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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7살짜리와 늦은 저녁 한 끼 먹기 16

| 조회수 : 2,920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5-09-06 00:28:22

7살짜리가 방학동안만 하겠다든 태권도를 계속 하겠답니다.
직장 다니는 엄마 때문에 학교 마치면 곧장 방과후 교실에 가서 5시 30분도 넘어서 오는데 태권도까지... 요즘은 애들이 더 바쁘다더니...
녀석 말로는 요즘 태권도장에는 여자애들도 많다네요. 저 어릴 때 태권도는 오로지 남자들만 했고 감히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안 했는데요.

방과후에서 오면 가방 던지고 태권도 옷으로 갈아입고 나가서는 7시까지 하고 15분쯤 지난 뒤에 와요.
그래서 둘이 먹는 저녁이 한껏 늦어졌습니다.
저야 저녁 준비하는 시간을 쪼금 벌었지요.. 그래도 메뉴는 별로 달라지지 않지만.

문제는 제가 저녁을 6시 넘어 먹으면 소화가 통 안돼서 고생한다는 거지요.
아들 녀석 오기 전에 먼저 먹기도 그렇고 소화 걱정해서 안 먹으면 배고프고 (있을 수 없죠!!).
그래서 부피가 좀 나가는 채소들을 많이 먹기로 했어요. 양배추, 오이, 당근, 브로컬리 등..

그 첫날의 저녁 상입니다.
된장 시래기찌개는 일전에 남아서 냉동해 두었던 거예요.
채소 중심으로 먹겠다 했으나 워낙 좋아하는 네오피시 고등어를 구운지라 밥도 많이 먹었다지요.. 그래서 결국 소화제를...ㅜ.ㅜ

약간 바람 든 무로 했더니 7살짜리는 무채볶음은 한 번 먹어보곤 “맛없어” 했지만(입맛은 아무튼 귀신이라니까!!) 밥은 잘 먹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얼마전에 각종 채소 데치는 법을 배웠거든요. 그게 참 어려웠는데..
눈대중으로 하니까 브로콜리가 씹을 거 없이 무르거나
아님 덜 익어 날것이라 한 번 더 익히다 보면 역시 너무 물러지는 사태가 이제 없어요.

** 브로콜리 데치는 법
1. 송이송이 뗍니다. 송이 지름 2센치 정도로..
2. 줄기가 몸에 좋다하니 맨끝에 질긴 부분만 잘라내고 같이 씁니다. 안 익을까봐 길이로 칼집을 한 번.
3. 잠길만큼의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은 뒤에 브로콜리를 넣고 두껑덮어서
4. 정확히 50초 동안 익힌 뒤 재빨리 찬물에 헹굽니다.

-- 전 좀 빳빳한 것이 씹는 맛이 있던데 조금 더 무르게 하시려면 1분..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밀리
    '05.9.6 1:08 AM

    브로콜리 데치는거 저도 어렵던데 덕분에 잘 배우고 갑니다.. 맛나겠어요. 그래도 아드님께서 태권도를 열심히 배우신다니 기특하시겠어요. 호연지기의 남아가 될거예요~ ^^

  • 2. 강동옥
    '05.9.6 10:53 AM

    아이들은 자기에게 가장 필요한것을 할때 최선을 다하는 것 같아요.보기도 좋구요.
    저두 그만할때 언니는 피아노 칠때 태권도가 가장 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했답니다.
    하지만 안한것도 체질인가 봐요.
    그후론 정적인 일에 열심을 보여 초등학교에선 한해에 책을 100권이나 읽었다는 ....기특하죠.
    그런데요 아이들은 아직 무엇이 될지에 대하여 몰라도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것은 확실해요.
    아이가 엄마의 열정과 사랑을 배울거예요,ㅎㅎ
    식탁이 정겹네요.....저희집두 고등~어가 나오면 4마리가 있어야 제법 조용하답니다.
    아들 둘 딸둘 우리 부부 이케 6식구죠..먹는시간은 정말 친척집에 온 분위기죠.
    고등어 먹다가 떨어지면 참치로 김치 찌개를 끓여 한 대접식 주면 정말 조용해요.
    오늘도 그케 먹었는데 맛있더라는 말이 나오네요....
    님의 글과 식탁을 보며 봉사하시는 모습이 아릅다웠습니다.
    오늘은 미안해서 인사말 남겨요.. 이 하루도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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