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이 손님을 초대하면 이 분들을 앞으로 내가
몇 번이나 더 초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뉴욕 생활이 만 6년을 넘어섰네요.
미국에 처음 와서 애틀란타에서 3년반, 시카고에서 2년,
미네소타에서 4년, 그리고 뉴욕. 이렇게 살다보니
정들면 떠나야 했던 아쉬움이 늘 제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곤 합니다.
부지런히 초대하고 초대도 받곤 했지만 같은 분들과 함께
식사를 나눈 것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더군요.
오늘 모임은 기도하는엄마들(Moms in Touch International, MITI)을
통해서 만나 4년째 함께 기도해온 세 가정의 부부동반 저녁식사입니다.
오래 전부터 한 번 식사를 초대해야지 하다가 드디어 날을 잡았습니다. 나이가 비슷한
또래이기에 아이들 이야기며, 고등학교 senior 자녀를 둔 부모의 대학 지원 이야기,
미국 대선, 인생관, 어릴 적 추억까지를 나누는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모두들 맛있게 드셔서 감사했어요.
남편도 맛있다고 하는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듯이
항상 칭찬과 격려를 잊지않는 남편이 고마워요.
어제밤 자정에 미리 식탁 setup을 하면서 저는 참 기뻤어요.
값비싼 setting은 아니지만 제가 발품을 팔며 물건을 비교해 보면서
하나씩 구입한 것들이라 뿌듯하고 더욱 애착이 갑니다.
노란 장미와 안개꽃이 화사해서, 그리고 현관앞에 놓으려고 산
노란 국화 화분때문에 제 마음까지도 덩달아 화사해 졌답니다.
꽃은 사람의 마음을 고양시켜주는 신비한 힘이 있어요.
그냥 바라만봐도 좋네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음료수로는 레몬을 넣은 ice water를 준비했고
키가 낮은 글래스에는 뜨거운 둥글레차를 준비했습니다.
언제 먹어도 상큼한 레몬중국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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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잔치날이면 늘 먹었던 각종 전.
옛 그리움을 담아 양송이버섯전, 동태전, 호박전을 부쳤습니다.
오늘 유난히 맛있게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네요.
한국분이나 미국분이나 다들 좋아하시는 해물야채 스터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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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upgrade된 감자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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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 씹는 맛이 좋은 표고버섯 피망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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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인기 높은 배추겉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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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좋아하는 탕수육.
모든 분들이 다 좋아한 마사고홍합구이. 오븐에서 막 나와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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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Paek이 준비해온 모듬 과일 디저트.
남편이 뽑은 커피. 오늘도 역시 향이 좋고 부드러웠습니다.
Mrs. Lee가 사온 Whole Food의 fruits tart.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또 다른 Mrs. Lee는 늘푸른농장의 배 한 상자와 아이스크림을
사왔는데 배가 불러서 먹질 못했네요.
저녁모임이 끝나고 손님들이 다 떠난 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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