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에 떡국 드셨지요?
아무리 설을 쇤다고는 해도, 1월1일 날 아침에도 떡국을 안끓이면서 섭섭하고,
떡국을 끓이자니, 떡국만 한그릇 덜렁 올려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뭐, 떡국이야 김치 하나만 맛있었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긴하지만,

새해의 첫 식사부터 떡국과 김치, 이렇게 달랑 올려놓을 수도 없고 해서 불고기 한접시 구웠어요.
불고기에 양념이 전혀 안보이지요?
포도주와 배즙에 전처리했다가, 불고기양념간장으로 재웠어요.
(불고기간장 만드는 법은 힌상차림 95페이지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희망수첩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6&sn1=&divpage=1&sn=off&s... 에도 있어요.)
구워놓고 보니 너무 심심해서, 잣가루를 좀 뿌리면 좋은데,
치즈 그레이터 찾아 잣가루 내기 좀 귀찮아서, 그냥 파만 좀 뿌려줬어요.

아침부터 굴전도 한 접시 부쳤지요.
kimys가 워낙 좋아하는 음식인지라...손에 밀가루가 덕지덕지 붙어 좀 성가시긴 해도 , 자주 하는 반찬입니다.
봄동겉절이도 한접시하고,
지난번 고구마정과, 어머니가 너무 잘 잡숫길래, 고구마정과도 한접시하고,
이렇게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우리집 올 김장이...예술입니다.
어찌나 시원하고 맛이 있는지..
속이 잘 된 것도 있고, 배추가 맛있었던 것도 있지만 용기도 한몫한 것 같아요.
김장김치가 아삭아삭하고 너무 맛있어서, 사각옹기 덕을 좀 본 것같다 싶었는데 말씀 못드렸습니다.
사각옹기 특가판매중에..'사각옹기에 익힌 김치가 더 맛있어요'하면...저더러, 장사한다고 하실 거 아니에요.
끝날 때까지 기다리다가..이제 자랑질입니다..^^

지난번에 꼬리 고았을때 좀 남겨뒀던 것이 있었어요.
떡국국수로는 너무 진국인 것 같아서, 물을 살짝 타고,
떡과 만두를 넣어서 떡만두를 끓였어요.
간은 소금으로 하고 후추, 파, 마늘만 넣었어요.
고기국물이라면 달걀을 줄알쳤을 텐데, 국물이 진해서 지단 부쳐서 올렸어요.

연말에..인터넷 서점에서 식객을 주문했습니다.
1권부터 16권까지는 소장중이고,
17권부터 22권까지 주문해서 어제 오후에 받았어요.
받자마자, 식객 삼매경에 푹 빠져있습니다...^^
아주 좋네요..올 한해, 오늘처럼 기분좋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