인을 넣고 1분 정도 볶아준 후 간장과 굴소스를 넣고 2분 정도 더 볶아준다.
깨를 넣고 뒤적여준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한다.
이게 에스더님 블러그에서 본 거 같은데...어떤 손님이 만들어 왔다며 올리셨던 기억이...가물가물..죄송합니다.
메밀국수 삶아 쯔유소스랑 와사비 넣고 버무려준 후 유부에 넣었답니다.
생강 절임 더 많이 올려도 좋을 거 같아요. 아주 잘 어울렸어요.
레몬치킨...이건 이날 주인공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중식요리라 만들었어요.
민스 돼지고기 사다놓은 게 간달간달 목숨이 다 해가는 거 같아 마파가지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한상 차려서 늘 고맙게 생각하는 친구를 웰컴해주었답니다.
디저트로 Banna Fritters와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모두가 주인공인 그녀에게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딘버러 있을 땐 우리 영어 교정도 많이 봐주고 했던 고마운 친구랍니다.
아직 미혼인데...올해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프리님 맛소금...이거 진짜 너무 쉽네요.
일 벌이기 무서워서 미루고 미루다 큰 맘 먹고 만들었는데
만들어보니 일도 아니네요.ㅎ
물기가 조금 남은 상태에서 믹서에 곱게 갈았어요.
그리고 집안 공기가 그리 따뜻하지 않으니 잘 마르지 않을 거 같아
두꺼운 팬에 올려놓고 약불에서 살살 볶아서 물기를 제거 했답니다.
이렇게 두 병 나왔어요.
이 맛소금으로 김 구워 먹으면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김 좀 구워볼까 했더니 지난 주에 한국에서 지인께서 너무 맛있는 구운 김을 이렇게 한박스
보내주셨네요. 오동통한 쥐포하고...이거 다 먹으면 김 꼭 구워 먹을래요~^^
만능 양념장도 넉넉히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두 통 만들어 한 통은 냉동고에 넣어 두었어요.
건포도 넣고 백설기도 만들어 먹고...
이거 태국 쌀가루 사다 만들었는데 물주기 감 잡느라 고생 좀 했어요.
혹시 저처럼 방앗간에서 빻은 쌀가루 구할 수 없는 분들 그냥 중국 마켓에서
파는 쌀가루도 물주기만 잘하면 백설기 잘 되더라구요.
다음에 만들 때 계량해서 레시피 제대로 올려 볼게요.
한참 두유로 두부 잘 만들어 먹었는데 글쎄 두유 값이 갑자기 엄청 뛰는 바람에...너무 비싸서 못 만들어 먹었어요.
이건 콩가루로 만든 두부에요.
오가닉 콩가루는 엄청 싸거든요. 너무 욕심 많게 콩가루를 많이 불린 바람에 엄청 뚱뚱이 두부가 되긴 했지만
무지 고소해요~
이것도 자세히 계량해서 나중에 레시피 올리겠습니다.
두부 만들자마자 조금 썰어서 이렇게 양념장에 조려서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곳에서는 너무나 귀한 깻잎...지난 10월에 한국 방문 했을 때 엄마가 깻잎은 오래두고 먹어도
괜찮다며 엄청 많은 양의 깻잎을 담아주셨어요.
근데 국물 흐를까봐 국물을 최대한 빼고 가져왔더니 좀 마른 듯한..그래서 전혀 먹음직하게 보이지
않는 깻잎..영 손이 안 가는 거에요. 그래서 그동안 냉장고에 방치 해두었는데
조금 먹을 만큼한 꺼내서 양념장을 삼삼하게 만들어 깻잎 김치 담그듯 중간중간 양념장 끼얹은 후
냄비에 넣고 살짝 쪄준다는 생각으로 끓여줬어요.
그랬더니 너무 맛있는 거 있죠?! 이렇게 조그만 통에 담아서 밥 반찬으로 잘 먹고 있어요.^^
야채 시장 갈 때 빠뜨리지 않고 사는 목록 중 하나가 시금치에요.
일반 마트에는 이런 시금치 안 팔거든요.
겨울 시금치라 그런지 달달하니 너무 맛있어요.
액젓 조금 그리고 참기름 넉넉하게 깨 솔솔 뿌려 팍팍 주물러
간이 깊이 들게 무쳐 놓으면
몇 끼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시래기 압력솥에 푹 삶아서 엄마표 노란 된장 한수저 그리고
꼬리곰탕 끓이고 고깃살 발라 놓은 거 한줌, 마늘이랑 고춧가루 넣고
조물조물 해준 후 뽀얗게 고아놓은 꼬리곰탕 국물 넣고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였어요.
아휴...어쩜 이리도 리치한 맛이 나는지..ㅎㅎ
이거 하나 끓여서 점심을 아주 든든하게 먹고
밖에 나갔더니 하나도 안 추운 거 있죠..ㅋ
이건 보약? 설마요..ㅎ
저희집에서 매일 마시는 보리차 정도의 음료에요.
검은콩 차랍니다.
혹시 고혈압 있으신 분들은 검은콩을 끓여서 드셔 보세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꼭 고혈압 환자가 아니여도 검은콩은 여러가지 좋은 효능들이 있잖아요.
그냥 생콩을 끓여서 마셔도 되고 좀 더 맛있게 드시고 싶으시면
살짝 볶아서 끓여 드시면 구수하니 더 맛있을 거 같아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