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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아듀......2020년

| 조회수 : 10,077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12-30 17:06:28

드디어 2020년 달력이 없어질 날도 하루가 남았군요.

나중에 나중에 생각해보면, 너무 힘들었었던 해라고 모두들 기억을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화분이나 꽃을 사본적이 없습니다.

이사하고 화분선물이 들어 오면 베란다에 두고, 언제 죽었는지 모르게 관심 밖이었지요.

그랬던 제가 화분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필이면 이 추울때 말입니다.ㅎㅎㅎ



동네 하나로 마트 로컬푸드 코너에 자그마한 화분을 팔고 있어서, 한개 담아왔습니다.

모종틀에 담아 있어서 화분도 사고, 흙도 작은 봉지로 하나 사왔습니다.

제 평생 처음 화분입니다~~~~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해 보고 있습니다.

제발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얼마 전에 늙은호박을 한 통 준다는 친구에게 먹을 사람도 없는데, 안 받고 싶다고 했더니, 손질해서 한번 먹을 분량만 주네요.

호박죽 끓이라고 찹쌀도 한주먹하구요.

살림한다는 사람이 이렇게 엉망이랍니다.

압력밥솥에 호박조각하고 불린 찹쌀, 넉넉하게 물 붓고 끓였습니다.

그리고, 핸드블렌더로 부드럽게 갈았구요.

뜨근하게 잘 먹었습니다~



곱창김을 열심히 구워서 양념간장에 한참 먹었더니, 좀 질리는 기분이 들어서

들기름과 식용유를 반씩 섞어서 구웠습니다.

환풍기도 틀고, 주방 창문도 열고 구웠는데도 집안에서 기름냄새가 나는 듯하네요.

그래도 색다르다고 또 맛있게 먹게 되네요.

입맛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ㅠ



여전히 김밥은 종류별로 잘 싸게 되네요.

계란으로, 당근으로, 두부로 열심히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겨울철 반찬중에서 시래기도 빼 놓을수는 없지요.

잘 삶아서 껍질을 벗긴 후, 된장에 조몰 조몰해서 볶았습니다.





11월 말경에 단풍이 너무 아쉬워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에 갔었지요.

절정일때의 빨간 단풍은 다 떨어졌지만, 그윽하고 무게감있는 색깔의 나뭇잎들이 있었습니다.

늦은 오후에 갔더니, 아무도 없어서 천천히 산책하고 왔었습니다.




내년 가을을 기약하며 땅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주방 창문으로 보이는 설경을 보며, 올해 힘든일, 역병. 모든것을 덮어 달라고 기원을 해봅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은맘
    '20.12.30 7:54 PM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 참으로 환상적이죠
    좋아하는 길인데 올해는 못갔네요
    주방 창문너머가 어디쯤일까요^^ 저도 또다른 천안댁이요^^
    웬지 가까울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천안댁
    '20.12.31 9:14 AM

    독립기념관 단풍나무길은 마음이 힘들때, 한바퀴돌고 오기도 하고, 좋은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만남을 청해 같이 다녀오기도 하곤 하지요.
    올해는 남편과 살짝 다녀오기만 했네요.

    또 다른 천안댁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편안한 곳~천안입니다^^

    내년에는 우리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께요~

  • 2. 예쁜솔
    '20.12.30 8:43 PM

    2020년 내내 집콕 방콕에다
    집밥 지옥에 빠져서 참 힘들었네요.
    그래도 꿋꿋하게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낸
    우리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천안댁님 산책길이
    동화처럼 이쁘고 아름답네요.
    새해에는 모두의 열망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천안댁
    '20.12.31 9:19 AM

    닉네임이 예쁜 예쁜솔님~
    안녕하세요^^
    식구가 적어서, 저는 그래도 힘듬이 약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유치원 막히고, 학교도 막히니, 일하는 엄마들은 더 더욱 힘들었을거예요.

    그래도 식구들 건강하고, 부모님건강하심에 감사함으로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 시간여행
    '20.12.30 8:57 PM

    초록잎에 빨간 열매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마도 천냥금 혹은 만냥금인것 같아요^^

    호박죽 가져다 준 친구도 멋지고 늦가을 정취도 멋집니다~

    건강한 새해를 소망하며 나쁜것은 새하얀 눈으로 덮어달라고 기원하신 천안댁님의 소망이

    우리모두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해피 뉴이어~^^

  • 천안댁
    '20.12.31 9:26 AM

    시간여행님의 멋진 사진들이 생각이 납니다.

    꽃이름은 천냥금, 맞아요.
    여태까지 꽃이나 화분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어버이날에 아들이 카네이션다발로 사주었을때, 머리속에서는 시들면 종량제봉투에 버리는걸꺼야..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꽃은 한송이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을 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랬던 제가 화분이 눈에 들어온것입니다^^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어요.
    봄이 되면, 행인식물이라고 하는 화분들을 들여볼까 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4. 테디베어
    '20.12.31 8:16 AM

    천안댁님 주방창의 하얀눈으로 온세상 걱정근심 다 덮어버려요!!!
    샛노란 호박줒과 은은한 단풍숲 그리고 시래기까지 힐링되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엔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봅시다^^
    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안댁
    '20.12.31 9:30 AM

    주방창의 초록초록에 감탄하고, 누렇게 익은 벼이삭을 보면서 산책했었는데, 오늘이 2020년 12월 31일이 진짜 맞나요?

    어제 창문 밖을 보면서, 하얀 눈이 내린것에 감사했었습니다.
    힘들었던것들을 다 덮어 주는듯해서요.

    앞으로 좋은 날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 5. 각시둥글레
    '20.12.31 9:47 AM

    늦가을의 그윽하고 무게감 있는 단풍 숲을
    좋아하는 1인 여기 있습니다
    키톡에서 어째 음식 사진 보다
    자연의 풍광에 눈이 더 가는지..ㅎ
    요리도 비할 데 없이
    맛나고 정성스럽습니다
    정성 가득한 시레기
    처음 해본 것이라고는 믿기기 힘든 호박죽
    자태도 훌륭합니다
    곱창김을 저렇게 구우면 또 새로운
    맛이겠네요
    심지어 첫 화분도 너무 예쁘네요
    산호수? 인가요
    한 해가 저물어 간다고 건네신 인사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천안댁
    '20.12.31 11:19 AM

    각시둥글레님~
    반갑습니다.
    저도 늦가을의 숲을 많이 좋아합니다.
    가볍지 않으면서 진득하면서 묵직한 분위기~
    편안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제 첫화분의 이름은 천냥금입니다.
    아침마다 이쁘다~하면서 쳐다 보고 있습니다.
    물을 많이 주지 말라고 해서, 월요일 오전에만 주기로 정했구요.
    월요일 오전이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것으로 정했기에, 잊지 않겠지요?

    올해의 힘듬은 다 보내 버리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2021년이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6. 피오나
    '20.12.31 10:25 AM

    제목에 이끌려 들렀네요.뭔가 정리하는 기분으로 인사라도 해야할것 같애서.2020년 너 참 괴롭고 외로운 한해였다고 잘가라고! 눈을보니 위쪽지방일거라 생각했어요.아랫지방은 거의 눈볼일이 없어서요.집주변에 저렇게 아름다운 단풍길이.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천안댁
    '20.12.31 11:25 AM

    피오나님~
    반갑습니다.
    여기는 천안이예요.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많이 왔네요.
    날씨도 너무 추워서 눈도 안 녹고, 꽁꽁 얼은듯 하네요.
    어제는 현관밖에도 안 나갔지요.

    오늘도 여전히 춥지만, 햇볕이 따스한것 같아요.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올까 합니다.
    주방창으로 보이는 길을 갔다 오려구요~

    내년에는 좋은일만 있기를 바라며, 복 많이 받으세요~~~

  • 7. 해피코코
    '20.12.31 10:36 A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래기 지져서 먹으면 정말 기운이 날 것 같아요.
    노란 호박죽도 곱창김도 정말 맛있겠어요.
    천안댁님 아름다운 2021년 보내세요~ 해피뉴이어!!!

  • 천안댁
    '20.12.31 11:29 AM

    시래기는 지진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볶는다는 말은 좀 안 어울리지요?

    어디 편찮으세요?

    입맛 당기는것 드시고, 기운차리세요.
    멀리 계시는게 안타깝네요.

    뭐든지 많~이 드시고, 빨리 기운 차리세요~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되기를 바랄께요~

  • 8. 챌시
    '20.12.31 11:19 AM

    천안댁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저도 해피코코님 다음으로 줄서서,,,ㅎㅎㅎ, 인사드려요.
    덕분에 아무생각없이 일어나 일하다 말고,
    오늘,,2020년 마무리하고, 새로운 2021년 맞는 각오를 해보네요.

    곱창김 너무 이쁘게 구워놓으셨어요. 전 아직 생김으로 열심히 먹는중이에요..
    아이들은 그맛을 모르고,,남편이랑 저만 먹어요.ㅋㅋ 벌써 다 먹어가네요.ㅎㅎ

  • 천안댁
    '20.12.31 11:33 AM

    첼시님~
    귀여운 첼시도 잘 있지요?
    오늘이 12월 31일 이래요...

    전혀 실감이 나질 않네요...

    2021년에도 하시는일 잘되시고, 건강축복도 같이 기원해봅니다~

    오늘은 햇볕이 따스하네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2020년을 보내렵니다.
    잘가라~~잘가~~

  • 9. 고고
    '20.12.31 11:54 AM

    화분 하나가 하도 비리비실해져서 어젯밤에 엄마집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저의 과한 애정이 복받쳐서 그랬나봐요. ㅎㅎ

    엄마집 화분들 속에서 강하게 살아남길 바라면서
    저도 강아지는 절 키우는데 식물은 영 젬병입니다.

    산책길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올 한해 고맙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천안댁님^^

  • 천안댁
    '21.1.2 12:24 PM

    고고님
    반갑습니다^^

    이상하게 부모님댁에서는 화초들이 잘 크지요?
    저희도 시댁에서는 아주 잘 자랐던 화분이 저희집에 오면 시들 시들해지네요.
    그나마 용기를 얻은것은 화분 한개있는것을 베란다구석(통풍 O, 햇빛 O)에 두고 진짜 가끔씩 물을 화분 넘치게 주었더니, 혼자 꽃도 피우고, 새잎도 나고 그러네요.

    그래서 첫 화분 천냥금은 아침마다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내일, 모레 월요일에 물 줄거구요.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 10. 솔이엄마
    '20.12.31 11:38 PM

    올 한해, 천안댁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위안도 얻고 기운도 얻었었네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2021년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할께요~^^

  • 천안댁
    '21.1.2 12:27 PM

    올해 시작이네요.
    2021, 1, 2
    소중하고 귀한 한해가 되었으며 좋겠습니다.
    솔이엄마님의 부모님을 통해서 제 친정부모님을 추억하게 되네요.

    올해도 좋은 일만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11. 소년공원
    '21.1.1 4:21 AM

    저두 새해 인사 드리려고 로그인 했어요 :-)
    지난 한 해 동안 정갈한 음식과 멋진 풍경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자주 뵙고 싶어요.
    복 많이 받으세요!

  • 천안댁
    '21.1.2 12:30 PM

    소년공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며, 올해는 코로나가 퇴치되는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항상 유쾌하신 소년공원님~
    올해도 자주 뵈어요~

  • 12. 수니모
    '21.1.1 4:42 PM

    창문너머 눈내린 마을길이 참 정겹습니다.
    온갖 병충해도 싹 덮여 사라지길 저도 묻어서 기원해봅니다.

    단풍나무길이 예뻐요 벌써 추억의한페이지로 넘어갔네요..
    천안댁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 천안댁
    '21.1.2 12:34 PM

    수니모님
    잘 지내시지요?

    서설로 모든 나쁜것들은 덮어주고, 쨍한 추운 날씨로 병충해도 없어지기를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자주 뵈어요^^

  • 13. 쓸개코
    '21.1.9 1:11 PM

    호박죽 색이 어쩜 이리 곱나요^^
    껍질벗긴 시레기 정성이 들어가 아무래도 더 맛있깄지요~

  • 천안댁
    '21.1.21 1:58 PM

    오래간만에 들어왔네요.
    예전에 끓인 호박죽을 보니, 다시금 먹고 싶어 집니다.
    오늘같이 흐린날, 뭐라도 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에는 호박죽이 최고지요~~~

  • 14. 왕언냐*^^*
    '21.1.30 3:12 PM

    저도 호박죽 너무 맛있어보여서
    당장 사러 나가고프네요.
    누가 해주면 더 좋으련만...^^
    곧 설명절입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천안댁
    '21.2.3 6:31 PM

    죽종류를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호박죽이 제일 맛있네요.
    오래간만에 왔더니^^

    왕언니님도 복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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