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무슨 마음의변화가 생긴걸까요
문득 키톡에 글을올려보고 싶은 생각에 바로 사진 다운받고 글을 올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
뜨거웠던 여름이엊그제 같던데 벌써 가을을 지나 겨울같은 쌀쌀함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
2020 올해는 코로나세상인듯 싶네요 , 부디 내년은 아니기를 ..
그래도 집에서일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뜻하지 않게 음식솜씨도 좀 생긴듯 싶고 안하던 베이킹도 하게 되고 나름 개인적으로는 자아발전 (!) 의 시간이 주어진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우울해지기 싫으니 억지로 좋은점을 마구 생각해 봤는데겨우 끼워 맞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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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다욧한다는 딸래미위해서 스테이크셀러드 만들었어요
사진으로 고기가무척 커보이지만 사실 많이 얇아요 다욧한다니 엄마로써 밀어줘야죠 . .
달달한 Poppyseed dressing 곁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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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특별한거 없는날 특별하게 해먹은 맨보샤 입니다 . 손 많이 가는 음식 원래 잘 안하는데 . .
냉동실에 남아도는식빵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건데 , 튀김 기름이며 새우며 비용이 참 많이 들고 칼로리의 압박은 또한 높으니 사악한 메뉴라 생각합니다 . 요리사 이연복씨 레시피를 참고 했고요 그런데 기름온도가 생각보다많이 저온이더라구요
그냥 대충 익는거보면서 감으로 익혔는데 다행히도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
만들기는 생각보다어렵지는 않았는데 , 다지고 튀기고 온 주방을 늘어놨는데 딸랑 한접시 나옵니다. 없어지는 속도는 또한 빛의 속도로.... 살짝 허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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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날 다행히도 우연하게 냉동실에 쳐박혀있는 Mahi Mahi 생선을 횡재하여 버터구이로 해서 먹은날 입니다 .
저에겐 이런 운수좋은날 유통기한같은건 전혀 생각지 않고 냉동실에 무한한 믿음을 주고 그냥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
다욧하니 탄수화물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또 없으면 허전하니 감자를 로즈마리 살짝 뿌려 버터에 같이 굽고 야채 곁들여 먹습니다 .
사진은 쫌 탄듯해보이나 사실 실물은 괜찮습니다 . 맛 또한 심플하니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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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집밥다운 집밥 했던날이네요
빨간돼지 ( 제육볶음 ) 를 좋아하는 딸 , 밭에서 업어온 깻잎을 실처럼 썰어서 고명으로 얹어주고 , 김치 찌게 , 동그랑땡 그리고 옆에있는 풀때기는 watercress 라는 미나리과 초록이 무침입니다 . 향이 쎄지 않고 살짝 데쳐 오뚜 X 표 초고추장에 그냥 무칩니다 . 아 마늘하고 참기름 넣고요 . 맛 괜찮아요 . 입맛 돋구는 나물이라 다욧일때 먹으면 안되는데 맛있으니까 속으로 야채니 괜찮다고 위로하면 그냥 먹습니다 . 이 녀석은 된장국으로 끓여 먹어도 좋습니다 .
간장종지에 들어있는 김치는 제가 무려 직접 만든 김치합니다 . 얼려놓았던 홍시를 김치양념에 넣으니 왠지 고급진 김치라 생각하며 뿌듯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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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즐겨먹었던 모밀이네요 . 원래 저래 차려놓고 먹지 않는데 , 부엌 케비넷 정리하다 이걸 또 발견했지 뭡니까 .. 선물받은 저 대나무같은 세트를 사용한게 저거 생기고 이번이 두번째 인듯합니다 .
냉모밀은 시판 모밀 액기스를 사용하면 너무 쉽게 만들수 있어서 참 좋아요 . 저는 오뚜 X 가츠오부시를 애용합니다 . BB 고 만두는 제가 만두 만드는 삶에서 벗어나게 해준 아주 고마운 만두입니다 . 소고기는 너무 기름지고 저희집은 도야지를 선호합니다 . 김치맛은 아직 안먹어봤는데 그냥 맛이 좋을거 같은데 먹어보신 분들 괜찮나요 ? 아무튼 세상 참 편해졌어요
웃을일 별로 없을 이 코로나 시대에 그래도 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