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날씨가 제법 시원(?)하죠?!
매일 이렇게 시원하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겨울 날씨는 가끔 이래야 겨울 다운 것 같아요.
예전에 우리 할머니 겨울에 날씨가 안 추우면 걱정하셨어요. 겨울이 안추우면 봄에 곡식에 병충해가 많다고...
오늘 저희집 저녁은 제법 럭셔리메뉴였답니다.
국은 굴넣은 매생이국 끓이고..(하도 사진을 올려서 이젠 아예 촬영대상 메뉴도 아닙니다..^^;;)
볶음 한가지, 샐러드 한가지 했어요.
아, 오랜만에 고등어도 구웠어요.

볶음은,
관자와 새우, 버섯과 브로콜리을 넣어서 볶았는데,
시어머니께서 "좋은 재료만 다 넣었구나, 좋은 재료만 들어갔어", 연신 좋은재료라 하시면서 잘 잡수셨어요.
방법은 다 아시겠지만,
볶음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파 마늘을 넣어 약간 향을 낸 후,
버섯과 데쳐두었던 브로콜리 넣고 볶다가,
새우를 넣어 볶았어요.
간은 맛간장으로만 했구요.
재료들이 거의 다 익었을 때 관자를 넣어 살짝 익히고, 맛간장 조금 더 넣어주고, 후추 조금 넣었어요.
그리고, 물녹말을 풀었는데..물녹말을 푼 이유는 다 아시겠지만,
국물을 없애주는 동시에 음식이 빨리 식지말라구요,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리고 마무리!
인기만발이었습니다.
kimys, 명절에 모이는 동생들에게 해주면 좋겠대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해삼이랑 관자, 새우 넣고, 볶아주죠,뭐...그거 뭐 어렵겠어요?

샐러드는...샐러드용 채소에 사과를 넣고 파인애플 드레싱을 얹었어요.
드레싱은....만들어 먹어야 마땅하나...ㅠㅠ....그냥 시판 드레싱 뿌렸습니다.

어제, 집에서 만든 유자청 드레싱을 얹어서 먹었거든요.
거푸 드레싱 만들기, 좀 귀찮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시판드레싱을 먹었지요.
이 파인애플 드레싱에 마요네즈 섞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이 친정어머니의 귀뜸.
담에 그렇게도 해보려구요.

고등어가 대풍이라고, 부산 어시장에 고등어가 엄청나게 쌓여있다고 하길래, 싼 줄 알고 한마리 샀는데...
뭐 그렇지도 않은 가봐요..한마리에 4천5백원이나 하던데요.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용서가 되었어요.
전, 도미나 민어, 이런 고급어종의 생선보다 고등어 꽁치같은 대중적 생선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