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사다굽고,
버섯 볶고,
연근 조리고,
김치, 김, 뱅어포 놓고,
그리고 우리집 스타일의 콩나물국, 쇠고기를 넣은 콩나물국도 끓이고...
정말 평범하기 그지 없는, 보통 집밥인데요,
그런데요, 그런데요, 이런 집밥 차리는 것도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바빠서? 피곤해서? 이건 다 핑계구요, 귀찮은게 첫번째 이유인 것 같아요.
반찬 몇가지 해서 밥상차리는 거 귀찮아서 자꾸 한그릇 음식으로 때우려고 하지요.
오늘 이렇게 저녁밥상을 차리니, 반찬들을 싹싹 먹어, 김치 몇조각만 남았습니다.
특히, 생물갈치 한마리 1만3천원 주고 사다가 네토막낸 한마리를 다 구웠는데,
남편이랑 아들 너무 잘 먹네요. 그걸 보니, 얼마나 미안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밥상 자주 차려줄게"라고 약속할 자신은 없어서 암말도 못했네요.
그리고, 오늘 집밥의 하이라이트는..
네 , 누룽지 입니다.
이거 먹고 싶어서 오랜 시간 뜸들여가며 냄비밥 지었습니다.
숭늉과 누룽지를 후식으로 먹고나니...역시 집밥입니다, 기운이 철철 넘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