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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속이 든든해지는 [우거지 갈비탕]

| 조회수 : 25,671 | 추천수 : 215
작성일 : 2008-12-27 17:13:11


어제부터 시작한 우거지갈비탕, 한솥 잔뜩 끓여놓아서..여간 뿌듯한 것이 아닙니다. ^^

이런 얘기하면 좀 우습지만,
예전에 kimys가 잘 나가던 시절엔, 갈비선물이 곧잘 들어오곤 했습니다.
냉동고에 갈비가 좀 있으면 한 팩 풀러서 우거지갈비탕을 곰솥으로 하나 끓여놓고,
시동생네 식구들, 한그릇 먹으러 오라고 전화 돌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갈비도 꼭  내돈 주고 사먹게 되다보니, 우거지갈비탕이라는 메뉴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살았더랬어요.
그러다 한우 갈비마구리를 찜용갈비보다 훨씬 싼 값에 사서,
이렇게 한솥 끓여놓으니, 어찌나 흐뭇한지, 두어끼는 국걱정 안해도 되잖아요.

자~~그럼 같이 우거지 갈비탕 끓여보실래요.

재료
갈비 마구리 1㎏, 우거지 600g, 된장 반컵, 국간장 2큰술, 대파 2대, 다진 마늘 2큰술, 물 4ℓ

만들기



1. 일단 갈비의 핏물을 잘 뺍니다. 적어도 서너시간은 물을 갈아가며 빼줘야 해요.




2. 핏물을 뺀 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센불에서 끓여줍니다.
그러면 뼈에서 불순물이 이렇게 나오죠.




3. 한번 끓인 갈비는 쏟아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4. 곰솥도 다시 깨끗하게 씻은 후 갈비를 담고, 물 4ℓ를 붓고 3시간 동안 고아줍니다.
    이때, 처음에는 센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국물이 잘 우러나오게 해요.




5. 3시간 동안 고고 나서, 갈비는 건져두고, 국물만 찬곳에 두어 국물 위에 뜬 기름이 굳도록 합니다.




6. 요즘 날씨가 차가워서, 기름이 잘 굳어요.
  이 기름을 잘 걷어냅니다.




7. 기름을 걷어낸 국물을 다시 불에 올려요.
8. 데쳐놓은 우거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갈비와 함께 된장에 무쳐둡니다. 이 과정을 해야 더 간이 잘배서 맛있어요.




9. 국물이 끓으면 된장에 버무려두었던 갈비와 우거지를 넣고 30분 정도 다시 푹 끓여줍니다.
10. 우거지갈비탕 맛이 제대로 나면 어슷썬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해줍니다.




이렇게 끓여진 우거지갈비탕에는 그저 밥 한그릇과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어요.

갈비탕은 국물이 맛있으면 되는 거니까, 살이 많은 찜용 갈비보다는 이렇게 살이 별로 없는 마구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값도 싸고.
잡뼈로도 이렇게 우거지해장국을 끓여보세요.
잡뼈로 끓일 때 우거지와 더불어 콩나물을 넣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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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맘
    '08.12.27 5:20 PM

    딱 우거지 갈비탕이 먹고 싶던 참이었는데..너무 맛있어 보여요.
    그런데 저 일등인가봐요~(감격)

  • 2. 발상의 전환
    '08.12.27 5:27 PM

    냄비 들고 달려가고 싶어요.
    (애도 들쳐업고)
    너무 모냥 빠지나? -.-;

  • 3. 마리아
    '08.12.27 5:51 PM

    아~배고프당...^^

  • 4. 토끼
    '08.12.27 5:55 PM

    어머 오렌만에 3등 ㅎㅎ
    선생님덕분에 마구리살 볼기살 어제는 볼기살사다가 제육볶음해서
    먹었는데 부드럽고 맛이있었어요. 항상 목살 삼겹살밖에 모르다가
    다양하게 요리해먹을수 있어요 좋아요.
    내일은 마구리요리 도전합니다.

  • 5. 사랑니
    '08.12.27 7:44 PM

    ㅎㅎ 정말 든든하 레시피예요..감솨~

  • 6. 지나지누맘
    '08.12.27 8:40 PM

    갈비탕에 된장이 들어가네요???
    (워낙 아는게 없어나서... ^^;;)

    저도 볼기살 사왔는데...
    제육볶음 할려구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내일 해야겠어요...
    저녁하는데 5시간이나 걸렸거든요 (겨우 음식 한가지 하는데... 완전 좌절이에요 ㅠㅠ)

  • 7. 상큼마미
    '08.12.27 10:40 PM

    잡뼈에는 콩나물도 넣는군요. 샌님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 8. 따뿌(따뜻한 뿌리)
    '08.12.27 10:46 PM

    맛있겠다~~~~~~~ 저도 당장 나가서 잡뼈라도 사서 해먹야겠어요..
    콩나물 넣고 얼큰하게 해도 맛있을것같아요. 늘 고맙습니다.^^

  • 9. 남픙
    '08.12.27 11:31 PM

    피가되고 살이 되는 우거지갈비탕.
    너무 든든하고 맛나보여요.

    근데 전 왜 몸살이 오면 엄마가 끓여주는 우거지갈비탕이 먹고 싶은 걸까요??

    바다건너 살아서 이젠 제가 직접 된장에 주물러서 해 먹을까 봐요.
    근데 엄마 맛이 아니여...(ㅠ.ㅠ)

  • 10. 체리양
    '08.12.28 2:02 AM

    마구리살,,,처음 들어봐요...고기 잘몰라서...얼큰한 다데기 풀어 뜨겁게 해서 대파 숭숭 썰은것 많이 뿌려서 먹으면 기가 막힐것 간에요. 에고 지금 새벽 두시인데 배고프넹..

  • 11. 또하나의풍경
    '08.12.28 2:22 PM

    우앙...점심으로 귀찮아서 샌드위치 대강해먹었는데 속이 든든해지는 우거지갈비탕 먹고 싶어요~~

  • 12. 다물이^^
    '08.12.28 7:42 PM

    우거지 말린게 있는데...
    저도 해먹어봐야겠어요^^;;
    잘 할 수 있으려나~^^

  • 13. 하루히코
    '08.12.29 12:45 PM

    저도 방금 한솥 끓였습니다...
    담에는 고기를 좋아하는 신랑을 위해 찜갈비용 고기르 사용해 봐야겠어요...

  • 14. 김정희
    '08.12.29 1:03 PM

    겨울이라 뜨끈한 국물이 절로 생각납니다.
    냉동실에 있는 우거지 해동시켜야겠어요

  • 15. 티파니
    '08.12.29 2:20 PM

    와~~모처럼 마음먹고 한 번 끓여 볼래요...
    요리 싸이트에 와 놀면서 요리는 안하는 주부라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16. 쥴리맘
    '08.12.29 5:09 PM

    저두 마구리는 첨들어봤어요. 잡뼈도 물용량등은 똑같이 하면 되나요? 저..사실..결혼 5년차 인데..갈비든 사골이든..울려보는거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어찌 해야 할지 엄두가 안나서요..
    레시피보고 용기를 내볼까 싶다가도..비싼 갈비로는 못하겠고..마구리를 어디서 파는지도 모르겠고..음..

  • 17. 작은키키
    '08.12.30 6:15 PM

    우거지 갈비탕..^^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메뉴랍니다..
    먹고 싶어라...

  • 18. 무엘맘
    '09.2.9 1:42 PM

    우거지가 없는데 우거지용으로 사용할 만한 야채종류가 뭔지 궁금해요
    갈비탕용 갈비는 사왔는대 그냥 끊이려 했는데 우거지갈비탕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근데 우거지가 엄써서 야들야들한 김치거리로 해야하나요???

  • 19. 뽀뇨
    '09.2.15 4:02 PM

    전 우거지갈비탕은 한번도 먹어본적 없는데....사실 아예 몰랐어요..^^;; 근데 너무 맛있겠ㅇ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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