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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 곳에서 보낸 여름

| 조회수 : 19,106 | 추천수 : 14
작성일 : 2019-08-19 03:01:03

복숭아는 본디 신선들이 먹는 과일이라켔습니다

그러니, 내가 하루에 다섯개씩 먹는 것은 당연한 논리겠죠



지난 여름

나는 대중소 삼형제 앞세우고, 한국을 갔었고..

분명 2년전 헤어질 때, 아줌마였던 엄마를 만났고..

그 아줌마 간 곳없이, 웬 할마니가 계셔서, 허걱했고..

내 감정에 충실한 방정맞은 입이, 우리 엄마 못 보셨냐고 놀렸고..

내가 꼭 닮은 우리 아빠는 날 보고, 우리 딸 못 봤냐고 화답하셨고..

평생 처음으로 용돈을 쥐어 주시며, 어떻게 좀 하라고 하셨고..

나는 믿었던 아빠마저 이리 철들면 당황스럽다며, 돈부터 얼른 챙겼습니다.



떨어져 살다가 다시 돌아 와 보니,

그렇지 않아도 세계에서 빠릿하기로 소문난 국민들을

더욱 빠릿해지게 조련하는 시스템은 날로 강화되어서

나는 어리버리받고 허둥지둥, 허겁지겁하였습니다.

분리수거, 음식쓰레기를 또 구분에서 부터, 각종 앱깔기와 어플활용..기타등등

그 복잡한 걸, 제대로, 다 해내는 평균 아이큐105이상인 국민들의 위엄을 제대로 느꼈어요.


그러다가, 변하지 않는 곳을 만났지요.

저 서점의 저 간판!

들어가서, 줌인앤아웃에 올릴 시집들을 샀다지요.

시집 세권 고르는데, 얌전히 있다가, 서점아저씨에게 아이스크림을 얻어 먹은 막내소짜.

부디 오래 오래, 지금처럼 있을라믄, 시집을 몇권을 팔아야 하는데,

세권 팔아 남은 돈을 고객의 아들넘 입에 털어 넣으신

이런 경제관념의 서점아저씨가 심히 걱정되었어요.

언니들..부디 오다가다 동양서림 들려서 책 많이 팔아줘요~~

미세먼지는 없었는데.

삼형제는 오랫동안 노려왔던 마스크를 사서 썼다지요.

아들 삼형제 몰고 다니는 나는 사람들의 쏟아지는 시선에 좀 챙피했었는데, 얼씨구~퍼뜩 사줬습니다.



다 큰 자식들이 떠난 자리에 대신하던 두살된 반려견 세비

할머니랑만 주로 있어서,

산책길에 할머니들만 만나면 좋아라하고

지나가는 벤치에는 죄다 들려서 쉬어야하는 그런 벤치성애자 시츄였는데,

우리 삼형제를 만나, 지옥의 특전사 견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전설이 남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이 오가는 계절과 계절사이에

변할 것은 변하고,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는 건  남았더라는 소문이 들리네요.


여름이 가는 길

자세히 보면 STOP 싸인도 보인네요.

허나, 우리네 인생..못 먹어도 언제나 GO 아닌감.

가라고요, 뒤 돌아 보지 말고..



돌아 와 보니,

여전하게 보이는 이곳 여름도 끝물입니다.

내가 여름마다 부러워 하는 이웃 집앞의 배롱나무가 만든 꽃길 현관

저 집의 남편은 퇴근길이 꽃길이니, 반찬따위는 신경도 안쓰겠지요?



어째 남의 집 화단의 꽃은,

화이얼~불~ 타오르네~

붉기도 더 붉은 거 같으며,

청초하기도 그지없는데..

나는 그냥 그지인가.



허나, 보아요
남의 집 후미진 담장에 깔려 듁게 핀 저 하얀 수국
저 집 주인은 저렇게 핀 수국을 제대로 한번 쳐다 보지 않고 여름 지나간다에 오백원 겁니다.

그리하여, 돌이켜 봅니다.
나는 어떤 흐다다한 대박을 제대로 한번 쳐다 보지  않고 지나갈까..하고.

생각해 보니 많습니다.

얼마전에 끝난 www검색어를 입력하세요..라는 드라마에서,
재벌 시어머니의 압력으로 이러저러한 옳지 못한 일을 저지르는 걸크러쉬 여조연을 두고
시어머니의 탓만은 아니라면서, 여주인공이 한 말이 있습니다.

그녀의 선택의 결과가 현재의 그녀를 만들었고,
세상 탓을 하기엔, 세상 덕을 많이 보고 살았다고.

심히 찔리며, 이 말이 어느 상황에도 적용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누군가의 탓을 하기엔, 누군가의 덕을 많이 보고 살았다는 것
그 덕들이 내겐 저렇게 후다다 핀 꽃 

쌩유~~

암튼, 잠깐 간지러웠습네돠.

그 사이에도

아이들은 키를 잴 때마다 일이센티씩  커 가고



쓸데없이 이뻐지기도 하며



발열 에너지가 남아 돌아

어미를 끌고, 오뉴월 때약볕아래로만 다닙니다.



그래도

듁지 않고 버티면, 가을이 오리니..


빼박 할머니가 되어버린 엄마랑,

빼박 중년이 되어버린 나님이

또 다시 서로 얼굴보고 허걱할 그날을 기약하며

여름을 빼박 보내버리는 안부 글을 올립니다.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대중
    '19.8.19 4:25 AM

    역시 명불허전 글과 사진에 쑥과마눌님이세요.
    전 2년만에 한국에 갔을때 동네 모든 어머님들이 제 모친과 뒷모습이 너무 닮아서 엄마라고 얼마나 자주 불러됐는지, 친정 아버지를 막상 길에서 봤을때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냉면 때깔.. 아 한국 가고 싶네요.
    저도 천도 복숭아를 하루에 4개씩 먹습니다.
    자두 세개랑 같이요.
    수박이 떨어져서 내일은 복숭아 5개 자두 3개가 될 것 같네요.

  • 쑥과마눌
    '19.8.19 5:27 AM

    맞아유~
    먹세, 먹세, 젊어 먹세~
    나이 들고, 몸 늘으면 못 먹나니~
    과일은 한철이요. 식욕은 덧없다지요. 쿨럭~

  • 2. 개굴굴
    '19.8.19 8:43 AM

    엄마는 할머니가 되고, 저는 중년이 되고,아이들은 쑥쑥 자라고..
    저랑 비슷한 또래 같아요. 저는 아들 둘에 허덕이는데 셋 이라니, 존경스럽습니다.

    한국에 와서 에너지 충전하셨으니 힘 나시겠어요.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아드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

  • 쑥과마눌
    '19.8.19 11:35 PM

    늘 느끼는 건데, 육아는 체력입니다.
    남한테 못 맡깁니다.
    너무 힘들어서..ㅠㅠㅠ

    한국은 너무 좋았어요

  • 3. 테디베어
    '19.8.19 11:08 AM

    쑥과 마눌님 한국 오셨네요~
    시장에서 우뭇가사리 넣은 콩국도 많이 드셨는지요?

    역시 멋진 님글은 감성이나 표현력이 남달라요.
    그래도 여름은 가고 아이들은 자라고 우리는 늙겠지만 지금 나자신과 행복하게 살아 봅시다.
    신선님 복숭아도 많이 드시구요~
    좋은 글들 자주 올려주십시요^^

  • 테디베어
    '19.8.19 11:09 AM

    참 저희 회사 앞에도 30년 넘게 서점을 하시는 아저씨가 노인이 되었는데도 서점이 그대로 있습니다.
    점심에 가서 책 한권 사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쑥과마눌
    '19.8.19 11:37 PM

    도착 이틀날 사서 슈킹했습니다.

    오래된 서점의 주인들은 왜 그리도 이미지들이 비슷하신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을 그런 장소예요.
    저도 감사해요^^

  • 4. 제닝
    '19.8.19 11:22 AM

    엇... 동양서림... 그 옆에 금문... 혜화동... 맞나요?
    나의 여고시절 ~~~~~
    익히 닉은 낯익습니다만 반가와요. 갑자기....

  • 쑥과마눌
    '19.8.19 11:42 PM - 삭제된댓글

    맞아요.
    혜화동 로터리..그래도, 혜화동은 예전의 모습이 좀 남았어요.
    여고시절 혜화동을 스쳐가셨다니
    혜화, 창덕, 풍문, 덕성...그런 이름의 여고를 다니셨겠네요.
    저도 그들중 하나를 다녔지요^^

  • 쑥과마눌
    '19.8.19 11:43 PM

    맞아요.
    혜화동 로터리..그래도, 혜화동은 예전의 모습이 좀 남았어요.
    여고시절 혜화동을 스쳐가셨다니
    혜화, 창덕, 풍문, 덕성...그런 이름의 여고를 다니셨겠네요.

  • 5. miri~★
    '19.8.19 12:08 PM

    저도 하루에 복숭아 다섯개쯤 먹어치우는 선녀가 되고 싶....컥..ㅎㅎㅎㅎㅎ

    쓸데없이 이쁜게 아닌데요??

  • 쑥과마눌
    '19.8.19 11:44 PM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씻을 때 많이 씻어,
    눈 앞에 두고 하나를 시작하면 됩니다. ㅋㅋ

  • 6. spoon
    '19.8.19 1:23 PM

    한 두달전쯤 동양서림에서 류시화 시인의 사인회를 했었지요...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이웃나라 왕자님은 어디가고 백발도사가 무색한 시인님...


    헐 그러는 지는?~ ~~

  • 쑥과마눌
    '19.8.19 11:46 PM

    ㅎㅎㅎ
    제가 갔을 때에는 한시간전쯤에 심보선시인이 싸인회를 하고 가셨다고.
    명성에 비해, 내게는 안 끌리는 시인이라 시큰둥했는데,
    그래도 시인의 싸인이 든 책은 얼른 집어서 사왔지요.
    다시 각잡고 읽어 볼랍니다.
    동양서림 많이 사랑해 주셔요~~
    제가 거그 살았으면, 무척이나 애껴줄텐데 말입니다

  • 7. 츄러스
    '19.8.19 1:26 PM

    동양서림 사진보고 댓글달아봅니다.
    금문은 아직있나 가물가물하네요.
    고교친구들하고 가끔 가는 혜화동인데

  • 쑥과마눌
    '19.8.19 11:48 PM

    저도 금문은 가물가물
    본듯도 하고, 안 본듯도 하고..
    파리바케트는 두어번 들려, 애들과 팥빙수를 먹었고요.
    롯데리아도 그대로 있는듯하였고,
    떡집도 있었는데 말이죠

  • 8. 광년이
    '19.8.19 2:12 PM

    저는 한국에 있는데 왜 냉면 보면서 침을 줄줄 흘리고 있을까요...ㅠㅠ

    드문드문 만나면 그때마다 늙어가는 부모님, 그 부모님 눈에도 이제는 늙어가는 딸. 저도 매번 느끼고 보는 거라 마음이 찰랑...

  • 쑥과마눌
    '19.8.20 9:00 AM

    아침에 외출하기전에 답글을 달고 나갔는데, 어디 간겨..ㅠㅠ

    분명 함흥냉면 비냉으로 하나 추가하여, 물냉과 같이 잡솨보라 썼는디.
    냉면은 사랑이유~ 집에서 하믄 맛이 안나는 냉면이 진짜 냉명이유~

  • 9. 소년공원
    '19.8.19 11:34 PM

    서울 한복판에 저런 모습의 동네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아이스크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듕짜는 얼굴에 분이라도 바르고 입술 연지라도 찍었수?
    심지어 눈화장도 한 것 마냥 미모가 아주 그냥... 막...

  • 쑥과마눌
    '19.8.20 9:02 AM

    남았습돠..
    강북에서도 창경궁을 중심으로 이쪽 저쪽 저리 남았습니다.
    명륜동, 성균관, 혜화동, 성북동..아직 개화가 되었다고는 하나,
    꼬장꼬장한 양반들이 전통을 수호하며, 아직 옛 서울의 향기를 풍기며 사십니다.
    꼭 가보시길..

  • 10. 고고
    '19.8.20 12:32 AM

    대중소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쑥부인 아들답게^^

    지금 복숭아 먹으면서 댓글 단다오.

    이가 션찮은 관계로 아주 아작거리면서 ㅎㅎ

  • 쑥과마눌
    '19.8.20 9:04 AM

    복숭아는 물렁이 진리라오.
    몰래 껍질까서 버리고 먹다가 들켜서, 큰 눔한테 지천구를 들었음.
    껍데기에 영양가가 많으니, 꼭 다 먹으라고 잔소리를 해댐.
    필요한 말은 절대 안 해주고, 잔소리만 무지하게 많아서, 조절이 요망한 녀석임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난망함

  • 11. 작은별통신
    '19.8.20 12:42 AM

    저도 미국살이중인데,
    엄빠 만난지 2년 되었네요.
    화상챗 할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엄빠얼굴보고 맘으로 울어요.
    내년에 큰애가 하이 가는데 ㅠㅜ
    날이 갈수록,, 길게 한국가기가 힘들어지네요 ㅜㅜ

  • 쑥과마눌
    '19.8.20 9:05 AM

    글게요.
    아이들 하이가면, 우린 이제 끝난거라쥬~ㅠㅠ
    아이들이 하이 끝나면, 거울보고 놀랄 내 모습이 남았겠쥬..ㅠㅠ

  • 12. 그리피스
    '19.8.20 7:28 AM

    30분거리있어도 안가보는 친정
    아이고 반성하고 갑니다

  • 쑥과마눌
    '19.8.20 9:06 AM

    지도 30분거리에 친정있음
    절대로 안가보고 삐댈 그런 딸입니돠ㅠㅠ

  • 13. Harmony
    '19.8.20 3:22 PM - 삭제된댓글

    방금 혜화동과
    창경궁의 조선시대 왕자가 말타고 사냥했다는 창경궁내의 숲을 보고 집에 왔는데
    반갑네요.
    어찌 대중소를 데리고 서울을 그리 반짝하고 왔다가셨는지요?
    습도와 더위에 다들 초듁음이 되어서
    돌아가셨을 판인데 대중소의 삼빡한 검은마스크가 웃음을 주네요.^^

    동양서림과 같은 역사깊은 서점들이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으려면
    동네도서관도 좋지만 가끔 지갑들고 이런 곳도 방문하겠습니다.
    더운날 쑥쑥 커가는 아이들이랑
    두곳의 오고간 여름날 사진 고맙습니다.

  • 14. Harmony
    '19.8.20 4:11 PM

    방금 혜화동과
    창경궁의 조선시대 왕자가 말타고 사냥했다는 창경궁내의 숲을 보고 집에 왔는데
    반갑네요.
    어찌 대중소를 데리고 서울을 그리 반짝하고 왔다가셨는지요?
    습도와 더위에 다들 초듁음이 되어서
    돌아가셨을 판인데 대중소의 삼빡한 검은마스크가 웃음을 주네요.^^

    동양서림과 같은 역사깊은 서점들이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으려면
    동네도서관도 좋지만 가끔 지갑들고 이런 곳도 방문해야겠네요.
    더운날 쑥쑥 커가는 아이들이랑
    두곳의 오고간 여름날 사진 고맙습니다.

  • 쑥과마눌
    '19.8.21 2:36 AM

    다행히도 제가 있을 동안은 견딜만한 여름이었지요.
    서울 복판의 궁궐들은 정말로 좋은 곳입니다.
    계절별로 깔별로 두루두루 다니시길..

  • 15. 하비비
    '19.8.20 9:02 PM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시를 모르는 산문파지만...저런 서점 꼭 필요합니다.

  • 쑥과마눌
    '19.8.21 2:36 AM

    대부분 모든 책이 다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부지런히 이용하여, 서점이 저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길 바랍니다.

  • 16. huhu
    '19.8.21 5:30 AM

    근처에 살아요~ 혜화동도 자주 지나치는곳인데 낯익다 했더니.. ㅎㅎ
    저도 동양서점 관심갖고 이용 해야 겠어요~~

  • 쑥과마눌
    '19.8.21 9:20 AM

    반갑습니다.
    언젠가 목청 큰 여자가 아들 셋을 몰고 다니면, 저인줄 아세요.
    저는 한국 갈때마다 동양서림을 들릴 예정이예요^^

  • 17. 꼼므꼼므
    '19.8.22 1:38 PM

    wit n cynical에 다녀오셨군요.
    한국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인데
    다른 나라 살다 잠깐 들르신 분이 콕 찝어 촥 다녀오시다니...

    그 재주, 나라.. 아니 점술을 위해 쓰지 않겠나?

  • 쑥과마눌
    '19.8.24 3:46 AM

    그거시...저희 친정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라서..^^;; ㅎㅎ

  • 18. 철이댁
    '19.8.22 7:44 PM

    냉면 사진에 낚여서 들어왔어요~
    대중소가 어쩜 그리도 찰지게 맞아 떨어지는지 사진보며 내내 웃었습니다. *^^*

  • 쑥과마눌
    '19.8.24 3:47 AM - 삭제된댓글

    냉면은 다 좋은데, 양에 비해 너무 작다지요.
    우리집 막내 소짜가 또 입에 맞아해서, 많이도 뺏겼네요.
    다시 먹고 싶네요

  • 쑥과마눌
    '19.8.24 3:49 AM

    냉면은 다 좋은데, 양이 너무 작다지요.
    거기에 또 우리집 막내 소짜가 입에 맞아해서, 많이도 뺏겼네요.
    다시 먹고 싶네요

  • 19. 날개
    '19.8.23 4:34 PM

    왠지 혜화동이 그리워지네요.대학때 혜화동 큰길에서 동아리선후배들과 술마시고 노래하고 했던 때가 엊그제인것 같아요^^ 쑥과 마눌님덕분에 추억소환이네요. 그나저나 따님에게 이런 글빨과 위트와 유머를 넘겨주신 쑥...님의 부모님도 유쾌한 분들이시겠지요?

  • 쑥과마눌
    '19.8.24 3:48 AM

    차를 가지고는 주차가 불편한데, 걸어서 다니기에는 이런 곳이 없지요.
    그곳도 구석구석 많이 변해서, 엄마의 옛 맛집을 찾다가 애들이 많이 지쳐다지요.ㅋ

  • 20. 시간여행
    '19.8.24 10:44 PM

    저도 검블유 넘 재미있게 봐서 대사가 다 기억납니다...
    장기용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훈훈한 비주얼 보느라 정신이 혼미~~ㅋㅋ

  • 쑥과마눌
    '19.8.29 8:49 AM

    늦게 댓글달아 죄송합니다
    아이들이 방학 막바지여서, 뽕을 뽑고....ㅠㅠ
    넵, 매력적인 장기용이였지요. ㅎ

  • 21. 에르바
    '19.8.25 8:19 AM - 삭제된댓글

    ...... 수국꽃... 푸짐한 꽃을 좋아하진 않는데
    지난 더위에 속초 어느 바닷가 절엘 들렀어요.
    바닷가 기암괴석을 끼고 절경을 돌고 돌아가다가
    어느 모틍이에서 순간 코앞에 딱 마주친
    냉면사발만한 푸른 수국꽃 덩어리들에 놀라 빠져들었던 기억.
    평생 그렇게 크고 풍요로워 보이는 꽃송이들을 처음 본 지라.....
    해외에 사는 분이셨군요
    산문적 기질의 저는 시집은 잘 사지 않지만
    저기 오래된 거리에 오래되어 보이는 낡은 서점 간판이
    지나다보면 발길을 저절로 이끌어 줄 것 같아요 ^^

  • 22. 고독은 나의 힘
    '19.8.30 1:01 PM

    옴망야..
    저도 한국 다녀왔아요.. 귀국한지 이제 4일차!
    저도 부모님을 2년 만에 만났고. 부모님 어깨가 왜소해지시는 만큼 아이들은 쑥쑥 커있고..

    한국에서 미용실을 갔는데
    나랑 너무 똑같은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새삼 화들짝 놀랐어요
    여기선 저만 튀고 왠지 안어울리는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 쑥과마눌
    '19.9.16 2:45 AM

    동감이요.
    이곳에서는 튀는데, 한국에서는 묻혀요.
    그게 너무 마음 편하죠

  • 23. 원원
    '19.8.30 5:48 PM

    쑥언냐~
    신 두번하세요. 아니 세번 네번 하셔도 되요~~
    늘 글 읽을때마나 너무나 유쾌해서 너무나 좋아요!

    (후쿠시마산 야매 복숭아 가공품=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 쑥과마눌
    '19.9.16 2:47 AM

    감사합니다^^
    일본 불매가 이 세상에서 제일 쉬워요.
    원전사고 이후로 쭈욱 합니다.
    장수에 대한 열망은 적으나,
    아픈 건 너무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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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64 고1 다이어트..주말이야기..천사채,고기양념 18 테디베어 2019.08.12 13,141 7
40063 그대가 나를.... 21 miri~★ 2019.08.10 11,971 7
40062 여름날의 언박싱 일지 35 백만순이 2019.08.09 14,146 10
40061 오징어 데칠때 16 이호례 2019.08.08 13,795 5
40060 불맛 오징어볶음 비스므리 12 수니모 2019.08.07 9,316 5
40059 차~~~암 쉽죠~~~? 징빵, 원어로는 도라야끼 42 소년공원 2019.08.07 11,121 8
40058 오랜만이네요^^ 36 빈틈씨 2019.08.06 10,068 5
40057 입맛을 잃어 글맛도 같이~~ 23 고고 2019.08.05 9,291 5
40056 여름 넘기 28 수니모 2019.08.02 12,742 5
40055 114차 봉사후기) 2019년 7월 바삭바삭 치킨(뼈를 발라낸 .. 24 행복나눔미소 2019.08.01 7,346 12
40054 스테이크 저녁 초대 22 에스더 2019.07.31 14,684 2
40053 아이스크림 기계로 만든 얼음보숭이들, 그리고 보너스 멍멍이 사진.. 22 소년공원 2019.07.31 10,876 9
40052 여름방학 복날 가족생일 쓰리콤보! 40 솔이엄마 2019.07.31 10,644 9
40051 절이지 않고 담근 열무김치 12 프리스카 2019.07.30 9,789 4
40050 또 밥이야기 돌솥밥처럼 맛있는 가마솥 밥짓기 23 프리스카 2019.07.25 14,855 7