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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40- 자하손만두

| 조회수 : 15,826 | 추천수 : 178
작성일 : 2009-01-18 22:08:41
"엄마, 저 낳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아직 안 나왔지"
"아참...밤이지..밤 10시반..태어난 시간이...."
"이 시간 쯤이면...만두 해먹으려고 준비할 때지"
"아...맞다..., 그럼...오늘 우리 만두나 먹어요.."

오늘이...제 귀빠진 날입니다.
제가 좀 이상한 여자인지는 몰라도, 남들처럼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그렇게 열심히 챙기는 편이 아니에요. 자꾸 까먹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제가 챙기지 않아도, 가족들이 알아서 잘 해주니까, 제가 별 관심이 없는 건지도 몰라요.
암튼...해마다 그랬듯..제 생일날 아침 친정어머니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던 만두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친정어머니께서 저를 낳던 날, 아침 일찍 목욕탕에 가서 목욕도 하고,
몸풀러 와 계시던 친정에서 제 외할머니랑 김치만두를 빚다가 저를 낳으셨대요.
그래서 제가 처녀적에 제 생일에 으레 김치만두를 해주시곤 했어요.
맛있게 익은 김장김치 몇포기 다져넣고, 돼지고기 듬뿍 넣은 만두소를 집에서 반죽한 만두피에 싸서 빚는,
친정엄마표 김치만두!!  

차마..친정어머니께 김치만두 빚어달라고 떼를 쓸 수는 없고 해서,
낮에 친정어머니 모시고, 자하손만두에 만두 먹으러 갔다왔습니다.




물만두.
중국식 물만두맛이었어요.




김치만두.
김치가 적게 들어갔어요, 우리 엄마가 빚어주시는 것보다..
맛도..울 엄마 김치만두 맛보다 훨씬 못해요..




편수.
여름만두인 편수는 쇠고기, 오이, 표고버섯 등을 넣어 만드는데..제가 이걸 좀 좋아합니다.
이거 먹고 싶어서 간거 거든요.
가끔씩 이집 편수 생각이 나는데,
kimys, 이 집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한다며 별로 내켜하지 않아서 못갔습니다.
오늘도 이것이 제일 맛있었어요.




손만두.
편수맛과 비슷했는데..내용물이 편수보다는 다채로운 듯 했습니다.
편수 다음으로 괜찮았어요.




만둣국.
국물있는 걸로 마무리하려고 만둣국도 주문했지요.
쇠고기를 육계장처럼 매운 양념해서 얹는 것인데..그런대로 괜찮아요.


만두 먹고나서...울 딸이 커피 마시고 가자고 해서,
근처의 커피집(아주 유명한 집이래요..근데..이름을 모르겠어요..클럽 에스프레소라든가...^^;;)
커피집에서 오늘의 커피인 예멘커피를 한잔 마시고 왔습니다.











그리고..친정집에 친정어머니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kimys 랑 과속스캔들 보러 불광CGV에 갔었어요.
표를 끊는데..."생일콤보 받아 가세요"하는데..또 잠시 생일인걸 잊고,
"무슨 콤보요?" 했다는 거 아닙니까?
콜라 2잔에 엄청 큰 팝콘도 줘서...어찌나 기분이 좋은지..공짜라는 거, 그거, 아주 기분 좋잖아요.
저녁은 나가서 외식하자고 하는데..그냥 집에서 먹었습니다.
오늘까지...제가 사흘째 생일잔치를 한거든요...ㅋㅋ....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달콤한 향기~~
    '09.1.18 10:10 PM

    앗..1등 넘 맛나보여요
    저 어제 김치만두 100개 만들었어요 ㅋㅋ

  • 2. 커피쟁이
    '09.1.18 10:11 PM

    생신 축하드려요~!
    만두 사진 보니 너무너무 먹고싶네요.
    울 할머니가 빚어주시던 손만두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 3. 짱아
    '09.1.18 10:19 PM

    생신 추카 합니다!!!!
    저도 만두 좋아하는데..구정에 해 먹으려고 기두리고 있어요.

  • 4. 고소미
    '09.1.18 10:20 PM

    어머~~!!! 생신 축하합니다~~!!! 짝짝짝~~~!!!!
    어머니와의 맛있는 음식에, 고급스런 커피에, 영화까지~~~~!!
    오늘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부러워요~~~~~~~!!!!^ㅡㅡㅡㅡㅡ^

  • 5. 달콤한 향기~~
    '09.1.18 10:20 PM

    처음으로 첫 댓글을 달아서 급히 쓰느라
    생신축하한다는 말을 못했어요
    축하드려요.. 늘 희망수첩을 읽으면서 맛난 음식 구경도 하고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접해서 너무 좋아요
    과속스캔들 재미있으셨나요?? 저도 딸아이랑 재미있게 봤는데^^
    생일콤보도 받으시고 좋으셨겠어요..콤보가격도 많이 올랐던데..
    커피하고 쿠키보니까 급하게 저도 커피가 땡기네요..ㅋㅋ

  • 6. TOP
    '09.1.18 10:20 PM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려요.
    괜히 제가 맘이 좋습니다.

  • 7. 이호례
    '09.1.18 10:20 PM

    생신 축하 드려요
    만두 넘 맛나 보여요
    저도 내년엔 커플링이라도 하자고 남편이 하네요

  • 8. chatenay
    '09.1.18 10:22 PM

    ^&^ 생신 축하합니다~♬
    ㅎㅎ~제게 익숙한 동네를 다녀 가셨군~요!!
    편수...맛이 어떨 까 궁금해요..
    담에 먹으러 가봐야징~~~^^

  • 9. 주디 애벗
    '09.1.18 10:23 PM

    생신축하드려요. 2 ^^

    언제나 한번 내손으로 재료준비해서 만두를 만들어볼수있을란지...
    겁이나서 일을 못저지르겠어요.. ㅋㅋ

    저에게 만두는 간식인데..
    남편에게는 반찬이더라구요.. --;;(너무너무 신기했죠...)

    언제한번 재료 준비해서 남편이랑 아이들이랑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한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호호

  • 10. 주디 애벗
    '09.1.18 10:24 PM

    뜨아 ~~~

    제가 글 쓰는 사이에 생신축하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줄이야.....................

  • 11. 귀여운엘비스
    '09.1.18 10:36 PM

    우앗
    생신축하드려요^_^
    저도 자하손만두의 편수 너무좋아해요.
    오이가 들어간맛이 인상적이였거든요 : )
    자하손만두길건너쪽에있는 치어스라는 치킨집의 치킨과 골뱅이가 또 맛있답니다.
    크크크

    다시한번 생신축하드려요^^

  • 12. 후레쉬민트
    '09.1.18 10:54 PM

    축하드려요~~
    좀 있으면 구정까지 1월에 행사가 많으시네요 ㅎㅎ
    생일잔치 3일이시라니 사랑베푸시는만큼 많이받고 사시네요
    3대가 같이하는 즐거운 외출 정말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손녀딸이랑 커피 마시러 다니시는 선생님 어머님도 행복해보이시고 ^^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3. 하늘
    '09.1.18 11:09 PM

    생신 축하드려요~

    저도 오늘 김치 만두 먹었답니다. 편수 꼭 먹어보고 싶어요

  • 14. 비올라
    '09.1.18 11:11 PM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생신축하드립니다.

  • 15. 비타짱
    '09.1.18 11:22 PM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희망수첩 읽으면서.. 덧글은 처음 올려봅니다.
    기쁜 생신이라고 하시니.. 꼭 축하해 드리고 싶어서요.. ^^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신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보내셨겠지요?
    남은 오늘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축.하.축.하.드.려.요~!! ^^*

  • 16. 수다맘
    '09.1.18 11:36 PM

    저도 오늘생일[음력 12월23일]인데... ^^
    축하해요.

  • 17. 하늘색꿈
    '09.1.18 11:43 PM

    선생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만두 얘기가 나와서 하는 소리인데요, 선생님의 "일밥" 에 나온 친정어머니표
    김치만두 그대로 따라서 첨으로 만두를 만들었는데 넘 맛있었어요.
    이번 설에 오랜만에 만들려구요. 만두피만 시장표 ^^

  • 18. 정원사
    '09.1.19 12:32 AM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예멘커피를 드셨네요
    저도 거기서 콰테말라 커피를 시켜봤는데 맛이 깊은게 좋았어요.
    선생님..생신 축하 드려요..선물은 노래 한 곡!

    ~~~겨울에 태어난 아름다운 당신은~~~
    ~~~생일 축하 합니다~~생일 축하 합니다~~~
    ~~~Happy birthday to you~~Happy birthday to you~~~

  • 19. 배시시
    '09.1.19 12:53 AM

    1월 18일...아..
    하루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고, 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

  • 20. mamonde
    '09.1.19 6:31 AM

    와우,,커피 사진 운치있어요,,
    만두도 넘 맛있게 보이궁,,,!!!

  • 21. 중구난방
    '09.1.19 7:19 AM

    생신 축하드려요~
    늘 건강하세요~!!!

  • 22. 델몬트
    '09.1.19 9:17 AM

    ㅎㅎㅎ. 사흘째 생일잔치라는 글 보고 웃겨서 댓글 달아요. 너무 행복해 보이시는 선생님 부러워요. 그리고 생신 축하드려요.

  • 23. 이수미
    '09.1.19 11:08 AM

    생일 축하드립니다.
    저두 4일 남았네요 제 생일이요
    음력으로는 억울한 나이 먹었다는데 울 아버지의 넓으신 해안으로 선견지명 하셔셔
    양력으로 출생신고를 하신 덕분에 공무원인 저 6개월 더 다닐수 있는 영광이요 ~~~~~~~``

  • 24. 소박한 밥상
    '09.1.19 11:40 AM

    오늘까지...제가 사흘째 생일잔치를 한거든요...ㅋㅋ....
    와 !! 이만한 복도 드물어요 !!
    부럽습니다
    하긴 ........뿌린대로 거두죠 ??????

  • 25. 또하나의풍경
    '09.1.19 12:09 PM

    선생님 생신 많이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 26. 아들둘
    '09.1.19 3:47 PM

    저18일 생일이였는데 님은 19일 이신가요?
    암튼 축하드려요..행복한 생일 맞이 하셨네요..

  • 27. 낮도깨비
    '09.1.20 5:59 PM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려요.*^^*

  • 28. 오만과편견
    '09.1.20 7:39 PM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리구요~
    어머니와 함께 만두 넘 좋네요.
    거기 편수 넘 좋아라하는데...이젠 멀어서 가기도 힘들고. 넘 맛나보여요~

  • 29. moonriver
    '09.1.20 8:07 PM

    겨울에 태어나셨네요.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 30. 프라푸치노
    '09.1.24 11:30 PM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 31. 하이디시골생활
    '09.2.2 10:28 PM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울 엄니는 올해 90이신데 막내딸을 못 알아보시고
    어디서 온 아줌마냐고 자쭈만 물어보시네요...

  • 32. 산이야기
    '09.2.3 6:25 PM

    열심이 사시는 김혜경 선생님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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