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아주 귀한 것이 생겼습니다.
82cook 가족분께서 양파효소, 생강효소, 모과효소, 미나리효소, 산다래효소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많이 만드셔서 넉넉하게 가지고 있기때문에 조금 나눠주시는 거라고 하셨지만, 저는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필요한, 정성껏 만드신 그 귀한 걸 보내주셔서 고마우면서도 죄송했답니다.
아껴가며 잘먹을게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지난번에 설탕에 재운 양파효소는...실패인가봐요, 100일이 지났는데 설탕이 아직 안녹았어요.
그래서 정성가득한 효소들을 받은 김에 이걸 요리에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재웠습니다.
재료
돼지고기 1㎏, 다진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양파효소 1큰술, 생강효소 1큰술,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맛간장 1큰술, 참기름 후추 조금
만들기
1. 큰 볼에 양파효소, 생강효소, 고추장, 고춧가루, 맛간장, 후춧가루를 모두 넣은 후 고추장이 잘 풀어지도록 저어줍니다.
2. 1의 양념에 돼지고기를 넣고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은 후 조물조물해줍니다.
3.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조금 넣고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 후 구워먹어요.
아침나절에 이렇게 양념해두고, 저녁에 구워먹었는데요,
왜 효소 효소 하는 지, 이제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효소가 건강에 이롭다, 혹은 효소는 그저 설탕물에 불과하다 등등 논란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과학적으로 효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까 어느쪽이 옳다하고 동조를 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됩니다.
다만,오늘 돼지고기 양념을 해보니, 설탕으로 단맛을 낼때와 맛의 깊이 달랐습니다.
또 평소에는 사과즙이나 배즙에 청주 등등 여러가지 양념들을 더 많이 넣어 맛을 내는데요,
오늘은 별거 넣지않아도 맛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닭 모래집 볶음입니다.
제가 닭모래집 구운 거 참 좋아하는데요, 자주 사다먹게 되진 않더라구요.
지난번에 마트에 갔을 때 사온거 너무 오래 김치냉장고안에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아침에 손질을 했어요.
예전에는 이걸 사면 손질이 되었지 않아서 제손으로 갈라서 안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기름 떼내고 해야했는데,
요즘은 너무 깨끗하게 손질되어 나와서 할게 없어요.
그런데 사놓은지 며칠된거라서 혹시라도 나쁜 냄새가 나면 어쩔까 싶어서,
닭모래집 500g에 생강효소 ½작은술과 양파효소 ½작은술을 넣어 조물조물 해서 냉장고 안에 잠시 넣어뒀다가 볶았어요.
특별한 양념없이 파 마늘 양파 같은 채소에 소금 후추 그리고 매운고추 조금 넣어 볶았는데,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꼬들꼬들 맛있었어요.
이래서들 효소들을 만들어놓고 음식을 하라고 하는구나 새삼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지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 이 비가 그치면 또 춥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잘 챙겨먹고, 잘 챙겨입어, 건강하게 보내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