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ys, 현직에서 물러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명절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물건보다도 그 마음들이 늘 너무 고맙습니다. 아직도 kimys를 잊지않고 있다는 그 마음이....
그 고마운 마음을 받아들자 마자,
더덕은 광목주머니에 담아서 냉장고 안에 보관하고, 수삼은 홍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실한 수삼 여섯뿌리를 당장 먹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수삼째로 냉동하면 나중에 먹을때 별로 좋지않아요.
수삼을 그냥 말려서 백삼을 만드느니, 내가 좀 수고스러워도 홍삼을 만들자 싶었습니다.
홍삼은 구증구포(九蒸九曝), 즉 아홉번을 쪄서 아홉번을 말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너댓번쯤 쪘다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며칠 후 완성될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홍삼말리기입니다.
노르스름하던 수삼이 점점 붉은 색으로 말라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같이 보세요.

1. 우선 백삼을 깨끗이 씻어서 찜기에 담았습니다.
완전 before 상태입니다.

2. 백삼을 찜기에 1시간 동안 쪘습니다.
사진 1과 비교해볼때 부피가 줄어든 것이 보이시나요??

3. 12시간 말린 후 입니다. 약간 붉어지기 시작했죠?

4. 2번째 찐 다음 건조기에 얹어놓은 모습니다.
2번째 찔 때는 30분만 쪘어요.

5. 두번 찐 후 다시 12시간 말린 후 입니다.
큰 변화는 없는 듯 하죠?

6. 세번째 쪘습니다.
이번에도 30분 쪘어요.

7. 그리고 다시 3번째 말렸습니다. 현재 스코어, 삼증삼포(三蒸三曝) 입니다.

8. 사증사포(四蒸四曝) 후.
역시 30분 찌고 12시간 말렸어요.

8. 오증오포(五蒸五曝) 후
설준비하느라, 부엌이 너무 좁아요...다용도실도 그렇고..ㅠㅠ...
잠시 쉽니다..설 지내고 더 하든가 아님 이상태로 먹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