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일이 바빠서 못 들어왔더니 완전 새집이 되었네요.
늦었지만 82개편 축하.. 좋아요..
근데, 메뉴에서 키톡 (+more) 클릭하면 목록으로 바로 들어가는 기능이 없어졌네요?
관리자님, 우찌 안 될까요?
각설하고, 음식 얘기.
오랫만에 놀러온 친구가 사온 커다란 안심 두 덩이.
(어릴 때 고기에 한 맺힌 이 친구는 항상 고기를 선물합니다)
먼저 이름도 우아한 로스트 포크(뭐, 그냥 구운 돼지고기 죠)
간단한데 과정샷 그림이 아름답길래 시도해 보았습니다.
호일에 양파와 채소들을 깔고, 정종, 허브솔트, 뿌려 밑간한 돼지고기를 올려서 오븐에서 구우면 됩니다.
실패했으므로 레시피는 생략입니다.
다 익으면 곱게 썰어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심심한 맛.
그래서 결국 13살군은 돈가스 소스에 한 번 더 졸여서, 남편은 새우젓과 김치 곁들여서 (무슨 보쌈도 아니고) 먹었습니다.
긴 시간 오븐 돌렸는데, 한 마디로 실패..
속상해서 나머지 한 덩이는 자신있는 걸로 했습니다.
일명 중화풍 장조림.
히트레시피의 돼지고기 장조림에 약간의 굴소스와 두반장을 섞어주고, "중화풍"이라고 우겨봅니다.
고기 삶을 때 생강 저민 것 1-2쪽, 마른고추 1개, 정종, 통후추 몇알, 정향 1개를 넣습니다.
(정향이 많이 들어가니까 향이 강해서 저는 싫더라구요. 한 개만으로도 차이는 큽니다, 없으면 패스)
삶은 고기 찢어넣고 간장 넣을 때(간장 2: 설탕 1: 정종 0.5 의 비율) 간장 1술 줄이고 굴소스나 두반장을 넣습니다.
식구들이 안심 장조림은 살짝 달짝한 것이 좋다고 해서. 아스파라거스나 꽈리고추, 메추리알, 계란 등은 취향대로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남은 간장은 고기 찍어먹을 때 썼습니다.
블로그를 안하는 저는 항상 사진을 2장씩만 올렸는데, 이제 참 ~ 좋군요.
서늘해지면 열심히 해 먹고 열심히 사진 올려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