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처음 시작할때,
숫자도 동글동글 이쁘니, 2020년은 둥글둥글 좋은일만 있을거란, 덕담으로 새해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1월 말 구정때 시아버님께서 중국에서 전염병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그러다가 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와 태풍을 이겨낸 하늘은 어김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이 되었고, 바람과 구름은 가장 이쁘게 변했네요.
여름에 담가 먹었던 열무김치, 파김치, 부추김치도 다 먹고, 이맘때는 깍두기를 담습니다.
여름배추는 물컹해서 나박김치나 겉절이를 해서 먹고, 가장 만만한게 깍두기네요.
그런데, 이때 무우는 맛이 없습니다.
절일때 뉴슈가를 무1개반 분량에 한꼬집정도 넣어서 같이 절였습니다.
절여진후,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한번 헹군후, 물기를 밤새 뺐습니다.
저녁준비하면서 절이고, 저녁먹고 설겆이하고 소쿠리에 받쳐서 물빼고 아침에 버무렸습니다.
양념에 매실청을 약간 넣었습니다.
식구가 적어서 두통에 따로 담아서 한통씩 먹습니다.
아래는 무 반개 채쳐서 생채로 먹었구요.
양념을 버무리면서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주문을 걸었더니, 진짜로 맛있게 되었네요^^
작년 겨울에 마트에서 포장되어 파는 무말랭이와 말린 고춧잎을 사다가 가끔씩 해먹었습니다.
꼬들꼬들 무치는게 관건이어서,
따뜻한 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꼭 짜서 뜨겁게 달군 웤(불은 끔)에 말리는 느낌으로 덖음 후, 양념을 묻힙니다.
왼쪽 작은 그릇은 먼저 먹을거라서 참기름을 넣었습니다.
먹기 직전에 조금씩 꺼내서 참기름 한방울 똑~~~~
좀 아쉬운 것은 풀이 좀 적었던것 같습니다.
양이 적어서 찹쌀가루1T, 물100cc를 섞어서 렌지로 돌렸습니다.
우리집 항상있는 반찬, 오이무침과 깻잎.
우리부부는 오이를 좋아하는데, 아들은 어렸을 때도, 심지어 커서도 오이를 아주 싫어합니다.
냉면에 넣은것도 싫고, 냄새도 질색을 합니다.
장가가서 없으니, 우리 마음대로 오이는 실컷 사다 먹습니다.
시원하고 향기로운 냄새도 좋은데, 왜그러지?????
바람이 시원해지니, 청국장 생각이 나서 끓였습니다.
호박, 버섯, 양파만 넣었네요. 두부도 안 넣었지만, 밥에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청국장도 예전에는 안 먹었었는데, 어느 순간 맛있어 지네요^^
저 무쇠솥이 2개가 있어서 한개는 밥하고, 한개는 찌개나 조림할때 쓰는데, 무겁기는 하지만,
휘뚜르마뚜르 편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음식맛도 더 좋은것 같기도 하구요.
슬라이스치즈와 양배추채쳐서 넣은 샌드위치.
종이호일로 포장을 꽁꽁해서 커팅했는데, 잘 안싸지네요.
랩으로 둘둘 말아서 커팅한게 더 찰싹 포장이 되었습니다.
샌드위치 포장용 종이도 있다고 했는데, 한번 사보려고 합니다.
지역맘까페에 알게된 곳에서 계란을 배달시킵니다.
현관앞에 놓고, 문자로 알려줍니다 (비대면).
초란이 있어서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주문해 봤는데 계란 특유의 비린내도 없이 깔끔해서 잘 먹었습니다.
삶은 계란을 보면 예전에는 내 발 뒤꿈치도 이리 보드러웠다고, 남편한테 말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새송이조림. 베이컨 몇줄 구워서 같이 넣었더니, 야채 잘 안먹는 남편 젓가락이 가네요.
조각으로 남은 당근과 호박은 올리브유. 소금. 후추넣고 에어플라이어에 200도 10분 구었습니다.
저만 먹는 반찬이지요.
배달앱에서 이것, 저것 보다가 주소를 바꿔 적으니, 그쪽에 배달되는 음식점들이 보이는거예요.
대전에 시부모님댁으로 갈비찜을 배달해 드렸습니다. 계란찜추가해서요.
시어머님께 전화드려서 40분후에 음식이 도착하니, 아버님과 드시라고 했더니 너무 고마워하시네요.
음식사진을 어머님께 부탁드렸더니,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다음번에 피자도 한번 배달해드릴까 싶네요.
언젠가 애들하고 같이 먹을때, 맛있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한번에 다 못드시면 조각조각 냉동해놓고 드시라고 할려구요.
요즘 찾아 뵙지를 못하는데, 배달음식이라도 보내드리니, 마음이 놓이네요^^
서늘한 바람이 좋은 날입니다.
모두 모두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