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뜨끈하게 한 그릇! [갈비탕]

| 조회수 : 17,137 | 추천수 : 298
작성일 : 2009-01-10 20:34:05


결혼식장의 대표메뉴 갈비탕을 집에서는 잘 안끓이게 되는 것 같아요.
우거지갈비탕을 끓이면 끓였지..

지난번에 jasmine님에게서 샀던 갈비 마구리 2㎏중 절반은 우거지 갈비탕 끓여서 잘 먹고,
냉동실에 넣어뒀던 나머지는 어제밤에 꺼내서 핏물을 뺐어요.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데, 추운 겨울날에는 뜨끈한 국 한그릇에 밥 말아서,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 척척 얹어먹는 것이 최고잖아요?

우거지갈비탕은 먹은 지 얼마되지 않았길래, 갈비탕을 끓였어요.
남들은 어떻게 끓이지는 모르겠지만...책을 찾아보는 것도 귀찮고, 인터넷 검색도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끓였어요.


1. 갈비 마구리는 핏물을 잘 뺍니다.
2. 핏물이 빠진 갈비가 잠길 만큼 물을 부어 펄펄 끓입니다.
3. 물도 버리고, 갈비도 깨끗이 다시 한번 씻고, 곰솥도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요.
4. 갈비를 곰솥에 담고 물을 붓고 불에 올려서 1시간 반 정도 끓여줍니다.
5. 무를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 다시 1시간 정도 끓여줍니다.
6. 갈비와 무를 건져내고, 국물만 밖에 내놓아 기름을 굳힙니다.
7. 기름을 걷어낸 후, 무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대파도 넉넉하게 준비하여, 갈비와 함께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이때 대추도 넣어줘요.
8. 국간장으로 간하고, 다진 마늘도 조금 넣어줍니다.
9. 갈비탕이 끓는 동안 달걀지단도 부쳐두고, 당면 불려둡니다.
10. 그릇에 당면을 담고, 국을 뜬 다음 달걀지단을 얹어서 먹어요.

그런데..오늘의 반성!
갈비탕에는 살점이 두둑하게 붙은 갈비가 좀 있어야 좋겠네요.
우거지갈비탕은 우거지 먹는 맛에 갈비살이 있건 없건 별 상관없었는데,
갈비탕은 건더기가 살점이 거의 없는 마구리뼈에 무와 파, 달걀지단뿐이라,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저 집밥이 보약입니다.
추운 겨울날에는 정성껏 끓인 국 한그릇에 주부의 사랑이 담겨있는 김치면,
속이 든든해집니다.



관련 게시물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재연
    '09.1.10 8:38 PM

    이런게 일등?

  • 2. 파란달팽이
    '09.1.10 8:39 PM

    전 2등~

  • 3. 송재연
    '09.1.10 8:40 PM

    기념으로 레시피 참고해서 저두 갈비탕..해 먹어야겠어요. ㅎㅎ
    여러분들 모두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 4. carolina
    '09.1.10 8:43 PM

    저는 소꼬리뼈와 닭육수로 미역국을 끓여서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이 최고같습니다:)
    선생님의 반성포인트 작은 위안이 됩니다(아 선생님도 실수를??)
    좋은 주말 되세요:)

  • 5. 끓는 설탕
    '09.1.10 9:48 PM

    아흑 먹고 싶어요. ㅠㅠ
    갈비탕 딱 세 숟가락만 떠먹으면 안될까요. 아이 뜨시겠다~

  • 6. 윤아맘
    '09.1.10 10:01 PM

    이렇게 추운날 식구들 먹이면 좋겠네여 유기 국그릇 너무 보기좋아요 언제나 사려는지 너무나 가격이 올라서 요즘 같아선 수저 사기도 ....

  • 7. 욱이맘
    '09.1.10 10:03 PM

    너무 맛있어 보여요....저도 갈비탕 끓여먹어야 겠네요...오늘은 애들하고 스케이트 타고 와서 몸이 으실한데, 낼은 뜨끈한 갈비탕을 끓여서 몸보신 좀 해야겠어요..

  • 8. 자유시간
    '09.1.10 10:09 PM

    유기그릇이 너무 탐나는데...가격이...ㅜ.ㅜ
    전 요밑에 우거지갈비탕 레시피보고 지금 갈비끓여서 식히고 있어요
    낼 아침에 우거지갈비탕해먹으려구요 ㅎㅎㅎ
    아직 갈비남았으니...담주에 맑은 갈비탕 해먹어야겠어요
    혜경님 레시피...너무너무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9. 배시시
    '09.1.11 12:19 AM

    정말 오랜만에 생각해보는 갈비탕...
    너무 먹고싶어요. 한우.갈비탕.....

  • 10. 상큼마미
    '09.1.11 12:00 PM

    따라쟁이 갈비탕 끓이려 냉동실로 직행^^ 헤헤 샌님만 따라하면 메뉴걱정 끄~~~~~읔

  • 11. 문선맘
    '09.1.11 8:45 PM

    저도 오늘 갈비탕했었는데, 오랜만에 유기 냉면그릇에 퍼서
    배 두드리며 먹었어요.. 추운날엔 역시 뜨끈한 국물이 최고예요^^

  • 12. 글로리아
    '09.1.11 11:42 PM

    국물도 국물이지만 전 고기를 뜯고 싶어요.고기먹고 싶어라~~~

  • 13. 나들이
    '09.1.12 1:15 PM

    이번 주말에 갈비탕 끓여 먹었는데....다들 생각은 비슷한가봐요
    어떻게 끓여야 맛있는가 걱정하며 해먹었는데 진즉 들어와 볼껄요..^^

  • 14. 오금동 그녀
    '09.1.12 5:26 PM

    저도 얼마전에 갈비탕 끓여 먹었죠. 애들 방학에 몸보신 시킬겸해서요.
    선생님의 방법대로 한번 더 끓여봐야 겠어요. 전 갈비만 열심히 고아먹는 수준이었거든요.
    제대로 된 탕을 먹어 보렵니다.
    참 ! 선생님 책을 오늘 샀습니다 요번주 토요일에 시댁식구들 식사가 저희집에서 있거든요
    선생님 책보고 신나게 요리해서 행복한 시간 가져볼께요 . 책의 사진들보고 오늘 너무나 기분좋고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안먹어도 배부르고 든든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022 명절 잘 보내셨죠? 19 2009/01/26 10,572
2021 START! 20 2009/01/24 12,676
2020 코 앞에 닥친 설 명절 18 2009/01/22 14,138
2019 홍삼 만들기 21 2009/01/21 15,364
2018 요즘 우리 집 반찬들 2009/01/20 17,503
2017 잠도 잊은 채 자랑질 ^^;; 39 2009/01/19 19,749
2016 식당에 가보니 40- 자하손만두 32 2009/01/18 15,826
2015 친정어머니의 생신날~~ 33 2009/01/16 18,456
2014 그릇장 정리했어요 61 2009/01/14 25,484
2013 아닌 밤중의 [오뎅] 24 2009/01/13 12,806
2012 오늘 반찬 [관자볶음] 13 2009/01/12 13,071
2011 뜨끈하게 한 그릇! [갈비탕] 14 2009/01/10 17,137
2010 촬영의 흔적.... 15 2009/01/09 12,579
2009 역시 집에서 먹는 게 제일~~ 15 2009/01/08 16,572
2008 서울에서 감자탕 해먹은게 자랑!! 21 2009/01/07 21,497
2007 어느 집이나 제사 다음날은 이렇죠? 12 2009/01/06 13,628
2006 봄을 기다리며 [냉이 된장찌개] 20 2009/01/04 9,689
2005 매콤달콤 [안동찜닭] 18 2009/01/02 14,961
2004 2009년 첫 식사 27 2009/01/01 14,577
2003 또 한해를 보내며~ 67 2008/12/31 13,228
2002 오늘 저녁에 먹은 것 13 2008/12/30 10,326
2001 오늘 저녁 반찬 23 2008/12/29 13,898
2000 속이 든든해지는 [우거지 갈비탕] 19 2008/12/27 25,671
1999 오늘 저녁반찬과 내일 메뉴! 19 2008/12/26 15,114
1998 Merry Christmas!! 23 2008/12/24 14,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