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안심 두 덩이로 여러가지

| 조회수 : 8,16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09-05 13:31:00

사는 일이 바빠서 못 들어왔더니 완전 새집이 되었네요.

늦었지만 82개편 축하..  좋아요.. 

근데, 메뉴에서 키톡 (+more) 클릭하면 목록으로 바로 들어가는 기능이 없어졌네요?

관리자님, 우찌 안 될까요?
 
각설하고, 음식 얘기.

오랫만에 놀러온 친구가 사온 커다란 안심 두 덩이.  

(어릴 때 고기에 한 맺힌 이 친구는 항상 고기를 선물합니다)  

먼저 이름도 우아한 로스트 포크(뭐, 그냥 구운 돼지고기 죠)

간단한데 과정샷 그림이 아름답길래 시도해 보았습니다.

호일에 양파와 채소들을 깔고, 정종, 허브솔트, 뿌려 밑간한 돼지고기를 올려서 오븐에서 구우면 됩니다.
실패했으므로 레시피는 생략입니다.



다 익으면 곱게 썰어 먹으면 되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었습니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심심한 맛. 

그래서 결국 13살군은 돈가스 소스에 한 번 더 졸여서, 남편은 새우젓과 김치 곁들여서 (무슨 보쌈도 아니고) 먹었습니다. 

긴 시간 오븐 돌렸는데, 한 마디로 실패..



속상해서 나머지 한 덩이는 자신있는 걸로 했습니다. 

일명 중화풍 장조림. 

히트레시피의 돼지고기 장조림에 약간의 굴소스와 두반장을 섞어주고, "중화풍"이라고 우겨봅니다. 

고기 삶을 때 생강 저민 것 1-2쪽, 마른고추 1개, 정종, 통후추 몇알, 정향 1개를 넣습니다. 
(정향이 많이 들어가니까 향이 강해서 저는 싫더라구요. 한 개만으로도 차이는 큽니다, 없으면 패스)

삶은 고기 찢어넣고 간장 넣을 때(간장 2: 설탕 1: 정종  0.5 의 비율) 간장 1술 줄이고 굴소스나 두반장을 넣습니다.

식구들이 안심 장조림은 살짝 달짝한 것이 좋다고 해서. 아스파라거스나 꽈리고추, 메추리알, 계란 등은 취향대로 넣으시면 되겠습니다.

남은 간장은 고기 찍어먹을 때 썼습니다. 



블로그를 안하는 저는 항상 사진을 2장씩만 올렸는데, 이제 참 ~ 좋군요. 

서늘해지면 열심히 해 먹고 열심히 사진 올려야징...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방울
    '11.9.5 2:41 PM - 삭제된댓글

    히하하....
    이름이랑 글이랑 이리도 매치가 잘되다니...
    참 유쾌합니다..
    정향이랑 굴소스 들어가면 막우겨도 괘안습니다,그려...

  • 어림짐작
    '11.9.5 8:24 PM

    잘 보세요,중국에서 만드는 맥주도 있다네요,
    어쨌든 삿뽀로는 ㅠㅠ

  • 2. carolina
    '11.9.5 5:20 PM

    저도 이름을 바꿔야할듯합니다. 눈대중으로.ㅋㅋㅋㅋ
    정향은 정말 하나만 들어가도 맛이 어찌나 틀려지는지!
    잘못해서 정향을 씹고.. 밥을 포기한 적이 있지요..

  • 어림짐작
    '11.9.5 8:23 PM

    네.. 진심 이해합니다.. 정향...
    처음에 레시피에 정향 3개... 이렇게 써 놓은 거 보고
    이 조그만 걸 뭘 갯수 씩이나 따져서.... 하면서 통후추처럼 집어넣었다가
    카롤리나 님과 비슷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뒤로는 매우 소심하게..

  • 3. 소연
    '11.9.5 10:36 PM

    ㅎㅎㅎ 통후추랑 정향 1쪽만 들어가면 중화요리 맞습니다..
    시즈닝한 안심의 자태는 유혹적인데요...ㅎㅎ

  • 어림짐작
    '11.9.6 12:51 PM

    그 자태가 바로 낚시였습죠, 네. 그래서 속지들 마시라고..
    아마 목살이거나 그랬음 맛이 더 나았을지도..

  • 4. 4월의향기
    '11.9.6 10:28 AM

    맞아요~ 돼지 안심을 오븐에 통으로 요리해봤는데, 보기엔 그럴듯 했지만, 맛은 정말 퍽퍽!!

  • 어림짐작
    '11.9.6 12:51 PM

    그쵸? 님도 경험 있으시구나. 저만 그런 게 아니라서 무척 위로가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780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93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89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72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8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65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40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8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8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72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82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908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105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9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5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50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30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2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30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5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8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7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6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7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