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여행입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려니 뻘쭘하네요^^;;
그닥 영양가 있는 회원이 아니라 조용히 잠수중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의욕이 마구마구 되살아 나네요 ㅋㅋ
사람마다 행복을 추구하는것도 다르고 에너지를 쏟는 분야도 다르죠~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한 문화와 새로운 만남이 늘 저를 설레게하는것 같아요^^
벌써 1년 4개월이 지난 뉴질랜드 여행과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작년에 혼자 떠난 8박9일의 뉴질랜드 여행~
하늘에서 내려다 본 뉴질랜드는 정말 그 어떤 여행지보다 아름다웠어요~
퀸스타운으로 가는 에어 뉴질랜드
키아오라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인사말입니다
반가워요~환영합니다^^
공항에 내려서 시내를 가야 하는데 내리는 곳을 몰라서 말을 건 뉴질랜드 아가씨~
사진 찍자고 했더니 이렇게 쑥스러워하네요~
손으로 가린 모습에서도 그녀의 통통 튀는 패션감각이 드러나죠? ㅋㅋ
그러나 결국 버스에 내려서는 같이 사진을 다정하게 찍었답니다 ^^
숙소까지 친절히 알려준 미인 덕분에 기분좋게 뉴질랜드의 첫 날을 시작했어요~
다음날 아침 퀸스타운YHA 거실에서 본 풍경에 감탄이~~
창문을 열고 테라스로 나가봅니다~
와우~환상적인 마을 풍경에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퀸스타운의 정보가 게시판에 빼곡히 붙어있는 공용거실
제 여행은 언제나 호텔이 아닌 호스텔로 시작합니다 ㅋㅋ
호스텔이지만 젊은이뿐만 아니라 중년의 부부들도 많았어요~
넓은 주방에서 저도 아침 준비를 합니다
어젯밤 슈퍼에서 사온 고기를 구워서 아침부터 먹습니다 ㅋㅋ
든든히 먹었으니 동네 산책을 나가볼까요~
뉴질랜드의 4월은 가을입니다
저 계단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봅니다
파란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 그리고 저 위에 전망대
여기도 길거리 주차가 가능하군요~ㅋ
퀸스타운 동네 흔한 풍경 1
퀸스타운 동네 흔한 풍경 2
동네 흔한 풍경 3
말없이 책을 읽고 있는 커플
풍경도 사람도 참 아름다운 모습이죠^^
3일 내내 동네를 산책하며 호숫가를 걸었고
배 타고 호수 한 바퀴 돈 것이 3박4일 퀸스타운 여행의 전부였지만
너무나 행복하고 여유로웠던 시간들.....
퀸스타운이 너무 좋아서 미적거리고 있다가 버스 예약을 놓쳤어요 ㅠ
제가 가고 싶은 날짜 전후로 테카포로 가는 인터시티 버스에 빈자리가 없어서 고민에 빠져있을 때
마침 뉴질랜드 여행카페에 <차 태워주세요> 란 게시판이 있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기적같이 어떤 여자분이 카톡을 주셨어요
그렇게 만나 같이 동행하게 된 모녀~
그녀의 차를 얻어 타고 이틀간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번지 점프로 유명한 다리입니다
1980년대, 두 명의 키위 젊은이 - 에이제이 해킷(AJ Hackett)과 헨리 밴 아시(Henry van Asch)가
퀸스타운 근처의 유서 깊은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에서 뛰어 내리면서,
상업적인 번지 점프가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그와 동시에 세계에 ‘번지’라는 스포츠의 탄생과 더불어
뉴질랜드가 본고장이 되었죠~
번지 점프의 포인트가 생각보다 많네요~
다른건 다 도전해 봤는데 번지점프는 아마 제 평생에는 없을듯요 ㅋㅋㅋ
다시 차를 타고 달립니다~~
크롬웰 과일마을을 지나
멋진 능선과 풍경들
뭔가 비석도 있고 멋진 풍경에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좀더 걷다보니 와이타키 디스트릭트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사진을 보니 어딘가 저 언덕너머에 호수가 있어보이는데
시간이 없는 우리 일행은 잠시 풍경사진 몇장 찍고 아쉽지만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뉴질랜드만 세 번째라는 이 친구는 엄마를 모시고 시간 날 때마다 세계여행을 시켜드리는 효녀더라고요
역시 딸이 있어야 됨 ㅠㅠ
크롬웰-푸카키호수-데카포 전망대-마운트 쿡까지 즐겁게 동행했어요
모녀 사이가 어찌나 좋은지 동행하는 동안 부러워서 눈물만 ㅠㅠ
제가 드릴 수 있는 거라곤
식사 한 끼와 모녀 사진이 전부였지만 서로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니 저도 감사할 뿐이죠~
두번째 이야기는 아르헨티나입니다
이때는 직장을 그만두고 저를 따라 온 친구와 둘이서 같이 다녔어요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병원을 찾아갔어요
한국에선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지만 여행 중에는 지난 10년 동안 한 번도 아파본 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무척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ㅠ
처음에는 부에노스 시립병원을 갔는데 진료를 접수하던 중 그곳에서 만난 친절한 한국인이
아무래도 말이 잘 통하는 한인타운에 있는 병원을 추천해주셔서 그곳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러 약국을 갔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 추천을 부탁했는데 대장금을 소개해주섰어요
식당에 가보니 이미 많은 한국인들이 보여서 우리도 자연스럽게 식사를 시켰습니다
와우 상차림 보세요~ 아르헨티나 맞나요?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다양한 반찬들을 보며 감동에 젖고
저는 청국장, 친구는 생선구이를 시켰죠
나오자마자 먹느라 그 사진은 없네요 ㅠㅠ
음식도 맛있고 친절하셔서 주소도 찍을 겸 계산서를 한 장 찍었어요
식당올때는 어찌어찌 찾아왔는데 우리가 있는 센트로 숙소를 가려니 방향을 잘 몰라서
주인 여자분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우리에게 여행자냐며 다시 묻고
우린 그렇다고 했고 아파서 병원에 왔다가 한식을 먹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했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셨어요
그분은 우리가 현지에 살고 있는 교민인 줄 알았는데 여행자가 어찌 여기까지 찾아왔으며
여자 두 명이 장기 여행 중이라는 말에 자기 딸도 생각나고
뭔가를 해주고 싶다며 반찬을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바리바리 싸주셨어요~
전철을 타고 가려던 우리의 계획은 무거운 반찬으로 인해 우버를 불러야 했고
너무 미안해서 괜찮다고 해도 심지어 본인도 선물 받은 귀한 마른 오징어까지 넣어 주시면서
배웅해 주셨어요 ㅠㅠ
반찬을 받은 다음날 다행히 숙소를 호텔에서 에어비엔비로 옮겨서 거기서 만난 한국인들과
따뜻하게 새로 지은 밥과 푸짐하게 차려진 한식을 먹으며
모두가 행복했던 그날을 떠올려봅니다 ~~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번성하세요^^
그리고
82 키톡에서 알게된 많은 회원들
우리의 소중한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닌
멋진 우정으로 쭈욱 이어지길 소망해봅니다~
모두 행복한 가을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